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만화책속에는 밉상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화의 맛을 살려주고 우리를 웃게 만들고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인물이지요. 현실속에서도 이런 인물들이 꽤 있죠.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면모를 타고 났으니~~ 이 화상 정도 되겠습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란의 아버지 <코고로와 괴도키드>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코난을 쥐어박을때면 정말이지 이 인간이 밉습니다. 초창기에 코난이 얼마나 얻어터졌는지.  이러다가 몸도 작아져서 상태 안좋은 신이치가 머리까지 상하면 어떻게 되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늘 수면 마취총을 맞고 잠에 떨어지는 코고로는 뭔가 알고 있는것도 같아요. 때론 예리한 모습을 보여줘서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자신의 부인도 굉장히 사랑하는데 합치지 않는걸 보면 좀 이상하기도 하구요. 가끔 정신이 들어서 옳은 소리를 할때면 코고로의 새로운 면을 찾는것 같네요. 평상시에도 그런 정신으로 사시란 말입니다. 하하 란의 아버지라서 코난을 쥐어박을때 빼고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괴도 키드란 녀석 <천공의 난파선>에서 신이치인척 하고는 마지막 장면에서 란과 키스를 한다는. 이것 무슨 시츄에이션~ 정말이지 괴도 키드 무지 마음에 않들어요. 지도 여자친구 있으면서 신이치를 놀려 줄려고 그러는 건지. 란이 멋지게 돌려차기로 괴도키드 녀석을 때려 눕혔으면 좋겠습니다. 더 맞아야 돼. 아님 신이치랑 괴도키드랑 한판 붙어야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네요.

 

 

서울협객전에서 악인 <당무용>

 
당무용이 과거에서 현재로 오면서 심한 부상을 겪지 않고 자신의 힘 그대로 현재로 왔다면 아마도 살인지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럽게도 죽을만큼의 상처로 인해서 당무용은 무술을 하지 못하는 몸으로 장공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힘만 있다면 자신을 구박하는 장공 아버지랑 그 무리들을 다 쓸어버렸을 겁니다. 한글을 배워도 몹쓸말들만 재빨리 배우는 당무용을 보면서 역시 남다르다 싶네요. 당무용 특유의 말투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악한이고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 없죠. 당무용의 주특기는 "죽이십시다" 되겠습니다. 어쩜 욕도 그리 잘 배우는지 참 좋은것만 골라서 배웁니다.
드라마로 만든다고 했었는데 언제쯤 드라마로 서울협객전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장공과 당무용은 정말 신경써서 배우를 뽑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중에서도 당무용은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서 각별히 신경을 부탁드립니다. 훗~      

 

백귀야행에서 아버지 몸속에 들어있는 잡귀 <아오아라시>
 
할아버지의 명으로 리쓰를 지키기 위해서 아버지 몸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거의 식신이라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식성이 굉장합니다. 리쓰가 죽을락 말락하는 위기일발의 순간에서 구해주곤 합니다.  차갑고 냉정한 스타일인 아오아라시는 그 특유의 유머감각 덕분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답니다.  우스꽝스런 행동들을 유발하며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먹어도 되는것과 먹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지만 할아버지와의 계약이 끝나면 먹으면 안되는것을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인간이죠. 종종 리쓰의 아버지 몸속에서 빠져나와 활약할때면 아버지의 몸뚱아리가 고꾸라져 있는 모습이 웃으면 안될것 같지만 굉장히 웃깁니다. 기회만 되면 리쓰까지 잡아 먹을것 같은 기세지만, 그러진 않을 것 같네요.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는 인물입니다.

 

 

궁에서 <이율과 공내시>

이율은 처음엔 호감형이였지요. 그런데 갈수록 하는짓이 밉상입니다.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러는것을 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궁이 만든 또 다른 피해자가 이율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신이와 채경이 사이를 막 휘젓고 다니는 걸 보면 딱 밉상. 혼자서 자책하면서 주접을 떨때는 안쓰러운 마음이 드네요. 이율이 정도가 지나치면서 완전 막장 드라마의 나쁜남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율아 정신 차려" 작가님이 더이상 널 나쁜남으로 만들기 전에 니가 해결해야 한다는......

공내시의 느끼느끼하고 흐물흐물하게 생겨서 딱 밉상입니다. 하는짓도 어찌나 느끼한지 자체가 싫어질라고 그러는 인물. 그렇지만, 애교떠는 모습을 감안해서 그냥 무시해버리는 정도. 왠지 공내시 그러는것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 왠지 제가 도를 닦는 기분. 공내시도 드디어 님을 만났다는~ 두분의 애정행각은 보이지 말아주길.  보기 싫소이다.  

