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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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환타지 소설을 접해본적이 없다. 하다못해 그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한권도 읽은 적이 없고,

영화로 본적도 없다.  그래도, 반지의 제왕만은 그 그래픽의 화려함에 반해 책은 못 읽었지만 영화세편은 꼭꼭

챙겨봤던듯 하다.  "킹콩" 역시도 새로 태어났다는 말한마디에, "피터잭슨" 감독이라는 한마디에 그 긴 시간을

챙겨봤었다.  어째꺼나, 그 이름 하나면 기본값어치는 한다는 생각을 지닌터라 "피터잭슨"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 궁금증이 발동했었다.

부제 '왕의용'이라...  표지에서 오는 화려함.. 그러나,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우리나라 용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

우리나라의 기본 상상의 동물 용은 화려한 색감과 긴 몸체, 그리고 콧수염을 자랑한다.  게다가 날개가 없어도 그 길다란

유연한 몸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눈은 크고 화려화며, 늘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다.

게다가, 특히나 큰 인물이 태어날 태몽을 꿀라치면 그 여의주를 여인네의 치마폭에 던져주고 가기 일쑤요, 복권이라도

당첨될라치면 용꿈을 꾸는게 우리에겐 기쁨이었다.  그런 용이 나온다니..

 

처음 490여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로 인해 큰 압박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여러권이 출판되어야 하는 이책은

긴 호흡을 두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1편인 용의 탄생... 테메레르..

나폴레옹이 실제 큰 야욕을 품고 세계제패를 꿈꾸며 시작한 전쟁이 배경인 이 책은 그속에 용이 있는 공군을 상상해 냄으로서

그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얘기들을 엮어내고 있었다.

중국에서 선물로 나폴레옹에서 보낸 황제의 용알..  그러나, 그 용알은 로렌스라는 해군대령이 프랑스 함대를 격파함으로서

영국에서 습득하게 된다...  원래 용의 알이 부화하면 처음 용에게 안장을 씌운 사람이 그의 비행사가 되는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테메레르라 이름지어진 용은 해군대령 로렌스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세상에..용이 말을 하는것이다~!!!!! 물론, 책속에선 당연한 얘기였지만, 책을 읽던 나는 '헉'하는 충격이 가실줄 몰랐다.

용이 말을 하다니.. 그런 상상을 누가 했기나 했던가?? 물론 동물을 의인화하는 경우는 너무 많아 놀랠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상상의 동물에 또 상상을 불어넣은 용이 말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다니...

어째꺼나, 그 놀라움도 잠시...  해군 로렌스는 공군이 되기위해 테메레르를 데리고 훈련을 한다.

그곳에서 여러 용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처음엔 텃새를 부리던 공군들도 로렌스와 테메레르를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황제의 용이었던 테메레르는 다른 어떤 용들보다 뛰어났을 뿐 아니라, 생김새도 기존에 알려진 용들과 남달랐다.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 그리고 생생한 전투의 묘사..

첫 작품이라고 하기엔 나오미 노빅의 묘사는 눈앞에 보이는 듯 생생했다.

그리고, 용 한마리 한마리가 내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상상이 들어 책읽는 내내 즐거웠다..

첨에도 밝혔던 긴 호흡을 두고 읽어야하는 책이므로 1편에선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인간과 용의 정신적 교감과 유대감에

치중을 두었다.. 대부분이 그런 내용이 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얘기를 풀어내 나를 상상의 나래를 풀어내게 한 책에 큰 점수를 주지만, 또 역시나 너무 과대평가한

추천자들의 글로 인해 조금의 실망감 역시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적당한 읽기의 상상력과 재미를 준다고 해야 맞을 듯 하다.

상상하고 읽기에 딱 적당히 좋고 적당히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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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우에무라 유 지음, 오세웅 옮김 / 북애비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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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당신 게이치.. 나를 이렇게 웃겨도 되는거야??  나 그 새벽에 웃다가 엄마한테 맞을뻔 했쟎아~ >_<;;

웃겨도 너무 웃겨주신다..우리의 주인공 게이치..

