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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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봤던 "아홉살 마음사전"이 나는 아이의 공감을 그리 크게 살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그냥 읽고나서 지나가는 말로 책 줄까? 라고 했었는데 너무 격한(?) 반응을 보이고 매일 학교 갈때도 갖고 가서 친구들이랑 읽기에 어? 뭔가 나랑 어떤 포인트에서 틀린건가 한참츨 고민하게 만들었었다.  그래서, 이 책도 개인적으로 나는 그냥 휘리릭 보게 되는 책이지만 아이에겐 또 틀릴거 같아서 찬찬히 다시금 되새기며 책장을 넘긴 책이다.

물론 우리 아이는 이제 아홉살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거 이런 책에서 동질감과 같은 느낌을 갖는 것 같다.



지난번 책이 마음에 관한 내용을 설명한 사전(?!) 이었다면 이번에는 함께 하는 것에서 오는 단어와 뜻을 적어놓은 책이다.

역시 지난번과 같은 형식의 그림과 함께.

근데, 이번 함께 사전에선 기분 나쁜 감정 표현들에 대해서도 좀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무조건 좋은 표현만 할 수 없는게 현실이고 아이들 또한 기분 나쁜 이야기, 기분 나쁜 표현들을 할 수 있으니 그 감정에 대한 뜻도 알아 가는게 맞긴한데, 읽으면서 참 자라면서 역시 아이들도 웃게 되는 부분이 점점 적어지는 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잠깐 했더랬다.  하긴 어차피 방글방글 웃고 울고 단순함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부분이니 좋고 싫고 나쁘고 슬프고 다 들어있지 않겠는가.  그런의미에서 나는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표현이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겐 표현은 하되,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이 책에서 보고 읽으며 자신의 감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아이가 더 좋아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책 오른쪽 위에는 사전적 의미가 풀이 돼 있다.  그런데 어찌할꼬.  이 책은 지난번 책보다는 우리아이에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만큼에 책에서 더 멀어진 탓도 있겠지만 이젠 책 보는 것이 소 닭보듯이 돼 버려서 그저 안타까울 뿐.

그래도 나라도 열심히 읽어보는 사람이 돼 보려한다.  어쩌겠누.  이러다보면 언젠가 책이 얼마나 재밌고 배울게 많은건지 그리고 그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언젠간 알게되겠지.  왜 이토록 엄마가 책을 붙잡고 사는가? 라는 호기심이 한번쯤은 생기겠지... (아닐래나? 왜 엄마는 책 읽는다고 자신들과 안 놀아줄까? 이런 불만이 쌓일래나?) 아.... 같이 책읽기 하는 부모 자식간이 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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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닉 블랜드 글.그림, 송연수 옮김 / 키득키득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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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랑 표지가 너무 재밌어서 아이 읽어주려고 찾아 읽었는데 내가 더 재미나게 본 책이다.  게다가 이건 몇년전에 허뭄님이 우리 딸램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보내주신 책이네.  헉, 이걸 이제서야 우리 꼬꼬마에게 읽어주고 있지만, 큰애고 작은애고 책에 관심없기는 매 한가지.  그래도 딸램은 어릴적엔 제법 책을 보는 것 같더니 크니까 아예 안보고 작은넘은 아예 책을 안 들춘다.  그게 이 책은 니 책이야.  라고하면 또 뭔가 애지중지 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동화책에 그리 관심있는 느낌은 없다.  그냥, 애들 책 많이 읽기를 바라는 건 포기해야지 싶다.  엄마 욕심이지 뭐.  근데, 이상한 건 난 포기했는데 우리 신랑이 아이들 책 읽는거에 은근 목멘다.  자기는 안 읽지만 애들은 그래도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됐으면 한다는데......... 먼저 모범을... 이라고 말하고 싶은걸 참고있다. ㅋㅋ 그래도 신랑도 요새 재테크 책은 한권 뚝딱 읽어내는데 문제는 집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있다.  집에서 애드링 그 모습을 봐야하는데......


아, 동화책 얘기하려다 또 옆길로 샜다.  암튼, 허뭄님이 보내주신 동화책은 역시 센스있고 배울게 많은 동화책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러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신경써서 보내주신 게 감동으로 느껴질 만큼.



얼룩말, 사자, 사슴(이던가?), 양 네마리가 비를 피해 동굴속으로 들어가 놀고 있는데.... 아 글쎄 엄청나게 화가 난 곰이 으르렁 거린다.  엄청 화가났다.  얘네들이 떠들어서.  그래서 동굴에서 후다닥 쫓겨나는 네마리의 동물.

근데 어? 사자 곰 못 이김?

