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콜의 어반 스케치 기초 - 펜 드로잉으로 스케치북 한 권 끝내기 카콜의 어반 스케치
카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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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콜의 어반 스케치 기초 편이다. 야외를 돌아다니며 멋진 풍경을 스케치북에 담으면 된다. 상상과 달리 현실은 멀리 있다. 필요한 재료와 가방을 준비해 보며 설레는 마음을 듬뿍 담는 것과 달리 막상 어느 거리에 서있다 생각하면 살짝 몸이 경직될 것만 같다. 점차 익숙해진다고 하니,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다.


우선은 스케치북 한 권을 완성하는 방법, 아주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을 하고 한 권을 완성하는 맛을 보아야 계속 나아갈 수 있겠지.

이 책을 받고서 마음이 설레었다. 스케치북은 20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다. 너무 큰 스케치북도 부담이 될 터이니 우선은 아담한 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선 그리기에서 기본 도형 그리기를 해본다. 그 사이에 멋진 풍경이 담겨있다. 열대 우림을 생각하며 그린 습작이라고 하는데 선과 명암으로 멋진 그림이 완성되었다.


빛에 따른 육면체와 원기둥의 그림자 표현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림의 완성도는 그림자이지 않을까~ 뭔가 엉성하더라도 그림자를 잘 넣어주면 입체감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이라이트가 강한 조명을 주어서 그림자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

어반 스케치에서 중요한 1점 투시와 2점 투시와 3점 투시를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막상 그려보기 전에는 금방 그릴 수 있어 보인다. 건물 사진과 함께 투시선을 잡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건물 사진을 보고 비율에 맞춰 스케치북에 그려가면서 투시도를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카콜의 어반 스케치 기초 64쪽


나무를 간략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따라서 그려보았다. 복잡하지 않게 덩어리로 잡아서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섬세하게.

그다음은 어반 스케치에서 빠지면 안 되는 자연물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나무는 필수 요소이다. 스케치북을 채우기에도 몹시 좋은 자연물이다. 거기다 멋져 보이기까지 하다. 나무나 돌 그리고 식물과 꽃만 잘 그려도(실은 어렵다.) 그림이 멋지다. 하늘과 구름 표현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다양한 구름 모양이 있으니 구름모양만 담아도 벌써 스케치북 3장을 멋지게 구름 구름 그려낸다.


간단한 건물 연습에서 <우유팩으로 건물 연습하기>를 통해서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살펴볼 수 있겠다. 우유팩에 창문도 내 보고 문도 달아서 다양한 입체감을 주고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우유팩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조명을 주어 그림자를 살펴본다. 길거리 건물 사진을 보며 차근차근 하나씩 그려보는 과정이 있다. <공원 풍경 그리기 편>에서 무엇을 먼저 그려야 할지 고민되는데 그리는 과정이 좀 더 확대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싶다. 전문가는 쓱 그려내니 '음 그런건가.' 싶지만 막상 이렇게 완성물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창문이나 벽물 등 외관 어려운 난관 표현해 내기. 강조해 주거나 명암 넣어줄 부분과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나무 못지않은 자동차 그리기가 있다. 간략하게 인물 스케치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 선 하나만으로 실제 사람처럼 그리는 인물 특징 그리기 방법도 있다.

<꾸준한 어반 스케치를 위한 45가지 팁>이 있다. 무엇이든지 꾸준하게 하려면 나름의 팁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기억나는 몇 가지는 첫 번째 자신감을 가지고 그리자, 3번째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연습하자. 9. 그림 수업도 좋지만 연습이 더욱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필요한 팁이 소개되어 있다.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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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농 林農
이용호 지음 / 삼사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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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하철경'이라는 한 인물에 대하여 관찰하고 취재하여서 쓴 글이라고 한다.

철경은 서울 미대를 꿈꾸고 있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힘들어하고 있을 때 중학교 때 선생님의 도움으로 원광 고등학교의 반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미술반에서 하운길 선생님의 개인 지도를 받았다. 나중에 큰형님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해서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돈을 벌게 되고 그 돈으로 화실에서 그림도 배우고 미대를 준비했지만 영어 때문에 대학 시험에서 두 번이나 낙방하였다. 그리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남농 허건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겠다 마음을 먹고 큰형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장전 하남호라고 그 양반이 집안 친척이라 그분의 연을 이어서 남농 문하로 들어가게 된다. 1970년대에 호남의 남종화는 인기가 대단했다. 광주의 의재 허백련과 목포의 남농 허건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임농 하철경 선생의 그림은 앞장에 몇장 나오긴 하는데 잘 알지 못해서 찾아보았다.


