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애플을 딴 남자 - 앤드류 장 교수가 보낸 뉴욕 에세이
앤드류 장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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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꿈이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얻을려고, 힘들이지 않으려고 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세상에 거저되는거 없는데 난 ’요행’을 바라고 있었나 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으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깨알같이 쓰여진 글들과 재미있는 그림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내 꿈에 대해서도 말이다. 저자의 유학시절과 가정생활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써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었다. 사람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는 말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번 느낀다. 아마도 이 두가지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면 분명 헌신적인 뒷받침을 해줬을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꽤 재미있는 그림들이 이 책속에 등장한다. 그림속에서 남자는 약간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쳐다보거나 원래 고개가 비뚤어진 느낌의 사람이 등장한다. 단순화하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저자의 단호함과 행동력이 지금까지 오게한 힘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할 확률이 있다면 분명 성공할 확률도 있는것이다. 실패할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고 그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즐겁게 읽기만 해서는 안될것 같았다. 내 능력을 길러서 나도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 역시 그림을 좋아했었는데 그 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어떤 순간이든지 어떤 일이든지 고비가 있다. 그 고비를 구비구비 잘 넘어와야 자신이 진정 원하는것을 얻을수 있다. 게임에서도 그냥 거저 얻는것은 없지 않은가. 그림을 사랑하고 꿈을 꾸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준다. 막연하게 무엇을 해보라는것이 아닌 도움이 되는 저자의 경험을 통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서 힘들더라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그 분야에서 분명히 인정받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나아갈 수 있다. 모든것이 자신과의 싸움인것 같다. 뉴욕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일 자유러운 영혼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림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생각과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그림 입시는 무조건 기술이다. 테크닉, 그 외에 창의적인것과 감성적인 부분과 과정은 생략인것 같아서 매우 아쉽다. 우리도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워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만한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라서 더욱 아쉬운 생각이 든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그 상황이 최악이라도 도전해보는것이 좋은것  같다. 그 상황만 생각한다면 어쩌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무모한 도전이 살아가는 큰 힘이 되어줄지 모른다. 그러니 우선은 저지르고 뒷감당은 내가 안되면 누군가 해줄만한 한 사람을 구해놓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이러면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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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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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리를 할때 먹는 사람이 행복해지길, 서툰 솜씨로 만들다 보면 주변은 태풍맞은것처럼 어수선하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이가 있어 행복하다. 마로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달콤한 호두과자가 먹고 싶어진다. 달콤한 호두과자를 먹으며 하늘에 별이 총총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그런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건 축복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엄마와 함께 어린시절부터 함께 호두과자를 만들어 온 마로의 짧지만 달콤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알퐁스 도데의 '별'처럼 소년의 순수함이 있었고, 소녀와의 가슴 떨리는 첫사랑도 있었다. 마로는 엄마 생신선물 준비를 위해 밤에 몰래 장미를 따오다가 아리따운 소녀를 만나게 된다. 소녀한테 한눈에 반해 버린 마로. 엄마를 위해서, 소녀를 위해서 핸드크림을 정성스레 준비한다. 그런데 하필 징그런 '그리마'란 벌레 녀석이 소녀를 위해 준비한 통에 그대로 들어가 있었던것을 마로가 눈치채지 못한다. 장미향기가 그윽한 핸드크림을 소녀한테 갖다 주었는데 그런 사실을 몰랐던 마로는 소녀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나중에 알고는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어린시절의 순수한 첫사랑, 마로의 축처진 어깨가 보이는 듯 했다.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마로의 그런 모습이 어린시절 내 모습과 겹쳐지는 듯 했다.

 

마루는 호두과자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사랑을 알아가고 있었다. 마루는 호두과자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사랑을 알아가고 있었다. 호두과자를 만들면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말이다. 마로는 자신의 자리에서 훌륭하고 멋지게 커갈것이다. 마로는 커서 어른이 되어갈수록 엄마는 서서히 쇠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로는 더욱 맛있고 다양한 호두과자를 만들어 간다. 호두과자를 통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알아가고 엄마를 알아간다. 엄마는 마로가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조금은 매정하게 대하는듯 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도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까 말이다. 호두과자를 만들면서 마로의 지표인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는 마로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준다. 엄마도 이제는 세상을 떠나야할때가 다가오고 마로는 매우 힘들어 한다. 마로를 걱정하는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바라보고 있는 아빠도, '가족은 영원하리라'는 아빠의 말씀에 따라 엄마가 떠나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마로는 더욱더 달콤한 호두과자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달콤한 맛으로 이끌것이다. 아픔을 겪고 따스한 마음으로 만든 마로의 호두과자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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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의 집단은?? 조상은??