 

처음 이책 설명을 봤을때.. 이거 불륜이라고 해야하는거야? 아니면 정말 키다리아저씨를 상상해야하는거야? 하는 갈등을 했다.

겉핥기식의 책 설명으론 사실 말도안되는 원조교제 느낌이 더 가까웠지만 말이다.

그러나, 여고생에게 아무 해꼬지도 하지않고 우리의 주인공 게이치는 사랑만 한댄다.. 맘으로만..

이름도 모른채, 그저 그소녀를 지켜줘야 한다는 맘으로 소녀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첫사랑의 떨림인줄도 모르고 병으로 착각하는

포기형 인간 게이치가 있댄다..

 

우리는 보통 수호천사를 상상하면, 이쁘고 귀여운 케릭터의 날개달린 천사를 상상하거나, 키다리아저씨처럼 정말 날씬한 몸매에

돈도 좀 많아서 그녀가 하고싶어 하는 공부를 맘껏하게 해주면서, 어쩌면 그 아저씨와 나중에 로맨스로 발전할지도 모르는 그런 인물을

상상하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이제껏 그런 이미지들을 모든 책들이 키워준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게이치를 보라..

키는 아내보다 작은 땅딸보에, 머리는 거의 다 벗겨져 몇 올 남지 않는 대머리 아저씨, 당뇨병과 고혈압을 지니고 있고, "너무 뚱뚱해서

해고야" 라는 말도 안되는 말에 그저 그런거라고 포기해버리고 말한마디 못하는 인간형인데다 돈은 없어서 하루에 오백엔씩 용돈을 받는다.

그것뿐이랴.  늘 아내에게 맞기가 일쑤요, 어떤날은 심하게 맞아 이가 빠지고 얼굴이 멍들기가 다반사다.. 하지만, 그는 그런거라고 늘

포기한다.. 완전 포기형 인간..

그런 그가 지하철에서 어느 소녀를 만났다.  그리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지만, 소녀를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기로 했다.  소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지켜주리라...

처음엔 그저 우습게 생각된 얘기꺼리였는데, 블로그가 등장하고, 소녀에게 집중된 사건들이 얽히면서 얘기는 점점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어 진다.  그저, 멀리서 지켜주고자 하던 게이치의 마음과는 달리 사건은 점점 커지고, 소녀를 납치하려는 세력들이 등장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

 

여기에 또 빠질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들.. 야쿠자 였다는 게이치의 유일한 사고뭉치 친구 무라오카..

전형적인 히키코모리..대인기피증을 앓는 게이치가 상담하는 소년 야마토..

무지막지한 힘으로 게이치를 패는 아내 가츠코..

그리고, 살인을 즐긴다는 엽기적 살인마 하베스트.... 등등..

 

어느 캐릭터하나 새롭지 않은게 없고, 캐릭터들의 행동과 말들이 별거 아닌데도 이상하게 웃긴다.

잔인한 살인이 일어날려는 순간마져도 그냥 웃긴다..

전혀 코믹이 아니다..  정말 순수하게 소녀를 지켜주고자 하는 맘을 지닌 중년 아저씨의 작은 몸부림이고 사는 이야기인데도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그런데..연애소설이랜다.. 그치만, 난 그 얘기에 공감해주기로 했다.  읽다보면 연애소설 맞아~! 라는 공감이

일어난다...  가볍게 읽어도 좋치만, 읽고 나서의 쿡쿡거리는 웃음은 아마도 모두들 참지 못하리라 생각된다.

왜 그렇게 웃음이 났던걸까??

 

게이치가 사랑한 소녀의 캐릭터가 좀 미약하긴 했지만, 한명 한명 등장인물에 새로운 생을 불어넣은 재주는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평하고싶다.

