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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면서도 가끔 그 잔혹함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상상하게 되고 때론 영화보다도 잔상이 오래 남아 어느 순간부터 추리소설을 읽는 것을 멈추고 소설 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리소설만이 주는 매력은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이 책은 토르케마다의 본명은 에드워드 포이스 매더스 1930년대 영국에서 활동한 시인이자 퍼즐 작가입니다. 2024년 11월 18일 발간 책입니다.
우선 제일 맘에 든 것은 추리소설을 퍼즐로 맞추라는 거죠. 순서대로 배열되지 않고 페이지를 섞어 놓아 읽은 사람이 페이지를 맞추면서 범인을 알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책입니다.

100페이지와 영어원서가 그대로 옆에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순서가 뒤죽박죽되고 헷갈리기 쉽습니다. 1페이지에서 100페이지까지 메모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사전을 찾아보면서 어떤 실마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순간순간 살인의 잔혹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6건의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를 찾아가면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보다는 잔인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제가 찾아낸 범인들이 맞는지 일인칭 화자의 이름이, 내가 찾아낸 이름이 맞는지 모르지만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책에서 알려 준 대로 책을 뜯어 맞춰도 되겠지만,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뜯어내어 일일이 맞추지는 않았습니다. 100페이지를 읽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만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 계속 복기하고 맞춰가야 하는 추리소설입니다. 이름과 날짜, 지명, 사건, 나오는 사람들의 묘사를 정리하면서 단서를 연결합니다. 안되면 다시 읽어 맞추어 가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갸우뚱하면서, 이게 아닌 것 같아 다시 돌아가서 확인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애매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퍼즐은 재미있습니다. 거기다 추리를 맞춰나가는 것은 참 신비한 일입니다.
참신하고 기발했습니다. 추리소설을 퍼즐로 맞춘다니 참 색다른 경험을 하여 즐거웠습니다.

<사진출처 카인의 턱뼈 / 토르케마다 /이타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