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10만부 판매 기념 에디션)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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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책 읽느라고 나 애썼다. 고생했다. 그것으로 되었다. -_-;;;

어차피 이런 류의 에세이 느낌은 모 아니면 도 라서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요즘 내 책방에서 들게 되는건 에세이류가 많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을때 필요하거나 쉽게 쉽게 빨리 읽고 넘어가거나 혹은 뭔가 좀 와닿는 글이 읽고 싶거나... 보통 그 세가지 이유에서 드는데 주로 뭐 그냥 좀 쉽게 빨리 읽고 넘어가고 싶어서가 많은거 같다.

근데 늘 이런글을 읽다보면 글을 쓰는 저자의 글맛이 글밥이 얼마나 공감가느냐. 거기서 판가름이 나는데...

아.. 나는 이 책 공감 거의 제로에 가깝네.

그냥 제목이 다 했다.

그것으로 된건가?



심지어 이 책 인기도 많아서 막막 표지도 바꾸고 나오는데 나는 왜? 응? 이 책 1도 공감 안되고 느낌이 없는가.

책 읽느라 그냥 까만건 글씨... 라며 책장 넘기기에 급급했네.

심지어 글자도 왜이리 작아서는 어여 읽어 치우고픈 욕구만 가득했다.

아무리 내가 3초 기억력이래도 공감 가는 글만 나오면 기억하려 애쓰고 그렇치 않으면 사진으로 찍어 그 구절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뭐가 내가 공감이 가야 말이지.

다들 좋다 좋다 하는 듯 한데...... 나는 아니올시다여서 나만 청개구리 인걸로......

그냥 그런류의 글이더라.

그냥 늘 봐왔던 류의 글이더라.

위로라고 하지만 전혀 1도 위로가 안되고 책장만 넘기게 되더라.



게다가 이거 에세이인거야 소설인거야?

왜 화자가 남자였다가 여자였다가 그런거야? 정체가 뭐냐?

개인적으로 나랑 안 맞는 책이었던 걸로.....

그냥 한권 읽어냈다. 그것으로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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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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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을 말하자면 책을 끝까지 다 못 읽고 숙제(?)에 쫓겨 대충대충 읽고 리뷰를 썼다는게 진실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스멀스멀했던 그 기억은 있지만 마지막 반전은 나 이제서야 알았다는 거.

와~ 이 반전 뭐임?

나 미쓰다신조 무서워서 후덜덜 했었는데 생각보다 후덜덜 아닌거는 내가 그만큼 간이 커졌다는 거?

일단 초반은 진심 스멀스멀 막 뭐가 기어나온다.

어디선가 본 듯한 집. 처음 이사를 온 집인데 왜 코타로는 이 모든 장소가 눈에 익은가?

기시감? 데자뷰? 하지만 그보다 더한 뭔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밤마다 자신을 찾아오는 그 무엇들.

그리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마을끝에 있는 숲.

하지만 역시 남자아이는 남자아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숲에 진입(?)한다.

거기서 또 만나게 되는 그 무엇(?)들.



쫓고 쫓기는 긴박감이 긴장감을 더하고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기분나쁘게 한다.

그리고 뭔가 진심 나타나게 할 것같은 심장떨림이 느껴진달까.

그럼에도 코타로는 의연하다. 이제겨우 중학생이 되는 코타로지만 무서우면서도 그에 대항할 줄 아는 용기가 있다.

읽으면서도 나는 이 소년에게 빠졌달까. 그 용기 너무 칭찬해.

게다가 코타로를 도와주는 이사온 동네의 친구 레나라는 여자아이.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이사한 집의 기이한 현상을 그래도 레나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뭔가 코타로가 이사온 집에 대한 내력을 조사하고 시작하고 거기에서 일어난 어마어마한 참극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코타로를 노리는 알 수 없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되는데.......

으~

진심 읽을때는 뭐가 척척척. 철썩철썩 거리며 나타나서 기분 나빠네 그려.

형체를 알 수 없으니 더 기묘하고 무섭달까.

근데 또 생각보다 덜덜 거리지는 않았다. 나 미쓰다신조 읽을만 하네. 막이래. ㅋㅋㅋ

문제는 책 읽는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서 거울을 보면 또 막 무섭다는 거.

미쓰다신조 책은 늘 이렇다. 읽을때는 마음이 조마조마하지만 막 무섭다는 생각은 없는데 화장실이나 그와 비슷한 장소를 가게되면 자꾸만 생각난다는 거.

으아아아악~ ㅡㅡ;;;;;



어쨌거나.......