이런 수호천사.. 있어도 좋을까?? 그치만 나도 어쩌면 고마움보다 우리 배불뚝이 게이치 아저씨에게서 도망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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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의 발견 -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바르 리스너 지음, 안미라.김지영 옮김 / 살림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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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그들은 누구인가?
기원전부터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될만큼 큰 나라를 호령하며 전 세계 제패를 꿈꾸던 로마황제들..

이책에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단순히 우리와 틀린 "황제"라는 호칭을 제쳐두고 근본적으로 전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띠지에서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라고 써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분명 그렇게 돼 있었다.

'광인, 폭군,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기억된 로마황제들도 우리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었다.' 라고..

하지만, 난 이 책의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점을 짚어두고 싶다.

책 겉에 적힌 글과는 상관없이 어쩔수없이 그들은 우리와 틀렸으며, 너무나 인간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장 한장 넘겨갈수록 오히려 그들과 나와의 괴리감을 더 느껴야 했다.

물론 어쩔수없는 사실이겠지만, 웬지 그 띠지에 속은 듯한 느낌이 드는건 내가 그만큼 바보같았다거나 좋게 말하면

순진했다는 뜻인가?

 

어째꺼나 세계사에 오르내리는 황제들 이름치고 로마의 황제이름 하나 외우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된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카이사르, 콘스탄티누스등등...

이책엔 그런 그들이 황제가 되어가는 과정이 마치 우리나라 조선건국과정부터 보여주듯 연대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로마의 시초가 되기 시작하고, 정치적 뿌리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새로운 군주를 세웠다.  그리고, 첫 출발은

순수하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조금이라도 국토를 늘려 국민을 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점 역사의 깊은 수렁속으로 들어갈수록 별별 인간이 다 나오듯 미쳤다라고 밖에 할수 없는 광기어린 폭군들의

등장으로 로마는 그야말로 홍역을 앓았다.

그건 비단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네로뿐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이름조차 자세히 알지 못했던 로마황제들 조차도

폭군이거나 광인이기가 수어차례..

인간을 인간으로 생각치 않고 맹수들에게 집어던지는 놀이를 하는 그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모습을 보며 여흥이라 생각하는 그들..

사치와 향락은 기본이요, 근친은 당연한 일이었고, 심지어 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친구의 부인을 그상태로 결혼하는

이도 있었으니, 어찌 이것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었던 일이란 말인가..

 

물론, 좋게 생각하자고.. 이해하자고 노력은 해본다.

로마황제중 자연사 하는경우가 극히 드물다거나 황제라는 자리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독약과 칼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눈을 온 사방에 두어야하는 그들의 하루하루 목숨은 황제라기 보단 오히려 하루살이를 사는 한낱

곤충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불쌍한 생각마져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제정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또한 어쩌면

정상이 아닐수도 있다는 이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용서될수 없는건 없는거다.

자신들이 그런 위험스런 상황에 처했다 해도 자신들이 아닌 인간들을 파리보다 못한 목숨으로 취급하는건 그들

역시 인간이기를 포기했다는 의미다..

 

너무 극단적이고 부정적이게만 로마황제의 얘기를 쓴거같아 그렇긴하지만, 그 많고 많은 황제들 중 후덕한 정치를

펼치고 정치의 기틀을 바로잡으며, 로마의 부흥을 도모한 황제들 역시도 많긴했다.  그러나, 그들 역시도 언제나

마지막은 암살이나 독살이었다는 자체가 아픔으로 와닿는다..

자연사 한 황제가 없어 오죽하면 어떤이는 황제로 추대받았을때 거절까지 했을까..

 

권력이란 무엇이기에.. 이토록 평생을 죽음속에 떨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고 실지 그렇게 죽어나가면서

기존의 황제를 해치고 자신이 권력을 잡기를 원했는가..

