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글이지만 언제나 감동을 주는 얘기들이 있다.  그런글이나 그림을 좋아해서 일러스트가 많은 책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그림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주기도 하고, 짧은 글귀 하나만으로 깊은 고뇌를 준다.  

파페포포 시리즈는 실제로 접한적은 없다.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어쩜 이리도 캐릭터가 이쁜지 생각은 했지만, 정작 책은 구입해 두고도 다른책들에 밀려 읽게 된건 구입후 몇년만이다.  짧은 글인데도 깊은 생각을 주는 책이기에 선뜻 손에 잡을 수 없었던거 같기도 하다.  
한두장에서 오는 간단간단한 글인데도 읽다보니 그 깊이에 푹 빠져드는 기분이다.  파페포포의 캐릭터는 아이같으면서도 아이를 뛰어넘는 생각들을 들려준다.  아기 소꼽장난을 할것같은 두 인물이 나누는 대화는 간단함이 아니라 진지함을 지니는거 같다.

사랑과 인간과의 관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소통관계를 알려주는 일러스트가 아닌가 싶다.
그저 표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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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마야의 섹시 심리학
야마토 마야 지음, 정은경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선택하던때가 아마도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가.' 라며 엄청난 고민을 하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나에게 그 당시 결혼할 남자가 없었기에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때 우연찮게도 할인행사를 하는 이책이 눈에 띄였다.  결혼에 대한 고민이지만 어쩐지 내가 섹시하지 못해서 남자가 없다라는 비하감으로 좌절할때 쯤이었고, 표지에서 풍기는 섹시한 여성의 모습이 너무도 부러워서 덜컥 구입해 버린거 같다.  어째꺼나 그때의 내 심리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고, 뭐든 어떻게든 해서 남자라는 인간을 곁에 두고 싶어 몸부림 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이책이 뭐 그렇게 커다란 답을 주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내 맘의 위안을 줄거 같긴했다.  그런데, 그렇게 사놓고 처박아 두다가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솔직히 지금에서야 굳이 이책이 필요없지만, 남편에게도 무덤덤한 아내보다는 섹시한 아내가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뭐랄까.  책을 덮은상황에서 웬지 실망감이 크다는 말을 먼저하고 싶다.  섹시라고 하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섹시한 감정을 살리라거나, 어떤 방식을 제시한다거나, 아니면 섹시하게 보이는 방법등이 세세히 묘사돼 있길 은근히 바랬다.  하지만, 이책은 그저 흔하게 보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섹시하게 보일수 있는 방법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에 더 비중을 둔 책이다.  방법보다는 심리적인 면에 더 중점을 둔 책이다 보니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 한권을 읽은 느낌밖에 들지않는다.  내용도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어떤 가르침도 없는걸 보니 웬지 시간만 허비해 읽은 느낌이다.  

나도 뭔가 섹시해 질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너무도 큰 기대가 아니었나 싶다.  그저 일상생활에서 열심히 생활하면 오히려 그게 더 섹시하게 느껴질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답만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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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

 

65) 섹시 심리학 (야마토마야/정은경)

66) 파페포포안단테 (심승현)

67) 웃지마 (츠츠이야스다카/김영주)

68) 눈사람 아이스크림 (신경환)

69) 대리전 (듀나)

70) 세계가 만약 100명의 마을이라면

71) 별똥별 머신 (하시모토쓰무구/박승애)

72) 한밤중의 행진 (오쿠다히데오/양억관)

73)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야마모토후미오/이선희)

74) 7월 24일 거리 (요시다슈이치/김난주)

75) 키아누리브스 꼬시기 (이현수)

76) 쉬러브스유 (쇼지유키야/서혜영)

77) 봄날의 팔광 (현고운)

78) 쿨하게 한걸음 (서유미)

79)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야마자키나오코라/정유리)

80) 최후의 끽연자 (츠츠이야스타카/이규원)

81)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실버스타인/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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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권.. 간단한 책도 두서너권 되지만 암튼 이번 8월은 집에서 노는 바람에^^;

제가 평소에 읽는 양보다 많이 읽었네요.  사정상 리뷰를 못 썼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써 나가야 될거 같아요. 

8월 책읽기는 무작위.. 쉬운책, 손에 잡히는 책 위주로 읽었어요.