나는 귀신이 무.섭.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데 나는 귀신이 무서버. ㅠㅠ

어쨌거나 코타로에게 내려진 저주(?)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그런것을 없애기 위해 굳세게 맞서는 부분에서 막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데!!!!!!!!

와~!! 이 반전 뭐임?

대박 대박

읽으면서 진짜 반전에 박수 짝짝짝!!!

나 이 반전 이제서야 알았네.

재밌다 재밌다. <화가> 이 정도면 <흉가>고 <노조키메>고 그외 다 읽을 수 있을거 같어.

뭔가 좀 쫄리지만 미쓰다신조 나쁘지 않아. ㅋㅋ

하지만, 당분간은 좀 멀리해야겠다. 1년에 한권 정도만 비쓰다신조 만나자. ㅋㅋ 자주 만나다간 심장 조금 오그라들 거 같다.

여튼 재밌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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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워라밸 사수기
아케노 가에루코 지음, 김지연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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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책이 출판된건 2020년 정도밖에 안된거 같은데, 일본에서 그전에 출간됐다 하더라도 2019? 2018년? 정도가 아닐까? 근데 이 무슨 세상이 역주행 하는 느낌의 소설이란 말인가.

아직도 일본은 정시 퇴근 못하는겨? 눈치 엄청 보는겨?

나는 당최 이해가 안되네.

물론, 내가 입사할 초창기만 해도 상사들 눈치 보는것 때문에 6시 땡~ 퇴근은 좀 어려웠다. 밍기적거리며 10분? 15분 정도 정리하고 퇴근 했던거 같다. 심지어 회사에 손님이라도 오셔서 사장님이 퇴근을 안하시면 사장님 퇴근시점까지 누구 한명은 남아있었던 그런 시절이 있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무슨 소리!

우리 직원들 진심 5시 땡 하면 칼퇴한다. 아직 마무리 못한 일이 있어서 그걸 정리하는 직원들 몇몇을 제외하곤 알짤없다. 남은 직원들도 당직자가 아니면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면 집으로 고고~

요즘은 그런시대다. 그런데 나 이 책 다 읽은 지금, 내가 어느시대의 이야기를 본 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OECD 어쩌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근로시간이 제일 많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기사를 보긴 했었는데 우리도 납기가 얼마남지 않은 일에 한해서는 잔업을 하긴 한다. 그리고 일본도 그에 못지않게 일을 많이 한다는 건 어느정도 알고 있다. 근데 말이다. 그런데 칼퇴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유이를 왜 주변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가. 심지어 본인의 일을 다 마치고 당당하게 퇴근하는 건데...... 게다가 하루라도 연차를 쓰지않는 걸 미덕이라고 생각하다니... 이 무슨...

굳이 워라벨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휴식과 사정으로 연차를 쓰는건 너무 당연하것만 이 책에 나오는 직원들은 유이 빼곤 다들 제정신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드느냐고....

정시 퇴근을 이렇게 눈치보며 해야할일인가.

게다가 능력없는 상사는 퇴근을 후루짭짭 해 버리고 남은건 직원들의 몫.

밤샘 근무와 주말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게 현실이란 말이냐고...

IT 기업이 업무량이 많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은거 같긴하지만 (심지어 게임개발 업체는 더하다고 한 기사도 본거같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에피 하나하나를 읽을때마다 나 열불 터졌네. 물론 그 와중에 유이의 개인사들이나 복잡하게 얽힌 사랑이야기들도 들어있지만 전체적으로 답답한 직장생활 이야기에 복장터지는 줄.

정시 퇴근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유이를 보면서 내가 다 안타까웠다.

성공하려면 정시퇴근 하면 안된다고? 아놔, 그래서 내가 성공 못한거야? 헐~

근데 성공의 기준이 뭐란 말이냐고!



무조건 남아서 오래오래 그렇게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다.

얼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업무량을 소화해 내느냐 하는것이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

난 좀 코믹적인 이야기려니 했더니 세상 진지하고 퇴근에 목숨거는 이야기라니......

여러분 정시 퇴근합시다!

나도 오늘 다섯시 땡! 칼퇴를 해야겠다. 우리회사는 그런게 보장되니 얼마나 좋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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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2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7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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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법 토지를 읽어나가는 구나.

회사서 점심시간에만 틈틈히 읽는데도 진도가 나가는 걸 보니 그동안은 내가 게을러 책을 멀리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드뎌 7권째.

그러나, 여전히 내가 기대하는 서희와 길상의 등장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드라마 토지에서는 그들을 중심으로만 이야기가 되다보니 그부분에 크게 연연치 않았던 거 같은데 전체적인 맥락으로는 지금 현재로선 그리 비중이 크지 않으니 뭔가 기다리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해야할지.....



