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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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예지몽>이다. 나도 가끔은 그런 꿈을 꾼적이 있다. 왠지 끔찍한 일이 벌어질것처럼 섬뜩한 꿈을 말이다.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면 그것은 개꿈이고 꿈이 현실처럼 생생하다면 그건 악몽일것이다. 꿈과 관련되어서 이 책에는 여러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예지몽처럼 느껴지지만 그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것이고 어떤것은 잠결에 본것인것도 있었다. 과거의 어떤일과 연관되어서 그것과 관련된 꿈을 꾼다.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이나 불만, 이루고 싶은 일들을 우리는 꿈속에서 하고는 한다. 약간은 이야기를 써가면서 뒷부분을 이어서 쓴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전체적인 글의 느낌은 지루하지 않고 읽어내려가기에 괜찮았다.  섬뜩한 느낌이나 신비스럽거나 그런 느낌이 아쉬웠다. 추리소설이면서도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건드려주는 온다리쿠가 이런테마가 더 잘어울릴꺼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사 구사나기와 물리학자 유가와의 협력으로 사건의 실마리는 풀린다. 구사나기는 알리바이가 너무 완벽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힘들것 같은 신비한 사건을 들고 물리학자이자 친구인 유가와를 찾아간다. 유가와는 구사나기의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증거를 함께 찾아나선다. 그리고 어김없이 사건을 풀어나간다. 물리학자를 대동하고 나서인지 물리학적인 설명과 함께 추리를 한 부분들이 여러군데 있었다.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첫번째인 단편 <꿈에서 본 소녀>는 왠지 이야기의 끝이 뭔가 석연치 않았다. 좀 더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은데 잘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쩝 입맛만 다시고 만듯한 느낌이였다. "묘한 사건이였어."(65쪽)라고 말하지만 별로 그런 느낌이 없었다. 석연치 않은점만 남기고 이야기는 끝이였다. 

<영을 보다>에서는 뭔가 재미있는 사진으로 인해 일이 벌어진다. 그녀는 우연치 않게 사진기를 통해서 돈이 될만한 사진을 건졌다. 돈이 될만한 것이라면 아마 좋은 사진은 아닐것이다. 누군가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 낼 수 있다는 느낌이 물씬 났기때문이다. 그녀를 죽이기 위해서 두사람이 치밀한 작전을 짜지만, 그다지 치밀하지도 않고 엉망이였다. 자살할때 동맥을 자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음향기기의 스피커는 스프레이가 아주 치명적이라는 사실까지. 처음에는 뭔가 신비스럽다거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살짝 풍기지만, 아무래도 물리학자이니까. 과학적으로 근거해서 사건을 풀어나간다.  섬짓한 분위기라든지, 그 외의 것에 대해서 공포를 별로 풍겨주지 않았다. 

<떠드는 영혼>의 이야기편에서는 집이 들썩들썩 거리는 것이 유령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아마 무언과 관련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이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그렇지만, 이것은 추리소설인데 무엇을 기대한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형사와 피해자의 부인이 그 집을 남몰래 수사하러 들어갈때는 굉장히 가슴이 떨려왔다. 집주인이 집을 비운사이 집을 몰래 수색하는것은 매우 두근두근한 일이니까 말이다. <그녀의 알리바이>에서는 그녀가 범인인가 싶었다. 책 제목에서도 그것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똑똑하지 않으면 계획적인 자살도 아무도 할 수 있는것이 아니구나 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라고 해야할지 도깨비불과 물리학적인 내용을 추리와 합쳤다고나 할까. 무엇이 우선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물리적인 상식을 많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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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 소설로 읽는 20세기 수학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7
테프크로스 미카엘리데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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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20세기 수학이야기 였음에도 <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이라는 제목에서 추리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전반적인 이야기는 수학 이야기였다. 처음엔 좀 기대했다. 미카엘의 친한 친구인 스테파노스의 죽음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리고 미카엘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1900년의 늦은 여름,  파리 국제 학술대회를 회상하게 된다. 두 사람은 ’수학’에 관해서라면 열정에 넘치는 사람이였으며, 마음도 잘 맞았다. 스테파노스가 소개시켜준 친구들 중에서 파블로라는 인물이 있었다. 나중에 엄마의 성을 따랐다며 ’파블로 피카소’라고 말했을때, 탄성을 자아냈다. 19세기와 20세기를 휘젓을만한 화가들과 두사람은 수학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유명한 수학자들의 일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나오는데 학창시절부터 수학과 친하지 않았던 나는 지루했다. 언제쯤 스테파노스를 죽인 범인을 잡는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미카엘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두 집안다 재벌집안에 계약결혼을 한 두 사람은 자유분방해 보였다. 신혼여행으로 여러곳을 즐기면서 다녔고, 거기서 피카소를 또 만나게 된다. 아마도 미카엘의 그녀와 피카소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 책의 내용은 1900년에서 1931년까지 유럽과 그리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다. 주인공들의 등장과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해서 그 외에는 매우 정확하다고 한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 시대를 공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수학의 증명이라든지, 명제를 찾아서 끊임없이 토론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였다. 

