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당록
이이담 지음 / 청어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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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역사 로맨스물을 좋아한다.  어릴적엔 그냥 무작정 로맨스물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침 흘렸다면, 요즘은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지다 보니 로맨스도 역사적인 이야기가 가미된 이야기들이 흥미를 자극하고 또 재밌어 진다.  그래서, 이 책 보자마자 와와~ 했는지도..... 사실 표지부터 이미 이 책은 내 스탈을 외쳤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표지족인 나에게 <조선반당록> 너님 합격.

맘에 든다 진심.

게다가 단종 수양대군, 경혜공주, 정종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로맨스물이다보니 더 흥미돋는다.  그러고보니 예전 <공주의 남자>에서 경혜공주와 수양대군의 날선 공방씬이 참 많았었는데 이 책 보면서 그때 드라마 보던 기억이 좀 새록새록 나기도 했다.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마치 일어난 것처럼, 적절하게 지어냄과 현실이 버무려진 로맨스가 뭣보다 호기심을 동하게 만들었다.


기생으로 시작한 화영이 무인이 되는 과정.

동생 정종을 위해 기꺼이 검을 드는 정율.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라는 로맨스물에서 참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가 휙휙 책장을 넘어가게 만든다.



 

힘없는 동생 단종과 호시탐탐 권좌를 노리는 수양대군 그 사이에 일어나는 역사적인 진실속에서 허구의 인물들이 튀어나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느낌.

그래서 역사 로맨스가 좋고, 새로움에 덧입혀진 역사가 흥미롭다.  물론, 그렇다고 역사를 훼손했다니 어쨌다느니 이런 이야긴 없었으면 싶다.  이건 분명 로맨스 물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찌도 이리 로맨스씬이 많아 안나와 애닯는 게 오히려 더 나은걸까?

그런 모습이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읽는 재미를 더하는 건지.......



솔직히 말하면 이이담이라는 작가의 글을 읽어보질 못해서 그리 기대를 안한건 사실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로맨스물을 한참 많이 읽던 시절은 우리나라 로설보다는 할리퀸을 좀 파던 시절이라 요즘 우리나라 역사물이 결합된 새로운 로맨스물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로맨스 작가들의 필력에 간혹 놀라긴 한다.  책 읽는 맛이 더해지게 하는 글에서 간만에 조금조금 마음 아리는 설렘을 느껴보기도 하니, 좋구나 좋아.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재밌어서 또 책장 휙휙 간만에 막 넘기며 읽었다는.....

역시 역사물과 로맨스의 결합은 나에겐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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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정명재 지음 / 춤추는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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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것저것 제목만 보고 막 주워담는 버릇을 이참에 고쳐야 겠다.  그래도 어쨌거나 책을 구입할때는 재밌어 보여 구입하는데 내가 산 책을 골라 읽으려고 보면, 혹은 읽다보면 어라? 이런거였어? 부터 시작해서 작가가 이 사람이었나? 싶은 책이 부지기수다.  이게 늘 막주워담기의 폐해긴 한데 그럼에도 변명을 하자면 그렇게 막 주워 담아서 왕건이가 걸리면 두배의 느낌을 느끼니 그 두배의 기쁨을 위해 하는 짓거리쯤으로 봐야할 듯 하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내가 모르는 책들이 너무도 많아서 이렇게 또 새로운 책을 보는 것도 뭔가 도전하는 거 같기도 하고..... (라고 위로를 해 보지만, 간혹 좀 나랑 안 맞는 책을 만났때의 짜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건 안 비밀이다.)


나도 나이가 있다보니 개그맨 정명재씨를 모르지 않는다.  네로25시에서 술취한 역할을 했었던 분.  그외엔 글쎄, 워낙 코메디프로의 많은 코너들이 있었으니 일일이 다 기억은 못하지만 여튼 유명한 분인것만은 확실하다.  지금은 연세도 있으시고 TV에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내가 자라던 시절 "여기 골뱅이 한접시 추가"~ 라는 말은 정말 유명했다.  그 부분은 저자 역시 중간에 밝히고 있어서 골뱅이의 대중화에 한 몫 단단히 차지한 건 사실이다.  그 개그맨이 낸 책이랜다.  딱히 뭔가 책을 쓰신다거나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없던터라 뭔가하고 펼쳤더니...... 시가 보인다.  아, 나 시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이왕산 거 나는 또 펼치면 열심히는 읽는다.  그래서 몰래몰래 읽어 금방 끝내긴 했지만.....

역시 기억에 그리 크게 남는 건 없는 시.  아니, 어차피 시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다보니 관심있게 보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 기억력도 그래서 결국은 그냥저냥 또 읽고 넘어가 버리는 거다.


그치만 그 중에서도 저자는 외로움보다는 그리움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했는데, 난 왜 또 그 말이 반대로 느껴질까나.

