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당~ 그림체 완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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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아 이야기 15
김연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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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소품 스케치
가스가이 히로유키 지음, 김현화 옮김 / 아르고나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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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소 라이프 11
코우치 카에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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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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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HunterXHunter 1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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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헌터 헌터 1권 중에서>

헌터 X 헌터 참 오랜 만이다. 애니를 보면 그림체가 이쁜데 만화책이 좀 성의가 없다. 그래서 만화책을 꺼리게 되는 현상도 생기기 마련이나~ 읽다보면 금방 푹 빠지게 된다.
헌터 X 헌터 참 오랜 만이다. 애니를 보면 그림체가 이쁜데 만화책이 좀 성의가 없다. 그래서 만화책을 꺼리게 되는 현상도 생기기 마련이나~ 읽다보면 금방 푹 빠지게 된다.

이녀석과 곤의 요렇게 친근한 모습을 보면 괜시리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녀석 생선 먹는 모습이 왜 이리 이쁘냐구. 곤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나 할까~ 하여튼 곤은 해맑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도,겁도 없이 덤벼드는 성격이 매력적이다. 현실에서는 친구로는 정말 좋은 녀석이다. 친구로만.

<그림은 헌터 헌터 1권 중에서>

곤의 눈이 몰리고 말았다.(펜으로 그리는 거라서 수정이 불가피하다) 깡마른 다리는 내 로망이라고나 할까~ 내 마음이 살짝 곤의 다리로 갔다. 원래는 좀 더 두꺼워야 하지만 저렇게 부실해 보이는 다리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전에는 만화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참 이쁘고 멋지게도 생겼다. 저 눈을 봐라~ 저건 좀 아닌듯~

크라피카 역시 좀 더 이쁘게 생겼는데 만화책에서는 좀 그렇게 그려져 있다. 원피스도 좋아하긴 하는데 만화책에서의 설렁설렁인 느낌이 아쉽다. 왜냐하면 애니를 보면 그 만화책과 애니의 간극의 차이가 보는 이를 좀 힘들게 한다. 헌터 X 헌터는 여전히 연재 중이다. 작가가 잠시 연재를 중단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훗 난 그러기 전에 이 만화를 끊고 말았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점점 살벌해지기 때문이다.

키르아도 킬러 집안이지만 하여튼 곤을 만나서 해맑은 영혼에 아주 조금은 물이 들어가고 있었다. 키르아의 카리스마는 너무 부럽다. 살벌하지만 살짝 열받으면 변하는 손톱도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곤네 아버지 진이 만들었다던 게임 세상속으로 들어가면서 그것도 나름 재미있긴 했지만 점점 무서워진다. 드래곤볼도 처음엔 오공이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서 점점 변해가는 오공이에, 이제는 손자를 보는 오공이를 봐야 하는 서글픔이 있다.

레오리오는 좀 아저씨처럼 나왔다. 그렇게까지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헌터가 되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피는 속일 수 없는지 곤은 아버지 진을 찾아서 헌터가 되기로 했지만 온몸에는 이미 헌터로써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 네 사람이 힘을 합쳐서 헌터의 관문을 넘어서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재미있었다. 히소카의 살벌함도 무섭긴 했지만 카드를 날리면서 샤샤샤~ 사람을 함부로 죽인다. 키르아도 무서워하는 형이 나타나 집으로 끌고 갔을때~ 곤이랑 크라피카랑 레오리오는 키르아를 찾아서 가는데 그여정도 참 재미있다. 애니로 해줄때는 달랑 30분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재방은 얼마나 많이 해주는지 보다가 질려버린다. 좀 볼라치면 또 시즌이 끝나버린다.

개인적으로 키르아네 문 한짝에 몇톤이라고 했지? 하여튼 그런 문을 달면 도둑이 들어 오지 못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근육 단련을 해볼까나. 키르아네 가족들은 참 특이했다. 그럼에도 구원의 가능성을 간직한 키르아였다는~ 순수한 곤이라서 가능한 일일까나~ 키르아도 아직 아이이긴 했다는. 크라피카는 환영여단이라는 집단에 의해서 종족이 다 죽어 버렸다고 한다. 정말이지 제 정신이 아닌 집단이다. 사람눈은 왜 모으는 거냐~ 하여튼 헌터 X 헌터 오랜만에 보니까 무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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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윤해환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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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의 사냥개는 1889년 10월이 배경이고, 당시 카트라이트는 열한 살이었어. 지금은 1919년, 저 아이가 진짜 카트라이트라면 지금쯤 배 나온 아저씨가 되었을 게야. (86쪽) 책속의 배경은 이렇다. 시대적 배경은 1919년, 곧 독립이 될꺼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내성은 만세를 외치던 사람들 무리속에 섞이고 자칫 총에 맞을 뻔 하다, 잘 모르는 형이 내성을 끌어안고 대신 총을 맞는다. 그 형이 떨어뜨린 빨간 벚꽃이 그려진 호루라기. 이 호루라기가 화근이였다.

