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파워 -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마켓, 아프리카가 떠오른다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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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생각보다 부유하다. 아프리카는 대륙 전체적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 기준으로 인도보다 부유하고, 12개국은 중국보다도 부유하다. 사모 펀드와 적극적인 재외 아프리카인들에 의한 투자 증대는 투자와 기회를 확대시키고 있다.(55쪽)

 

아프리카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했다.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굶주린 아이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은 그곳이 가진 잠재력에 비하면 큰 문제가 되는것 같지않다. 아프리카는 국가들 간에 차이가 많이 나는 대륙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이 거대한 대륙을 형성하는 53개국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85쪽) 아프리카 시장에 진입하려면 적절한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업의 힘이 닿지 않는 아프리카 지역이 거의 없고, 휴대폰의 확산으로 가장 미개한 마을까지 세계 최첨단 통신이 들어간다. 뱅킹이 되지 않는 곳은 없다. 성장률은 빠르고 소득은 늘어나고 있다.(95쪽)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리카의 급 성장하는 모습에 놀랐다. 아직도 내 머리속에서는 '못사는'나라로 인식되어 있었는데 어마마한<아프리카의 파워>를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시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중산층 계층에 대해서 한 가정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장의 구조를 수치로 표현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짐바브웨에서 비치 샌들을 신은 여성이 아기를 업고 하라레 5번가에 있는 OK 슈퍼마켓 통로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녀가 가진 돈은 짐바브웨 달러로 40만 달러, 당시 환율로 따지면 80센트 정도였다.(2006년 7월 환율 기준) 그런데도 그녀는 쇼핑을 하고 있었다. (122쪽) 이 책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의 경제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기회와 수요를 짚어내고 있다. 아프리카로의 진출의 위험부담이 크지만, 어느 시장이든 리스크를 갖고 있지 않는곳은 없다.

 

기업은 불법 복제품에 대한 수요를 골칫거리로만 여길것이 아니라 여기엔 비공식 시장을 공식화해서 이윤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아프리카가 여러국가들이 모인 거대한 땅이라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몇몇 유명한 나라들만 알 뿐 모르는 나라가 더 많다. 아프리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 중 가장 심각한것은 보건상의 문제일것이다. 이때문에도 아프리카에는 노바티스 같은 세계적이 제약 업체등 개량 신약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아프리카 시장은 '인내력'을 많이 요구할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기'는 늘 어려운 법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하나를 만들면 또 다른것의 필요로 구체적인 요구를 위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깨끗한 식수에서 전기와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인프라 부족과 아프리카 대륙이 직면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는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할 기회를 낳는다.(169쪽) 전기와 얼음, 양수기, 위생시설, 물, 공기, 항공등 이 모든것이 지속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요소이기에 비즈니스에 더욱 큰 기여를 할것이다.

 

인프라는 과거의 험난한 역사를 말해주며, 경제나 사회 발전의 격차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격차는 메워질 수 있다. 혁신적인 해결책이 개발될 수 있고 또 개발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시장의 이런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희망을 낳는다. (201쪽)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라고 한다. 젊다는 것 역시 아프리카의 무한한 잠재력을 말해주고 있는것이다. 아프리카의 청소년이 주는 시장은 거대해질것이고 그들의 교육열이 높아갈수록 아프리카 대륙은 그전 세대가 살던곳과는 완전 달라질것이다. 그 다음을 이끌어갈 청소년의 성장과 낙관론은 밝은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프리카를 구호 대상으로 보지 말고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흥시장의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빠른 경제 성장과 전세계를 뒤흔들수 있는 힘을 가진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의 성장이 이 속도로 간다면 <아프리카 파워>에 주시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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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13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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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향기의 브런치 다이어리
곽새롬(모카향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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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있는 요리책은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매일반찬>등 평상시에 자주 먹는 반찬, 국, 찌개 종류가 대부분이다. 잡지책에서 요리만 모아둔것도 한식 위주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평상시에 잘 접하지 않은 요리들이 다양하고 다채롭게 나와서 신선하다. 이 책 중에서 제일 먹고 싶은 '발레리나를 닮은 우아한 디저트' <파블로바>이다.
 
 

<발레리나를 닮은 우아한 디저트 '파블로바' 291쪽>

 
내 입맛은 보통인것 같은데 사람들이 무진장 까다롭다고 한다.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요리법으로 된 요리들은 다 먹어보고 싶고 좋아한다. 신선하지 않는 재료,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요리, 짜고 맵기만 요리,맛은 없는데 양만 많은 요리는 사절이다.
 
