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EDT - 50ml
엘리자베스아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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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주위에서 많이들 쓰시길래 호기심이 생기긴 했었지만 그래도 긴가민가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와서 향을 맡아보니 정말 시원하면서도

향수병에 그려진 나뭇잎처럼 나무향이 나는거 같네요..^^

향이 좋아요.  제가 뿌린향이라 오래가는지 안가는지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전 안나는데 남들이 난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대체로 꽤 가는거 같긴하거든요.^^

암튼 잘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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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
쥘 르나르 지음, 연숙진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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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입을 시작하면서 나는 자꾸만 매년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만 했던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컬킨이 생각났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나쁜 소년으로 찍혀버렸던 소년..  그래서, 온 가족 친지가 여행을 떠나면서도 케빈이라는 소년이 다락방에 갇혔는지 조차 까먹어 버린 어이없는 현실속에서 오히려 초반 가족이 없어졌음을 기뻐하던 케빈의 모습..  가족에게 그만큼 그 케빈은 가족으로서의 구성원으로서 크나큰 기대감이 없었고, 존재감마져 없었다.  물론, 잠시후 엄마가 기억해내긴 하지만 결국 초반의 버림받아짐은 영화속의 한 장면이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악동으로 그려진 케빈의 안타까운 면이 서려있는 유머있고 재밌는 영화지만 또한 마음이 아픈 영화이기도 했다.  그런 케빈이 나는 이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다.

 

주인공 홍당무와 케빈의 이미지가 조금씩 겹쳐지는 느낌..

하지만, 기본적인 틀이 틀린건 "나홀로집에"의 케빈은 자신의 엄마가 기억해 낼 만큼 엄마의 사랑이 기억되어지는 아이지만, 홍당무는 마치 주워온 자식인 마냥, 아니 그보다 못한 취급을 자신의 친엄마에게 받는 아이였다.

조금씩 반항을 시작하는 형에게는 꼼짝못하고, 첫째는 딸이라는 이유로 어려운일 궂은일 시키지 못하고, 빨갛다못해 불이 날것같은 머리카락과 못난 얼굴을 가진 홍당무는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아이였다.

모든 험한일과 힘든일, 징그러운일은 당연히 홍당무의 몫이었고 홍당무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조차 저질렀다고 꾸며내기도 하며, 다른 자식들과는 다른 창고방에 혼자 잠을 재우는 엄마. 

왜 첫째, 둘째, 세째에 대한 애정이 그렇게 극도로 달라야만 했을까?  우리나라에선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이 있을정도로 모든 자식에 대한 사랑이 공평함을 일깨워주는 얘기도 있는데 고작 세손가락인데 그 사랑마져 편견과 편애로 가득하다니 정말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같은 자식이지만 누구는 좀더 귀엽다거나 누구는 좀더 사랑스러울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적당한 정도의 차이이고 자신의 친자식이라면 지나가는 강아지 보다도 못한 취급을 할수는 없는 일이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홍당무는 그 누구가 아닌 자신의 친엄마에게 정말 그런 취급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리고, 늘 모든일에 깊은 생각과 상념을 지녀 행동하지만 칭찬을 기대했을때 그에게 돌아오는건 언제나 핀잔투성이었다.  자고로 칭찬을 먹고 자란 아이는 더욱더 칭찬받을일만 찾아 하는것이고 핀잔과 야단을 받는 아이는 더 어긋날 뿐이라는 말을 여기서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마치 어디선가 버림 받아진 아이의 글을 읽는 거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홍당무는 정말 악동이지만 좀 못나긴 했지만 그리고 조금 잔인스럽게 동물들을 죽이긴 하지만 그렇게 못된 아이는 아니다.  오히려 사랑스럽고, 귀여우며 자신이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깊은 인식과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다.  단지 자신이 조금 나쁜 방향으로 흐른다고 느낄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 아직은 다 자라진 못한 아이일 뿐이다.  그런 홍당무에게 엄마의 시선은 늘 "나쁜아이"라는 꼬리만 따라다닌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자신의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기보다 좀더 사랑으로 끌어안아 줄수는 없었을까?  다른 아들과, 딸에게 하는 반의 반만이라도 홍당무에게 베풀어 줄수는 없었던 것일까? 

