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도 읽고 다아 해쓰 마! 하는 책을 보다가 이런 책도 있네? 게다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네? 이건 또 뭘까 싶어서 보게 된 책. 건축가와 의뢰인이 시시콜콜 편지를 주고받으며 차곡차곡 빵집 건물을 만들어가는 실제 상황을, 당연히 실제로 오간 편지와 도면, 사진 등과 함께 따라간다. 목조 주택 건축에 대해 옆에서 슬며시 구경하는 느낌으로 한번 볼 만 했다. 이 건축가의 이전 저서도 찾아봐야겠다.
그러다 보니 더숲 출판사에서 나온 해부도감 시리즈까지 챙겨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건축을 배우는 학생 대상에서 나중에는 일반인으로까지 대상을 넓혀, 건축 설계의 기본적인 소소한 사항들을 챙길 수 있는 내용이다. 일본 실용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획들. 우리도 획일적인 아파트 위주의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이 담긴 주택으로 방향이 바뀌면 건축 분야의 내수도 늘고 좋겠구나, 그러려면 수도권에 과밀화된 인구도 지방과 시골로 분산되어야 하겠구나 등의 생각을 하며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