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영단어 도감 - 왈왈의 한 권으로 끝내는
왈왈 지음 / 더북에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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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요렇게 정리해 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접두사 15개의 이미지를 안과 밖일 때 방향으로 표시를 해준다. 느낌은 살짝 수학에서 도형을 배우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가 귀여운데 이미지를 통해서 '보다'의 의미를 살펴보는데 한 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영어의 단어를 그림과 예문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설명해 준다. '함께 쓰다'의 표현을 배우다 예문에서 추석에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이 마치 징집처럼 느껴진다는 문장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건 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진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과하다 싶기도 하고 어떤 부모와 자식이냐에 따라서 다른 거겠지. 공부 잘 못하는 애들의 특성을 바로 보여준다. 툭하면 딴 길로 샌다. 그리고 쓸데없는 딴지를 건다.





전에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너무 복잡해서 영어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고민도 했다. 며칠 동안 열심히 필기를 해놓고 사전과 씨름을 하다가 금방 지쳐버렸다. 이 책에서는 단어의 어원을 통해서 여러 가지 단어의 뜻을 그림과 방향성을 통해서 명확하게 알려준다. 하나의 어원을 통해서 여러 단어를 배우며 정리할 수 있다. 아는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는 머리를 쥐어뜯었는데 왜 이제야 나왔냐며 책을 보고 있다. 아마 그때 나왔다면 "이런 책이 있었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요즘에는 한번에 다 해버리자가 아니라 한장씩 꾸준하게를 노력하고 있다. 마음이 급해질때면 하루에 여러장씩 하기도 하고 다음날 어제 공부했다며 뿌듯해하기도 한다. 이게 며칠이나 갈까, 역시 어린시절에 공부 하는 습관을 가졌어야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어원을 통한 여러단어가 파생되기 때문에 그림이 없고 그냥 설명만 있었다면 '아 좋은책이다.'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딱 정리하기 좋고 책에서 말한 것처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단어를 떠올리면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까지 함께 생각날 듯 하다. 이미지연상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더니, 그리면서 단어를 외워야겠다. 그리고 이미지에 나만의 그림을 덧붙여서 완성한다면 단어를 확실하게 접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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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외 지음 / 북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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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묘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의 제목이 주는 느낌은 코미디였는데 실상은 호러였다.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라니 이것은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서울에서 자가를 갖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그 말에 소영이 눈을 번뜩이는 모습에서 어떠한 것이 아랫집에 잠들어 있다고 한들 그 욕망이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잘 이용하려고 드는 게 사람의 욕심일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이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서글퍼졌다. 도시에 거대 좀비가 나타나 난리가 나고 처음엔 사람들이 마구 죽고 놀란 감정 진정시키기에 급급했지만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 시간이 지나면 잘 적응하고 산다. 적응 기간 동안에 이런저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그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가겠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냉동인간과 좀비의 합성 그리고 거기에 노인이 합쳐졌다. 냉동인간은 쉽지 않으므로 인간을 좀비화 시키고 나중에 원래 인간이 된다고 한다. 생각은 몹시 기발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요양원 비용이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좀비가 되어서 짜잔 하고 다시 인간이 된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이론적으론 그렇다. 결론은 우리가 생각하는 내용이 맞을 것이다. 21세기 고려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씁쓸했다.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다음 이야기는 그저 일반 소설로 치부하기엔 그 안의 공포스러움이 잘 살아있었다. 외국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부부와 청소의 신 종수씨의 이야기다. 일상의 이야기는 어쩌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호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고용주와 고용인은 어쩔 수 없는 관계일 수도 있고 특수한 상황도 있었다. 전염병이 돌자 잘 되던 장사도, 그리고 사람들도 죽어 나갔다. 사람들의 내면을 잘 표현하고 그 와중에도 종수씨를 몹시 쾌씸해하던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장어의 산란 장소를 찾다가 갑자기 SF 소설 작가 필립 K.딕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갑자기 인간의 영역이 아닌 다른 저세상 느낌이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이 세상이 물에 잠긴다면 그러면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인류라고 할지라도 결국 우리의 이기심때문에 서로를 죽이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지만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충분히 희생시킬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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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영어 필사 - 마음에 위로를 안겨주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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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니의 추천으로 읽었던 어린 왕자는 생각보다 짧지만 길기도 했던 내용이었다. 처음에 보여준 모자 그림을 보고 어른들이 보인 반응들이 어쩌면 어린 시절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린아이의 시각과 어른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단순하고 명쾌하기도 하지만 지나친 솔직함이 상대방을 상처 주기도 한다. 어른이 되면 솔직하지 않은 척하면서 뒤에서는 쓸데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친숙하며 잘 알고 있는 문장이다. 글로 읽을 때는 몇 줄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영어로 직접 써보니까 문장이 길다. 오랜만에 영어 숙제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숙제라서 그런지 영어체가 자꾸 날아가려고 한다. 잘 써보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이 들수록 더 못써지는 이유가 뭘까? 한글 필사는 요즘 계속하고 있지만 영어는 오랜만이다. 필기체 연습도 꾸준하게 해야지 멋지게 쓸 수 있고 영어 또한 그렇다.

