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
가와사키 소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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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언니가 막막 이 책을 이웃들에게 나눔하고 퍼줄때, 아하~ 유마언니의 추천작이라면 믿을 수 있다며, 게다가 표지가 완전 뭔가 내 스탈이라며 신간을 구입하는 과감함을 보인 앙마씨.  그래, 요즘은 신간이고 구간이고 책값도 안 변하는데 이왕이면 신간 열심히 읽어보자~!! 그리고, 내 책 읽기 프로젝트 아좌~ 하며 이 책을 구입하자 마자 읽어는데.....


오오~ 진도 잘 빠져.  이 서장 오덕이네.  이해는 가.  그치만 음, 뭔가 심심해.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야. ㅠㅠ

게다가 우연히 던진 한 마디가 사건을 해결하고 어쩌고 하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이게 웃기긴 보자 슬슬, 심심해지는 느낌과 함께 말이 안돼~!! 를 연속하게 되는 사태.


재미가 없진 않는데, 또 그리 큰 임팩트 또한 없나는 게 함정.  심심풀이 땅콩 용으론 나쁘지 않으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

유마언니 미안~~~ ㅋㅋㅋㅋㅋ



그니까 우리 겐이치 서장은 아무것도 안하고 결재서류에 도장만 잘 찍어주다가 조용히 은퇴해서 프라모델 조립하는 여생을 꿈꾸는데 이~상하게 막 큰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그걸 척척 해결해.  하지만, 정작 해결하는 사람은 겐이치 서장이 아니고, 겐이치가 프라모델 조립때매 혼자 내뱉는 말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건 돼지마쓰군.  결국 그 형사가 다 해낸다는 거.  그러면서 서장님한테 힌트를 얻어서 그리 됐다고 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문제는 첫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잼나게 읽었는데, 두세번째로 넘어가면서 점점 사건이 커지고 국제문제까지 비하될 수 있는 사건들까지 이리 우습게 해결되니, 뭔가 너무 억지 설정이 되는 기분이라는 거.

그래도, 가볍게 읽기엔 나쁘지 않음.



개인적으론 표지에 좀 낚인 듯한 기분이 강함. ㅋㅋㅋ   역시, 표지족인 나한테는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표지만 보이면 좀 낚이는 듯한 기분.  이 책도 표지에 낚였고, 소개글에도 좀 파닥파닥 한 기분.

킬링타임용으론 추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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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 성공기 - 동화로 살펴보는 따뜻한 경제 이야기
김경한 지음, 이수정 그림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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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하자면 성냥팔이 소녀의 스토리는 TV만화나 여러 이야기에서 봐서 알지만, 정작 그 책을 읽지는 못했다.  왜, 그런거 있쟎은가.  내가 안 읽었는데도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마치 읽은 듯한 기분이 드는 책.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가 그렇다.  그러면서 또 나는 그 책의 엔딩이 해피엔딩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동화는 늘 해피엔딩이어서 그런지 그냥 그런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라? 그렇치.  그 소녀는 계속 성냥을 하나씩 하나씩 그어대면서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고 가족과 단란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상상하고.... 그리고.... 그래, 하늘나라로 가는 거였구나.  그러고보니 새드엔딩이었구나.  그걸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정도였으니 동화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된 동화들을 요즘 많이 읽지 못했구나 라는 후회와 반성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동화도 옛날 동화들이 꽤 재밌고 교훈을 주는 것도 많고, 감동도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요즘 동화들은 참신함이 무기라면 말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동화를 읽는 다는 자체는 꽤 나에게 활력을 주고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책은 오호~  성냥팔이 소녀가 성공하는 새드엔딩이 아닌 그야말로 해피엔딩.  그리고, 읽으면서 경제까지 덤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라니.... 뭔가 어른이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오히려 어른이 경제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의 동화책이었다.



