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학습법 - 최우수 학생에게는 꼭꼭 숨긴 그 만의 매뉴얼이 있다
데이브 엘리스 지음, 펍헙 번역그룹 옮김, 정진우 감수 / 아시아코치센터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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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받아들때는 심적인 부담이 컸다. 영어 문법책과 비슷한 느낌, 토플책이랑 비슷한 느낌 등등 그런 느낌이였다.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내 공부방법이 별로 성과가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기전에 읽어보면 좋은책이라는 말처럼 수능이 끝나고 약간 놀수 있는 시간에 읽으면 좋을것 같다. 고등학교때에도 입시에 무진장 시달리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은 대학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가야 하는지, 우선은 자기 자신부터 정검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 수 있고 거기에 맞추어서 공부하는 방법들. 대학에 들어가서 다양한 활동들, 목표를 정하는 방법등등 이 책에서 책이 두꺼운 만큼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많이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본다면 많은 부분 생각이 달라질것이다. 나 역시 대학시절동안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많은것을 돌아보지 못하고 생활했던점이 무지 아쉬웠다.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 하거나, 책을 많이 읽거나 한것도 아니였다. 자칫 잘못하다간 이도저도 아닌 대학시절을 보내게 된다. 차라리 신나게 노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아직도 <계획 세우기> 방법에 많이 어설프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늘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이다. 이제는 계획을 세울때면 나의 생활방식을 꼼꼼히 적어보고 계획을 세우고 유동성있게 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계획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좋은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들도 나와 있어서 참으로 유용한 책이다. <기억력 높이기>부분에서 다양한 암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하는 일들은 자신도 잊어 버리기 때문에 입밖에 내서 말해주면 몸이 알아듣는다고 한다. 쓰는 암기법은 좋긴 하지만, 안심하고 자신을 속이기 싶다. 입으로 말하는 것은 귀를 속일수 없다고 한다. 대학생활에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 응용편도 있기에 도움이 된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지만, 노력하기 싫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까? 솔직히 그런 방법이 있다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공부엔 왕도가 없다고 했는데 말이다.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아직도 영어 공부를 일정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공부의 방식을 바꾸어 보아야겠다. 외국의 공부법이 우리의 공부법과 조금씩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중요한 핵심을 찾고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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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그냥 울어
스즈키 히데코 지음, 이정환 옮김, 금동원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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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땐 그냥 울어> 라는게 내겐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는건 약해지는거라는 생각에 눈물을 꾹 참았다. 그렇게 참았던 눈물도 이상하게 언니앞에만 서면 수도꼭지 틀어놓은것처럼 펑펑 쏟아지고 만다. 참을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때문에 내 자신도 좀 황당했었다. 한참을 울고나면 속이 시원해진다. 내가 바보같기도 하지만, 나를 꼭 안아주는 언니의 따스한 품안에 안기면 편안해진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 보면서 내 자신에게 되뇌어 본다. 세상에 혼자처럼 느껴질때,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질때, 바보같아 질때 등등 이 책을 읽으면 힘이 나는걸 느낀다.


인생이 항상 좋을 수 있을까.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햇빛이 비치면 비치는데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런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힘이 담겨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것이 전달하는 힘은 무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죽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큰 고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죽음 같은 고통도 뛰어넘을 만큼 강력한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57쪽)  자칭 미드의 본좌인 모 채널에서 <고스트 크라임>이라는 프로에서 자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2/3지점 떨어질때면 다들 후회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피식 웃었지만, 분명 그럴꺼라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좋은날이 반드시 올것이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해진다. 그렇게 결단을 하면 된다. '결단'은 쓸데없는 생각은 모두 끊어 버리고 바람직한 생각 좋은 생각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마음을 정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227쪽) 나도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평상시에 쓸데없는 생각이 많다. 구지 하지 않아도 될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내 머릿속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쓸데없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걸까? 맛있게 먹은 밥을 그런 생각들로 소비하고 있다. 가만히 책 표지를 쓰다듬어 본다. 왠지 이 책이 내게 온것이 필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소중한 내용들을 다시 눈으로 읽어본다. 어찌보면 간단하고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세상에 나혼자 외톨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주변의 모든것이 내가 알지 못하지만 나를 응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내가 상상속의 친구를 둔것같은 느낌이랄까. 나 자신을 책망하는것도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 그런다고 결과가 달라지는것도 타임머신이라는 기계가 있어서 과거로 갈수도 없는 일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내 자신이 한없이 한심해서 아마 땅굴을 파고 있다는것 말고는. 내가 이세상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위대하고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빨리 깨닫는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이 심하면 미친사람이 되니 적당히 조절하는 힘도 필요하겠다. 마음이 풍요롭고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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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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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키티 페인의 인생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짧았던 그 시간동안 키티는 좀 더 성숙하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의 믿음직스러운 구석 - 사실 월터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치 않다 - 과 자신의 처지에 떠밀려서 키티는 그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처음부터 시작이 좋지 않았다. 키티는 월터를 사랑하지 않았고 자신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 월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월터가 키티를 그 자체로 무지 사랑했던것 역시 그 상황에선 문제가 되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도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수없이 많은데 외사랑으로 시작된 이 결혼이 괜찮을리 만무했다. 키티는 그렇게 살아왔듯이 쾌활하고 명랑하고 허영심도 많은 여자였다. 월터가 그녀에게 헌신적으로 잘했음에도 그가 따분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이런남자를 보기 흔하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나도 당연한것처럼 여기는 키티의 행동이 짜증스러웠다.