혹시나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홍당무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일하게 홍당무가 마음을 터놓고 깊이 얘기할수 있는 상대.. 그러나 잦은 출장으로 자주 볼수 없기에 집안의 일에 무심한 아빠와 대화가 되는 아이가 홍당무이기에 남편에 대한 반감으로 홍당무에게 더 가혹한 미움을 준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마치 일상처럼 습관처럼 굳어버려 후에는 언제나 그런취급을 해도 된다는 것으로 인식해버린 건지도 모른다.

한가지의 주제로 얘기를 풀어나가는 이책은 결국 마지막까지도 홍당무의 얘기를 끝맺지 못했다.  마치 그 속의 얘기는 지금 우리 마음속에 아직도 홍당무가 자라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우리가 홍당무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들기도 한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는 나 스스로 홍당무를 어엿하고 멋진 청년으로 지금 둔갑시키는 중이다.  곳곳에 나타난 홍당무의 모습은 미래 자신의 길을 꿋꿋이 열어가는 어엿한 청년의 멋진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홍당무 힘을 내렴.. 넌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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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고영양 에센스 50ml
아모레퍼시픽[직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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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기보다 엄마가 에센스가 필요하시다고 해서 구입했답니다.

건성에도 괜찮다는 말을 봐서 구입해서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네요.

모양도 이쁘고, 게다가 덤으로 온 아이크림 샘플등은 제가 쓰고 있답니다.

기대이상으로 괜찮은거 같네요..^^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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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선사 -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최형국 지음 / 미루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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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하지만, 늘 아는 얘기들을 조금씩만 변형시킨 거기서 거기인 역사서들 역시 많아서 과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속을 거니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을려고 할적에는 특이한 얘기거나 이제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는 그런책들을 찾아 내고자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친절"하게 조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는 작가의 말과 띠지에 과거에도 육아휴직이 있었다는 사실의 짤막한 글을 보고 '아하 내가 모르는 조선의 또다른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기대감이 컸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자녀들이 태어났을때 육아휴직을 주는 제도들이 생겨나고 엄마들 뿐만 아니라 아빠들에게까지도 점점 육아휴직에 대한 기회가 늘어나는데 세종시대에도 그런제도가 있었다.

아이를 낳고 바로 일을 할수 없는 노비에게 육아휴직을 주고, 그의 남편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어 자식을 낳고 기름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시켜 주는 동시에 과거가 오히려 지금의 우리보다 먼저 그러한 제도의 시행으로 결코 다른 제도들이 뒤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폭탄제조법을 전해준 중국마져도 감탄했다는 우리나라의 불꽃놀이 기술..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불꽃놀이가 그만큼 발전할수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나라에서 들여온 기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우리 민족만이 가진 멋진솜씨와 우리선조들의 기술력이 그만큼 유능했다는것을 반증하는거 같아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러나, 이런 좋은 제도와 훌륭한 솜씨들이 있었다는 반가운 얘기와는 반대로 좋치 않은 부분의 새로운 면모도 있었는데 그시절에 "조폭"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습기도 하면서 이런 안 좋치않았던 면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검계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어울렸던 패거리들을  소탕하기위해 지금처럼 "조폭과의 전쟁" 을 선포할 지경이었다고 하니 지금과의 삶에 별반 다름이 없는듯했다.  그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화려한 우리조상들의 그림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말그대로 "친절하게"  조선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늘 이런책은 반말에 익숙해서인지 존대말로 쓰여진 글은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게다가 특히 아쉬운점은 오타가 생각외로 많았다는 사실이다.  좋은글임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중간중간 나타나는 사실은 책의내용을 반감시키는 아픔이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음 쇄에는 꼭 교정이 완벽하게 돼서 나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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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지독한 감정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온화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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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슈테판 츠바이크.. 이름이 웬지 낯설지 않았다.  글쎄 그렇다고 내가 이사람의 글을 읽은 적도 없는거 같은데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꼭 읽어야할 목록에 넣어둔 책 "광기와 우연의 역사"의 저자란다.

