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 -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늦깎이 예술경험자의 제언
김영균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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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어른의 수기>를 읽으면서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은퇴 후에 서예, 수채화, 사진에 열심히 몰두하셨다고 합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 것과 그것의 '꾸준함'과 노력의 결실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 교과서에 나와있는 명작들을 저자를 따라서 어떤 느낌인지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티스의 그림 옆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는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사진을 보면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였습니다. 이 책은 한자의 기원과 서예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부터 중국 문화예술을 탐방하면서 느꼈던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서예와 관련해서 왕희지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의 작품과 필체도 있고 다양한 작품을 담으려 노력하신듯 합니다. 한국화와 서양화 뿐만 아니라 우리의 그림과 글씨와 전통문화의 색과 상징도 빼놓지 않으셨고 인류문화의 발생지인 이집트의 이야기에서 두 분의 다정한 사진을 보니 즐거운 여행 생활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함께 하는 사람과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문화예술을 찾아서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에 대해서도 읽어보았는데 예술은 그 시대적 배경을 빼놓을 수 없는 듯 합니다. 자작나무 그림을 보니 자작나무에 관련된 아름다운 시가 많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자작나무 시를 읇어 봅니다. 문학작품은 소설과 시에서 회화로 이어집니다. 근현대까지의 미술작품과 흐름에 대해서 유명작가의 작품을 대략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나본 작가도 있고 가방을 앞에 메고 작품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한작품'도 놓칠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기록하고자 하는 저자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저자가 사랑하는 우리 문화예술에서 직접 그리신 수채화도 감상했습니다. 역시 우리의 것이 소중하고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통해서 가보지 못했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저자의 열정이 읽는 이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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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고블 씬 북 시리즈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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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어 버린다면 어떨까? 


뉴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처음에 진짜인가 싶어서 베니스힐 아파트 난동 사건에 대해 검색해 볼까 했다. 책 속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과외 선생님과 어머니의 대화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한이의 성적이 떨어져서 어머니는 과외를 시작했고 선생님 덕분에 예전의 성적 근처로 갔다. 


확장 현실에 접속하려면 '텐서칩'을 부착하고 말하자면 눈앞에 인터넷 세상이 돌아다닌다. 지금은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서 가상현실을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눈에 VR을 착용해서 가상현실에 접속할 수 있다. 아무것도 없지만 VR을 통해서 간접적이면서 직접적으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책 속에서는 5년 전에 몸에 부착하는 '텐서칩'에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베니스힐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만이 확장현실을 거부하고 있다. 이 구역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자신들만 특별한 듯하지만 왕따 동네가 되어 버린듯하다. 


요한이의 성적이 떨어진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며칠 전 절친 J의 죽음이었다. 요한이는 J의 죽음이 미심쩍었지만 어른들과 경찰들은 자살로 마무리 지었다. J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학업을 중단해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과외 선생님이 그 사실을 알고 도와주겠다고 한다. 과외 선생님의 도움으로 요한이는 텐서칩이 아니더라도 가상현실에 접속할 수 있는 약을 먹는다. 그 약을 통해서 요한이는 확장 현실에 접속할 수 있고 컴퓨터에 능한 조력자 재즈라는 사람을 가상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직접 만나지 않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실제로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제 J의 죽음을 밝혀 낼 수 있을까? 과외 선생님과 재즈는 의외로 실력이 좋은 조력자였다. 다만 순수히 요한이를 도와주겠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지금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가상현실이 생각보다 빠르게 눈앞에 다가와 있다.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J의 죽음에 세 사람은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단절되어 버린 베니스힐 아파트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또 다른 감옥에 가둬버렸다. 결국 자신들의 욕심으로 현실과 가상현실을 더 구분하지 못하게 돼버린듯하다. 사람의 호기심과 탐욕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아직은 멀게 느껴지는 가상현실이 언제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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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빠져드는 문학 인문학이 뭐래? 5
햇살과나무꾼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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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뭐래? 다섯 번째 시리즈로 알면 빠져드는 문학이다.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몇 가지 중에 거장의 문학작품이 있다. 


문학작품에는 삶의 고난과 어려움, 인간의 욕망이나 이중성,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통한 자아실현, 고난의 시기에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등 실제인지 상상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거장의 문학작품은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험난한 삶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어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것은 책안의 세상이 아닌 지나왔던 세상의 이야기거나,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오더라도 버틸수 있는 혜안을 준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노예폐지를 위한 작가 스토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칼보다 펜이 강하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시대적 아픔을 장발장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삶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다. 그 외에도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노인과 바다는 역경에 굴하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작가는 보여준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든 사람들을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만들어줬다. 짧지만 굵직한 명작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는 충분하다. 