한나라에서 권세를 잡은 핵심 가문은 곽거병 가문과 김일제 가문이었다. 김일제는 한나라때 끌려온 흉노 왕족으로 처음에는 말을 관리했다가 한무제의 신임을 얻고 김씨라는 성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선제 때에 곽거병이 구데타를 일으킴으로써 멸문지화를 당하게 되고 김일제의 후손들이 단독으로 한나라의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김씨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왕씨가 등장해서 권력을 독차지하다가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신나라를 세웠다는 게 논리적으로 가능할까? 왕망이 흉노족 김일제의 후손일 확률??  책에서는 왕망이 실제로는 흉노족의 후손이며, 왕망을 포함한 김일제의 후손들이 신나라 건국의 주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살펴보았다.(85쪽)



(가야의 순장풍습 96쪽)


순장풍습은 유목민족과 연결해도 무방하나 전형적인 농경국가였던 명나라에서조차 순장이 행해지는 것으로 보아 나중에는 농경민족에까지 순장풍습이 전해졌던것으로 보인다. ’순장’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산사람으로 생으로 매장하거나 교살해서 함께 묻는다니 말이다. 



석탈해의 등장

[가락국기]에서는 석탈해가 완하국 출신으로서 바다를 경우해서 왔다고 한다. 석탈해의 세력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석탈해가 괜히 가야에 왔을리도 없고 분명히 김수로의 왕위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 왔을것이다. 어쨌든 두사람의 세력다툼에서 김수로는
 500척의 병선을 동원해서 석타래 무리를 쫓아낼 수 있었다. 
석탈해는 가야에서 쫓겨나 신라로 갔다는데. 

허황옥의 등장과 실체

허황옥은 스스로를 아유타국 공주라고 소개했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결혼
수로왕를에 그려진 쌍어문의 의미?? 쌍어문은 무엇인가??
쌍어문은 가야와 인도, 중앙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다고 한다.


<남릉심문의 쌍어문(좌), 쌍어문조각 김해시(우) 155쪽>


<아요디아의 쌍어문156쪽>

두 사람의 결합은 단순히 두 남녀의 결합이 아니라 후한 정부에 대항하던 
반체제 집단들의 결합이라는 성격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171쪽)

가야 건국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동아시아 민족대이동을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대이동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무엇?? 

철기문명을 바탕으로 한 김수로와 가야의 운명은 어디로??
미스테리로 둘러싸인 가야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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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동안 묻혀있었던 가야사가 동아시아의 근간이 흔들릴정도로 막강한 것이라니. 드라마 <김수로>를 통해서 
가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진것 같다. 








우선, 가야사에는 중국 문명의 기초를 위협할 정도의 파괴력이 담겨있다. 오늘날 중국인들은 중국문명의 기초가 형성된 때로 한나라시대 (기원전 202~ 서기 8)를 꼽는다. (85쪽) 그런데 한나라 역사의 상당 부분이 김수로의 조상들에 의해 형성되고 
그 조상들에 의해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이 사실에 중국인들은 아마 밥숟가락을 놓을지도 모르겠다.  




(수로왕릉 안에 있는 있는 여섯 알 6가야 52쪽)


가야 건국에 관한 가장 신뢰할 만한 기록은 [가락국기]라고 한다. [가락국기]의 편찬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여러 자료를 살펴본 결과 김양감이라는 결과에 도래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속에서 살펴보시길. 

’하늘’에서 내려온 군주
6개의 알중에서 가운데 제일 큰 알이 김수로의 알이다. 

