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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해도 될까요?
제임스 패터슨.가브리엘 샤보네트 지음, 조동섭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제임스패터슨의 책 몇권을 읽고, 글맛이 좋아서 머리를 식히거나 재미만을 추구할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나, 추리소설은 소소하면서도 스릴감을 주는 듯해서 어느새 이름까지 외워버리는 작가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임스패터슨이라는 이름만 믿고 덥석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공동집필이라... 사실 그 점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제임스패터슨이 아닌가. 게다가 표지도 무척이나 맘에 들고, 내가 좋아하는 양장이라 그 또한 더 한몫했다. 그런데, 이 일을 어이할꼬. 다 읽고 나니 나는 지금 너무 실망해서 사실 리뷰쓰기도 겁이 날 정도다. 제임스패터슨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악평까지는 아니더래도 실망했다라고 글을 쓰기에 조금은 맘이 아프다. 물론,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류의 글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다른사람들의 별점을 보니 나와는 확연히 틀리고,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다분히 개인적인 리뷰일수 밖에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연애소설을 즐겨읽지만, 영미소설보다는 일본소설에 길들여줘서 좀 더 실망했다고 혼자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제임스패터슨이라고 해서 소개글을 대충 훑어보긴했지만 추리소설쯤으로 생각했던 기대에서 오는 실망감인지도 모른다. 이런 연애소설이라니......
중, 고등학교때 열심히 읽었던 할리퀸 소설같은 느낌이 드니 이건 어찌해야 할런지.....
줄거리를 쓰고자 하나 글 소재가 잘못됐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어쩌면 참신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어릴적 상상의 친구와 실제 사랑하고 결혼하고 그리고 해피엔딩...
그런데, 어째 읽으면서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걸 보니 소재가 아니라 글맛이 제임스패터슨의 글맛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가독성 하나만큼은 엄청나지만 그래서 그저 몇시간이면 읽어버릴 만큼 대단하지만, 그게 엄청나게 재미나서 그런건 절대 아니다. 게다가 반전이 있긴하지만 그것도 뭐 기대한 뭔가가 아니다. 해피엔딩을 위한 어느정도의 장치라고나 할까. 솔직히 이책으로만 제임스패터슨의 이름을 들먹인다면, 난 팬이 되기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재미와 두뇌싸움으로 스릴넘치던 그의 글이 아니었기에...... 그저 그런 연애소설이라 읽었으나 감동이나 재미가 없다. 단지 가독성이 있을뿐...... 제임스패터슨의 글로서 2%로가 아니라 5%로가 부족한 책이 아닌가 싶다. 연애소설을 좋아하시고 해피엔딩에 목마르신분들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소설은 아닌 모양이다. 이렇게 실망한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