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정선 글, 이혜리 그림 / 보림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비슷한 동화를 몇년전에 읽었었는데 요 책도 최근에 읽은 동화책중에 꽤 재밌었다.

지난번 읽었던 제목은 <누구야? 누구?> 요거였던거 같은데 내용이 좀 비슷했다.


나뭇잎으로 가린 동물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며 누구게~~~ 라고 물어보고

그걸 답하는 아이.

이건 뭐.. 내가 봐도 <사자>긴 하지만 어른의 눈과 아이가 바라보는 눈은 다르니까..

그러니까 우리 꼬맹이가 좀 더 어릴때 이 책을 알았다면 정말 유용했을 꺼 같다.

그때 당시에도 누구야? 누구? 이렇게 물어보면 신나하면서 대답했었으니까..

지금은 세상을 좀 알았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뭔가 좀 성숙해져버려서 요런 동화책만으론 아이를 까르르르 웃게 만들지 못한다.

그래도.. 역시 나는, 내가 이런 동화책이 좋다.  읽으면 마치 마음이 따듯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짧지만 간단하지만 이런 동화로 감동받고, 내가 아이에게 권하는 정도인데 아이들이 오히려 요즘은 동화를 더 멀리하니 뭔가 거꾸로 돼 버린듯 하다.


 

마지막에 아빠 손 잡고 가는 아이의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환경 아줌마 꼬물댁의 후다닥 아이밥상 + 간식
임미현 지음 / 미디어윌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주말에 밥하기 싫어하고, 아이들에게 친환경은 뭐꼬? 라고 말 할 정도로 그냥 아이들이 밥이라도 잘 먹어줬으면 하는 불량주부, 불량엄마인지라 나는 이런 "친환경"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가슴이 따끔따끔 한다.  친환경은 개뿔, 간식도 잘 안해주는 엄만데, 에효...

그럼에도 또 이런 요리책은 주구장창 사서 쟁여놓고 이렇게 한번씩 시간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는데 정작 실제 해주는 건 없다는 불량엄마.  그래도 이 요리는 한번쯤 해줘보자 하는 걸 건졌다면 요리책 하나에서 건졌다며 좋아하는 나다.

이 책 읽으면서 아..... 조미료, 심지어 드레싱조차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 뭐 이리 금손이신지.  그것도 너무 쉽게 하신다.  말그대로 막 여러가지 조리과정을 거치는 게아니라 후다닥으로 해 낸다.  그만큼 쉽게 쉽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친환경 요리들이 가득하다.  이렇게나 친환경적인 것들이 있었는데 나는 참 돼 있는데 드레싱으로도 잘 안되니......



재료가 있어도 뭘 해야 줘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고, 요리보다는 그져 냉동식품들 데우거나 튀겨서 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지라 이 책에서 참 많이 배웠다.  여러가지 재료들을 믹스해서 동그랑땡 정도도 꽤나 쉽게 만든다.  이렇게 쉽게? 라며 놀라기도 할 정도였다.  문제는 역시 얼마나 맛있냐는 건데..... 맛도 정성도 100점 만점이다.  그러니 이렇게 책도 나왔겠지만......

이렇게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직접 만들어주고 창의적으로 요리해 내는 분들 보면 부럽기만 하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마음은 먹지만 아무래도 이런 건 게으른 엄마가 아니어야 할 것 같다.  간단하고 후다닥하게 만든다곤 하지만 역시 정성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냉장고 털어먹기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온갖 채소들을 넣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그걸 보고도 뭔가가 떠오르지 않는데다 심지어 채소종류가 우리 집 냉장고안에는 그리 많치 않으니 원.



솔직히 어떤 것들은 이렇게 만들어 주는 것보다 그냥 사서 주는게 훨 돈이 저렴하겠구만, 하는 생각이 든 요리들도 몇 개 있었다.  역시 친환경 이런 건 먼 달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나란 엄마는 참....

반성 많이해야 한다.  나는...흑흑..

이렇게 정성껏 맛나게 안해줘서 우리애들이 입이 짧은가?  어릴적부터 면역력 길러주기 위해 건강에 좋은 음식들 그리고 좋은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된 요리를 해 주지 않아서 엄마인 내가 뺏은 듯한 기분도 든다.  에효..  요리책 읽고 이리 죄책감 깊게 느껴지는 건 또 오랜만일세.....

