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프레드 화이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씽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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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때가 많다. 평상시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서 인지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금방 잊어 버려서 아쉬울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으니 막연하게 나는 그냥 그렇게 걷는것처럼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일기를 쓰더라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특별한 일이 있어야 일기를 쓴다는 식이였다. 하루하루의 일과가 비슷하더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질텐데.

2주 동안 일기에 쓸 만한 주제 목록을 반 페이지 이상 매일 작성한다. 이렇게 작성해둔 목록은 일기 쓰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 글의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38쪽) 생각을 조금 바꾸니 매일 쓰는 일기가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일기를 써보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요렇게 쓰면 일기쓰기가 매우 싫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점심 먹고 저녁에 밥먹고 발닦고 잤다. 오늘은 더럽게 재수가 없는 날이였다던가, 엄마한테 죽도록 맞았다던가, 생일날 친구한테 선물을 받았다던가~ 이런 일상의 이야기를 재미없게 나열할 수도 있다. 학창시절에 의무적으로 썼었던 일기는 그랬던 것 같다. 쓰기 싫어서 미칠것만 같았으니까. 별것도 없는데 하루를 반성하면서 자기전에 썼던 일기는 졸리는 눈을 간신히 버티어 가며 써야했다. 적어도 1쪽이나 1장은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썼다. 그냥 한줄만 써도 된다고 누군가 말해 주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무엇때문에 분량이 정해진 것인지. 나를 죽도록 쓰기 싫어하는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적잘한 핑계거리를 만들어 준다. 우선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며칠 빼꼼하게 잘 써나갔다. 나도 모르게 며칠 빼먹고 말았다. 감쪽같이 잊어 버린것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습관을 서서히 바꾸어 나가야 겠다. 한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으니 내가 좋아하는 스탬프라도 찍어 줘야겠다.

이 책을 읽으니 글쓰기에는 완전 잼병인 나에게도 한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다. 일기라도 꾸준히 써봐야지. 세월이 지나서 읽어보니 무지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글쓰기의 방향을 잡아주는 지침서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벌써 일기도 며칠째 빼먹었지만, 이제 곧 추석이니 일기장이 매우 활발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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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 박형근 장편 소설, 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형근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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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 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호제가 말한다. (61쪽) 정말 그렇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런 세상이 와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영화 <제 5원소>처럼 될까봐, 혹은 <투모로우>처럼 될까봐 두렵다. 정말 미래의 세상은 크게 달라지는 줄 알았다. 아마도 세상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책속의 나는 세상이 잠들어 있을 새벽에 알바를 뛴다. 뛰지만 발로 뛰는 것은 아니고 손가락으로 미친듯이 클릭질을 한다. 세상의 모든 뉴스를 올리고 있다. 세상사도 순위가 있듯이 뉴스에도 순위가 매겨진다. 나의 유일한 행복은 새벽 4시에 3분동안 기사 링크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이 재미를 깨뜨리는 팬이 나타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짤리는 것은 시간차 공격. 그리고 호제와의 만남. 나는 잘나가는 여자친구도 있다. 무결점 미모를 가졌고 몸매도 그러하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밥먹듯이 가고 클래식을 즐기는 멋들어지는 여자친구. 네모틀에 자신을 구겨넣는 그녀를 볼때면 정말 행복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인터넷에 뜬 '무결점' 미모란 말을 정말 누군가는 믿는걸까. TV에 나오는 사람들 치고 꽃미남 꽃미녀가 아닌 사람은 없다. 꽃미남 그룹, 꽃미녀 그룹, 국민학교 시절의 옷에 달았던 명찰같은 느낌이 든다. 몸짱, 얼짱, 동안이라는 말이 멀쩡하게 밥숟가락 뜨던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도 아닌데 하나같이 비슷해지라니, 누구 얼굴과 몸매에 맞추어야 하는 걸까. 뭐니뭐니 해도 레고가 최고지. 무엇으로도 변신 가능하니까.