"만물은 수다." (13쪽) 수학은 참 매력적인 학문이다. 국어나 다른 과목에 비해서 정확하게 떨어지거나 무한대인 영역이 신비롭다. 스테파노스의 죽음은 어떤 공리계의 무모순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기 때문이었다. (실은 그것은 아니였다) 내가 보기엔 어렵기만 했지만, 수학자들이 보았을때는 얼마나 위대한 일이였을까?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참으로 뿌듯했을것 같다. 아무리 설명해줘도 기어가는 지렁이로만 보였을것이다. 읽는 내내 잘 알지 못했던 수학을 알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지만, 심심치 않는 지루함을 참기가 어려웠다. 뒤에서 잠깐 추리소설 느낌을 받았다. 증거를 따라서 범인을 취조하고 범인의 편지를 통해서 말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영역이 어디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추리소설적인 면을 좀 더 부각시켰더라면 더욱 흥미진진해졌을 것이다. 난 중간부분에서 전체적으로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였지만 허우적거리다 빠져나오지 못해 이야기의 진도를 잘 빼지 못했다.지적인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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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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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거나 혹은 답답하다’는 소리를 다른이들로부터 자주 들었을법한 주인공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 책이 잘못 씌여졌다면 정말 지루하고 답답한 책이 될 뻔했다. <교환일기를 시작했습니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는 독특하고 흔한 사랑 이야기와는 좀 다른 느낌을 주었다. 편지글로 시작한 <교환일기>는 참으로 여러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사연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오해하고 사적인 공간에 다른이가 침입하게 되고 여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유쾌한 해프닝이 담겨져 있었다.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는 이유는 은근히 반전이 가져다 주는 묘미 때문일것이다. 사랑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추리소설의 매력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난 매력이 없어." 라는 표지에 장식된 글과 표지와는 다르게 이야기는 읽는 이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친숙한 주인공의 이야기과 공감이 되기도 했다. 두번째 이야기인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기치조지의 발음이 자꾸만 잘못 읽혔다. 커피숍의 이름이였다. 이야기의 장소가 주어지고 주인공을 따라서 우리는 이야기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관계를 조금씩 서서히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내면 묘사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사람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서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모른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 그게 정답일지도.

’예전에 형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말했다. 언제까지나 남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덧없다. 영원이라든가 절대라든가 그런 건 없다. 사랑이 있었을 텐데 그것이 어느새 사라졌어." (131쪽) 사랑이 덧없는 것일까? 세월이 덧없는 것일까? 사람의 마음이 덧없는 것일까? 인연의 시작은 그렇다 치더라도 끝은 정해져있지 않다.

<삼각형은 허물지 않고 둔다>이야기에서는 의리있는 두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칫 세사람의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것이 될 수 있었지만, 바보같은 친구덕분에 세사람의 관계는 삼각형처럼 적당한 자리에 서있을 수 있었다.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는 어느만큼 일까? 순수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삼각관계라고 단순히 생각하기에는 좀 더 깊이가 있었다. 사랑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적당한 거리에 잘 서있어야 한다. 가까울수록 우리는 거리를 어디쯤 두어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상처도 크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상처는 더디게 낫는다.  ’여기에 하나의 삼각형이 있다. 공기의 저항을 받아 가장 아름답게 흔들리는 모양, 삼각형이다. 세 개의 점에는 각자의 고민이 있고 성격이 있고 인생이 있고 배려가 있다. 두 변의 길이의 합이 남은 한 변의길이보다 크면 삼각형은 허물어지지 않는다.’ (248쪽) 삼각형의 그런 의미를 생각해보니 심오하게 느껴진다. 

사랑 표현에 서툰 사람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하는 사람들, 조금씩 느리게 느리게 행동한다. 달팽이가 움직이듯이 서서히 느껴지지 않듯이, 하지만 움직이고 있다. 좀 더 빨리 가는 방법이나 표현을 잘 알지 못하는 것 뿐이다. 빨리 간다고 해서, 좋은것인지 알 수 없다. 실수투성이라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은 어찌될지 모른다. 그건 각자의 몫일테니까 말이다. 사랑도 만들어가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테니 말이다.  그들의 사랑이 정말 ’사랑’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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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명화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정상영 지음, 이병용 그림, 류재만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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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어디서 시작해야 될까?  어떤 작가의 작품을 먼저?  ’ 뭐 손에 잡히는 대로 보면 되지’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왠지 정리를 해두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아이, 어른, 남녀노소 다 좋은것 같다. 한권으로 쉽게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 미술사를 쉽게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처음부터 읽기 싫다면 중간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한작가의 작품을 깊숙히 들어가려면 아마도 질려버릴지도 모른다. 쉽게 재미있게 두루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건 개인의 몫이다. 