물론, 그의 글을 한번도 접한 적은 없지만 책 제목으로 익숙해진 이름이 낯설음을 없앴듯하다.  내가 기대하는 책을 쓴 작가니 만치 이책에 대한 기대감도 솔직히 컸다.  그런데, 책을 펼친 순간.. 빽빽한 글씨들과 내용을 보면서 요즘 가벼운 소설류의 글들만 읽어오던 난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엔 고전도 많이 읽고 고전을 좋아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가벼운 글들을 찾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했는데 간만에 고전다운 고전을 읽는 기분이 느껴져 좋은 반면에 고전의 고리타분함을 느껴야 한다는 답답함이 상충되는 느낌이랄까?  어째꺼나 그래도 책 권수에 연연하는 나에게 간만에 이런 책은 다시금 예전 나의 책읽기로 돌아가게 해주는것 같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느낌이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무대인 이책은 활달한 25세의 젊은 호프밀러 소위가 헝가리 귀족집에 초대되어 정말 사소한 제대로 알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 얼마나 큰 재앙(?)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얘기라고 해야겠다.  단지 초대받은 집 외동딸 에디트가 하반신 마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춤을 추자고 비롯된데서 인생의 큰 변화가 일어나니 말이다.  참 세상일이란 우습고도 기막히다.  그런 일로 인해서 인생이 꼬이고 꼬이다니..  물론, 그런 실수가 거기서 끝났다면 별탈없이 그저 미안한 마음만 지닌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호프밀러는 자신이 얼마나 소녀에게 상처를 입혔을까 하는 배려심으로 그녀에게 위로차 저택을 방문함으로서 두번째 사소한 실수가 일어나는 것이다.  자신은 그저 위로를 위해 그녀집에 드나들고 그녀의 친구가 되지만,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그녀는 호프밀러 소위에 대한 감정이 사랑으로 싹틀수 밖에 없었다.  그렇치 아니한가?  자신을 위해 그만큼 노력해주고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는 사람에게 웬만한 일반 여자들이라도 그런 감정을 가질수 밖에 없는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그가 내민 위로는 단순한 위로로 받아 들일수 있는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그런 감정은 서로가 어우러졌을때 비로소 사랑으로 완성될수 있지만, 결국 짝사랑도 사랑이지 않은가 말이다.  어째꺼나 그런 그녀의 맘을 알아챈 소위는 겁을 먹은 나머지 떠나고, 그녀는 또한번의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너무 마음이 여려서 일까?  그녀에게 또 상처를 줬다는 마음과 주위의 부탁으로 다시 돌아오는 소위..  그러나, 도저히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할 수 없는 마음으로 다시 달아나 버리는 호프밀러 소위.  도대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우유부단함이 연민이든, 사랑이든 뭐든간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더 큰 상처고 더 큰 아픔이다.  오히려 그런경우에는 아니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물론 아파하는 그녀를 게다가 정상인의 몸이 아닌 그녀이기에 더 외면할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런 우유부단함에 그녀가 더 불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은가 말이다.  솔직히 연민이라는 감정이,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뭣인지 난 모르겠다.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의 깊이를 알지도 못하겠고, 사랑은 매번 매순간 매회 달라지는 것이라 어떤게 사랑이라고 정의를 내릴수조차 없다.  그러나, 사랑과 연민이 틀린건 확실하다. 

그러기에 소위의 그런 어정쩡함은 그녀를 더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째꺼나 책속의 호프밀러소위에 에디트 모두 답답한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쿨하거나 똑부러지거나 하는 면이 있다고 할수 없지만 책속의 그들 얘기는 답답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친해서 일까.. 츠바이크의 심리묘사는 나름 괜찮았던듯 하다.  앞으로 읽게 될 그의 책이 기대된다.  여전히 내가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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