 

<대파의 향이 달콤한 중국풍 파전병 '총유병' 255쪽>

 


 

호떡같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친숙한 총유병이다.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을것 같아서 꼭 집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단순하고 파를 넣은 총유병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다음장을 넘겨 보면 만드는 방법이 잘 나와 사진과 함께 요리과정이 담겨있다.

 

 

 


 


 

모카향기의 브런치 다이어리 책표지이다. 나도 표지속의 한자리에 자리를 잡고선 이 책에 나온 요리들을 차례차례 맞보고 싶다. 그동안 익숙한 음식들만 먹었던것 같다. 이제는 새로운 요리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다. 실패할것이 두려워서, 맛이 없을까봐 꺼려했던 요리나 음식에도 도전해 보자.

 

 

 



<바삭한 쇠고기 찹쌀구이가 별미로 느껴지는 '디종 머스타드 비프 샐러드' 35쪽>

 

 

 

난 쇠고기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먹어보고 싶다. 참 맛있어 보인다. 위에 곁들여진 채소랑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향신료를

선보인다. 책앞부분에 다양한 소스와 계량법이 설명이 되어 있어서 요리책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잡지나 요리책에서 대중으로 나오기때문에 어려운 감이 있다. 이런 소소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요리에서 얼마나 큰 맛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가? 사소한 차이가 중요한 법이다. 요리는 하는 과정과 양념장을 만들때 재료가 들어가는 순서가 맛의 큰 차이를 느끼게한다.

 

 

 


<달콤한 향이 가득 퍼지는 '애플 & 시나몬 크레이프>

 

 

 

살면서 먹어본적이 없는 다양한 요리를 만나는것은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이다. '애플 & 시나몬 크레이프'는 왠지 내 입맛에 잘 맞을것 같다. 새콤달콤하니 은근히 중독성 있을것 같다. 안그래도 주방 한구탱이에서 썩어가는 사과 2를 구제해야겠다. 사과는 냉장보관 해야하지만, 냉장보관할 제품들이 이미 냉장고를 다 포진하고 있는 상태라서 밖에서 방치되어 왔다.

 

 

 

 


<바삭한 부드러움에 쫄깃함을 더한 '머쉬룸 브레드 푸딩' 79쪽>

 

 

 

얼핏보면 전같기도 하고 탕같은 느낌이 드는 요리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치즈가루도 들어가고 버섯과 대파를 넣어 내가 좋아하는 약간은 느끼하면서도

부드럽고 버섯의 쫄깃함을 느낄수 있겠다.

 

 

 

 


<다양한 채소와 허브가 어우러진 '볼로네즈 스파게티' 162쪽>


 

 

익숙한 스파게티 요리가 나온다. 국적불문, 다양한 요리를 눈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내게 익숙한 한식이 아닌 그 외의 종류라서 더 재미있게 이 책을 보았다. 요리중에는 쇠고기 들어간것이 많다. 요리책 레시피대로 자주 하다보면 가계부에 구멍이 나고 말것이다.

 

 

 

 


<오리엔탈풍의 은은한 별미 '닭다리 스테이크' 180쪽>

 

 

 

보자마자 군침을 쭉 흘렸던 닭다리 스테이크다. 닭을 좋아해서 그런지 담백하고 무지 맛있게 생겼다. 중국식 샤오싱 와인 대신에 미림을 넣고 해먹어 봐야겠다. 다른 재료들은 닭다리 빼고는 별 다를것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요리 tip이랑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도 즐겁고 만들어 먹을때도 좋다. 글을 쓰고 있는데 자꾸만 배가 고파진다. 음식고문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한다.

 

 

 

 


<파이지 속에서 삼색빛깔로 유혹하는 '치킨 팟 파이' 228쪽)
 
 
딱 보는 순간 이것 역시 침을 쭈욱 흘렸다. 여기선 치킨스톡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뭐지? 치킨 스톡 따로 판단다. 새로운 요리재료들을 보니 궁금해진다. 모양도 이쁘고 먹음직스럽고 해먹어 보고 싶다. 주말에 한가지씩 만들어 먹어봐야 겠다. 우선은 간단한 샌드위치부터 시작해서 스테이크까지~
역시 맛있는 요리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빵 터질일이 생긴다면 우선은 밥을 먹으라는 말 정답이다. 짜증날때도 입에 달콤한 사탕이나 달달한 초코렛이 들어가면 기분이 금방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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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는 여자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2
이은하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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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축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 뭐 알만큼. 잉글랜드 축구클럽인 스토크 시티의 로리 델랍은 발이 아닌 '손 축구'로 유명하다. 발로 차는 크로스보다 더 정확할 뿐만 아니라 시속 60km의 속도로 곧장 날아간다.(53쪽)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델랍, 정말 대단하다. 경기장밖에서 던줘서 2008/09시즌에는 그의 손으로부터 7골이 만들어졌다니 할말 다했다.