[가락국기]에 따르면, 이렇게 가야 땅에 등장한 여섯 알은 12시간이 지나자 
어린아이들로 변했고, 다시 "10여 신혼", 즉 10여일이 지나자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음력 3월 15일이 되자 그중 첫째인 김수로가 왕위에 올랐다. {53쪽)




(김수로의 무덤인 납릉 31쪽)


건국 이전의 가야는 ’인륜은 있지만 왕위는 없는 상태’ 라고 한다. 인륜이 있었다는 것은 사회질서가 존재했다는 말이다. (32쪽) 건국당시 가야땅은 추장인 9간이 다스리고 있다가 9간 시대의 종결은 김수로의 등장 시점과 일치한다. 김수로의 등장으로 9간에서 6왕 체제로 바뀌었다. 가야가 ’ 그래 너 김수로,  대단하다며’  말하며  하늘의 명을 받고 태어났으니 고스란이 넘겨주었을리는 없을것이다." 분명히 
가야 문명의 위기가 초래했을을 알수있다. 

가야는 문명의 위기로 인해서 책에서는 두가지 이유로 집약된다. 특히 고조선의 멸망으로 가야는 바람막이 해줄만한 아무것도 없이 난전에 자리잡게 되버린것이다. 그리하여 위기의 순간 9간에서 김수로와 손을 잡고 6왕 체제가 된것이다. 

그럼, 김수로 집단의 출신지를 살펴보자. 
[가락국기]에서 김수로집단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한 것은 
그들이 흉노족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67쪽)  
이 책에서는 김수로의 집단과 조상에 대해서 추적해서 들어간다. 

이러쿵 저러쿵 그리하여 짜잔~ 결론은 다음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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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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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단편이 담겨져 있는 <1001초 살인사건>은 몇편을 빼고는 읽으면 읽을수록 아쉬운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자의 매력은 직접적인 공포보다는 끝나지 않는이야기의 마지막 끝을 잡고 우리가 상상할수있는 만큼의 큰 공포를 안겨준다. 왠지 생각하면 할수록 석연치 않고 뒤끝이 자꾸만 오싹해지는 그런 공포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뒷편의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단편이 아닌 장편이였는데 짧게 이야기를 쓰다보니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었기에 이야기의 흐름이 석연치않다.  솔직히 짧은 단편일수록 구성력이 탄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짦은 몇페이지 속에서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적잖이 많은 힘이 들꺼다. 

온다리쿠의  전편의 단편들속에서는 그런 매력이 잘 살아있었다.  그런 연유로 이책을 읽고선 매우 실망스러웠다. 내가 생각했던것에 미치지 못해서 그런것 같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짓한 여운을 주는 매력이 이책에서는 잘 살아나지 못했다. 저자의 매력은 일상생활에서의 이야기속에서도 섬짓한 공포를 주는 그런 이야기를 잘 그려냈다. 이 책속에서는 왠지 뜬구름 잡는식의 알수없는 단편의 이야기도 있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이 책의 재미를 잃어갔다. 

이야기의 설정이나 결과에서 왜그런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다.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즐겨읽던 추리나 공포 스릴러의 이야기는 몇페이지만으로도 그 공포감을 충분히 살려낸다. 단편이라는 설정만으로(뭐 뒷장에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런점을 살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1001초 살인사건>도 정원사가 별에게 살해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다거나, 의외였다거나, 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 뒷이야기>에서는 죽은 아들에게 백설공주 이야기를 해주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아픈 아들에게 아버지가 동화를 들려주는지 알았지만, 나중엔 그 아이는 죽은 아이였다. 아버지의 넋두리 같은 이야기였다. 내용도 넋두리 같았다. 특히 <낙원에서 쫓겨나>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다. 구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것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친구가 사고로 죽으면서 남긴 원고와 친구들이 그 유서로 인해 한자리에 모여서 그 친구가 남긴 원고를 함께 읽어나간다. 원고의 내용은 별것이 없었다. 
마지막에 무언가 여운을 주려고 했지만, 여운이 약했다.

책 제목의 느낌은 왠지 1001이 들어가서 그런지 ’ 아라비안 나이트’ 를 연상케 했다. 그만큼 저자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글들일꺼라 의심치 않았다. 여러모로 알수없는 이야기들이 내 정신을 혼란스럽게 했다.  <1001초 살인사건>은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좀 더 살을 붙이거나 중간에 불필요한 내용을 접고 저자의 매력을 살렸더라면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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