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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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자신도 알지 못한 채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이 지배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엉뚱하다 혹은 어이없다 혹은 기가막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엉뚱한 사람들과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자신의 매력에 흠뻑 취해서 사는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이 세상은 실로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소이다. 이솝의 대표작인줄은 몰랐지만, 내게는 바람과 햇님으로 익숙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느 날 북풍과 태양이 서로 자기 힘이 세다고 자랑한다. 처음에는 북풍이 우세하게 나갔지만, 나중에 태양빛에 나그네는 옷을 벗고 만다. 이 이야기에 빗대어 정치, 경제, 미디어의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엔 북풍형처럼 사람들을 억압해왔지만 지금은 태양형이라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모르겠다. 정신의 자유를 위해서는 허울뿐인 자유보다는 자각하고 있는 속박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90쪽) 자신도 알지 못한체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생각이 지배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으며 모든 분야를 망라한 지식의 부분들이 이 책에 등장한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담을 통한 입답과 재치과 즐겁다. 저자가 일본인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꽤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생각의 한계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 정말?’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객관성의 전제조건>속에서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였다. 우주 개발에 관한 심포지엄에 통역관으로 참석한 저자는 우주 비행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을 받는다. 바쁜 일과로 프론트에 맡겨놓겠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다음날 아침 그 선물을 보게 된다. 마음을 다해 준비했다는 선물은 자신의 브로마인드에 요란한 사인, 바로 그것이였다.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 마음에 새겼다. (107쪽)

말을 하면서 생각하는거지만, 절대로라든지 결코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겠다. 주변에서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꼭 그일을 하게 된다. ’절대 난 그러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꼭 그렇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재미있는 일이다. 이세상에 ’절대적인것은 없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무엇이든지 단정짓는것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니까 말이다. 
점점 더 정보가 많아지는 사회에서 강박관념에 쫓기듯이, 마치 중독자처럼 정보를 삼켜대는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먹이를 쪼아먹는 양계장의 닭처럼 보일 때가 있다. (187쪽) 세상이 사람들 힘들게 만든다. 정보에 빠르지 않으면 안되고 모르면 안되는것처럼. 솔직히 몰라도 상관없는것도 꽤나 많은데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 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할머니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거의 않해주셨지만도. 다른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몇가지 머리속에 넣어 보았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만다. 전에는 이야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나혼자 웃어 버려서 친구들이 "뭐야?" 했던 경우가 허다했다. 이제는 혼자  웃고 혼자 떠들지 않는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다.이 책의 시간은 좀 흘렀지만, 과거속의 삶과 현재의 삶이 크게 달라진바는 없다. 고도의 문명이 발달하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거의 비슷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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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란고교 호스트부 1 - 최고의 나날, 메이퀸 노벨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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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란고교 호스트부 소설이 나왔다. 쿄우야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호스트부가 블로그를 개설했다는 이야기에 귀가 쫑긋 했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오란고교도 재미있을때는 무지 재미 있지만, 로벨리아 학교 이야기라든지 다른 이야기가 나올때면 조금 짜증스러운 면이 있었다.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둘러싸고 그들만의 이야기가 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설로 읽으려니까 좀 적응이 되지 않는다. 타마키의 좌절 모드와 펄쩍 뛰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라든지 쿄우야의 번뜩이면서 안경속에서 빛나는 눈동자라든지, 히카루와 카오루 형제의 따라하기 라든지, 귀여운 하니선배의 애교라든지, 무뚝뚝하지만 듬직한 모리와 그리고 우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루히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다. 블로그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킹에서 하루히까지 바통을 이어서 질문형과 대답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오란초등학교 호스트부에서는 만화책에 나오는 그 건방진 남자아이가 나온다. 멤버들은 초등학교 교복을 입고 초등학교 호스트부에 들른다. 어쨌든 여기서 그냥 저냥~ 어찌하였든 킹이 그녀석과 전에 독일로 이사를 가게된 소녀와 다시 잘되게 이어준다는 이야기였다.