그림의 설명이 재미있게 만화로 표현되어 있고, 그림 기법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다. 미술시간에 판화에서 좀 어려워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책이 그때도 있었더라면 재미있게 공부했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라기 보다는 재미로 했을텐데.  누구나 이 책을 통해서 그림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 미술과 떼야 뗄수 없는 건축술과 그 당시의 문화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자주 보았던 작가와 그림이 나올때마다 어찌나 기쁘던지, 그런 기쁨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전에 읽었던 책을 통해서 이 책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시간에 무슨 인물이, 일어난 일은 어찌나 많은지, 한 일도 많고 외우느라 그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책을 읽는것도 ’앎’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즐길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읽을때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뛰어난 화가들이 참 많고 뛰어난 재주와 실력에 놀랍고 감탄스럽다. 알면 알수록 더 놀라겠지만 말이다. 그림에 관심이 가고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우선 이 책으로 구미를 당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알아가면 재미있겠다. 아이들이 여러모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좋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  하루에 쏟아지는 책들도 많고 그중에서 좋은 양서도 많다.  그림은 그 시대의 많은것을 표현한다. 민중의 모습이라든지, 전쟁의 고통등 말이다. 그 당시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중간부터 읽다가 끝으로 갔다가 처음으로 가서 왔다갔다 했다. 사람들의 모습에서 실제의 모습과 어찌나 똑같이 그렸는지 아마도 실제 그림을 본다면 소름끼칠것 같다. 만화의 재미있는 표현들이 ’어쩌면 고대에서 현대까지 교과서를 답습’하는 느낌을 줄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길지 않아서 좋았다는. 그림이 전체적으로 여러개를 담아서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눈을 부릅뜨고 본다면 괜찮을듯 하다. 이 책으로 학창시절에 많이 했던 ’책 펼쳐서 사람수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하면 재미있겠다. 놀이도 하면서 책도 읽고 일석이조다. 근데 어떤 그림은 사람수가 매우 많아서 한참을 세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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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한 그릇
메이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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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 <소박한 한 그릇>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일본식 달걀찜’ 부터 음식점에 주문할 것 같은 ’콩드 파스타’ 까지 다양한 요리가 담겨져 있다. 달걀찜은 간단하지만, 부드러운 맛과 간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요리다. 콘슬로의 레시피를 보는순간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는 닭을 시키면 주는 샐러드와 같은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어떤면에서 보면 우리와 많이 비슷한것도 같지만, 넣는 향신료가 다르기에 조금씩 느낌도 맛도 다르다. ’아스파라거스 키시’ 요리는 얼핏 타르트나 우리 전이나 피자같은 느낌이 든다. 색다른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고추 장아찌와 비슷한 요리도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고, 집에 없는 향신료들만 준비한다면 대체 할 수 있는것으로 바꾸어가면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막걸리 칵테일’은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수 있겠다 싶다. 키위가 들어가서 달콤한 느낌이 괜찮을 것 같다. ’에그 드롭 수프’ 는 내가 끓여 먹는 버섯국이나 중국의 탕같은 느낌이 든다. 게맛살과 죽순이 들어간것이 내가 만든 버섯국이랑은 조금 느낌이 달랐지만, 한번 끓여 먹으면 간편하겠다. 치킨 파우더를 하나 장만해 볼까 생각중이다. ’네기 소스 가라아게’는 얼핏 탕수육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닭 안심으로 튀기고 밑에는 야채를 깔아서 더욱 깔끔한 맛이 나겠다. 다양한 요리를 보는것은 눈과 입이 즐겁다. 새롭고 다른맛을 찾아서 만들어 가는것 역시 행복한 일이다. 요리법이라든지, 재료를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해보는것도 일상의 같은 요리를 조금씩 맛을 달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책을 주르륵 넘기다 ’야키 우동’이 누에 들어온다. 재료중에 다른건 별거 없고 베이컨, 숙주 한 줌이랑 가쓰오부시가 약간 들어간다. 보기에 맛있어 보여서 만들어 먹고 싶다. 아마도 없는 재료는 빼거나 내맘대로 만들어 먹을것 같다. 요리할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레시피대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들어가는 재료들을 준비하기가 힘들고, 따로 관리하기도 그렇고. 아마도 다들 그렇겠지만, 있는걸로 대체하거나 빼거나 하지 않을런지.

요리를 할때마다 편하니까 평소에 하던식으로 많이 한다. 거의 먹던 반찬과 국 종류나 찌개를 만들곤 한다. 다른이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하지만, 난 먹기 위해서 살기도 한다.  맛의 즐거움을 어찌 과소평가 할 수 있을까? 이쁘고 향기롭고 맛있는 요리는 삶을 즐겁게 하는 놀이다. 이왕이면 더욱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은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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