  

 

원피스에서 자칭 캡틴 코쟁이<우솝>

생각보다 밉거나 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자칭 자기가 선장인척 잘난척 할때. 그리고 적과 마주쳤을때 우솝 전매 특허인 발바닥에 땀나게 도망가기 할때. 큰소리 뻥뻥치고 도망갈때. 하지만 자신이 맡은 악당은 간신히 처리하는 우솝을 볼때면 미워할 수 없죠. 밉다기 보다 종종 짜증날때가 많아요. 우솝의 가장 큰 문제는 힘이 약하다는 거죠. 나중에도 고잉메리호를 대신할 배를 살 돈을 몽땅 털렸을때 우솝한테 화가 많이 났습니다. 우솝도 자신이 지켜내질 못한것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 했죠. 동료들한테도. 그러고 보면 우솝네 아버지는 굉장히 강하고 멋진분이였는데. 그런점이 우솝을 힘들게 하는것 같네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타마마 이등병> 

  
귀여운척 깜찍한척 척척은 다하는 타마마~ 이중인격적인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케로로를 좋아하는지 정말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게 행동합니다. 모아 덕분에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 분노의 임팩트를 날려 주곤 합니다. 그러면서 케로로를 깡그리 무시하는게 주 특기죠. "어머 중사님" 으 닭살돋아요.
좋아하려면 모아처럼 일편단심 무조건 케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있어야죠.
타마마의 이중인격은 정말 무서울 정도~ 하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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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64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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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라가 두려움을 느끼는 어떤 남자가 등장한다. 하이바라는 그 남자에게 검은 조직의 냄새를 맡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코난 뒤에 바짝 붙어서 있는 하이바라. 이럴땐 아이같다. 나도 그 남자의 정체가 누구인지 알겠는데 말이지. 나도 냄새를 맡았다. 일각 바위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바위에 새겨진 생선 이름으로 범인을 잡게 된다. 코난을 볼때면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꽤 있다.

그리고 명문가의 아가씨가 자신을 살려준 은인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또 마지막부분에서 괴도키드 이야기가 등장한다. 코난작가가 괴도 키드를 꽤 좋아하는 것 같다. <천공의 난파선> 영화 이후로 괴도 키드에게 상당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



코난의 이런 모습 무지 귀엽다. "란 누나가 꼭 씻고 싶다면.....  코난아 이미 물건너 갔다. 코난을 보는 재미속에 란과 코난 두 사람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투니에서 코난이 새로 시작되었는데 64권 이야기가 며칠전에 나왔다는. 코난을 60권부터 안 읽은 줄 알았는데 코난을 사고 보니 그전편부터 보지 않았다. 오랜만에 봐서 기억이 없나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는.  둘이 무지 사랑하는데 <천공의 난파선> 영화에서 괴도 그자식 란한테 무슨 짓이냐고?? 아 지금도 그 장면만 생각하면 짜증난다. 내가 이래서 괴도 키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니까. 괴도 키드 여친한테 꼭 일러야지.

다카키와 사토의 키스씬도 있었다. 훗~ 다카키는 멍할때도 있지만, 사토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다. 때론 몸을 사리지 않고 용감하게 범인과 맞서 싸운다는. 그게 다 사토형사랑 온천에 가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건 아니였겠지만. 코난에서는 란네 아부지랑 어머니의 사랑 이야기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두사람 그토록 좋아하면서 떨어져 지내는 이유가 조금 이해도 가지만 알 수 없다.

애니에서 보니 그 수상쩍은 검은 조직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남자가 번을 마시고 있었다. 진과 번은 상극이라던데~ 후훗 아마도 그 사람은 그 사람일듯. 언니들은 진즉에 코난을 다 읽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나만 쏙 빠졌다. 요즘 '무엇'때문에 다른 것에까지 파장을 일으켜서 멍한 상태이다. 난 왜 이럴까? 회복 탄력성으로 나의 '강점'을 살려보자 그렇게 어제까지 '으쌰으쌰' 하다가 다시 시들해졌다. 이러다가 땅굴파고 들어가겠네. 만화도 시들하다니~ 이건 정말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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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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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은 탄력이 좋은 공처럼 반대편 벽을 때리고 다시 그것을 반복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일반 사람들은 힘든 시련에 좌절하고 마는데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은 힘든 일을 고비고비 잘 이겨낸다. 어쩌면 그들에겐 그것이 '시련'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냥 길을 걷다가 돌뿌리에 걸리면 바로 일어나 옷을 털어내고 앞을 나아가듯이 일종의 그런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것도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 , '마음먹기 나름' 이니까 말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일상 생활에서 어려운 것도 아니였다. 살빼는 것보다 더 쉽게 느껴졌다. 다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이어트보다 오랫동안 해야하지만 말이다.