그 다음 이야기는 코유야의 어린시절이 담겨져 있어서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잘 알지 못하는 카난이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쿄우야와 카난 그리고 다케시와 나름 친하게 놀았던듯. 하지만 내가 카난을 알지 못하듯이 카난이 하는이야기가 처음엔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것처럼 어색했다. 읽어 내려가면서 솔직히 쿄우야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카난이 주측으로 어린시절의 쿄우야의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다지 지금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는. 쿄우야는 형도 있고 누나도 있어서 후계자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그 어린시절에 듣게 되다니. 다행스럽게도 타마키를 통해서 쿄우야는 자신의 한계선을 없앨수 있었다. 그전에의 쿄우야는 다른 형제들 못지 않게 더 뛰어났지만, 자신은 후계자가 될 수 없음에 많이 힘들어 했던것 같다. 이제는 그런 후계자 자리는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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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란고교 호스트부 2 - 시크릿 스토리, 메이퀸 노벨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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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약간 재미가 덜했지만 두번째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재미있었다. 내가 원하는 오란의 이야기가 나와 주었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정신을 살짝 사납게 만드는 새로운 쿄우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상한 의상과 복장을 하고 거기에 맞춘 트로트 노래까지~ 거기에 쿄우야가 춤까지 춘다. 어라 쿄우야의 평상시 침착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모습이 전혀 아니다. 잠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타마키는 오전내내 쿄우야가 이상하다고 걱정을 했다. 한번도 약속시간에 늦은 적이 없는 쿄우야가 늦고 수업장소를 잘못 가르쳐줘서 타마키 혼자 교문을 서성이다가 왔다. 아무리 쿄우야가 타마키를 B먹이는데 익숙하다고 할지라도 그건 정말로 이상한 행동들이였다. 이상한 춤을 추고 있을때 타마키와 일행들은 쿄우야를 빠르게 다른곳으로 끌고갔다. 쿄우야가  타마키 스러워진것은 하루히가 쿄우야의 이마에 이마를 갖다댐으로써 모든 사건은 종결지어졌다. 쿄우야가 이상해진 이유는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였다. 건강관리에도 철저한 모드였던 쿄우야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기에 걸린것이다. 쿄우야의 타마키스러운 모습을 만화로 보고 싶어졌다. 

두번째 이야기는 타마키의 아버지 유즈루와 하루히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유즈루는 타마키를 이사장실로 부른다. 아마도 고의적으로 부른듯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자리를 뜨는 타마키네 아버지. 타마키는 책상을 서성이다가 파일에 하루히가 자신의 아버지한테 보내는 편지를 읽게 된다. 읽으면 안되지만, 호기심 발동. 이럴때 편지를 읽지 않는자 거의 없을것이다. 이 사실을 멤버들에게 알리고 좀 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편지를 계속해서 읽는 타마키. 아버지가 무슨 꿍꿍이로 그러하는 것인지 말이다. 타마키 보다 더 유들유들한 느낌의 아버지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것인가. 

어찌하였든 편지 내용에서 하루히의 ’좋아합니다.’에 충격을 받은 타마키. 그리하여 두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몰래 미행을 시작한다. 멤버들도 다함께.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충격을 받은 타마키였다.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음껏 내기위함인지 산타복장을 하고 있다. 환하게 웃는 하루히를 보니 더욱더 불안한 타마키. 옆에서 부채질하는 카오루와 히카루때문에 더욱더 좌절모드로 점점.....
그런데 잘나가다가 마지막에 엉뚱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엔겔인가 그 여자가 등장할때도 정말 별루였는데 어찌하였든. 그것도 오란고교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통과. 