돈이 없어 힘들어 하는 소녀까지는 설정이 같지만, 여기에 성냥팔이 소녀 노미에게 이코라는 남자친구가 나서서 서로 머리를 짜내고 새로운 방법들을 고안해 내면서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제를 유발하는 이야기다.  물론, 어찌보면 동화이기에 쉽게 쉽게 성공을 이야기 하고 실패도 하지만 다시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겠지만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 영악해서 (한마디로 똑똑해져서는) 경제관념에 관해서는 혀를 내 두를때가 많으니까.  TV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번 초등학생도 간혹은 나오는 상황이고, 그외에도 창업을 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는 현재 상황에서 노미는 이미 그런 창업을 경험하는 소녀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성냥을 개발해서 늘어나는 경쟁업체들과의 거리를 더 넓히고 자기만의 브랜드로 승부하는 결단력.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  또 환경문제와 노동자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현 시대에 맞게 대처해 나가는 노미의 모습은 어린날 우리가 보고 자랐던 연약하고 힘없는 성냥팔이 소녀가 아니었다.  성냥에서 창출해 낼 수 있는 많은 부가가치들 그리고, 그외 발전된 라이터등의 이야기는 동화를 읽으면서 경제에 대해 점점 깊이 알아가게 되는 기분이어서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동화로 접근한 경제이야기라 더 재밌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  물론, 경제 이야기라서 엄청난 재미(?)를 갖기엔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는 게 더 적절할 듯한 이야기.

그래도 그림체도 꽤 맘에 들고, 이야기 전체가 내가 원하는 이야기이다 보니 어른이 읽어서 경제관념을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 그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모든 동화들이 해피엔딩이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성냥팔이 소녀는 정말 해피엔딩이기를 바랬던 내 원함이 이 책에서는 이루어 줘서 기분 좋은 책 읽기 였고, 경제면 무조건 고개부터 흔들고 보던 나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괜찮게 읽은 책이다.

주인공의 이름 작명 센스도 어찌나 좋은지.  이코와 노미.   이코노미.

동화로 읽으면 더 잘 기억에 남으니 아이들에게도 꽤 유용할 듯 하다.  두고두고 첫째, 둘째에게 돌려 읽게 해야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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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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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20대 초반에 만났는지, 중고등학교때 만났는지 그마져도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읽긴 했지만 제대로 된 기억력은 없었다.  단지, 음...... 뭐랄까 어린날 읽었는데도 고전에서 주는 깊이가 있었고, 사뮈엘 베케트라는 작가에 대한 묵직함이 있었고, 뭔지 모르겠지만 <고도>를 기다리는 두 남자의 모습이 자세히는 아니지만 계속 기억에 남았다.  얼마전 필사를 결심 했을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헤세아저씨나 존 스타인벡의 글을 제쳐두고 제일 먼저 기억났던 것도 계속 기다리던 고도를 그들이 만났던가? 혹은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라는 의심이 새삼 들어서 이 책을 천천히 필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필사를 시작하고보니 단지 글자 쓰는 것에 정신이 팔려 내용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필사는 그냥 집어치웠다.  자꾸만 내용보다는 글을 써 나가는 과정과 몇페이지의 성공에만 목을 메는 거 같아 내가 책을 읽는 목적과 잘 맞지 않는 거 같아 관뒀다.


일단,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이 들의 모습이 연극무대위를 꽉 채운다.  극본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읽으면서 그가 써 놓은 지문하나하나에도 꽤 신경이 쓰였다.  에스트라공은 어떤 성격인지, 블라디미르는 어떤 성격인지 그런 지문에서 성격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그런 글이랄까나.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 그들의 "고도"를 기다리기.  고도라는 사람이 이 책에선 분명 인물로 묘사되고 있긴한데, 어릴적 읽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 읽으면서도 단순히 "고도"가 인물이기만 한 걸까?  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쓸때의 베케트 상황이라던가, 시대배경의 지식까진 없어서 제대로 이해 할 순 없었지만 굳이 인물로 한정 짓지 않아도 될 그 무엇인가 라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도대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제대로 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고나마 좀 나은 사람이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은 고도를 기다리는 건 알지만 꼭 블라디미르가 일깨워줘야만 "아, 그렇치 고도를 기다리고 있었지." 라고 깨닫는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늘 까먹는다.  자신이 벗어 놓은 신발, 어제 만났었던 사람, 자신이 했던 행동들.  모든걸 깡그리 잊어버리고 늘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덩그라니 나무만 있는 그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곤, 블라디미르에게 서로 헤어질까? 라는 생각을 또 다시 말하고 간다라고 하다가 움직이지 않고, 다시 블라디미르가 "고도"를 기다린다고 말하면 그건 또 기억한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만이 진을 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그들의 기억력보다는 그 순간 순간 그들의 행동에 눈길이 간다.  저러고도 살아 갈 수 있나? 라는 현실적인 생각보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고도가 뭐지? 계속 그런 고민과 그들의 희화화된 모습과, 혹은 안타까운 모습들이 교차되어 지나간다.


