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눈높이를 너무 높혀 버리게 만들어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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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민음사에서 나온 책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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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업다이크 같은 작가가 하진의 작품을 두고 '영어 자체를 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순간이 거의 없는 소설'이라고 비난한 것이 이해가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작가들과 평론가들은 자신의 언어가 아닌 외국어로 글을 쓰는 그의 용기와 끈기에 경의를 표했다.

인터뷰 말미에 하진은 자신의 서명과 함께 '한국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지극히 K-스러운 기자의 요구에 이런 메모를 남겼다.


In life as a human being nothing is secure

Just follow your heart


인간의 삶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따르라(...)"/102~103쪽



읽지 않은 채 노랗게 바라버린 '기다림' 이란 책을 가지고 있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은..선뜻 손이 가지 않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해서 나는 읽지도 않았으면서 작가의 이름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었다. <초급한국어>를 읽으면서 한국독자들에게 남긴 메모가 다시 나를 하진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그냥 이 책으로 시선이 가졌을 뿐이었는데, 다음 장에서 재미난 문장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발 정신 좀 차려. 소설? 언제까지 구름 위를 걸어 다닐래? 지금 신선놀음할 때야?" /107쪽 책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 것이 못내 불편한 시절이라 그랬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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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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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 내일,또 내일 시간은 날마다 아주 느린 속도로 기어서 기록된 마지막 음절에 다다른다는 <<맥베스>>의 대사를 일기 어딘가에 적어 놓고 잊어버렸다.그때는 내 미래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어떤 글자에 가닿을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맥베스>>의 다음 대사가 이렇게 이어진다는 걸 몰랐던 것처럼 

소리와 분노만 가득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바보 천치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인생이야/12~13쪽


어김없이 맥베스가 다시 소환(?)된 기분이다. 어느 순간 맥베스 보다 맥베스부인..으로 읽고 싶어진 작품..그런데 저 대사는 기억나지 않아서... 예전 메모장을 꺼내보았더니 여전히 소름 돋는 맥베스와 맥베스부인의 목소리들..










맥베스 부인/(...) 사람들을 속이려면 사람들처럼 보여야 해요/눈,손,혀로 환영하세요.겉으로는 순진한 꽃처럼 보이세요/하지만 그 아래에서 독사가 되어야 합니다/오실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어요/오늘 밤의 거사는 제가 처리하겠어요/그러면 다가올 모든 세월 동안/완전한 군주의 통치권을 지니게 되겠죠/75~76









맥베스/무서움의 맛을 나는 거의 잊어버렸다.한밤에 비명을 듣고 내 모든 감각이 오싹했던 때도 있고 내 머리 가죽이 암울한 말 들으면 산 것처럼 일어나 꿈틀거린 적도 있다. 난 공포를 포식했어.살기 품은 내 생각에 흔히 있는 전율에도 놀랄 수가 없으니까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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