이 책은 재미있고 우습고 자지러지게 웃다가 자칫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라는 국어책의 한 질문이 떠올랐다. '21세기는 우릴 배신했다.' 라는 문구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우린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느 시대든 똑같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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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뉴욕
이숙명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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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상의 나날이 펼쳐진다. 연예인을 인터뷰하는 기자라고 하면 좋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상상일뿐이다.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고,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지 않는 직장인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 저자의 글이 딱지를 맞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런 그녀가 큰 맘 먹고 여행을 떠난다. 뉴요커를 떠올리며 뉴욕으로 간다. 처음 가기전부터 쉽지 않은 길이였다. 작업실을 구하는 일부터 사기를 당해서 법정에 서게 된다. 영어가 짧아서 쉽지 않았던 과정이 겪는 사람은 힘들었겠지만 읽는 이는 재미있었다. 영어가 생활에 필요 없다던 그녀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외국에 가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 영어는 좀 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었다. 미래에는 영어를 통역해줄 수 있는 기계도 나올지 알았는데 아직 그런건 없나 보다. 다른 것은 잘도 나오면서. 사기를 당해서 후배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되면서 책의 표지에 나온대로 프렌즈라는 미드가 되어 버린것이다. 후배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길도 험난했다. 쇼핑을 좋아서 하는 것과 일때문에 좋은 물건을 구하러 다니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내 경우에는 힘들어서 도저히 쇼핑은 어렵다. 집에서 데굴데굴 자는게 더 좋다.

집을 구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는데 솔직히 그 부분부터 심드렁했다. 왜냐하면 내 경우도 이사를 자주 다니는 편이라서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지 잘 알고 있다. 공인 중개사 말만 믿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이런 저런것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집은 아침에 점심에 저녁에 요렇게 세번 정도 가봐야 한다. 주변 환경도 매우 중요하고 말이다. 집이 괜찮은데 꼭대기에 있으면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점이 마음에 들면 다른점이 마음에 걸리고 이래저래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그렇게 어렵게 구해도 나중에 많은 문제들을 발생한다. 모든것이 다 좋을 수 없다. 뉴욕에서 꿈만 가지고 살 순 없다. 그러기 위해서 경제적인 여유가 넉넉하지 않고서 이 모든것이 괜찮을 수가 없다. 이래저래 시달리는 글을 읽다보니 그 상황이 심하게 머리속에 그려졌다. 영어를 잘하려면 연애를 하라고 하더니 저자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힘들었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된다고 한다.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경험은 지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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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브러시, 오래된 사진
와루 글 그림 / 걸리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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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귀엽다. 나도 얼핏 느낌만 보았을때는 소녀인 줄 알았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치마를 입지 않고 반바지를 귀엽게 걸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만 머리만 길뿐, 소년이였다. 퍼니퍼니 학원 앨리스에서 반장이 남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문득. 아무리 캐릭터라도 무지 귀엽게 그린거 아닌가. 무지 귀여워서 꼭 깨물어 주고 싶은 기분이였다. 오래된 사진이라는 제목과 매우 적합하게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냈을 것 같은 표지다. 얼떨결에 축구부에 엮인 사연을 읽고서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천진난만한 느낌이였다. 최종병기 활에서 압록강 건너기 전 통역 아저씨 하는 말이 떠올랐다. "이제 이강을 건너면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다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돌아가라고" 하지만 통역사는 요래 말했다. "돌아가란다고 돌아가면 안되는거 알죠 잉" 이라고.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는 아니였지만.

이책은 그냥 재미만 있고 귀엽기만 한 것은 아니였다. 어린시절의 잔잔한 추억을 되살려 준다. 학창시절에 했던 나의 귀여운 장난들이 떠올랐다. 아마도 나만 귀엽다고 생각한 모양이였겠지만 말이다. 그때는 뱀이랑 비슷한 촉감과 모습을 가진것이 문구점에 많았다. 최대한 뱀이랑 비슷한 것을 사서(그런건 왜 사냐라고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래 맞아. 친구꺼 빌리고 맛난거 사먹을껄 하는 후회는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만큼 내게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골려준다음에 그 다음은 일반인을 상대로 놀려주었다. 그러다가 어떤 아줌마한테 무지하게 혼났다. 진짜뱀도 아닌데, 그리고 어디 뱃속에 애가 있을 나이도 아니고(똥배면서) 애 떨어질뻔 했다면서 버럭 화를 냈다. 그런걸가지고 하면서 나는 무지 짜증이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짜증난다. 여전히 철이 덜 들었나.