금방 일어서는 힘에 나는 좀비형 인간이 되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다른건 다 빼고 벌떡 벌떡 일어나는 좀비의 끈질긴 모습을 말이다. 다리가 잘려도 절뚝 거리면서, 팔이 잘려도 휘청거리면서, 그리고 머리가 잘려도 어떻게든 앞으로 전진한다. (사람은 죽겠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난 이런점 때문에 좀비를 많이 좋아한다. 모든일이 순탄하게 풀릴일은 없다. 인생에서는 여러모로 하기 싫고 어려운 일들 투성이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덜 스트레스 받고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이 싫다. 하기 싫으면 않하고 살면 좋지만 놀고 먹을 돈도 없다. 그러다 보면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깨지고 이러다 보면 정말 살기조차 싫어진다.

직장, 사회, 학교 생활에서의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 얼마만큼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119쪽) 말이 쉽지 그런 상황에서 신나게 일하는 감정을 불러 일으킬만한 마음은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자신을 들들 볶는다고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 순간을 어떤 상황으로 바꿀 것인가는 자신의 생각에 달려있다. 지금 지옥이라고 생각하면 지옥이고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천국이 될 수 있다. 깊은 한숨은 더욱더 수렁으로 빠지게만 한다. 회복 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은 잘 웃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사교성이 좋다고 한다. 웃는 입술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뇌는 잠깐 이 사람이 행복해 하는가 하곤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웃는 사람' 보고 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찡그린 얼굴은 상대방까지 기분 나쁘게 하지만 웃는 얼굴은 상대방도 기분 좋게 만든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기 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기 보다는 행복해져야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124쪽) 이 글을 읽으면서 "에이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나와 비슷한 부류로 매사에 부정적인 스타일이다. 어쨌든 해보고 나서 안된다거나 그러면 되는데 꼭 해보지도 않고 초치는 소리를 잘해서 남까지 힘빠지게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부류분들 "우리 이제 그러지 맙시다. 매사에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면을 보자구요."  이 책의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되어져 왔다. 수학이 약하니 수학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둥 약한 부분만 이야기 하고 부족한 부분만 채우려고 했다.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강점'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사례와 실험을 통해서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혼하고 싶으신 분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아주 골라서 파버리면 바로 뺨을 혹은 이혼서류가 날라 올것이다. 상대방의 잘하는 부분을 다독이면서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면 모든 사람들의 관계는 순탄해진다고 한다. 잘못된 교육덕분에 더욱 부정적인 사고를 키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타인을 바로 볼때 좋은 점만을 보고 이야기 해야겠다는 반성에 잠겨본다. 이 책의 부록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찾는것이 있다. 나도 해보았는데 나란 인간은 '강점'이 그다지 없어서 섭섭했지만, 세가지는 건져올렸다. 나의 강점으로 세가지만 있으면 되지 뭐.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는 그런 생각은 하지 말고 오늘부터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되자. 어떤 순간일지라도 좀비처럼 벌떡 일어나자. 허리에 무리가니 요령껏 일어서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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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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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요시미츠는 카나코라는 여자로부터 5개의 소설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고서점 앞으로 일을 받는것이기에 사장님께 말씀을 드려야 했지만 요시미츠는 돈이 궁했다.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도 휴학하고 있는 상태이다. 카나코가 요시미츠에게 솔깃한 액수를 제안한다. 한권당 10만엔을 준다는 말에 요시미츠는 몰래 이일을 조사하기로 한다. 첫번째 소설은 출처가 확실한 편이었기에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요시미츠는 빈둥거리는 한심한 느낌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금새 그의 사정 이야기가 나온다.

소설은 짧아서 몇 페이지 되지 않았다. 요시미츠는 복사를 한 다음 카나코에게 보냈다. 그 첫번째 소설은 꽤 묘한 이야기였다. 별 내용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속에 말하고 싶은, 첫번째 문을 들어서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두번째 소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두번째 소설도 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상한 여행기 같기도 했지만, 그곳에 간 인물은 그곳에서 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야기는 현실에서의 반대감이 있는 느낌이 든다. 묘하게 자꾸만 이야기속으로 끌린다. 소설은 '리들 스토리'로 꾸며져 있다. '리들 스토리'란 소설속에서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를 말한다고 한다. 결말은 독자에게 맡기는 은근히 짖궂게 느껴지기도 한 스타일이다. 세번째 소설속 내용은 무엇인가? 세번째 소설은 카나코의 아버지에 대한 사건을 알게 되면서 풀리게 되었다. 다섯권의 소설은 의뢰인 카나코의 아버지 소설이였다. 그 소설을 찾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나머지 소설을 찾게 된다고 해서 진실을 알 수 있을지는 의문이였다. 카나코는 자신의 아버지가 소설을 쓰는지 돌아가신 후에나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설을 쓴 이유가 분명히 있을 터였다. 글쟁이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오신 분이였고 카나코도 무언가를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는다.

