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딜 The Devil's Deal - 금융교육전문가가 폭로하는 투자시장의 불편한 뒷이야기
안드레아스 로이조우 지음, 김무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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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표도 있고 숫자도 있어서 책이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나한테 들어오는 돈의 액수 말고는 책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수는 나랑은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부류이기 때문에 하여튼 숫자는 골머리 아프다. 뭔가 암흑의 손길이 느껴질것만 같은 검은 색 표지에 <데블스 딜>이라는 제목은 금융시장에 대해 체계적이면서 분석적이라 내가 싫어할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영화와 소설의 정석을 제대로 따라주는 이 책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맥락은 영화를 찍어도 될 듯 하면서 금융이나 주식시장에 대해서 완전 초짜인 나도 쉽게 읽을 정도의 설명을 해준다. 자연스럽게~ 코믹한 프로그램에서는 설명에 대해서는 '속닥속닥'으로 생략하고 말겠지만, '속닥속닥' 몇번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말한다. "아 그런거였어." 라고.

 

저자는 금융분야의 교육 전문가라고 한다. 책 속에서도 그대로 등장해서 강의를 하러 가는 여정중 취리히 공항에서 사고가 생겨서 기차를 타게 된다. 이것도 우연이었을까? 아님 조작? 하여튼 그곳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해주시는 살집이 좀 있으신 콘라드와 미인인 아니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돈에 얽힌 이야기에서 <헨리 블로젯>에 대해서 알게 된다. 증권 애널리스트였던 블로젯은 아마존의 쇼핑몰 주가 급등을 예상해 처음으로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18쪽) 그 다음장부터 자연스럽게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금융의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스크가 클수록 배당금도 크다' 라는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감히 엄두는 내기 어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스크와 수익성에 대해서 그래프를 통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교육전문가 답게 나를 이해시키는 능력이, 거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배우는 경제 시간이라는 느낌과 비슷했다. 애버크롬이라는 사람이 실종되면서 (그것도 거액을 떼어먹고 도망쳤다고 함) 저자는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아니사는 그냥 미인이 아니고 정부기관 사람이였다. 저자와 실종된 애버크롬은 살짝의 안면식만 있었을 뿐인데. 이쯤에서 과거 회상장면이 등장해주어야 한다.

 

저자 역시 런던에서 첫 직장을 다니던 때를 떠올린다. 이력서가 바뀌었나, 하여튼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자 이제 책표지에서 말한 것처럼 스릴이 마구 넘치면서 서스펜스와 음모를 파헤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금융이라든지, 경제라든지, 그쪽으로는 고개를 돌려본적이 거의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투자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와 같은 초짜는 '음 그렇군' 이라는 말만 할 것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와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레벨 업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금융에 대해서 살짝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시그마북스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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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살인사건
헤너 코테 & 크리스티안 룬처 지음, 박종대 옮김, 표창원 해제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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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살인사건을 자주 접해서 그런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약간은 무감각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그 안에서만 벌어진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에서도 비극적이고 처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사람들을 경악케하는 직장 동료를 찌르고 지나가던 시민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범인 이야기가 어쩌면 이 책속에 등장하는 직장내 살인사건과 비슷한 유형이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실직이나 직장내 갈등으로 뉴스에 나올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직장은 전쟁터이고 말한마디로 사람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아닌것은 아닌것이다.  잔인한 현실에서는 해고를 팩스나 문자로 보내고 끝낸다고 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도 지켜주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자신의 인생과 타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끝내버리는 것 또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 한편이 추리소설이나 영화로 만들면 될만한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것은 실화이고 현재를 책으로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짧게 여러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직장 세계는 예전에 비해 한층 냉정하고 가혹해졌다. 실업자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린다. (29쪽) 사람들을 벼랑끝으로 몰고 간다. 먹고 살기 괜찮아진지 몇십년 되지도 않아 사회는 더 빠르게 변화해갔다. 자본주의에 대한 병폐가 지금 이런일들이 일어나게 부추긴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 사람들의 모토라 하면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가자 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돈만 있으면 된다는 물질주의가 사회 전체에 전염병처럼 퍼져있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내에서 암모를 암투가 벌어져왔다. 보이지 않는 총알이 더 무섭다. 실직과 관련된 살인사건도 현재에 빈번히 일어난다고 한다. 실직이나 직장 내 갈등이 살인 범죄의 합리화나 정당한 사유가 될수는 없는 것이다. 학업이나 명예나 돈이 우선이 아닌 소질을 살려서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인성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다.