가끔은 눈물이 날만큼의 감동이 있었다. 가슴이 찡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그런말. 꿈은 꿈이라지. 썩소를 지으며 정말 꿈은 꿈이라고 한다. 꿈은 꿈으로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막연하게 쳐다만 본다고 나약하다고 한다. 꿈을 쫓아 달리면 그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막연하게 희망적으로 말하는 것이 난 더 미덥다. 미미인형 다리 한짝을 준 소꿉친구가 재미있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메뚜기를 구워줬다. 뭐 막상막하 인걸까.

"사람들이랑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많이 만나야지"
어릴 적 들었던 그 말이
너무 쉬워서 마치 정답이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더 어려운 방법을 찾다가..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을
점점 잃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84-85쪽)

요즘은 카툰이 많다. 다양한 소재에 엽기적이고 재미있는 것부터 감동이 찐한것까지. 심각한것이 싫어졌다. 그냥 재미있었으면 했다. 이 책은 즐겁고 때론 추억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했고 그것뿐만 아니라 심각하다.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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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하이웨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1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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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귀엽다. 펭귄이라 하얀배와 검은 가죽이 인상적인 느낌이다. 특히 뒤뚱뒤뚱 걸어다닐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움을 과시한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오야마는 꽤나 재미있는 녀석이다. 아는 것도 많지만 아직은 어리고 유방을 좋아한다. 이 녀석은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모든것을 왜 그런걸까? 하며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워낙 그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있기 때문에 스즈키 집단이 자신을 괴롭혀도 그다지 반응하지 않는 다랄까. 그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도 짜증스러울때가 많았는데 이 녀석을 보니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신의 원활한 뇌 활동을 위해서 단것을 많이 먹어 치과를 다닌다고 한다. 낮에는 연구하느라 바쁘고 저녁에는 졸리기 때문에 이를 닦지 못한다나. 야오야마는 짱구 뺨치는 녀석이다. 거기에 치과 누나를 매우 좋아한다. 야오야마가 치과에 가는 이유중에 누나를 보러가는 이유가 반이상이라고 확신한다. 메모광인 아오야마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나날이 훌륭해질꺼란다. 맹랑하고 귀여운 녀석이다. 단짝친구는 우치다인데 여러가지 탐사를 함께 떠난다. 특히 '바다' 와 '지구의 끝' 대해서 맹렬히 조사중에 있다. 야오야마는 누나가 코카콜라 캔으로 만들어낸 '펭귄'과 '누나'에 대해서 연구중이다. 코카콜라 캔이 펭귄이 대다니 매우 놀라웠다. 어린시절에 나는 무엇을 상상하고 놀았을까. 그 당시에 일기장을 보면 내가 봐도 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에 자못 놀라곤 한다. 나도 이럴때가 있었구나. 다만 일기장을 오래 쓰지 못한 편이라서 거의 10년 가량의 일기가 한권의 일기장이 다고 그것도 빈공간이 반절이상이라 별 다른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일기를 선생님께 검사를 맡아야 했다. 모든 아이들이 그랬다. 우리의 일기를 무엇때문에 선생님이 확인하고 거기에 싸인까지 해주어야 하는지 철없던 시절이라서 아무것도 몰랐다. 철없고 몰랐던 시절이였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나의 속마음까지 드러내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 의해 읽혀지는 것이 나름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정말 아오야마는 나날이 훌륭해지고 멋진 어른이 될 것 같았다. 배고픔이란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하루 졸딱 굶기도 하는 녀석이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그 시절의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밥을 한그릇 뚝딱 하곤 했었는데 말이다.

순수한 아이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상이 놀라웠다. 나도 어딘가에 지구와 똑같이 생긴 별이 있을꺼라 생각한다. 거기에 나같이 생긴 녀석도 살고, 뭐 알아서 살겠지만, 구지 보고 싶진 않겠지만, 언제 지구가 위험해질지 모르니 얼른 옮겨 타야 할텐데 하는 우스운 걱정도 해본다. 누나는 '펭귄'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만들어 낸다. 이쯤되면 누나의 정체가 의심될터이다. 아이는 어리다고만 생각하지만 마냥 어리지도 않다. 스펀지처럼 많은 것을 흡수하고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안다. 정작 바보는 어른이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도 어른이다. 모든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조차 알지 못하는 바보. 아이들이 바라본 어른들은 가식투성이 일 것 같다. 싫어도 좋다고 해야 하고 좋아해도 솔직히 마음도 털어 놓지 못하는 겁쟁이. 그렇지만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청명한 가늘 날씨 기분이다. 

 

교보 북씨앗으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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