시대에 따라서 소설은 변화하고 달라져왔다. 시대적으로 프랑스 혁명에 따른 고통과 좌절로 인해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갔다. 전에 상상력을 중시했던 낭만주의는 지나가고 이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실주의가 시작되었다. 사실주의의 대표작품으로는 스탕달의 《적과 흑》,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 선보였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방황하고 혼란을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지표와 같은 느낌이다. 유년기에서 청년기로 가는 동안 성장통을 겪듯이, 언제나 살아가면서 삶의 방황기를 겪을 수 있다.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작가들의 고뇌를 통해서 작품을 읽으며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배워나갈 수 있고 거기에 책 읽는 즐거움까지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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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폼 나는 명언 인문학이 뭐래? 3
햇살과나무꾼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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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알면 폼 나는 명언에서는 알면 폼이 나는 명언이 담겨있다. 그 안에는 순간의 결정이 인생을 바꾸기도 했고 사람의 목숨이나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도 했다. 역사의 파란만장한 한순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절절한 꿈이 그 안에 있다. 읽으면서도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후대에 이르기까지 명언으로 남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역적이 되느냐, 영웅이 되느냐 절체절명의 기로의 순간이었다.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 이겼기에 승자로 남았지만, 졌다면 처참한 죽음뿐이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라는 말 역시 유명하다.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고 명량에서 열 세 척의 배로 왜군의 배 133척을 물리치셨다. 그분들의 위대한 업적이나 정신을 우리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디처럼 비폭력 운동으로 인도를 강대국의 소굴에서부터 독립하기 위해 국민들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나아갔다. 모두가 함께 하는 민족 운동이 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민운동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명언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는 이유는 그 말이 가지는 힘 때문일 것이다. 명언에 담긴 시대적 정신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명언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을 읽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알면 좋은 명언들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다. 소크라테스가 한 '너 자신을 알라,' 혹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다. '사람은 날 때부터 평등하다.'미국 독립 선언문에 나오는 말이다. 노예제 폐지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미국 남부지역은 목화 산업을 대규모로 했기 때문에 싼값에 흑인들을 데려와 노예로 막 부려먹었다. 링컨이 남북전쟁에 승리함으로써 1865년 노예제도가 폐지되었다.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김구 선생님은 지금의 현실을 걱정하셨을 것이다. 민족이 반으로 나누어지고 강대국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소설을 읽듯이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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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보이는 명화 인문학이 뭐래? 2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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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어야 그림이라고. 마티스의 그림을 보면 강렬한 색채와 녹색 계통의 색이 보는 이에게 덤벼들것처럼 느껴진다. 클래식 못지않게 명화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책에 나온 그림을 실제로 눈앞에서 본다면 어떨까 싶다. 그전에는 그림과 사물이 똑같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지금의 미술에 이르르기까지 어떤 역사의 시간이 흘러갔는지, 다양한 동서양을 넘나들어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의 혼이 그림에 남아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음악 못지않게 그림 역시 이미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세잔의 사과는 유명하다. 세잔은 모델을 오랫동안 세워두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사과도 썩어서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놔두고 관찰했다고 한다. 보고 또 보고 얼마나 오랫동안 캔버스에 그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을까. 볼라르의 초상화는 지금까지 미완성이라고 한다. 로댕의 조각상과 그에 가려진 천재 조각가 클로델의 비운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녀가 남자였다면 이런 비운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까? 혹은 로댕을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는 백성들의 생활상이 그림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표정 하나하나 살아있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신윤복은 양반들과 기생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나 은밀한 남녀의 애정행각을 주로 그렸다. 신윤복의 그림 안에서의 사람들 표정 또한 예술이다. 행동 하나하나 어찌나 생생한지 모르겠다. 다양한 색채를 쓰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나다.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상상의 여지들. 


고흐는 37살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미술품 매매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살아생전에는 우울했고 가난했다. 고흐의 그림은 너무 유명하다. 

명화에서 렘브란트를 빼놓을 수 없다. 렘브란트는 단체 그림을 그릴 때 지금의 단체사진처럼 그리는 전통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그르 연대를 그렸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단체 그림이라서 개인에게 돈을 받아야 하나보다. 인상주의의 대표주자 모네의 그림을 통해서 19세기 말 복잡해진 도시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다른 화가들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낸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그 시절 사람들은 교훈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전쟁의 참상을 그림으로 고발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유명하다. 처음에는 그림 자체가 무섭다고 느껴졌다. 그림의 참상을 알고 난 다음에는 에스파냐 내전의 참혹함을 처절하게 표현했다 싶다. 피카소는 다양한 표현 양식을 실험하면서 평생 2만 점 가량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전쟁과 가난 때문에 힘들게 살다간 박수근의 그림에서는 그 시절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박수근 편 186쪽)


시대에 따라서 그림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거장들이 시대의 제약이나 관념을 깨고 관찰하고 노력하며 그린 그림의 이야기를 따라서 여행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감을 줄지 기대된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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