소설로 읽는 맛도 새로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왠지 내용이 좀더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만화는 그림과 글이 함께 하지만, 소설에서는 글만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사진은 오란고교 호스트부 ~시크릿 스토리~ 2권에서 원작 하토리 비스코 / 학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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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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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리소설을 주로 읽고 있는데, 이리도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는 것은 오랜만이였다. <리라장 사건>에서는 사람이 계속 살해 당한다. 리라장에 방문한 손님들은 대학생들로 미술학도와 음악학도들이였다. 그들은 그다지 사이가 좋은것 같지도 않았는데  즐거운 여름방학에 함께 리라장에 머물게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히다카는 미술학도고 유키타케는 유망한 미술학도 였는데 지금은 음악학도로 길을 전향했다. 둘다 성격은 별로다. 마키와 아마(마키의 약혼녀, 아마 릴리스), 그리고 다치바나와 마쓰다이라(다치바나의 약혼녀, 마쓰다이라 살로메)와는 약혼한 사이다. 소심한 아비코도 리라장 사건에 머물게 된다.  아마는 다른이의 아픈점을 송곳으로 쿡쿡 쑤시는 악취미를 가졌고, 아비코나 유키타케는 이에 지지 않는 성격들이였다. 그나마 겉모습이나 성품이나 제일 멀쩡해 보이는 마키가 왜 아마와 약혼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숯쟁이가 죽고 그 자리에 스페이드 A 카드가 떨어져 있었다.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타살인지 정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살인이 일어난다. 마쓰다이라 살로메가 코코아를 마신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의사를 빨리 불렀지만, 그녀 역시 사망. 그리고 살로메의 약혼자는 낚시하러 나갔는데 역시 죽어 있었다.  두 약혼자는 그렇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궁금해졌는데 그 후로도 사람이 계속해서 죽는다. 그럴때마다 이 살인마가 정신병자이지 않을까 싶었다. 글속에서는 뭔가를 암시하고 힌트를 주는것 같은데 잘모르겠다. 한가지 다치바나가 잡은 은어의 16마리중에서 13마리가 금방 죽어 버렸다에 의심을 하긴 했지만, 범인을 잡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책속에서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유키 형사와 겐모치 경감은 도대체 형사를 하고 있는 이유가 의심이 들정도였다. 그들이 지키는 와중에서도 살인자는 보란듯이 사람을 죽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형사는 완전한 얼간이들였다.  두 사람에게 주는 월급이 무지 아까운 생각까지 들정도 였으니까 말이다. 그 와중에 형사둘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것을 소노다 하나라는 리라장 관리인 부인이 눈치채고 살해당하고 만다. 형사들에게 할말이 있다고 했는데 그만 그 중요한 단서를 간과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많던 사람들이 반이상으로 축소된다음에서야 명탐정을 부르게 된다. 진즉에 부를것이지. 명탐정은 그동안의 정황을 듣고서, 그리고 학생들을 심문함 다음 범인이 누구인지 안것 같았다. 형사 둘은 그동안에 뭘 했던 것일까. 이 책속의 중간에서는 사람이 죽고 스페이스 카드 한장과 함께 부검하고 오면 시체를 수습해서 경야를 치르고, 유가족들이 오고. 이런 행동들이 몇번씩 이어진다. 아마 사람이 죽어나가는 그 상황도 불쾌하고 무서웠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어나가고 향피우고 하는것을 읽는나도 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살해 당한 사람 수를 줄이고 내용을 좀 줄이는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형사들은 자신들도 감당하지 못한 사건을 명탐정이 풀어낼까 싶었지만, 명탐정은 매우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형사둘은 명탐정이 시가를 문다거나 사건을 풀어나갈때 약간은 거드름이나 그런 부분이 잘난체 하며 재수없어 했지만, 나는 당신들이 완전 재수없었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가슴에 쌓인 극심한 원한이 아니여도 동기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살인자의 이기적인 면모에 매우 화가났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많이 죽었다.  그런 이유로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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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미사일
야마시타 타카미츠 지음, 김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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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오 아카네는 디자인과로 과제를 하기 위해서 보통과 건물 옥상에 올랐다. 보통과 옥상이 다른 건물보다 높았기에 아래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릴만한 꺼리를 찾기 위함이였다. 옥상에는 남학생 두명과 또 떨어있는 남학생이 있었다. 우연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다. 쿠니시게와 츠지오는 통성명을 하고 그의 옆에있는 사와키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단지 메모장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펜스를 넘어가며 위험해 보이는 남학생은 1학년 후배 히라하라였다. 쿠니시게가 말하는 옥상의 평화는 여유롭고 따스했지만, 현식속에서는 불안한 일상이였다. 