그들은 고도를 기다린 게 맞을까?  아니면 그 순간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여전히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누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어린날 읽었을 때의 느낌보다 지금 읽는 묵직한 느낌이 더 깊이 와 닿는다.  그들의 모습을 글로 표현 할 순 없지만 뭔가 울림이 오는 느낌.

그들의 희화화된 모습이 어디에 대입해도 제정신이 아니지만 뭔가 이해가 되는 이상한 느낌.

이래서 고전은 늘 한번 읽고 말게 아니구나.  게다가 한 출판사만을 고집해서 읽을게 아니구나.  라는 새로운 생각도 들었다.  출판사 마다, 혹은 역자마다 느낌이 다르고, 그리고 현재 내가 책을 읽는 그 순간이 어떠냐에 따라, 내 처한상황과 나이에 따라 새로움을 선사하는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  그래서, 고전은 늘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를 파헤치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못 다한 이야기를 내가 또 상상하며 기억해 두는 맛이 어떤지 다시한번 실감한 계기가 됐다.  어릴적 느낌이 틀리진 않았구나.  그때 읽어도, 지금 읽어도 좋았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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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준국어 어법 사전
김종욱 지음 / 미문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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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의 무식함은 정말 어쩌지를 못한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나한테 필요한 책이라며 야호~! 했으면서도 알다시피 활자중독인 나는 이 책을 또 읽어야할(?) 책 쯤으로 의식해 버려서 책을 받자마자 "그래 내가 다 씹어먹고, 읽어버리겠어~!" 라는 엉뚱한 각오를 했다는 어이없는 상황. 

정말 나도 참 멍청하고 생각이 없다.  분명 어떻거나 "사전"이라는 말이 떡허니 나와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떡허니"가 많는건지 "딱하니"가 맞는건지 잠시잠깐 이 책을 펼쳐봤다.  이제 습관됐네.  좋은현상, 근데 이 말은 안 나와있네.)

그야말로 표준국어 사전이다.  우리가 정말 잘 못 쓰고 있거나, 알고 있는 어법, 낱말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

특히나 나름 책 좀 읽는다는 나 같은 사람은 대체로 남의 글을 읽을때 철자나 맞춤법등 여러가지를 신경쓰며 읽는 편인데, 정작 그걸 쓰는 나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못한게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급식체니, 줄임말이니 해서 우리나라 국어가 엉망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는 잘못된 쓰임을 바르게 고쳐나가는 우리나라 말, 국어를 지켜나가야 하는 정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주위 어르신들이 간혹 "토마토"를 "도마도"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찾아보니 그 단어도 나온다.  우아~

뭐 사실 토마토가 맞다는 건 명백히 알고 있었지만, 이런 단어까지 실려있으니 새로운 느낌일까나.

그나저나, 난 도맷값은 도매값으로 표기하는 줄 알았네.  읽기만 도맷값으로 읽고 표기는 도매값으로 하는 줄 알았다.

아, 이렇게 다르게 표현되고 틀리게 쓰이는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사실 몇년전까지 이웃분이 "웬지"와 "왠지"를 지적해 주기 전까지 나는 그 구분도 잘 못했고, 설령 했다하더라도 내가 쓰는게 다 맞다고 스스로 자만하고 있었다.  뭔가 책 좀 읽었네 하면서 나는 제대로 다 쓴다고 착각하며 사는 어이없음이랄까?

하긴, TV에서 하는 "우리말 겨루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틀렸던가.  내가 생각했던 단어들이 그 단어가 아니어서 당황도 했었고, 내가 이 것도 몰랐나? 라며 자책 아닌 자책도 했었다.