 

내성은 양인 카트라이트를 만나고 둘이 힘을 합쳐 그 형을 찾아 헤매다가 수소문 끝에 널다리골 교회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그 형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두 소년은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 다음날 내성과 카트는 만나기로 했지만 카트는 나오지 않고 그런후에 십칠년이나 시간이 흘러버린다. 홈즈는 소설속 인물이고 카트 역시 가짜라는 사실을 내성이 알게 된다. 충격 받는다. 그렇겠지. 순수하고 어린 소년이니까. 범인은 두 여인 중 하나로 초반에 좁혀졌다. 대략 증거를 모아 보자면 빨간 벚꽃 호루라기, 방갓, 범인의 발자국, 널다리골 교회, 방갓을 쓴 졸라맨(내가 보기엔 그리 보였음/홈즈의 편지에서). 하여튼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끈덕지게 한길을 꾸준하게 간다. 내성은 장사치의 아들로 꽤 괜찮게 살았고 양인말도 배우고 홈즈에 관련된 책도 읽고 나름 공부하였으나 추리에는 좀처럼 떨어지는 듯~

 

주석이 또 요렇게 재치있고 재미있는 책은 간만이다. 우연히 '단독'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에잇, 일단 적어!"라고 생각하고 적었다. (340쪽) 주석의 설명을 다른 책속의 문장을 일부 옮겨 놓았다. 매우 적절하게.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단어가 나오면 수첩에 꼭 적어둔다. 그 단어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냥 좋은 것 같다. 한줄을 쓰더라도 그 단어가 들어가면 빛나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서 '김내성'작가를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연문기담>이랑 몇권이 보인다. 읽어봐야겠다. 추리나 공포를 좋아하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스티븐 킹의 '죽음의 무도'란 책을 읽으면 드넓은 미국이라는 나라도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만큼 편견도 드센듯 느껴진다. 그래도 공포를 사랑할꺼란 저자의 말에 완전 고개를 끄덕였다. 추리소설도 마찬가지로.

 

 책에서는 범인을 찾기 위해서 십칠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지만, 범인을 잡는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누가 죽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내성과 카트의 짧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까지.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처럼 셜록홈즈에 관련된 책과 말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훗날 내성은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이라는 현실속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소설을 쓰면서 여전히 범인을 찾는 일에 주력한다. 결국 범인을 스스로의 힘으로 잡지 못한다. 홈즈가 준 편지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 범인 잡기 공모전까지 낸다. 솔직히 이부분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모를 해야하는 이유를~ 범인을 잡는다해도 이런 세상에 태어난게 원망스러운 아픔이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사람을 죽이는 것에 타당한 이유 따위는 없다." 하여튼 이와 비슷하게 코난이 말했던 듯. 끝까지 범인을 누군가를 잡고 끌고 가기에는 좀 약하지 않았는지, 추리에서의 긴장감의 끈이 좀 아쉽다.

 

"어떻게든 흐르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 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밖에 없으니."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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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4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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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리와 하루미가 드디어 가족이 되었다. 몇년째 함께 살고 있지만 어색하고 아직은 뭔가 부족한 듯 싶었는데 드디어 투닥거리기 시작한다.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족이 되어 가는 거지. 쿠루리도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치 않아서 힘들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따스한 밥을 통해서 서로에게 정이 마구 쌓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는 과정중에 하루미는 쿠루리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자신이 쿠루리 만할때의 추억이 스치고 지나간다. 쿠루리가 엄마와 살았던 곳에 가면 상처를 받을지 어떨지를 고민하다 떠나게 된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나눠 먹는 디저트를 함께 하게 된 쿠루리는 큰맘 먹고 딸기를 구매한다. 알뜰하다 못해서 매우 절약하는 쿠루리인데 정말 큰맘을 먹었다. 쿠루리가 세일 전단지를 챙겨 볼때면 오란 고교 호스트부에서 '하루히'가 생각난다. 친한 친구들끼리만 먹는 디저트라~ 학교 생활도 점점 잘하고 있는 쿠루리와 친구들이 유쾌해서 좋다. 하루미는 좋은 조건에 일자리가 생기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꽤나 멀리 가야한다. 정말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쿠루리를 위해서, 그리고 이곳에서 쿠루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가지 않기로 한다.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알고 싶어서 연구자가 되었다.(89쪽) 이렇게 멋진 말을 하다니, 하루미가 다르게 보인다. 훗카이도의 일자리를 거부한 것을 하루미가 알게 되고 자신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혹은 "쿠루리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라는 말때문에 속상했던 건지 화를 내고 들어가 버린다. 쿠루리는 짐이 되기 싫어서 고등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하루미는 그런 쿠루리의 모습에 속상해 한다. 점점 티격태격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가족이 되어 가고 있다. 쿠루리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좋은 자리를 거절해 버린 하루미때문에 속상한 것 같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얼마나 힘들어 질지 모른다. 하루미처럼 쿠루리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그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댓가가 치러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분노할 것인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서 자신도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다.