요시미츠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고서점에서도 일하고 야간에는 다른 서점에도 알바를 하고 있다. 이 고서점은 큰아버지께서 운영하고 계신다. 한때 잘나갔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퇴물일 뿐이였다. 요시미츠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는 별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빚으로 형편은 매우 어려워졌다. 더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다. 1990년대 일본이 경제 위기를 맞은 그 시절이라고 한다.

다시 소설속으로 넘어가서 카나코 아버지의 사건을 알게 된 후로는 그 소설이 그냥 허황된 소설로 보이진 않는다. 카나코의 아버지는 소설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다. 카나코의 아버지는 결말도 준비해 놓으셨다. 재미있게도 한줄의 간략한 결말은 어느편의 소설에 끼어 넣어도 잘 어울렸다. 묘한 소설과 그 결말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젯밤에 결말을 몇페이지 남겨두고선 잘까 말까 잠깐 고민했다. 다음날 일어나야 하기에 잠을 청했지만, 정말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였다. 카나코의 아버지가 최근에 쓴 흔적이 있었던 결말들과 다섯개의 소설이 가리키고 있는 것을 요시미츠는 알아낸다. 아마도 카나코 역시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속에서 자꾸 계속해서 암시하고 있는 그것 말이다. 결말을 알게 되었을때 카나코의 아버지는 그 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미칠것 같거나 죽고 싶은 심정을 이 소설 통해서 승화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카나코 역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요시미츠군 탐정해도 잘 어울리겠군. 멋진, 그리고 인간적인 탐정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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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에 안녕을> 
제목만큼 해피엔드의 종결자,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 집결지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죠. 다만 여기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빼고서는요. 실상 더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긴 하지만, 그러한 일들은 소설속에서만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책 소개에서도 나와 있듯이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두권의 책이 참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저희집에도 두권의 책이 있지만, 전 아직 읽어 보지 않았고 읽은분의 추천으로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책 표지가 은근히 구미를 더욱 당기고 있습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책 제목부터 뭔가 기발한 발상으로 사람을 어떻게 했나? 혹은 무엇이 그리도 기발한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대표작으로는 <점성술 살인사건>등 여러편의 책으로 꽤 인기도가 있으신 분입니다. 밀실인 화장실에서 피에로의 시체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역시 추리는 밀실 살인사건 아니겠습니까? 그 밀실을 풀어나가는 열쇠를 찰랑찰랑 흔들어 될때마다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은 흥분하고 말이죠. 추리는 머리를 써주어야 한다는, 그리고 증거도 조금씩 흘려주면 그것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잘 인도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 거겠죠. 책 표지가 참 매력적입니다.  

 

 

 

 

 

 

 

 

<우리 이웃의 범죄>
요즘 미미여사의 책에 빠져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들까지 마구 읽고 싶어지는 작가입니다. 어쩌면 그리도 책을 잘 쓰시는지, 무슨 책을 그리도 많이 쓰신건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괴이, 기이한 이야기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간의 따스한 면모가 느껴지는 게 참 좋았습니다. 생각해 볼만한 것을 독자에게 던져주는 것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현대에 벌어지는 무서운 일들에 관한 반성 비슷한 인간의 대한 연민 그런것도 있었구요. 이 책의 제목처럼 언제 주변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사람은 본디 착하다는 뭐 그런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는 미미여사의 책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은 갑작스럽게 생긴 5억엔이라는 돈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많은 돈이 생기면 좋을 것도 같지만 세상 모든일이 그렇듯이 나쁜일이 함께 찾아오길 마련입니다. 어쩌면 돈이 없을때가 더 좋을지도 모르고 그 돈으로 인해 돈에 눈이 멀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돈이란건 참 무서운 겁니다. 돈에 눈이 멀었다는 건 예전 상태로 돌아오기 매우 힘들다는 거죠. 갑작스런 상속의 베일속에는 뭔가 사건이 있나 봅니다. 그것을 따라가는 미미여사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인간사의 이야기를 두루 섭렵하고 계시는 여사님의 책을 재미나게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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