일단 이번 7권에선 그들이 드뎌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딱히 부부간의 다정함이나 따스함이 전혀 없다.

물론 서로를 아끼고 챙기는 건 마음속으로는 알고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애기씨와 집안일 부리는 길상이 일 수 밖에 없는 느낌.

일제시대긴 하지만 여전히 반상은 존재했고 그런 상황을 깨고 결혼을 했으니 서로가 서로간의 어색함을 스스로 깨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결혼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저 일단은 흐뭇하기만 하다.

데면데면인 상황이 여전히 아쉽긴 하지만.......

기생이 된 봉순이(기화) 용정으로 와서 그들을 만나고 인생사 참 뭐 그렇고 그런 느낌들이 든다만......

이동진의 독립운동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드디어 점점 욕심이 과해져서 일본군에 돈을 떠다 받치는 조준구는 앞뒤 가리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오히려 서희와 길상의 이야기보다 거복이의 이야기가 더 많아진 듯 하다.

어찌나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지...... 읽어도 읽어도 늘 새로운 등장인물 두둥이다.

그래도 7권까지 오니 이제는 어느정도 등장인물이 감을 잡아간다.

물론 간혹은 등장 잘 안하다가 갑자기 재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으면 아직까지도 누구였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그 빈도가 조금은 줄어가는 모양새다.



아직도 갈길이 먼 토지 완독하기지만 7권 정도오니 뭔가 서서히 빛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정말 대하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밖에......

8권은 좀 더 쉽게 나가지 않을까? 제발 서희와 길상의 이야기가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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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거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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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팬이었고, 그녀의 책을 전작하리라 마음 먹었었고, 해문 출판사에 나오는 책으로 다 모으리라 결심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지금의 표지가 아닌 내가 읽은 옛 표지의 해문 출판사 표지로 된 전작을 소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해문에서 새로 옷 갈아입고 나왔을때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구간 없냐고 물었었던 기억이 난다.

이 구간은 절판된 후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발견했다며 책모임 언니랑 너무 기뻐서 앗싸하며 샀던 기억이 있다.

이미 읽은 책이었지만 소장욕이 그땐 너무나 강해서 무조건 소장, 소장용으로 구입.

그래선지 책이 누렇다. 그래도 뭔가 뿌듯하고 기쁜 느낌.

하지만, 세월은 나를 변하게 만들고 소장욕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애정해 마지 않던 그녀의 책도 읽게는 만들지만 소장을 하게 되지는 않게 한다.



이 책은 한창 고등학교 시절인 때에 분명 읽었던 듯 한데, 당최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재독이지만 처음 읽는 기분으로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배우가 나오는 건 아는데.......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제인마플 여사가 추리를 하는것도 아는데 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냔 말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기로서니.......

암튼 읽어가는 내내 범인이 누군지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마치 처음 읽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책 글자가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예전의 내가 아니라 그런지 왜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던지.......

분명 내가 애정해하는 작가였는데도 생각보다 진도가 안 빠져서 8월 책읽기의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만들었던 거 같다.

제인 마플 여사가 사는 시골마을도 발전을 해가고 여배우가 남편과 이사를 와서 고택을 아름답게 꾸미고 집들이 겸 파티를 연다. 그런데 거기서 뜻하지 않을 살인이 발생 드둥~

마플여사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듣고 나름의 조사를 하며 사건을 마지막에 뙁~! 하고 범인을 밝혀내긴 하는데.....

문제는 이게 줄줄이 살인이 일어났는데 첫번째 살인사건에만 초점을 맞춘 탓인지 후의 살인에 대한 일을 누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

지금처럼 과학수사가 아닌터라 금방 밝혀져 버릴 사건도 예전의 수법으로 수사를 하니 어쩌면 답답한 느낌도 있었던 거 같고..... 고전 추리물에 대한 아스라함은 달나라로 가버린 모양이다.

이제는 이런 앉아서 하는 추리에 대해서는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걸 보니.......



그래도 역시 진도는 좀 더디게 나갔지만 그녀의 글은 재밌긴 재밌다. 더뎠던 건 옛날 단어들과 시대적 배경, 빡빡했던 글씨 탓으로 돌리련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당분간 고전추리물은 좀 바이바이 하는걸로......

요즘은 게이고옹 같은 추리물이 끌린단 말이다. 그나저나 게이고옹 책은 어딨는지 찾을 수가 없어 몇달째 책을 못 읽고 있네. 아숩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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