나처럼 나약하고 정치적 야욕이 없는 인간으로선 이해하기 어렵고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숙제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최고지휘권자 처럼 불쌍한 사람이 어디있냐"고.. 그 어려운 국가를 경영

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힘들며 머리아픈 일이냐고...

그렇다.. 그건 힘들고 어려우며 자신 혼자만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그런 외로운 자리에 서로 오르지 못해

으르릉 거리는 모습들... 

로마황제들의 발견속에서 난 지금의 혼란스런 정치싸움에서 다시 옛날 그 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비인간적이고 잔인함은 덜하겠지만 여전히 권력에의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로마황제..

그들은 물론..인간이다.. 그러나..결코..우리처럼 평범한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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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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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선정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든다..

기본적으로 자신감을 지닌 그녀지만, 표지속 그녀는 자신감과 더불어 지적임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사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난 MB*뉴스를 즐겨보지 않는다.

습관처럼 한 채널을 틀어놓고 보통 그 채널을 통해 나오는 뉴스 보도를 보다보니 김주하 앵커..아니 지금은 기자인

그녀를 많이 접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온 국민이 아는 그녀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언제나 난 자신감에 찬 여자들이 좋다.

그래서, 선뜻 이책을 택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고 꼭 이책을 읽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22가지의 취재담과 생각들을 적어놓은 그녀의 글들은 평소 느꼈던 이미지대로 깔끔하면서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아나운서를 목표하며 그녀가 겪었던 고충과 여성앵커, 여기자라기 보다 그저 보통의 기자이길 바라는 그녀.......

그리고, 무슨일이든 직접 발로 뛰어 부딪혀 내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도전정신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해준게 아닌가싶다.

 

특히나 취재 뒷얘기를 읽어가면서 직접 보도로 접하지 못하고 경각심을 잃어가던 휴대폰 명의 도용과 관련된 얘기랄지

사채업자와 관련된 여러이야기, 그리고 렌트카로 차를 싸게 구입하지만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또다른 함정들...

그런 뉴스들은 처음 본것은 처음 본것대로 조심해야한다는 생각과 또다시 접한 뉴스는 또 다시한번 더 나역시

확인에 확인을 거쳐 허투루 보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이 발로 뛰고 취재하고 어쩌면 목숨까지도 내놓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있다는걸

어렴풋한 감으로 일반시민들은 느끼고 있어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안방에 앉아 넙죽넙죽 그들이 전하는 소식을

그대로 받아 들으며 어떤사안은 약간은 심각하게, 어떤 기사들은 한귀로 흘려버리기가 일쑤였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별나라 사람들처럼 먼나라 얘기로 들리는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들의 얘기는 그저

밥상머리에서 듣는 가벼운 기사거리 정도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작지만

큰 에세이를 읽으면서 약간의 간접체험으로 얼마나 그들이 피말리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뤄내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녀..

그래서, 난 그녀에게 "너무 고생많아요." 라는 말보다 "힘들어도 보람있으시겠어요." 나 그것도 아니면 "힘들어도

행복하시겠네요."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난 우선 어린이 일기마냥 나에 대한 반성보다 우리가 아무 의미없이 보내는 이시간에도 그녀는

어쩌면 회색뇌세포들을 움직이며 새로운 아이템을 궁리할지 모른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그런 궁리속에서 새로운 기삿거리가 나오고, 사회가 바뀌는 자그마한 원동력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신념과 믿음으로 그 길을 가는 만큼 공정성과 정확성이 단보된 그녀만의 멋진 기사거리들이 딱 듣기좋은

지금의 그녀 목소리로 계속 울려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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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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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몇장 넘겼을때 분명히 정상적인 마을이었다.

아무이상한 점도 없었고, 평화로운 가족이 있었으며, 가족끼리 다정한 대화가 있는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가정이 있는 정상적이고도 정상적인 마을이고 가족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이에 따라 자전거를 지급하고 옷을 지급하고, 직위를 지급하고..