영어를 따라 쓰면서 어린 왕자를 음미하는 느낌은 또 다르다. 읽었던 책인데도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는 부분도 있다. 이럴 때는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따라서 써본다. 긴 부분도 있고 짧은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하루에 조금씩 할 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방학 숙제였다면 이것을 하루에 다 해내고 있을지 몰라서 그때 생각이 나서 웃었다. 나이에 따라서 책의 내용이 다르게 와닿는다고 한다. 지금 어린 왕자를 읽고 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라고 어린 왕자가 말한 것처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진짜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소중한 것을 잘 아끼며 사는 방법을 알았다고 할 수도 없다.

"오직 마음으로만 봐야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여전히 글의 의미가 어렵다.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책 속에 쓰여진 글들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사진출처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지은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엮은이 편집부 / 다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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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알고 있다
모리 바지루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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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상 수상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추리소설이겠거니 라고 생각했다. 다섯편의 단편집 그리고 이야기는 이어져있다고 해서 궁금증이 일었다. 개인적으로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전과 후의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중심축은 이거 아닐까 했는데 아마도 아닐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럴때 헛다리 짚는데 주특기인지라.


첫번째 단편은 아오카케 탐정이 등장한다. 야쿠자가 불러서 사건의 진범을 잡으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탐정을 호출했다.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한 탐정이라 유명한이랑 비슷한가, 어쨌든 조수와 함께 끌려온 느낌이다. 이 탐정은 꽤 담도 크고 유능했다. 목에 칼이 날라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거액의 보수비를 불렀다. 어쨌든 탐정은 의뢰비를 주는 의뢰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건은 잘 해결되었다. 탐정과 조수의 활약이 나름 인상적이었는데 그 다음엔 뜬금없이 고등학생 만담가 이야기가 나온다. 여학생이 사투리 쓰니까 남자애를 찍어서 함께 만담을 하자고 한다. 만담을 하는데는 그만한 사연도 있었다. 더욱 열심히 했고 좋은 성과를 내고자 했지만 만담의 길은 꽤나 험난하다고 들었다.


탐정이 끈질기게 만담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 또 다른 사연이 있었다. 고등학생 만담 팀을 몹시 응원하고 있었다. SF 소설에서는 만담가 친구들의 다른 친구의 이야기였다. 미래인이라고 했던가, 여러 가지 다양한 능력을 보여준다. 미래에서 온 이상한 남자가 여학생을 위협하기도 한다. 판타지 소설도 있었고 마지막에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여인의 이야기도 있다. 퍼즐을 제대로 맞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복잡한 것처럼 보여도 진실은 하나라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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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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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감집 막내아들 효원과 여우 요괴라 불리는 사로 두 사람의 기괴한 방랑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금두꺼비의 행방이었습니다. 대감댁 집에는 한두 개는 꼭 있다는 금두꺼비가 사라져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금두꺼비가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하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묘연하기도 했지만 알아서 집을 나갔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하인들은 엄청나게 놀라고 사건의 내막에는 다른 일이 있습니다. 효원과 지기로 지냈던 친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씁쓸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두 사람의 방랑길에 오르고 일어난 일들입니다. 두 사람이 그곳에서 사연을 가진 이들을 도와주거나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여우 요괴라고 사로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위험한 일에 처하기도 하지만 사로를 따스하게 받아준 할머니로부터 사람에 대한 정을 배우고 덕분에 사로는 넓은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방랑 길은 꽤나 험악한 일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체격 좋은 효원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로의 활약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체격만 좋은 줄 알았던 효원이 무예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여행길을 다니다 보면 불만이 두꺼비 볼 만큼 부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효원의 그런 마음이 터져서 하마터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보여준 선의인지 악의인지 알지 못하고 효원은 좋다며 그 사내를 따라갔습니다. 혹 간이라도 내놓으라고 하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손발톱을 함부로 벌이면 큰일 난다고 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일곱 번째 여우구슬을 통해서 사로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사람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진짜인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사로와 효원이 함께 방랑길에 오르게 된 인연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효원은 어린 시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무서워하고 배척하는 것은 사람이 그만큼 나약한 존재라 그런 거겠죠. 요괴든 괴물이든 겉모습이 아닌 진짜 내면을 알아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두 사람은 딱 1년만 함께 방랑길을 다니기로 했는데, 여기서 방랑길이 끝이 아니겠죠.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사진출처 기기묘묘 방랑길 / 박혜연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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