밀림의 왕 사자 아니었음? ㅋㅋㅋ 현실과 좀 다른 부분이지만 난 또 그 부분은 아무렇치 않게 넘어갔다가 지금 리뷰쓰면서 현실적으로 깨닫는다.  사자가 곰을 이길수 있을거 같은데..이러면서..ㅋㅋㅋ 하긴, 뭐 동물들이 카드게임하고 노는 동화책인데 난 또 뭘 바라는 건가. ㅋㅋㅋ



이에 각자 동물들은 나름의 방식대로 곰의 화를 잠재우려 한다.  얼룩말과 사자, 사슴은 자신들이 가진 매력을 어필하며 그걸 곰에게 적용시킨다.  하지만 얌전하고 말이 없는 양은 그들이 하는 방법에 테클을 걸 수 도 없고 조용히 듣고만 있다.  세마리의 동물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곰을 꾸며주며 화를 잠재우고자 하지만 곰이 정작 원하는 건

"편하게 잠을 좀 자고 싶다고" 였다.

그래서, 양은... 자신의 몸에 털을 직접 파파팍~ 깎아서..ㅋㅋㅋ

편안한 베개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그니까, 그게 자신들의 주장만 펼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이들보다 뭔가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양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그런 동화인 듯 하다.

뭣보다 나는 동화에서 그림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림체가 완전 내 스타일이다.  귀엽고, 재밌다.

특히나 나는 양이 자기털 스스로 깎는거야 완전 빵 터졌다. ㅋㅋ

암튼 양의 희생(?) 덕분에 다른 동물들 또한 편하고 재미나게 쉴 수 있었다는 사실.  곰도 편안해지고..

자신의 것만 주장하기보다 희생하는 정신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과연 아이들은 이 동화책을 읽을면 뭘 느낄까?

그게 몹시 궁금한데 우리 애들은 당최 관심이 없어서 슬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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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기 겨울에 내리는 단비 1
길승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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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나는 이 책 때문에 힘들었는데,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재밌다고 그런다.  아, 나랑 안 맞는 책인가부다.  결국 나는 이 책 때문에 안그래도 힘들었던 책태기가 바닥까지 치고 내려가고 이 책을 어마어마하게.. 들고 다녔는데, 거의 두세달 가까이.... 나만 그런건지 아니면 책태기와 맞물려서 괜히 더 버겁게 생각된 건 아닌지... 막 그랬더 랬다. 

사실, 역사책을 기본으로 좋아하는 게 있어서 역사와 소설의 만남은 그야말로 나에게는 금상첨화의 느낌이어서 이 책을 읽어내는 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줄 알았다.  물론, 고려와 거란의 싸움이 크게 부각된 적이 없고, 그 싸움을 상세히 다룬 책이 없었던 터라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오히려 나는 그 점이 이 책을 읽는데 잇점으로 작용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아뿔싸.  이넘의 주인공들(?)은 뭐 이리 많으며 도대체 주인공이 누군지 감을 못 잡겠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데 한 몫 했고, 그넘의 거란인들은 다 야율로 시작하는 이름인지라 그 인물 찾아내는데도 한참걸리네.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고생 좀 했다.  고나마 소배압은 좀 들어본 이름이라..오호~ 라며 읽긴 했지만.......



예전에.. 내가 어벤져스 첫회를 봤을때도 영웅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뭐가 뭔지 누가 누군지 헷갈렸었는데, 이 책이 딱 그 모양새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고, 누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전쟁이 분명 일어나서 싸우고 있는건 알겠지만, 그리고 무조건 고려편만 드는게 아니라 색다른 시점이라고 해야하나?  거란군 쪽의 반응도 넣어가며 거란군의 우세한 점도 적혀있어서 색다른 감도 있었지만 정말 너무 많은 등장인물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어느정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 당시 우리는 싸움에 극히 열세였고, 항복 문서를 보낼 정도로 우리나라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일어난 서민들, 그리고 승병들 특히나 발해민족으로 우리와 한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들조차 우리민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위해 싸워 나간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서 그들이 나타나는 싸움 하나하나가 중요했고 그 인물들이 중요했던 걸 인정 안하는 바는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야말로 거란과의 싸움을 상세히 다루고 있기에 그 부분에선 이 책의 특징을 그야말로 잘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영웅은 읽는 이를 힘들게 만든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너무 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다보면 어떤이가 어떤이이고, 어떤 인물이 어떤 싸움에서 승리했고, 패했지만 장렬히 전사했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작가의 의도는 좋았으나 너무 읽기에 힘들어지는 지경이 오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고나마 위로가 된 건 1권이 끝나 갈 때즈음엔 나도 이 책에 꽤 흥미가 생겼다는 거.