 

하루미의 비지와 차조기 샐러드 덕분에 차조기가 앙상하게 되어 버리고 쿠루리는 그 모습을 보고 부들부들 떤다. 이런 모습이 참 귀엽다.

 

쿠루리는 하루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큰 맘 먹고 가다랑어를 굽는다. 그런데 타이밍 꽝인 하루미는 그만 밖에서 가다랑어를 맛나게 먹고 오고~ 쿠루리는 화가 나서 휴지랑 깨지지 않는 걸로 하루미에게 마구잡이로 던진다. 그와중에도 생각을 하면서 적당한 것을 고르는 쿠루리의 이런 모습이 귀엽다. 그리고 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린다. 그래 그래 그렇게 닫아도 문은 부서지지 않는다. 문짝이 부서질때까지 닫고 또 닫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들쑤시는 것도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루미는 쿠루리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하루미도 그때는 반항기였던지 짜증도 내고 말도 하지 않고 그랬지만 쿠루미네 엄마는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었다.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면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많이 잊어 버린다. 엄청스레 짜증냈었던 것도, 청개구리 짓 하는 것도,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린 몸쓸 행동들도 서슴치 않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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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1825일의 기록 - 이동근 여행에세이
이동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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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길을 떠나 본적이 없다. 한번쯤 햇살 좋은날 떠나볼걸 그랬나. 날씨가 많이 추워서 그런지 지금은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학창시절부터 가출을 하는 친구들이 대단해보였다. 어차피 나가도 다시 끌려오곤 했는데 어디서 잡아오는지, 그런 선생님도 매우 대단해 보였다. 아는 친구는 집 나가면 반찬이 달라진다며 웃었던 녀석이 있었는데 학교라는 갑갑한 곳에 매여서 자유분방한 영혼이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난끼 많고 햇살처럼 눈부셨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때는 몰랐는데 정말 뽀송뽀송 했구나 싶다.

 

허름한 창문과 지저분한 담벼락이 반듯해지고 깨끗해지면 좋아 보일꺼라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였다. 사람 손때가 묻어도, 좀 허름해 보여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번듯하고 점점 높아져만 가는 건물을 바라보면 목도 아프고 눈도 아리다. 초등학교때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아파트를 처음 가보았는데 그때 충격이 좀 심했던 것 같다. 나가서 놀다가 친척집이 몇호인지를 잊어 버려 머리속이 하얗게 되버렸다. 이집이나 저집이나 다 똑같은 회색 대문이였던 것이다.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때는 촌스럽게도 아파트가 그런곳인지 알지 못했다.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아도 익숙하곳이 좋구나. 어린시절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때부터 아빠를 따라서 여행을 다녔다. 배도 타고 싶지는 않았을 꺼라 생각이 들었지만 거부할수 없는 나이라서 얼떨결에 배도 타 보았던 것 같다.

 

오래되고 낡았어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사람에게 버려진 집은

확실히 다르다. (29쪽)

 

드디어 우리집 뒷편으로 도로가 난다. 아버지께서 도로가 난다고 말씀하신지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제야 그곳에 '도로'가 생긴다. 아버지께서는 곧 도로가 생긴다고 하셨다. 30년전부터 금방이라도 도로는 깔릴것만 같았다. 도로도 깔리고 우리집은 3층집이 되어 있어야 맞다. 아직은 자갈밭이다. 집 뒷편에 어설프게 도로 공사중인 바람에 우리집은 처량맞기 그지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20년전부터 할머니께서는 아프셔서 오늘 내일 하셨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할머니께서 정말 내일 돌아가실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신다. 오늘 내일 하기에는 꽤 긴 시간이 흘러 버렸지만 아버지는 매번 일관성 있으시다. 여전히 할머니께서 아프시다며 걱정하시고 오늘 내일 하곤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이런 이야기를 할때면 웃고 만다. 오늘 내일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길 위에서의 추억은 오늘과 내일 그리고 과거가 계속 이어지는 곳이다. 그런곳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아쉽다. 비슷한 골목일지라도 내가 살았던 곳과 아닌곳은 너무나 다르다. 많은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때 보았던 눈높이가 달라져 버려서일까, 아니면 그곳에 살지 않아서 그런건지, 또 아니면 그곳에 살던 사람이 바뀌어서 인지, 달리 보인다. 변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비켜서지 못하고 조금씩 달라져 가는 곳을 바라보면 예전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둘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금은 낯설지라도 사진속에서는 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테니까. 사람 사는 모습을 사진속에서 조금씩 느껴진다. 비슷하고 개성없는 건물속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이 살아가고 있음에도 언제쯤부터인지 점점 색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계절에 몸을 맞추는게 아니라 시스템이 계절의 변화를 못 느끼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자연이 아픈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사람이 변한건지도.

 

책속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멈춘듯 하다. 어느곳도 그런곳이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책이나 사진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모습이듯이.

 

<yes24 리뷰어 클럽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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