레드 머시룸에 의해 미국 대통령이 납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맹국들에게 미사일을 쏘겠다고 테러집단은 위혐하고 있는데 그중 도쿄를 운운하면서 도쿄가 위험해졌다. 뉴스에서는 테러집단에 대한 이야기 투성이였다. 전반적으로 불안함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떨결에 옥상부가 되어버린 네 사람은 평화로워 보였다. 옥상부의 평화는 쿠니시게가 지킨다며 겉모습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더 가까이에서 보면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레드 머시룸이라니 테러집단 이름 자체가 매우 코믹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 메모로 대통령이 이러쿵 저러쿵 짧지만 어이없는 글을 내보내고 있었다. 대통령이 4일동안 변비라든지, 좋아하는 음식은 뭐라든지, 지금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코미디 프로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였다. 츠지오네 가족 역시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동생은 락에 살고 락에 죽는 보컬이였고 락으로 그들을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재미있는 분들이였다. 어쩌다가 미국 대통령이 납치되었는지에 대해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방심과 과신, 그리고 상상력 부족 탓이겠지." (17쪽) 그말에 동감하면서 책속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미사일과 지금의 우리나라의 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네사람은 옥상으로 모였다. 사와키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애를 지켜보고 있었다. 육상부라 늘 운동장에 붙어 있었기에 사와키 역시 옥상에 진을 펴고 있었다. 그가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에게 고백을 위한 엄숙함과 간절한 바람 같은 것이였다. 옥상부는 우연히 주은 사진 한장과 그리고 권총으로 인해서 사건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속에 남자는 피가 낭자한것으로 보아 살해 혹은 죽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누군가의 죽음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것이 먼나라의 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쿠니시게가 주워온 권총. 그들은 같은 날 사진과 권총을 주웠기에 왠지 관련이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츠지오에 의해서 죽은 사람의 눈을 뜨게 하는 수배 전단지를 만들수 있었다. 각자의 조사방법에 의해 그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쿠니시게는 이상하게도 킬러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 킬러가 과연 쿠니시게를 살려둘지 의문이다. 사와키가 짝사랑하던 그녀를 미행하는 누군가, 그리고 벌신에 의해 터널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빌면 용서해주거나 혹은 거기에 대한 죄의 댓가를 받는다는 전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게 된다. 히라하라의 아픈 상처로 인해 벌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다. 그런데 거기서 죽은 사진속의 남자의 정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흩어진 사건들속에서 그 사건은 하나의 사건으로 뭉쳐진다. 쿠니시게는 누군가에게 찔리게 된다. 쿠니시게와 사와키는 싸움을 꽤 잘하는 편인데 쿠니시게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정체는 킬러였다. 무슨이유로 킬러에게 쫓기는 지도 모른채 쿠니시게와 츠지오는 킬러에게 쫓기게 된다. 어찌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르겠다. 킬러는 극 존칭으로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평범해 보이고 왠지 소심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직업정신이 투철했다. 미행을 잘 하지 못하고 털털하다는 킬러는 두 사람이 부리나케 도망갔음에도 정신을 차려보면 그 옆에서 웃으면서 다가왔다. 그럴때마다 섬짓했다. 한참 추격전이 벌어지고 다행스럽게 킬러를 피하게 된다. 두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학교에 그리고 옥상으로 간다. 

옥상부는 그들의 활약을 위험천만하게 펼치게 된다. 사건의 냄새를 따라서 찾아다니다 킬러에게 쫓기고 죽을뻔 하지만, 쿠니시게의 협상으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벌게 된다. 그 킬러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약속은 약속이라며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였다. 점점 사건의 중심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네 사람이 사건을 거의 풀때쯤 또 다른 패거리로 인해 다시 역전패를 당하게 된다. 도쿄는 미사일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너도 나도 도쿄를 떠나서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지만 츠지오네 가족은 천하태평이였다. 그리고 뉴스에서 콘도라는 사람의 재치있는 말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상처받은 내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생각의 전환이 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그럴수도 있겠다. 세계 한쪽 구석에서 부슬부슬 타고 있는 악의나 사악함을 키워서 혼란과 파멸을 퍼트린다. 미사일보다 효과 있을 것 같다." (156-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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