그래도 참..사람이라는 게 잘 안 고쳐진다.  나는 이렇게 친환경적인 것만 찾아댕기지도 못하겠고, 결국 있는 걸로 요리해 줘야하는데 요리법이 좀 있어서 새로운 요리들은 가끔씩 해줘봐야 겠다는 반성 아닌 반성을 했다.   무조건 아이들이 안 먹으려 한다는 변명만 내세워 해 주지 않은 부분도 반성해 보고, 뭔가 새롭게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요리하는 법을 좀 더 강구하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 또한 다시하고........

책은 유용하고 좋은데 이 마음의 짐은 어이할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배우 전소민 에세이
전소민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전소민씨 하면 원래는 탤렌트, 그리고 <오로라공주>가 대표작이라고 말 할 존재였는데 어느순간 부터 그러니까 <런닝맨>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나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왔고, 응? 생각했던 것 보다 발랄하고 주위 멤버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아도 꿋꿋한 캔디느낌, 심지어 그 이상을 넘어 똘끼 충분한 캐릭터로 다가왔다.  드라마 비련의 주인공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나는 개인적으론 SNS를 안해서 그녀의 글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지난번 <런닝맨> 할 때 멤버들이 너 왜 그렇게 이상한 느낌의 글을 올리라며 구박 아닌 구박을 했었다.  그래서, 난 또 SNS에서 조차 똘끼 충만한 글을 올리나부다 했었다.  그런데 이런이런.. 이책 펼치며 읽어나가는데 어쩜좋냐.  나, 그녀를 더욱더 좋아하게 됐다.  아무 생각없어 보이던 그녀의 순수한 웃음이 생각없었던 게 아니야.  어쩌면 감성이 이렇게 폭발할까.  그리고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느낌의 생각을 적었을까.

연예인 책 낸다고 했을 때 다들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치만 난 이번에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책을 낸다면 내 감성에는 믿고 읽어도 된다는 감이 왔다.


제목은 에세이지만 그녀의 짧은 시적인 느낌의 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이 너무 이쁘다.  직설적인 느낌일 때는 그 느낌이라서 이쁘고, 돌려 이야기 할때는 어쩌면 이런 표현을 생각했나 하면서 읽으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리고 젊은날의 사랑에 대한 방황과 고민에 대한 글을 읽을때는 마치 내가 아픈 것 같았고, 내가 설레는 것 같았다.  내 시절의 연애시절 느낌이 팍 떠올라서 읽으며 미소짓고 추억했다.  참 나와 코드 잘 맞는 그녀의 글이다.

비록 읽을때는 금방 읽어 버릴 수 있지만 후의 느낌은 꽤 오래 가는 그녀만의 글 맛.


예능이어서 TV에서는 멤버들이 그녀를 놀렸지만 실제 그녀 글의 깊은 감정을 안다면 그리 쉽게 묵살 할 수 없는 글이다.  물론, 엄청난 깊이의 글을 원한다면 문학적 깊이를 더 느낄 수 있는 글을 택하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같이 느끼고 감정이입이 되면 난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주의인지라 내가 같이 공감했으니 그걸로 됐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글이 좋았고, 글 맛이 좋았고, 직설적이기도 한 그녀의 글이 좋았다.  돌려 썼어도 뭔가 자신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녀 젊은날의 짧은 이야기들.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더 그녀가 사랑스러워 진다.  전소민씨, 글 많이 써요.  그 이쁜 표현들, 아픈 표현들 읽으면서 나도 같이 공감하고 좋았으니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죄 : 교화장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이연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확실히 저자의 필력이 딸리는 건 아니다.  단지, 중국 소설에 대한 나의 어색함이 있고, 그리고 뭐랄까 디테일 적인 면이 아무리 읽어봐도 좀 부탁한 느낌.  읽으면서 수사기법이나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오는데 아직도 이런가?  뭐 그런 느낌.  과학수사 느낌이라곤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그런 느낌.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즈음의 그런 수사 느낌으로 봐야 할런가.  대충 내가 느낌 감정은 그렇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난 중국소설이 아직은 어색하다.  뭔가 나와 안 맞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어떨때는 심지어 읽을때 유치하다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다.  물론, 이 책은 그런 느낌까진 아니었지만 역시 영미스릴러나 깊이있는 심리스릴러, 추리물 등을 읽다보니 이 책은 아직 뭔가 설 익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중간중간 교화장에 나오는 인물들 중 마지막 중심 인물이 누군가?  미리 혼자 점찍었을 땐 다른 사람이라서 약간 삐끗 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범인이 너무 확실해져서 그마져도 약간 김이 빠졌던 느낌.