읽는 건 너무 버겁고 힘들었지만 1권이 끝나가니 뭔가 거란과 고려의 전투가 점점 박진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머릿싸움이라는 그 사실에 초점이 맞춰지고 한명 한명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고생과 노력을 했다는 사실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는 점.

서로간의 대척점에서 나 역시도 전쟁의 긴장감으로 서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그래서 다들 이 책이 재미나다고 했던건가?  암튼 난 크게 재미있다고 말을 할 순 없을꺼 같다.  글 읽기에 급급했던 부분이 없쟎아 있었기 때문.....

주인공들 몇만 추려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뤘다면 더 재밌는 책 읽기가 됐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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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도망가다 - 웃음꽃이 피어나는 생활 속 동화 Best 자랑모랑 픽처북
강지원 그림, 선자은 글 / Bookzzang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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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엄청 엄청 좋아하는 아이에게 수박을 그만 먹으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과일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에 수박은 그야말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만큼 또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도 한다.  워낙 찬걸 많이 먹게 되면 배 아픈것도 다반사지만 저녁에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 거려야 한다는 사실.

아이들이 이불에 지도 안 그리면 다행.

뭐, 우리 아이들은 그정도는 아니긴 한데.... 동화 책 속의 주인공은 수박이 너무너무 맛나서 너무 먹어대니, 엄마의 특단의 조치..



너무 먹어대면 수박이 도망간다고...

음... 근데 진짜로 도망가는 수박이라니.. 참 동화책의 상상력을 보면, 물론 어른들이 쓴 동화책이라 어른의 상상력이긴 하지만 진심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진짜 수박이 도망갈 지 누가 알았냐고요...

보미는 그런 수박을 잡으려고 용쓰다가.. 이런....



수박이 거짓말(?)로 설득하려 하지만 믿지 않고 수박을 다시 잡으려고 하고...

근데 진짜 수박이 위험에 처하니 정말 수박을 도망시켜 주는.....

그리고 뒷날 정말 수박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엄마.

"수박에 발이 달렸나.?" 라는 엄마의 말에 키득키득.

사실 그런 경우는 실제로는 누군가 먹어치운 경우가 다반사이긴 한데, 이 동화책에선 진심 수박이 도망간 걸로...

근데.. 어차피 수박.. 너 가봤자 썩어버릴텐데? (아, 너무 현실적인가? ㅋㅋㅋㅋ)

암튼, 수박이 도망가게 도운 보미는 색다르고 즐겁겠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읽는 나는 수박 너 가봤자야. 뭐 이런 기분이었음. ㅋㅋ

우리 꼬꼬마? 역시 읽어줘도 반응없음.. 아.....책에 관심을 이 녀석도 안 가지려나 보다.  포기해야할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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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야 생일 축하해 웅진 세계그림책 83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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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태기를 동화가 살려준다.  그것도 아이 유치원에서 읽으라고보내준 동화를 읽어주면서 한권씩 한권식 읽어나가며 서서히 벗어나는 느낌이랄까?  어차피 책이고 뭐고 눈에 안 들어오고 이제 뭐 사는것도 시들해져서 그냥 손 놓을까 막 이런 생각까지 했었지만 이웃님들 말씀처럼 책쟁이(?)들은 결국 책으로 돌아오게 돼 있는게 법칙인가 보다.  그게 나는 또 아이의 동화책으로 인해서다.


이 책은 반복적 어감을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읽기 쉽고 편하게 만든, 그리고 이야기의 재미와 그루터기 즉 나무의 나이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맨처음 개미가 그루터기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나이를 세기 시작하다가.. 10까지 밖에 세지 못해서 다람쥐를 부르고 그다음 숫자를 모르는 다람쥐는 토끼를 부르고 또 그다음을 모르는 토끼는 누구를 부르고..하는 식으로... 아마 백까지 세지 않았나 싶다.

그 이상이었던가?  나도 동화를 읽은지 좀 지나다 보니 그루터기의 나이를 모르겠네.

그래도 보통 나무의 수명을 생각하면 백은 넘었던 것 같다.  우아.. 나무 오래살긴 한다.  하긴 환경적 측면만 아니면 나무들 같은 경우는 정말 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나이는 친구들 덕분에 알게 된 그루터기는 혼자 생일을 보내지 않아도 됐다는 진실과, 친구들이 열심히 숫자를 세 줘서 나이까지 알게 됐다는 진실.

그나저나 우리 꼬꼬마는 이 이야기의 개념을(?) 이해 했을까? ㅋㅋㅋ 내가 읽어주는 데 딴 짓만 하고 있던데...... 그래도 그만 읽는다고 하니까 그래도 읽어는 달라고 하더만.... 그래도 덕분에 책태기에서 벗어나는 중.  꼬꼬마 책 읽어주면서 서서히 책을 다시 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 책에 감사해야 할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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