이벤트 책이나 구입하는 책을 사정상 자제하고 집에 있던 책들을 읽은 덕분에

소장한 책들의 수가 좀 줄어 행복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팍~줄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9월에도 열심히 읽어야하는데 이틀이나 지났는데 책이 손에 안 잡히네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던데 정말 가을이 오긴 오나봐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는데 오히려 책이 더 안 읽히는 아이러니가 있지만..^_^;

모두들 9월에도 아자자 힘내시길..^^

 

 

 

 

 

 

- 1월 -

1) 헤이안 일본 (모로미야/노만수)
2) 건투를 빈다. (김어준)
3)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



- 2월 -

4) 오세암 (정채봉, 정리태)
5) 누가 말을 죽였을까 (이시백)
6)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노희경)
7) 눈 (막상스 페르민/조광희)
8) 태양의 탑 (모리미도미히코/이영미)
9)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황정은)
10) 내이름은 다람쥐 (앤 M마틴/하정희)
11) 달려, 토니 (토니 크리스찬슨/정혜정)
12)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유혜자)
13)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포올러스/김미정)
14) 하악하악 (이외수)
15) 언더우드부인의 조선견문록 (릴리어스 호론 언더우드/김철)
16) 풍경 (원성)

 


 

-3월-

17)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김능우)
18) 시인 (마이클코넬리/김승욱)
19) 따뜻한 (이정호 그림/강일구 글)
20)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것들 (호리카와 나미)
21) 아이러브 초보맘 (헤더깁스플렛, 휘트니모스/안혜원)
22) 또다른 우리 (호리카와 나미)
23) 결혼 (남정윤)
24) 그대는 폴라리스 (미우라 시온/김주영)
25) 심장의 시계장치 (마티아스 말지외/임희근)
26) 왜 따라왔어 (오드레이 푸시에/박정연)
27) 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이수정)
28) 왕이 못 된 세자들 (함규진)
29) 세상의 바보들 (원재길)
30) 잘가요 언덕 (차인표)


 

 

- 4월 -

 

31) 오두막 (윌리엄폴영/한은경)

32) 나이브?슈퍼! (에를렌루/손화수)

33) 채굴장으로 (이노우에아레노/권남희)

34) 이누가미일족 (요코미조세이시/정명원)

35) 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36) 소설 토정비결1 (이재운)

37) 소설 토정비결2 (이재운)

38) 소설 토정비결3 (이재운)

39) 소설 토정비결4 (이재운)

 

 

- 5월 -

 

40) 유코의 지름길 (나가시마유/이기웅)

41)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세라자르/김경숙)

42) 도서관 ( 데이비드스몰, 사라스튜어트/지혜연)

43) 내가 잡은 예쁜 물고기 (야엘방데호브/강미라)

44) 차이위안페이평전 (후궈수/강성현)

45) 지붕위의 신발 (뱅상들루클루아/윤진)

46) 선덕여왕 (신진혜)

 

 

- 6월 -

 

47) 위험한 일본학 (기타노다케시/김영희)

48) 열대어 (요시다슈이치/김춘미)

49)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네신/이난아)

50) 8일째 매미 (가쿠다미쓰요/장점숙)

51) 선덕여왕-향기나는 여왕선덕 (이적)

52) 선덕여왕 (이기담)

53) 이상한 열쇠고리 (오주영)

54)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 (김용희)

 

 

- 7월 -

 

55) 더이상 견딜수 없어 (아지즈네신/이난아)

56) 17세 밍쯔 (차오원쉬엔/김지영)

57) 우리집 막내는 꼬꼬닭 (메리어메이토/고정아)

58) 노서아 가비 (김탁환)

59) 마티스 (타리에이베소스/정윤희)

60) 둥근돌의 도시 (마누엘 F.라모스/변선희)

61) 선생님 나만 믿어요 (고정욱)

62) 톰소여 비행클럽 (하라다무네노리/임희선)

63)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64)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똑똑한 태교동화 (미라첼도일, 니콜레타 새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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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태교 동화 -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미라첼 도일 글, 니콜레타 새콜리 그림 / 거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동화책이 좋아서 많이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눈높이가 이젠 순수함을 지닌 아이가 아니다보니 어떤책들은 그 순수하고 깜찍함에 어쩔줄 몰라 미소가 저절로 번지지만, 어떤책들은 유치하고 짜증스럽기도 한게 사실이다.  이 책은 다른것보다 "똑똑한 태교동화"라는 제목이 무지 끌려서 구입했다.  가격이 좀 부담이 있어 구입을 미뤄왔었는데 갑자기 반짝 세일을 하길래 냅다 질렀었는데, 독자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게 걸리긴 했었지만 읽고나니 웬지 기분을 알것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접하고 엉망이라는게 아니다.  단지 제목에 비한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치는 것이다.

처음 얼마간은 신랑이 아기에게 들려준다고 두어편을 읽어주기도 했다.  난 그저 옆에서 듣고만 있었는데 그것도 좀 시들해졌는지 영 책을 들 생각을 안하길래 후다닥 내가 다 읽어버렸다.  대신 난 큰목소리로 얘기하거나 하지 못하고 그저 조용히 읽어만 내려갈 뿐이었다.  그게 아기에게 좀 아쉽기도 하긴 하지만......