 

오프사이드를 아시나요? 축구 보는 사람들은 다 알꺼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아닌가 보다. 나도 알고 있는데 나 의외로 좀 아는것인가?  오프사이드는 간단히 말해서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골키퍼에 가까이 있다가 골을 받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57쪽)

 

축구의 전술 시스템으로 넘어가 볼까.

포백 시스템(4-4-2)은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으로 구성되는 전술로 세계축구팀이 가장 많이 쓰는 전술이기도 하다. (65쪽)  스리백 시스템(3-4-3)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고수 해온 전술이다. 축구 늦둥이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들, 흡사 체육책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교과서적으로 가면 재미없지, 교과서를 탈피해서 슝슝 다른데로 눈을 돌려보자.

 

<프리미어 리그> 왜 무엇때문에 그리도 열광하는지 알아나 보자.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어 리그는 1992년에 시작한 잉글랜드의 축구리그다. 프리미어 리그는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가와 이탈리아의 세리에 A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로 꼽히고 있다. 너무 수비에 치중하지도 않으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강점을 두고, 빠른 역습을 주로 하는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다. (93쪽) 축구에 열광하는 이들이 입에 삐 거품을 물면서 좋아하는지 보니까 알겠다. 축구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축구의 과거에서 현재까지 재미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더듬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 있으니 그때의 그 감동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881년 11월 12일에 시작된 맨체스터 더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간의 맞대결로,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더비 경기 중 가장 치열한 경기다. (106쪽) 나 역시도 맨유의 피티기는 라이벌 열전이 무지 기대된다.

 

축구 선수 지단, 피구, 호나우두, 베컴, 오언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더 많은 선수를 알게 되었다. 내가 말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조금더 친숙해졌다고나 할까? 이제 축구보면 더 재미있을까? 역시 스포츠는 '잔잔히 흐르는 강물'보다는 '성난 파도'같이 철썩여야 재미있는 것 같다. 남친이 '군대에서 축구 찬 이야기' 하면 함께 맞장구 쳐주며 이 책을 토대로 나도 좀 알거든 하면서 이야기하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베컴은 미국 생활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있다. 베컴은 빛나는 외모로 인기도 많지만, 특히 축구할때의 그의 기량은 정말 멋지다. 외모와 상관없이 반할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왜 베컴 베컴하는지 그 이유를 심히 공감했다는 한 사람임. 천재적인 기량을 보여준 호나우두의 모습에도 박수를 치면서 난리를 쳤던 나. 월드컵 좀 아니? 월드콘은 아는데 월드컵은 2002년에 엄청난 관심. 그후로 무관심이였다는. 월드컵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FA는 1904년에 유럽 7개국 축구협회의 대표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월드컵축구대회가 만들어진 데에는 프랑스 사람인 줄 리메와 앙리 돌로네의 역할이 컸다. (170쪽)

 

전 세계적으로, 개개인의 멋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축구는 예술이다. 그속엔 사랑과 감동과 휴머니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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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신인류 호모 나랜스
한혜원 지음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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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텔링이 디지털 미디어와 상관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하는 중 나타난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디지털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생산하는 창작기술이다. (13쪽)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도 돋는다 .' 안중근 장군이 하신 말씀이다. 난 하루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입안이 썩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학창시절부터 주저리 주저리 쉬는 시간도 모자라서 수업시간까지 선생님 눈치를 살피며 시도때도 없이 떠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 본능을 가진 호모 나랜스, 즉 '이야기 하는 인간'이다. (책표지)  이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 넘쳐나는 이야기속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영화, 만화, 게임속 어느곳에서나 이야기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즐기며 살아간다. 매번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대략은 내가 짜놓은 대본도 있을 것이고 쉴새없이 떠드는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살아가면서 '이야기'가 빠지면 무슨 재미로 살까?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볼때 저 사람은 어디를 갈까? 저 사람에 대해서 꼼꼼히 살피며 우리는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것이 아닐지라도 신경쓰지 않아도 아무 생각없을때 조차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찬다.