나는 그리움보다는 외로움이 몸서리쳐지게 싫은데......

물론, 그걸 어느쪽에 무게를 두고 평할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굳이 어느 한 족에 치우져야 한다면 나는 외로움을 미치도록 못 견디겠다는 거.  그래서 혼자는 싫고 내 곁엔 어느누구라도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거.


그외에도 저자가 쓴 시들은 내 생각들과는 다른 부분이 꽤 많았다.  어차피 생각이 틀린 사람들이 같을 수야 있겠냐만 공감은 하게 되는데 나는 저자와의 생각적인 부분에선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래도 읽으면서 이것저것 "나는 아님"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책 고르기의 잘못된 건 아닌 듯.



저자가 참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나부다.  시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중간에 자신이 나온 이야기, 그리고 골뱅이로 히트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골뱅이의 탄생비화라고 해야할지.....  굳이 시집이라고 이름 달고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알긴 알겠지만 차라리 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치 않다면 꼭 돈주고 사서 읽게 하지 말고 본인의 지인들과 나누는 정도라면.......



그동안 본인이 습작해 온 시들, 그리고 자신이 히트시킨 이야기, 담배에 대한 혹은 금연에 대한 생각들이 포진돼 있어서 어느 하나로 분류하기 애매한 책이 돼 버렸다.  게다가 ~에, 와 ~의 사용이 적절치 못해서 읽는데 꽤 거슬렸던 부분.  편집하는 분이 안 계셨던 건가... ~던 과 ~든의 쓰임도 마찬가지.  내가 딱히 크게 지적할 수준은 못되지만 읽는데 거슬리는 것만은 사실이다.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소소하게 풀어 놓은 것에 의미를 두지만 그래도 차라리 하나의 부분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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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아이패드 그림책 보물창고 56
안 드로이드 지음, 신형건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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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고 할 것 없이 너도나도 폰으로 아이패드로 유투브를 보거나 겜을 하거나, 암튼 이런 IT기기 때문에 잠을 일찍 안드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만해도 식당가면 제자리 앉혀 놓기 위해서는 꼬꼬마에게 폰을 보여주고, 집에서는 늘 "딱 한시간만 봐" 라고 하지만 한시간을 넘길때가 일쑤다.  그런가하면 남편도 폰은 폰이지만 저녁까지 TV를 시청하고, 나는 폰을 빼앗긴 관계로 책을 살짜기 펼치긴 하지만 이곳저곳 잠을 못자게 뿅뿅거리는 소리는 넘쳐난다.  폰이고 TV고.....


이 동화책도 그런의미의 이야기들을 아주 리얼하게 담고있다.  아이들은 폰, 아이패드, 컴퓨터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빠는 TV에 눈을 돌리고.. 급기야 할머니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창밖으로 모든 전자기기들을 던져버린다.

그리곤 "굿나잇"~



할머니의 심정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렇게 버리고 나서야 다들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설정이긴 하지만, 요즘 현실이 어디 그런가.  아이들은 폰을 하루 웬 종일 끼고 사는 실정인데.  특히나 청소년들의 폰 의존도는 상당하다고 해서 나 역시 걱정이 좀 되긴 하는데 이 책이 해답을 주진 못하지만 그 심각성을 보여주긴 한다.  이런 기기들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사실.  심각한 의존성.

현실에 맞게 살아야 한다지만 누구나, 우리 모두 사실 이런 기기의 노예가 된 것 또한 진실이라 끔찍하긴 하다.  나역시 예전엔 다 외우던 전화번호를 네자리만 외워도 되니 남편, 어머님 등 아주 가까운 사람들 폰 번호외엔 다 외우는 게 거의 없다.  심지어 언니 오빠들 폰 번호도 다 못 외우니 말이다. 



책을 잘 안 보는 현실이 된 것도 책 외에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너무 많으니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많은거다.  그부분은 아쉽네.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걱정스럽긴 하지만.......

할머니의 과감성과 아이들 역시 그렇게 버리고 편안하게 잠든 건 좋은데 현실에선 그렇게 버리면 아마 또 못 참고 다시 새 기기를 돈 들여 사야하니 그게 더 힘들 듯 하다.  그렇게 내다버리고 부셔버린 기기들 가격이 대체 얼만지.. (아놔 결국 동화책 읽고 현실을 생각하는 사람인 거다 나는)


어쨌거나 표현력은 짱이다.  글은 별로 없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동화책이기도 했다.  뭔가 대책이 있고 창밖으로 버렸으면 더 현명한 할머니셨을 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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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최고의 동기부여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2
데이비드 맥클리랜드.데이비드 번햄 지음, 유중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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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혹은 지르는 책들 보면 내가 필요한 건지, 신랑을 위한건지 헷갈릴때가 있긴한데, 이 책은 왜 질렀을까나?