이 책은 또 친절하게도 어디어디 시험에 출제 되었었던 거라는 설명까지 돼 있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여기 나온 단어들을 참조해서 본다면 시험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물론, 자라나는 우리 새싹들이 있는 우리집에도 꼭 필요하다.  맞춤법이나 쓰임을 가르칠 때 아주 요긴할테니..... 특히나, 엄마가 책 좀 읽는다고 모든 단어를 다 알거라고 착각하는 우리 딸에게 가르칠때 이걸 같이 펼쳐 보며 나도 알아가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일까.


기존의 뭐랄까, 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사전을 생각하기 보다 우리 일상생활에 많이 쓰는 단어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특히나 잘 못 쓰고 있는 단어를 o,x로 표시해서 알려주고 있으니 실용성 면에선 그야말로 엄지척이다.  심지어 나는 이 책을 갖고 부터는 책 읽을때 좀 의심스러운(?) 표현이 나오면 이 책을 펼쳐보게 된다.  그리고, 나 역시 글을 쓸때 이 책의 어법에 맞는 건지 조심스레 펼쳐보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책이 있으니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써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 습관이 들었던 탓에 한번에 확~ 제대로 고져치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 책을 보고 올바른 표현을 쓰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


이런책은 그야말로 한집에 한권 기본으로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요즘처럼 이상한 외계어(?)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이런 좋은 책은 구비해 두고 제대로 된 표현을 가르치고 알아가는 것.  더불어 수험생들 역시 공부할 때 필요로 필요한 책.  정말 한가구당 한권의 보급이 시급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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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0시 5분
황동규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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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걸 모르고, 뭔가 소설책인가 부다 하고 막 구입했더니..... 요즘 내 책 읽기에 빠져 후딱 읽으려 손에 들었건만, 시였다.

아..... 늘 매번 말해왔는데, 시를 이해 못하는 1인중 하나라고.....

그래서 뭔가 내가 이 글에 대한 별점을 쓰는것도 참 거시커니 한.....

그래도 "황동규"라는 이름보고, 뭔가 그래 들어봤어.  이런 느낌은 있어서 그래도 완전 시 바부퉁이는 아니구나 했지만, 역시

시는 내가 읽을 만한 그런 부문이 아닌듯 하다.



읽고 나서도 의미 파악 못하는 어리버리.

단지, 뭐랄까.  이번 시집은 그래도 에세이에 가까운 시 느낌이라고나 할까?

저자의 일상이 조금 엿보이는 그런시.

산문시이려나?

(그런 영역이 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부분의 시들이 짧지가 않다.  그리고 읊조리는 글들이 시 라는 느낌보다는 에세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문제는 참, 여전히 제대로 기억에 남는 시가 하나도 없다는 것.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기억력의 한계가 시를 기억하게 만들지 못한 다는 것.



그래도 간혹은 이 시는 내 느낌과 너무 틀려, 아니면 이 시는 와~ 내 상황과 생각과 맞아.  막 이런게 있는데 이 책에선 그런 기억이 없다.  아이구나.  내 머리통.  그러며 자책했는데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알겠다.  와닿는 시를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몇편 발견했다 라는 식의 느낌을 적으려다 이 마지막 시에 대한 구구절절한 평론가의 글을 보며 기겁했다는 거.  꾸역꾸역 모든 활자를 읽어내야 하는 내 이상한(?) 독서 습관으로 짜증내며 평론가의 글을 읽어내면서 나는 아마도 시에 대한 느낌 (그 느낌이 좋았든지, 나쁜든지 그것과는 별개로) 이 책에 대한 질림을 느껴버린 듯 하다.  평론가분들도 밥벌이 해야 하는 건 알겠지만, 제발 좀 간결하게 그리고 독자들의 독서를 방해하면서 까지 구구절절 좀 쓰지 않을 순 없나?  정말 모든 독서의 몰입에 방해고 짜증이다. 

암튼, 앞으로 책 살때는 제발 영역이라도 알고 사자.  이리 힘들다면서 왜 또 막 사서 장바구니에 담은건지......

이러나저러나 결국 겨울밤 0시 5분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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