사랑하지 않았지만 결혼했다면 서로의 신뢰를 지켜야하는데 키티는 찰스란 -겉멋만 좌르르 흐르는 - 남자에게 푹 빠져버린다. 나중에 자신이 그에게 왜 빠져들었는지 의문을 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눈에 뵈는것이 없었다. 그녀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것을. 하지만 그 여정은 그녀가 인생에서 겪어야할 난관임에 분명했다. 키티의 부정을 알아버린 월터는 너무 괴로워서 키티를 협박해서 콜레라가 창궐하는 중국의 오지 마을로 자원해서 간다. 생각해보면 월터는 아마도 죽으려고 갔던 것 같다. 세균학자였던 월터가 구지 오지 마을을 갈 이유는 없었다. 월터는 키티에 대한 사랑이 모든것이 무너져 내려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월터가 그녀를 조금만 덜 사랑했다면 죽지 않았을까. 월터는 그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져버릴수 없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증오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월터에게는 어떤 의미였을지 모르겠지만, 그 오지마을에서의 생활은 키티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표정변화가 없고 무표정하지만 사랑했던 그녀에게만은 헌신적이였던 그였기에 더욱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키티가 목숨을 바쳐서 사랑했던 찰스란 인물은 키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혼할 생각도 없었다. 그냥 일상에서 즐기는 여유정도일 뿐이였다. 키티 앞에서는 뭐든지 해줄것처럼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을뿐 정작 그 자신은 아무것도 달라질 생각이 없었다. 그런 이기적인 인간에 빠져버린 키티는 자신을 한없이 자책했다. 그랬지만, 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녀의 깊은 욕망이 다시 그를 원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머리는 경멸하고 부정하였지만, 자신도 알수 없는 내부의 욕망이 고개를 든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키티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럴수도 있는 모양이다.

 울타리 안에서만 곱게 커왔던 키티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로써 그리고 그동안 돈버는 기계로만 알아왔떤 나약한 아버지. 이제는 아버지의 고통과 짐이 얼마나 컸는지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한평생 동안 아버지를 못살게 굴기만 했던 어머니에게로 해방된 아버지는 슬픈 마음보다는 -부인이 죽으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는- 그런마음이 더 강하게 쳐들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그녀의 아버지가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그동안 그녀의 어머니에게 그토록 종용당하고 살았으면 된거아닌가. 사람의 감정은 참 복잡 미묘하다. 사람 내부의 욕망역시 그런것 같다. 키티와 그녀의 아버지는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 그동안은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랄까 그랬었는데 말이다. 철없어 보였던 키티의 인생살이가 호락호락 하지 않을테지만, 이제 그녀는 용감하게 싸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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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2 : 출장 편 -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명탐정 홈즈걸 2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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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처럼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는 너무 어둡거나 잔인하지 않아서 좋았다. 동네 책방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놓은듯한 느낌도 좋았다. 홈즈걸로써 활약을 보여줄 주인공은 다에라는 인물이다. 법대에 재학중이고 우수한 인재인 다에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교코가 근무하고 있는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 우연한 기회가 다에에게는 인생의 다른 방향을 가르쳐준것 같다. 다에는 모든일엔 척척 잘 했지만, 유난히 손재주가 별로였다. 

 피고인으로 지목되었던 범인의 알리바이를 명확히 지적했던 다에의 뛰어난 능력이 소문이 나서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길을 떠나게 된다. 자체적으로 교코에 의해서 다에의 능력을 전해들은 마루우도에서 일하고 있는 미호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도착한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마루우도 서점에서 유령이 나타나고 그 일은 27년 전의 인가작가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다에는 편지를 읽을때부터 마구 흥분되는듯한 느낌이였다.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서점에 대한 이야기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고풍스러운 서점 이야기가 좋았다. 나도 추억이 있고 편안하게 반겨주는 그런 서점이 있으면 좋겠다. 

 전에는 서점을 자주 갔지만, 책방 분위기상 책을 읽는다거나 그럴 형편이 되질 못했다. 대형서점에서는 책을 빨리 보는분들은 한권정도는 다 읽고 온다지만, 동네서점은 눈치가 보여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일이였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쉽게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동네서점도 찾아보기 힘든실정이다. 대형서점들이나 살아남지 조그만한 책방은 하나둘씩 문을 닫는 형편이다. 이 책에서 과거 동네책방에 대한 추억과 책냄새만 맡아도 좋았던 시절이 연상된다. 