분명 신랑님을 위해 지른거 같긴한데, 정작 신랑은 안 읽고 내가 얇아서 그냥 금방 읽고, 읽고 나니 어라? 신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 사장님한테 필요한 책이네? 라며, 사장님께 권할까 말까 무지 고민하다가 월요일 아침에 읽으시라고 드렸다.

일단 중반부까지 읽은 건 봤는데 다 읽으셨을래나?  내용을 파악해보니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가 사장님이 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던데......

그나저나 난 왜 이런 책을 읽으려고 샀는가?  딱히 권력욕도 없는 인간이..ㅋㅋ 게다가 뭔가 회사 경영을 할 사람도 아니면서.....



이 책은 일단 관리자의 요건? 조건? 혹은 권력을 지닌 관리자가 중간관리자로서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그런 형태가 어떻게 영업력에 영향을 미치는 지 그런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책은 얇고 짧은데 읽을수록 알찬 느낌이 드는 책이긴 하다.

왜냐면, 우리 사장님이 중간관리자들이 제대로 못해준다고 좀 머리아파 하시는데 어떤 형태의 중간관리자가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므로, 사장님께 유용할 거 같앴거든.

암튼, 읽다보면 권력욕이 있는 관리자가 혼자가 아닌 회사전체를 위해 부하직원들을 끌어올리고 모든 면에서 나아진다는 사실.  무조건 개인친화형은 이래도 응, 저래도 응이 돼 버려서 관리자로서는 눈치보기 바쁘다는 사실.  그게 결코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는 현실이다.  하지만, 권력욕이 있다고 해도 독재, 독선을 가진 관리자는 또 안된다.

하긴, 회사 하나를 움직이는데 별 요건도 없이 그냥 그대로 흘러가버린다면 회사가 제대로 운영이 되겠는가.



어떤형태의 중간관리자가 최고의 효과를 내고,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직원들도 어떻게 따르는지 그런 연구성과(?)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일단, 읽어보니 권력욕에 대해 너무 욕심이다 어떻다 하는 선입견이 개인적으로 있었는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고나 할까.  하긴 뭔가 목표가 있고 원하는 바가 있으면 성취욕구 또한 높이고 싶지 않을까 싶긴 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설렁설렁한 나는 대충 또 살아가려고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런 책 읽을때 이런 성취욕이나 권력욕 있는 사람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그런가부다.

암튼, 어쨌거나 이유없이(?) 사서 괜찮게 읽은 비즈니스관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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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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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요시모토 바나나 책을 만났다.  요즘 책도 잘 안 읽히고 머리도 식히고 싶은 책을 읽고 싶어서 가벼운 느낌에다 얇고 일러까지 있어서 금방 읽히긴 하네.  그런데 읽으면서 간만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 생각나는 건 뭘까.  가튼 작가라서 느낌이 비슷한거야 당연하겠지만 아마도 누군가가 돌아가시고 후의 이야기가 매개가 되니 그 느낌이 좀 더 났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뭐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느낌은.. 오히려 책 내용보다 일러가 강하게 머릿속에 남는 느낌.

이 책 표지 도한 머리속에 강렬하게 남고........


그러니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일명 아르헨티나 할머니 집에 들어가 사는 이야기다.  간단하게 줄거리 한 줄 요약하자면...

근데 난 또 <아르헨티나 할머니>라 해서 뭔가 할머니를 추억하며 쓴 그런 이야긴가 했더니만.... 일명 그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새엄마 아닌가.  심지어 이복동생까지 낳았으니.. 이건 뭐..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와 참 다른 방향의 이야기구나.

그치만, 그 아르헨티나 할머니에게서 오는 편안함을 "나"도 "아빠"도 같이 느꼈던 거다.



문제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곤 하지만 딱히 할머니도 아니라는 거.  화장을 지우고 나니 50대의 모습이 그대로 순수하게 보였다는 글을 보며 다들 왜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했는지..... 웃기기도 하고...

암튼, 엄마를 보내고 부녀가 보내는 시간을 잔잔하게 그려낸 이야기.

엄마를 보냈다는 슬픔도 슬픔이지만, 그 이후의 시간을 잔잔하게 흘려보내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혹은 새로운 사람에서 안식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를 잃었지만 그 슬픔이 크게 와 닿치 않는 것도 사실.  슬픔의 부분을 많이 생략해 버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가볍게 금방 읽기 쉬운 책이긴 하다.  나름 여운도 남긴 하고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느낌도 짧은 책이지만 잘 나타난 책.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근데 너무 짧아 그런지 뭔가 깊이있게 느끼고 생각하고 감동받기엔 아쉬움이 조금 있는 느낌....

그나저나 일러스트가 뭔가 막 이쁘고 그런건 아닌데 맘에 드네.  요시토모 나라 그림 왠지 와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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