 

특히나, 동네의 어르신들분들이 많은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것 같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해바라기하며 그동안 쭉 관철해왔던 자신들의 관점에서 분석에 들어가신다. 지치지도 않으시는지 넘치는 호기심은 주체가 되지 않는듯 하다. 미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넘어와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강력한 금기를 위반할수록, 현실에서 행하기 힘든 일일수록, 스릴감이 더하기 때문이다.(21쪽) CSI라스베거스, 멘탈리스트, 본즈등 새로운 각도로 사건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이 재미있다. CSI는 이제 그만 좀 해야될때인것 같지만, 아직도 인기는 많은듯하다. 증거를 분석하고 용의자 중에서 범인을 두각을 잡아내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광고속에서 이야기는 소비자와의 관계망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자사가 내세우는 마인드에 따라 우리는 그 제품을 신뢰하거나 선호하게 된다. 이미지 마케팅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어느순간 세뇌가 되는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말이다. 흥미롭고 일상을 뛰어넘을 만한 참신한 이야기일수록 우리의 마음을 더 끌 수 있다.

 

대다수는 정의를 원하고 진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현실에선 섣불리 건드리거나 일상에선 이룰수 없는것을 이야기는 상상의 날개를 달고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어떤 이야기든지 가능하다. 가상현실안에서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을지 모른다. 현실세계 자체내에서는 제한되어 있지만, 가상세계는 그 자체가 투명인간과 같으니까 말이다.

디지털 시대의 호모 나랜스는 누구나 쉽게 이야기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이야기꾼들의 시대를 꿈꾼다. 스토리텔링은 현실감을 상실하고 실재의 가치를 무마시키는 가짜를 양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잠재적인 비현실, 반현실, 초현실의 욕망과 상상력을 발현하기에 적합한 기술이요, 도구이다. (192쪽) 현재의 흐름에 부정적이기 보다는 좋은면을 찾아가고 좀 더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서 길을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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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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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멀리서 바라보면 긴 사진을 크기에 맞지 않게 올려서 편집된 느낌이였다. 나는 그림이 그려진 책들은 다 좋아한다. 동화책, 만화책등등. <마지막 휴양지>는 그냥 동화책이라 치부해 버리기에는 왠지 심오한 느낌이 들었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그림이 생각보다는 덜 동화스럽다고 해야하나? 무슨 말이냐면 꿈을 꾸는듯한 느낌이 아닌 사실적이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
 
<덧붙이는 말의 글>을 읽어보면 이 책을 통해서 많은것을 표현하고 싶어했던것 같기도 하다. 책 속의 인물들이 다양한 책들의 주인공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다양하면서도 수상한 사람들이 나오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의 방향을 다양하게 이리저리 끌고 다닐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머리가 자꾸 모서리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는다. 내 틀속에 나를 제한시키고 한계를 느끼는 기분이다.
 


 (9쪽)
어느 나른한 잿빛 오후 내가 지루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때, 내 상상력은 무시당하는게 분했던지 휴가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추억의 조각들에 매달려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았다. 친구여, 추억이란 낡은 모자일 뿐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새 신발이지. 새 신발을 잃어버렸다면 가서 찾아보는 수밖에 달리 무슨 수가 있을까? (첫장 시작줄)
 
그렇게 화가아저씨는 길을 떠나게 된다. 평범한 일상을 떠나 자신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여행을 말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화가아저씨와 함께 떠나야 할 것 같았다. 나의 상상력은 깊은 동면에 빠져든지 오래다. 아주 때려 패서라도 이참에 끄집고 나올참이다. 차를 쪼개버릴듯한 '거미 번갯불이 치고 있는밤'이였다. 동내 이름도 너무 재미있는 '어딘지아무도몰라마을' 에 이르렀다고 한다.
 

 (11쪽)
누군가가 그를 이끈것일까? 사람은 모두 '상상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더욱 즐거워질꺼라는 생각이 든다.
 

(32쪽)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나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꽤 많은 사실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이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더욱 많은 말을 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저런 생각없이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 매사에 생각이 많은 것도 쓸데없다 싶다. 사람들마다 자신이 원하는것을 그 무엇을 찾았을까?
 

(26쪽)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보물지도를 가지고 땅을 파고 있고 저 뒤에서 그를 엿보는 이가 있다. 왠지 두근거림 심상치 않은 모습을 하고 있음에 궁금해진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찰나에 화가 아저씨 역시 '어딘지아무도몰라마을' 을 떠나온다. 나도 내 새 신발을 찾으러 길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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