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이 책의 이야기처럼 인간의 심리를 자신들이 조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책 속 내용처럼 이렇게 실험도구화 되어 한사람의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하니 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꼭 이런 방법이 아니래도 이미 우리는 어느순간 교화장같은 집단에 잠식되어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연구, 연구, 연구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거기에 물든 사람들.  그놈의 연구가 뭐라고 정작 자신의 아이는 그렇게 패대고, 학대하는 가.  자신의 성취를 위해?  본인의 성과와 성공에 취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마져 든다.


이웃인 소소님도 이 책을 읽으며 전작을 미리 읽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표 했었는데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좀 들긴 했다.  따로 나온 책이긴 한데 전작에 대한 언급이 너무 많아서 궁금해지고 뭔가 뚝 떨어진 느낌이라 연결해서 읽고픈 욕심이 생겼달까.  하지만, 역시 중국소설에 아직은 덜 익숙한 나는 전작을 찾아 읽기가 좀 망설여 지긴 한다.  혹여 중국소설을 좋아하고 이 책을 읽을 분들이라면 전작을 미리 읽고 이 책을 읽길 권한다.  아, 아직은 중국 스릴러나 추리에서 디테일함을 기대하긴 어려운 걸까나.  아니면 내가 아직 괜찮은 중국 스릴러 작가의 책을 못 만난건가..  하긴 여전히 독서력이 부족한 인간이니 얼른 얼른 책 읽어 글 맛 괜찮은 중국작가의 글을 좀 접해보자꾸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필 범우문고 1
피천득 지음 / 범우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즈음이었나 아니면 그 이전이었나...  우연히 사촌오빠의 추천으로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 이라는 수필을 범우사로부터 구입했다.  책 뒷면을 보니 1993년판... 와~ 이 책 정말 오래됐다.  그런 책을 누렇게 만들어 가며 한번 읽었다고 그냥 책장에만 넣어놨었는데 요즘 또 재독이 하고픈 맘이 드는터라 오랜만에 다시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이 책을 처음 사서 읽었을 즈음엔 피천득 선생님께서 살아 계셨었네.  2007년 돌아가셨다는 부고소식에 그리도 마음이 아팠었는데...


암튼 오랜만에 다시 펼친 에세이는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싶을 만큼 어린시절이 감동이 안왔다.

그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  그동안은 정말 아끼고 아끼며 이 책을 고이 간직하고 몇십년된 누렇고 바랜 책을 오랜만에 꺼내 들었는데 이상하게 어릴적 그 감동이 왜 오랜시간 간직하고 있던 그 감동이 사라져 버린것일까?

혹여 처음 받았었던 감동이 몇십년이 지난 시간동안 배로 그 배로... 자꾸만 쌓여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그 감동이 몇십년 묵힌 감동에 파묻혀 버린게 아닌가 싶다.  어릴적 감동을 아직까지 갖고 있었던 것 또한 멋진 일이지만 재독 했을때 보통은 감동이 사라지지 않고 어릴적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데 나는 반대로 낮아져 버려서 안타까운 느낌.

그래도 괜찮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이었으니까.  감동이 크지 않아도 괜찮았다.  뭔가 내가 평가 할 수준이상을 이미 넘어버린 글이긴 하지만 에세이를 읽어나가며 피천득 선생님의 어린시절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다시 펼치는 건 좋았다.


예전 버전의 문학책들의 책머리 설명은 부연부연부연, 추천사, 책 끝머리에는 또 다른 평론가의 분석, 부연설명.. 뭐이리 구구절절인지.. 피천득님 수필보다 그거 읽는게 시간 더 걸려서 짜증났네. 

다음번 삼독은 할 수 있을까?  읽을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는 데 이번 재독에서의 느낌은 그리 크지 않아 좀 아쉬웠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