 

 

<지식트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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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어리랏다 -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이민 관찰기
김경희.정화영 지음, 김병수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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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면 그때가 떠오른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간다. 다만 우리때는 IMF 경제 위기로 인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못 갔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수학여행이였는데,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는 거였는데, 기대로 부풀었는데 그렇게 제주도는 물거품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때 생각하면 정말이지 그후로도 제주도는 가보지 못했다. 얼떨결에 가보는게 제일 좋았을텐데. 그리고 친구들이랑 함께 갔던 제주라면 더 특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인터뷰 형식과 에세이스럽게 진행되는 이책은 대도시에 살다가 제주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주살이 하기전에 가볍게 몸을 풀어 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제주에 가면 나도 예술가가 될 것만 같은, 그래야 할것만 같은 느낌이든다. 휴가철을 타고 달콤한 속삭임처럼 느껴진다. "당신도 제주에서 한번 살어볼텨?" 라고 말이다. 도시에서 주차되듯이 달리는 차들 틈바구니에 끼어 있다보면 유체이탈까지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다만 능력이 부족한지라 그럴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만약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난 닭장에 갇힌 닭 신세가 될 것이다.

 

할수만 있다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게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로망 아닐까?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차는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요리도 하고 싫은 사람은 만나지 않아도 되면 정말 살맛 날 것이다. 라면에 막 잡아온 꽃게도 넣어서 먹어 보고 싶다. 국물이 얼마나 시원할까 생각하면서 군침이 마구 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좋아 보이는 제주살이 이야기가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그냥 창 밖으로 바라본듯한 느낌이기에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대략 경제적인 사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견적은 <백문이 불여일견> 가보야 할 터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서 살아보지는 못해도 9박 10일로 놀러가고 싶다.  제주에서는 커피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생두는 고도나 기후 여건이 맛의 결정판인데 제주에서 자란 생두는 어떤 맛일까.  이해관계 없이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이어가는게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바람이 부는대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제주의 바람은 좀 다를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삶이 자유로워 보인다. 나에겐 제주에 산다는 것은 머나먼 산천의 일처럼 느껴진다. 사람과 친밀하다는 것도 때론 거북스러울때가 있다. 적당히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고 적당한 선에서 그 이상은 넘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그럴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쉽지 않다. 새로운 터전을 일꾸어서 제주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내 삶은 내가 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제주에 살어리랏다를 읽으니 자꾸만 청산에 살어리랏다가 생각난다. 머위랑 달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나도 그런곳에 살고 싶어진다. 근심걱정 다 털어버리고 삶의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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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다른 방식으로 보기>이다. 솔직히 책 제목이 흘깃 흘려보던 내눈을 사로잡았다. 왜냐하면 내가 제일 취약한점 중에 하나이다.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냐?" 라는 말을 자주 듣던 내게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게 힘들었던 것 같다. 틀에 박혀서 물건이 고렇게 밖에 안보이는 걸 어떡해 했지만 역시 바꿀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그렇게 밖에 볼 수 없다는 것도 참 답답한 일이다.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참고서처럼 정답지가 따로 있는 것처럼. 이 그림은 이렇다 하고 단정짓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라고 해서 다 맞는 것도 아닐텐데.

 

 

 

 

 

 

 우선 가격이 저렴해져서 마음이 땡긴다고나 할까? 어렸을때부터 만화를 무지 좋아하고 잘 그려 보고 싶은 마음에 책들은 좀 사나~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다는~ 책을 보면 자꾸만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왠지 쉽게 잘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때문에. 어쨌든 사면 몇번 보다가 모셔두는데 사게 되는 이유는 뭐지? 어쨌든 책이 앙증맞고 귀여울 듯 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왔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다면 사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가격이 반으로 뚝~ 참하지 않나~

 

 

 

 

사람은 여러가지 욕망을 갖고 있는데 그중에서 하나는 그리는 거 아닐까 싶다. 어릴적부터 흙위에 끄적끄적 거리던게 다 뭔가 그리고 싶어서 였던게 아닐까? 빛의 속도로 조잘거리던 입과 함께 손으로는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수업시간에도 자꾸만 손으로 딴짓~

어째 잘그려 달마과장 편이 더 재미있는 듯하다. 에꿎은 석고상은 왜 깨냐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선만 그어도 멋지더라라는.