 
왜 유령이 나타나는것만으로 27년 전의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교쿄와 다에는 휴가를 받아서 3박 4일로 나가노에 있는 마루우도 서점으로 길을 떠난다. 미호가 반갑게 맞아주고 세사람은 피해자의 집과 관련인물들을 하나씩 만나러 다닌다. 다에는 무언가를 적거나, 집의 구조를 그림으로 그리는데 영 솜씨가 잼병인지라 전혀 알아볼수가 없다.  한사람, 한사람 만나가면서 다에는 그 사람들의 특징적인면을 한단어로 압축시킨다. 단어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잘 몰라서 갸우뚱하고 책속에서 다에 역시 궁금해하는 교코와 미호에게 나중에 설명해준다고 한다. 만난이들중에서 우왕좌왕 긴장감을 감출수 없었던 이가 있었다. 바로 그가 27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이였다. 

그리고 누명을 쓴 아키오씨의 사연이 안타까웠다. 유망한 작가가 될 수도 있었는데 꽁꼼 숨을수밖에 없는 이유가 말이다. 아키오씨가 상처입은 사건은 한줄로 간단히 말하고 있지만, 더 이상 말은 필요없었다. 그리고 진범은 다에의 추리로 잡을 수 있었다. 다에는 어떻게 그 짧은 기간동안 알 수 있었을까. 그리 복잡하지 않았지만, 알고보면 씁쓸한 이야기였다. 인가작가 선생님은 잘나도 너무 잘난인물이였다. 자신의 한마디면 초짜 작가의 생명은 동강나버릴정도로 힘이 있었다. 다른사람에게 상처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어 버리는 그 인기작가라는 사람은 꽤 악마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키오의 아픈상처를 자꾸만 건들어서 자극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키오가 단숨에 써버렸다는 사라진 원고지는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이 살인사건의 진상이 들어 있었다. 그동안 입밖에 차마 낼수 없는 이야기를 아키오는 글로 쓴 것 같다. 평범하다는것이 때론 굉장히 어려울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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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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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잘 읽지 않는데 탐나는 책들은 참 많다. 그냥 책 자체가 마냥 좋다. 책탐을 읽으면서 역시 침발라놓은 책들이 늘어났다. 베스트셀러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저자의 글에서 내 모습을 봤다. 나 역시 베스트셀러는 꺼려하는 마음이 있다. 왜냐하면 "잘나가는 책 구지 나까지 읽을필요 있나? 라는 생각이다. <책탐>에서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사람냄새 풍기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도 있다. 네가지 구성으로 <책탐>을 말하고 있다. 첫번째는 희망, 두번째는 정의, 세번째는 정체성, 네번째는 창의적 생각이다. 흘러가는대로 사는것이 인생이다. 돌부리에 차이면 차이는데로 소나기 내리면 잠시 비를 피해가고 말이다. 희망에서 첫번타자 <기꺼이 길을 잃어라>와 ,<잠수복과 나비>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삶이 나태하거나, 포기나 좌절을 쉽게 생각할때 이 책들은 무한한 희망을 날려주고 있다.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탐>을 읽으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적어나갔다. 이세상에 참 좋은책들이 많은데 어떻게 그런 보석들을 발굴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난 책과의 첫만남에서 책표지에 많이 끌린다. 어쩔수 없다. 때론 책내용은 정말 좋은데 책 표지가 마음에 안들어서 짬짬해 했던 경우도 있으니까. 저자는 책 한권 한권 소개할때마다 어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꼭 읽어보게끔 만드는 탁월한 글솜씨를 가진것 같다. 그중에서 내 나름의 생각으로 골라보곤 한다. 맨 먼저 읽고 싶은 책순으로 말이다. 책 내용중에서 "누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 우리 자신이 아니라면 아무도 그 일을 할 수 없다." (62쪽)로 시작한 말에 표시를 해두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걸까? 그럼 보통은 멀리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라고 말한다. <행복은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란 생각에 도달했다. 

 정의의 첫번째 타자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와 <조선 아고라>가 등장했다. <조선 아고라>는 참으로 반가운책이다. 재미있게 읽은책으로 <책탐>에 등장하니 왜 이리 반가운지. 내 심리가 이렇다. 확실히 현실세계에서 상소란 있을수 없는일이다. 그부분이 정말 아쉽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쓴소리를 했던 선비들의 고매한 정신이 그립다. 대쪽같은 성격,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 부러지는거겠지만. 보석같은 책을 소개하면서도 그 책의 아쉬운 부분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짚어주어서 좋다. 자유 그 무모하고 엄청난 힘, 여전히 자유를 울부짖는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책에서 자유는 공기와 같다고 했던가? 공기가 부족한 경우에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소중한것은 누리고 있을때 아무런 자각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나도 그 소중함에 대해서 완전히 잊고 있다. 

 책꽂이에 수없이 꽂혀있는 많은 책들이 있다. 베스트셀러야 늘 눈에 띄는곳에 놓여있고 인터넷 책방에서도 그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시간이 흘러가버리면 절판되어 나오질 않는다.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곳에 보석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외면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편견을 갖지 않고 책을 보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책 표지에 연연한다던가 그러지 말고 순수하게 책속의 내용만으로 평가하겠다고 말이다. 더욱 분발해서 많은 책을 읽고 좋은책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뛰어난 시각을 갖고 싶다. 이제부터 책의 마음을 진단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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