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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한 그릇
메이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 가정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 <소박한 한 그릇>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일본식 달걀찜’ 부터 음식점에 주문할 것 같은 ’콩드 파스타’ 까지 다양한 요리가 담겨져 있다. 달걀찜은 간단하지만, 부드러운 맛과 간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요리다. 콘슬로의 레시피를 보는순간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는 닭을 시키면 주는 샐러드와 같은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어떤면에서 보면 우리와 많이 비슷한것도 같지만, 넣는 향신료가 다르기에 조금씩 느낌도 맛도 다르다. ’아스파라거스 키시’ 요리는 얼핏 타르트나 우리 전이나 피자같은 느낌이 든다. 색다른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고추 장아찌와 비슷한 요리도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고, 집에 없는 향신료들만 준비한다면 대체 할 수 있는것으로 바꾸어가면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막걸리 칵테일’은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수 있겠다 싶다. 키위가 들어가서 달콤한 느낌이 괜찮을 것 같다. ’에그 드롭 수프’ 는 내가 끓여 먹는 버섯국이나 중국의 탕같은 느낌이 든다. 게맛살과 죽순이 들어간것이 내가 만든 버섯국이랑은 조금 느낌이 달랐지만, 한번 끓여 먹으면 간편하겠다. 치킨 파우더를 하나 장만해 볼까 생각중이다. ’네기 소스 가라아게’는 얼핏 탕수육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닭 안심으로 튀기고 밑에는 야채를 깔아서 더욱 깔끔한 맛이 나겠다. 다양한 요리를 보는것은 눈과 입이 즐겁다. 새롭고 다른맛을 찾아서 만들어 가는것 역시 행복한 일이다. 요리법이라든지, 재료를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해보는것도 일상의 같은 요리를 조금씩 맛을 달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책을 주르륵 넘기다 ’야키 우동’이 누에 들어온다. 재료중에 다른건 별거 없고 베이컨, 숙주 한 줌이랑 가쓰오부시가 약간 들어간다. 보기에 맛있어 보여서 만들어 먹고 싶다. 아마도 없는 재료는 빼거나 내맘대로 만들어 먹을것 같다. 요리할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레시피대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들어가는 재료들을 준비하기가 힘들고, 따로 관리하기도 그렇고. 아마도 다들 그렇겠지만, 있는걸로 대체하거나 빼거나 하지 않을런지.
요리를 할때마다 편하니까 평소에 하던식으로 많이 한다. 거의 먹던 반찬과 국 종류나 찌개를 만들곤 한다. 다른이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하지만, 난 먹기 위해서 살기도 한다. 맛의 즐거움을 어찌 과소평가 할 수 있을까? 이쁘고 향기롭고 맛있는 요리는 삶을 즐겁게 하는 놀이다. 이왕이면 더욱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은 마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