 

 

 

 

 

 

어릴적부터 나뭇잎 그리는게 좋았다. 나무도 그렇고 꽃은 좀 싫었지만~ 맛있는 거 그려서 개한테 냄새를 피우면서 그림으로 놀려줄까 라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었다. 사진도 좋은데 실물을 멋지게 화폭에 담는 것도 굉장히 멋지다. 사진을 잘 찍어서 그려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그곳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것도 좋겠다. 이제 책읽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고 무언가를 그려보기에도 좋은 계절이 짧게 성큼다가온다. 이 기회를 놓치면 너무 아쉬워. 섬세할것만 같아서 이 책도 꼭 찜해두고 싶다. 왠지 보고만 있어도 금방 그려질 것만 같은 느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잠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딱 스티커를 좋아하는 내 취향임에 분명하다. 팬시점에 가면 이쁘고 귀여운 스티커를 한두개씩 사가지고 오는 내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체들이 많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림은 잘 그리는 것도 좋고 그렇지만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엽기적인것도 괜찮다 싶다. 이쁘게 그려서 색칠도 잘해서 다이어리를 꾸며도 이쁠듯 하다. 우선은 내가 그린거니까 이쁘게 봐줄 수 있잖아. 음 좋아좋아~

 

 

 

 

 

8월에는 요런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그려보고 싶은 욕구도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더위와 싸우느라 넘 힘들었다. 내가 태양볕에 타 버릴것만 같은 날씨였다. 어제는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영화가 생각났다. 바람이 불어대면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그런 영화~ 시원한 바람이였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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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15분 이후 11번째 스트라이커 너마저 나를 배신하는구나.

침묵의 15분에서는 그래 보였다. 설원이 멋진 일본에 놀러 오라는 코난을 빙자한 홍보영상~ (나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빙이면 노래도 더빙해주시던지, 노래는 더빙하지 말라고 은근히 젖어들게 하라며 계약을 했나보다.) 노래가 끝난다음에 내용이 이어진다면서 어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으나 긴 머리를 짜증스럽게 휘날리면서 스노우보드를 시원하게 타더군. 여름이라 봐줄만 했다. 이번에는 런던 올림픽에 발을 맞추었다. 노래가 끝난다음에 다음 내용을 기다리라며 이번에는 일본 축구 선수들을 마구 홍보하는 영상이 나왔다. 노래가 끝나고 내용이 이어진다고 해서 꾹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뭐냐? 사람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코난 영화와 안녕을 고해야겠다. 이번편은 왠만한 코난 애니보다 못했다. 이럴바에는 TV에서 봤지. 축구장을 중심으로 멋진 화면회전과 선수들의 뛰는 모습에 중점을 두었다고 해야할까??

 

예고편에서 "미란아" 하고 외치는 것은 함정이다.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에 미란이네 학교 지하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을때 코난의 멋진 모습을 보았겠지만, 여기선 이유없이 멘트 한 번 날린 거다. 미란과 코난의 안타까운 모습이랄까, 그런건 전혀 없었다. 요즘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게 범행 동기고 어이없는 이유가 범행 동기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럴려니 했지만~ 이것참 내용이 허술해서~ 범인의 테러행위에도 꿋꿋하게 10명의 스트라이커가 골대 중앙을 맞추었다는거. 그나마 천공의 난파선에서 부터 조금씩 난파되더니 15분 이후를 꼭 찍고 11번째 스트라이커로 빙 돌아버렸다. 보나마다 11번째 스트라이커는 코난이겠지. 마지막 장면이 나름 감동이라면 감동이여야 했겠지만 솔직히 그냥 그랬다. 노래 끝나고 나서 코난이 한말 평상시의 코난이 아니였다. 저번에 침묵의 15분 리뷰 쓰신분의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나오면 어른팬들이 떠난다고. 이제는 떠나야할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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