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2 - 달무리
윤이수 지음, 김희경 그림 / 열림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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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이거 참.. 한번 빠지니 헤어 나올 수가 없는 윤이수 작가의 글.

봄이 오니 설렘설렘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서 그런지 급한 책 한권 읽고나니 얼른 이 시리즈가 읽고 싶어서 2권 잡자마자 또 다 읽었구만.

근데 읽어가면서 느끼는 건 책의 얽히고 섥힌 많은 등장인물 보다 드라마에서 몇명으로 추려버린 등장인물이 오히려 깔끔한 기분이 든다.  물론, 작가의 글은 재미져서 많은 이들이 등장해도 큰 영향이 없지만 대애충 삼각관계에서 끝나면 좋아버릴 일이 사각, 오각으로 엮이니 거참, 너무 얽혔다 이거지.




개인적으로 박보검 목소리와 김유정의 음성지원이나 행동들이 눈에 보여서 읽으면서도 나름 읽는 맛이 두배로 더해지는 느낌.  심지어 이거 읽으면서 구르미 드라마를 다시 한번 봐 볼까 싶은 마음도 들어서 더 좋긴하다.


2권에서는 정체가 점점 밝혀지는 홍라온.  그리고 서로에게 더더 끌리는 두 사람.  거기에 또 다른 사람이 가세하는 형국인지라 복잡하다 복잡해.



특히나 드라마에서 등장한 윤성이 왜 안나오나.. 드라마 설정이었나 했더니 드둥~드뎌 2권에서 등장했다.

이 역할 역시 진영 목소리가 음성지원된다. ㅋㅋㅋㅋ


꽤 드라마화 된 장면들도 많고 아닌 장면들도 좀 있기도 하고....

그래도 드라마 됐던 모습들을 머릿속으로 그려가니 설렘이 두배 증폭.

특히나 세자 영이 드뎌 라온이 여자란 걸 알아버려서..으아아아아.... 심장 두근두근..^^

역시 로맨스는 이런 맛으로다가 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의 큰 그림은 영과 라온이 툴툴대지만 서로를 챙기는 모습과 라온이 여자라는 걸 알아버린 영의 모습, 그리고 서로에 대해 눈에 담아가는 모습이 점점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아, 얼른 3권 후딱 읽어버려야 겠다.  다른 밀린 책이 있는데 어쩌면 좋누.  이 책이 더 읽고 싶어지니... 일단 3권까지 설렘을 증폭해 보고 다시 진정 시킨 후 또 윤이수 작가의 글로 고고해봐야겠다.  암튼 잼나다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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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 때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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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표지를 딱 보고 뭔가 기발하고 재미난 동화책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라? 책장을 넘기는 데.... 아니네.. 너무 생각이 많아진다.  읽어나갈 수록 지구전체 우리는 하나로 연결 돼 있다.  그런 느낌도 들고....

내가 뭔가 사소한 것을 할 때, 그 조차도 못 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다.


처음은 그야말로 사소하게 시작한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고양이는 하품을 하고, 옆집의 누구는 TV를 보고, 또 그 옆집의 옆집의 누구는 공부를 하고, 그렇게 여러집을 건너다 이젠 옆나라로 넘어가고, 그 옆나라 아이는 동생을 돌보고, 또 그 이웃나라의 아이는 소를 움직여 농사를 짓고.....  그리고, 또 그 이웃의 이웃의 이웃나라 아이는.........

암튼,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에 마지막은 뭔가 슬프고 깊이 생각하게 되는 동화책.


정말 사소하게 출발했었다.  그냥 내가 라면을 먹기 시작할 때로... 근데, 읽어갈수록 책장을 넘길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동화책.  그리고, 이 지구촌 혹은 이 넓은 세계에서 우리아이들의 지금의 모습, 사소한 혜택마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툭하니 끊어져 버리는 느낌.

그래, 어마어마하게 넓은 이 지구지만,  어쩌면 그렇게 넓어도 결국 우리는 같이 살아가는 같은 지구의 사람들, 그리고 서로 돕고 도와야 하는 사람들.. 하나의 큰 세계로 생각하는 그런 느낌.

특히나 요즘처럼 교류가 활발한 세계는 더 그럴듯..(물론, 지금 상황은 좀 아니지만..ㅠㅠ)

어쨌거나, 읽으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냥,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그저, 아이들은 뛰어놀고, 돈걱정 삶의 아픔 그런건 모르면서 행복함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가.....  우리 어른들이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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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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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족이 있지만, 왠지 그러면서도 외롭다 느낄 수 있는 스스로에게

그냥 선물하는 느낌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나를 따듯하게 감싸 줄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

제목만 들어도 감동 백배라서 꼭 읽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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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족이 있지만, 왠지 그러면서도 외롭다 느낄 수 있는 스스로에게

그냥 선물하는 느낌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나를 따듯하게 감싸 줄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

제목만 들어도 감동 백배라서 꼭 읽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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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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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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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 나는 그녀의 책을 만났는가?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 <미 비포 유>라는 책으로 돌풍을 일으킨 조조모예스의 책을......