모든것이 그야말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급되고, 통제되고, 틀에 박힌대로 움직이는 삶이 계속되는

마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악~! 하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제목도 생소한 "기억 전달자"

표지의 노인은 웬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를 연상시킨다.  그런 그가 주인공일까? 아니면 다른이가 주인공일까?

하는 호기심이 처음가진 책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두번째..  쉽게 쉽게 넘겨지는 책장속에서 미래 세계를 발견하면서 이건 SF 소설이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생각은 철저히 통제되는 세상.  거기에 속한 조너스라는 우리의 주인공이 있다.

조너스는 평범한 11살 소년으로 12살이 되면 마을에서 직위를 부여하면 그에 따라 훈련받고 직업을 가지게 된다.

기초가족인 어머니와 아버지, 릴리라는 여동생.. 그러나, 그들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마을에서 부여된 말그대로 기초가족이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그들은 감정의 통제를 받고, 잘못된 단어 구사엔 무조건 적인 사과를 해야하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는 생활을 어렸을때 부터 습관화 하고 생활화하는 교육을 받는다..

모든것들이 어쩌면 우리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완벽하게 갖춘 이상향을 지닌 미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2살 기념식에서 조너스는 평범한 직위가 아닌 기억보유자라는 생소한 직위를 받게된다.

이름인즉 예전 과거의 과거 세상에 있었던 모든것들을 현 기억보유자 즉 기억전달자가 조너스에게 그 기억을 넣어주면

조너스는 예전엔 가지지 못했던 감촉, 느낌등을 기억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답을

조언해주는 직업인것이다.

눈이라는 느낌을 알지 못했던 조너스, 고통이 뭔지도 몰랐고 사랑이라는 감정 역시 뭔지도 몰랐다.  게다가 색깔이라는 자체도

보이지 않았던 조너스는 서서히 기억전달자에게 교육을 받아가면서 세상에 눈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왜 이런 선택의 자유가 사라져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물론, 언제나 선택의 자유가 있다면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지고 지금처럼 질서정연한 삶이 불안정해 질거라는 결론을 알고있는

터이지만 그런 기분들을 느끼지 못하는 다른이들을 조너스는 안타까워 하게 된다. 

사람의 감정엔 고통도 따르지만, 사랑이라는 기쁨과 충만한 행복을 느낄때의 감정은 그어느 것에도 비교할수 없기에...

 

그리고, 늘 "임무해제"를 당하는 노인들이나 쌍둥이 아이들, 법을 세번 어기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던 조너스는

그 임무해제 라는 것이 결국 그들을 죽이는 것임을 알고 기억전달자와 상의끝에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임무해제를 하면서도 아무 감정이 없는 아버지를 보면서 조너스는 고통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고통이지만, 두렵지만 모든이들에게 지금 현재의 "늘 같음상태" 보다는 고통이지만 "자유와 선택"의 권리, 의무와 함께

사랑, 기쁨, 희망, 행복이라는 또다른 감정 역시 느끼게 하고 싶었던 조너스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과연 내가 그곳에 살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물론, 그렇게 길들여져 왔고 그렇게 살아왔다면 익숙한듯 살아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겠지만, 지금 현재 선택과 자유와 감정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그런곳에 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끔찍함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는생각을 한다.

살면서 고통과 부딪히고 아픔과 부딪히더라도 그건 각자 스스로의 몫이다.  그걸 통제하고 고통을 없애주는 대신 사랑과 행복을

앗아간다면 그건 로봇이 존재하는 세상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얇은 책에서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다.  웬지 일본작가 오에겐자부로의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도 들 만큼 약간

비슷한 느낌도 준다.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이런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자가 너무 많아 글을 읽는데 적지 않은 방해를 받았다.

감동이 큰 만큼 실망도 큰 이유다.  더 나은 감동과 더 큰 느낌을 위해 오자 수정에 더 힘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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