십여편의 동화가 묶여진 책은 표지에서 보이듯 우리가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도 있고,  처음들어보는 새로운 얘기들도 있었다.  그런데 동화들은 전부가 비슷비슷한 내용들인지 고전으로 불리우던 "선녀와 나뭇꾼" 얘기가 조금 변형된 이야기가 있는걸 보니 우리의 동화가 다른나라얘기들에서 차용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흥미있는 얘기보다는 어느정도 알고있었던 동화들에 대한 모음이라 조금은 실망감이 컸다.  사실 감동도 없었다고 하는편이 옳을것이다.  기대치가 컸던만큼 아기에게 들려줄 좋은 동화를 기다렸었는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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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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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우리나라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지리 궁상이라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글로 씌여지고 책속 이야기가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알기에 더 감정이입이 되버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에서는 언제나 새로울 것 없는 것들이 발견되기에 책읽는 재미는 늘 반감된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애국심(?)으로 우리나라 책들을 읽어줘야한다면 난 빵점일 수 밖에 없는 국민이다.  그러나, 책이 어디 그런 마음으로만 읽혀지는 것인가?  일본을 욕하면서도 일본소설을 즐겨읽는건 그들이 가진 새로움에 내 코드가 맞기 때문이다.  과거속에 헤매지 않고 뭔가 새로움을 추구한다.  가벼운 일상적인 얘기속에서도 머리를 번쩍 하게 하는 뭔가가 있기에 그런 새로운 자극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의미에서 처음으로 만난 공선옥 작가의 책은 나에게 실망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이야기 소재가 한없이 처절해서 싫었다.  그 시절 그 어려운 시대의 얘기들이 읽는 내내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었고 짜증스럽게 했다.  절망의 시대를 겪어온 사람들의 처절하도록 슬픈, 그러나 뭔가를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좋은 소재일수 있고, 그런 기분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내가 읽어봄으로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소재를 싫어하는 탓에 제대로 내용을 알아 보지도 않고 이 책을 집어든 내 실수가 가장 클 듯 하다.

고등학교 시절 어울리든 수선화 멤버들 하나하나의 이야기.  그중 마해금이라는 다섯딸 중 넷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루어진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친구를 잃은 수선화 멤버들, 게다가 그 충격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또다른 친구, 아들을 낳기위해 새여자를 들인 아버지로 인해 조금은 엇나가버린 승희라는 친구, 그리고 그녀의 출산, 승희의 아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수선화 멤버들.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정신과 데모대 앞에 서기를 두려워 않는 승규, 대학입시에 떨어지고 고모네 양장점에서 일하던 해금앞에 나타난 환.  그러나, 자신의 삶의 처절함과 고단함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해를 하는 그를 보면서 해금은 사랑의 아픔과 좌절을 맛본다.  결국 서울 재봉공장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도 노동운동의 바람은 시작되고 있었다.  단지 기본적인 인간다운 인간으로서 살아갈수 있는 정당한 것을 요구했을 뿐이지만, 오히려 좌익등으로 분류돼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 경찰의 손에 다치기도 하는 그들속에서 해금은 더 큰 좌절을 맛보고 다시금 고향으로 낙향한다.  수선화 멤버 승규의 죽음으로 다시 모인 친구들은 또 그속에서 울고 웃으며 봄날의 꽃을 기다리듯 그렇게 젋은 날의 가장 예뻤던 때를 보낸다.

내가 겪었다기 보다 우리언니들이 겪었을 법한 이야기.  간혹 언니들과 두런두런 둘러앉아 얘기를 하다보면 어린시절 남자들과의 소개팅에서부터 학교다닐적 이야기들이 오고 가기도 한다.  그속에는 우리집 살림이 어려워 어린시절 가정부로 가야만했던 이야기도 있고, 그 집에서 무시를 당했던 이야기도 있고, 공장을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난 이해는 하지만 공감을 하지 못하고 듣는다.  겪어보지 않았기에 완전 이해라는 말도 사실 우습다.  그러나, 간접적인 마음은 갖고 있는듯하다.  그 시절 그때는 모두가 그렇게 힘들면서도 울고, 웃으며 살아왔던거 같다.  게다가 그때가 꼭 가장 이쁠때인 꽃다운 스무살 시절인 것이다.  양껏 웃으며 행복만을 꿈꿔도 모자를 판에 그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배우고 몸으로 느껴버린 것이다.  그건 책속의 마해금 친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언니들 또한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그리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직 공선옥 작가의 작품을 이 책 밖에 읽지 못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니 생각보다 쉽게 책이 손에 들여지지 않는 탓도 있다.  그래서 한권만 읽기 판단하기엔 무리지만 그래도 웬지 이런 종류의 책이라면 다시 손에 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읽고파 하는 스타일의 책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있다.  너무 가라앉고 침침한 이런 분위기의 책은 너무 싫다.  역시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 더 땡기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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