주위 많은 분들이 읽었고, 내 이웃분들도 꽤 많이 읽은데다 워낙 입소문이 좋아서 언젠가 한번은 만날날이 있겠지..라며 좀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뭐, 책이야 구입해서 읽으면 되는 것이련만 원체 책탑 쌓고 읽기가 사는 것의 반의 반도 안 따라가니 그녀의 책이 유명하대도 급할 거 없다는 그런 느긋함도 있었던 듯 하다.  아니, 어쩌면 에이~ 다들 다 봤다는데... 나 한명쯤 안봐도 되겠지 싶은, 그러니까 베스트셀러나 드라마가 히트되면 괜히 더 보기싫은 심술보랄까.  그런게 작동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 좋다고 하지만, 나는 아닐 수도 있으니까 라는 얄팍한, 어쩌면 쓸데없는 자존심 혹은 먹어보지 못한 포도에 대해 저 포도는 쉴 꺼라 생각하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여우의 마음 같은게 아니었을 까 싶다.  하지만, 그래도 명성이 워낙 높다보니 기대치 만큼은 또 어쩔수 없는거라서 살림에서 새 책 나왔다는 소식에 그럼 나는 <미 비포 유>의 명성보다는 새 책을 공략하리라, 라며 호기롭게 <호스 댄서> 너를 아작(?!) 내 주리라~!! 며 책을 받았다.


근데, 허걱~ 이 두께감 무엇인가.  워낙 비만씨를 사랑하지만 이 만만찮은 두께는 이미 그녀의 책을 펼치기도 전에 압도 당하는 기분.  아, 그래도 이 정도의 두께감을 주는 책을 쓰는 작가라면, 이라는 믿음도 또 하나 더 생기는 기분도 느끼며, 책을 펼쳤다.  <호스 댄서>라.... 표지에 말이 있으면서도 나는 제목과 말을 연결 시키지 못한 무지를 선 보이며 책 초반을 읽어나가는데, 아.... 라며 짧고도 무지한 함성을 내지르며 책장 넘기기 돌입.

프랑스 남자 이야기련가?  하다보니, 또 사라라는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말을 너무도 사랑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녀.  어릴적부터 말과 함께해서 자신의 말 "부"가 없는 세상은 상상 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 시련은 한꺼번에 닥치기 마련.  그런 소녀에게 할머니의 돌아가신 슬픔에서 서서히 벗어날 즈음에 이제는 할아버지마져 쓰러져 버리고 만다.  그런 그녀에게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닥칠 것인가?  과연 그녀는 사랑하는 말 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을까? 

그런데 말이다.  여기서 사라의 이야기만 등장하지 않는다.  번호사의 커리어로 자신의 무지개빛 미래를 펼쳐 가는 너태샤 같지만 정작 이혼을 결심하고 이젠 별거상태인 맥의 등장으로 모든 생활이 복잡하게 꼬이기만 한다. 

난 여기서 초반 읽어나가면서 도대체 너태샤와 사라는 어떤 관계냐고.. 왜 두 집안(!) 이야기가 나오는 거냐고? 라며 궁금증을 감출 수 없었다.   게다가 두께감이 만만찮으니 솔직히 초반 부분은 지루하지 않았다는 말은 못하겠다.  이야기 초반 전개부분이긴 한데, 너무 답답한 사라의 상황과 너태샤의 답답증들이 나에게 확~ 끼쳐 오는 느낌이라 좀 맘에 안들었다.






그래도 내가 약간의(?) 지루함에도 참을 수 있었던 건 그녀의 필력이었다.  뭐랄까.  솔직히 말하면 사랑이이야기 이런 부류의 글을 쓰는 가벼운 작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터라 이런식의 전개를 가진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느낌이 확 다가온 기분.

어쨌거나 사라와 너태샤의 삶이 엮이면서 그녀들의 삶은 복잡하지만 서로 마음속에 담긴 사랑을 뿜어내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기만 하는 두 사람은 참 닮아 있다고 느꼈다.  성격은 정반대 인 듯 하지만 툭툭거리는 그녀들 속에 담긴 사랑이 눈에 보이는 느낌.  어쩌면 이 둘은 이미 정해져 있던 인연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닮아 있는 그녀들이기에 상처에 아파하면서 표현 못하는 서툴음.
 


중 후반까지도 나는 너태샤와 사라의 그 속내가 답답해서 책을 읽는 내내도 '그냥 말해.  그리고 도와달라고 해.' 라고 사라하게 소리쳤고, 너태샤에게도 다시 한번 더 돌아보라고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녀들은 참..... 사랑은 하지만 그걸 표현 할 줄을 모른다.  물론, 사라는 자신의 말에 대한 사랑은 한없지만 새로 만나 가족이 된 사람에겐 표현이 서툴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중2병 정도이니 오죽하려나마는...... 그래도, 그런면들이 너무 안타까워 책을 읽는내내 마음 졸였다.  사라가 어떻게 될까봐, 너태샤가 또 마음의 상처가 커질까봐.

다른 이들도 등장하지만 나는 결국 이 두여인의 모습을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지극히 객관성을 버린 독자가 되고 말았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어떻게든 서로 보듬어 주라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같이 마음 아파 하는 것 밖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지만

조조모예스라는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에 감정이입은 백프로 되고 말았던 것 같다.  대단한 작가구나.  그녀의 삶을 마치 내 삶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그래 "상처 받았다고 해서 모두를 밀어내 버려선 안돼." 이 한마디외엔 그녀의 글에서 또 어떤 말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상처를 받지만 또 그걸 해쳐 나가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사라처럼, 너태샤처럼, 혹은 맥처럼...

모두들 이용하려고만 하는 사람만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또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상기하게 만든 사랑스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마음의 상처를 완벽히 치료할 순 없지만 다시 시작하는 그들에게 그 마음의 흉터쯤은 미래를 살아가는 그 새로운 가족에겐 더 깊은 사랑을 생각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십대 소녀이었고,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라 더 와 닿았던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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