지금 철경은 호남 남종문인화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소치 허련의 가맥을 이은 대가 남농 허건의 문하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137쪽) 죽동 화실에서 그림을 배워가며 생활했다. 남농 허건 선생은 교육비를 따로 받지 않았는데 그도 마흔이 넘기기까지 힘든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철경은 남농 선생께 보답을 하고 싶어서 집안일부터 시작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고 한다. 특히 남농 허건 선생님이 수석을 사랑하셨는데 수석관을 짓는 공사에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늘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하철경이었기에 남농 선생으로부터 호도 하사받는다. 그림과는 무관한 일이라 싫었을수도 있는데 그런 내색하지 않고 임농 하철경 선생도 매사에 열심히 매진하신듯 하다.

임농도 드디어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했다. 임농에게는 남농 외에 세 명의 그림 스승이 있다. 도촌 신영복과 일초 이철주 그리고 전정 박항환이다.(290쪽)


임농의 그림 세계를 잘 표현하는 말이 나오긴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잘 모르겠다. 그의 성장과정을 다룬 실명소설이다. 남종문인화에 대한 정보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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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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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가슴께까지 늘어트린 아름다운 남자가(책 속에서 남자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알았다. 얼핏 여자인가 남자인가 오묘한 분위기다.) 책 표지에서 고개를 슥 내미는 모습은 책 제목이나 내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는 대놓고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은 아니다. 그곳에 찾아오는 이들은 아주 우연히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도망치다 이곳으로 오게 된다.


아리따운 외모와 카리스마를 갖춘 오너라 불리는 남성과 귀여운 프런트 직원 그리고 벨보이 거기다 요리 솜씨가 훌륭한 요리사가 있다. 프런트 직원은 말끝마다 "그랬어용"이라고 말한다.

어린 소녀가 무더운 여름날 차 안에서 부모의 방치에 의해 죽는 일이 발생한다. 고양이는 그 소녀를 살리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보려 했지만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간다. 그 일로 인해 고양이는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할까~ 여러 사람들이 이곳에 묵게 된다. 여관 호숫가에는 어린 소녀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마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그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소녀에게 안쓰러운 마음이나 또 다른 원망을 뿜어내기도 한다.


깊은 산속, 절망에 빠진 이들이 이곳을 찾게 된다.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잘 풀리지 못해 일반 직장을 다니다 매니저가 된 미사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속에는 풀리지 않는,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이 상품화되고 그런 일도 별거 아니라는 듯 치부해버린다.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도 없이 상처받고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너희들이 없어도 대체할 인력은 많다며 아이들의 가슴을 난도질하는 말을 내뱉는다. 엄마한테 버림받고 상처받은 소년이 이제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버리고 도망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고 싶지도 않고 죽어버리고 싶다.


정작 죽음 앞에 선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 살고 싶었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에서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 너한테 쓸모없는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주려고 한다. 그는 얼마 있으면 정말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맛있게 잡아먹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는 살벌하면서도 그리 잔혹하지는 않아 보인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가 있다면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고양이의 매력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홀려서 혼이 쏙 빠지고 정말 혼이 빠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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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3 - 건축, 인테리어, 기계 실무 도면의 기본기를 꽉 잡아라!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심미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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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내 업무 외의 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궁금해지는 게 많아지고 결국 내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캐드 공부를 하면서 도면 보는 법도 조금 알게 되었고 기초 어디쯤에 와 있는데 좀 더 깊게 알고 싶고 보조가 아닌 직접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무 용어와 지식도 익혀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캐드 사용법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캐드 기초 공부를 할 수 있다. 예제를 보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많다. 기초 명령어를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 입맛에 맞은 것을 찾기는 참 어려웠다. 캐드를 사용하는 곳은 아주 많다. 정밀기계, 디자인, 건설 등 아주 다양하다. 또한 다른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좋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캐드만 배워서는 실무에 바로 적용하여 사용하기는 만만치 않다. 업무의 이해와 노하우를 알아야 하고 회사마다 캐드는 사용하는 팁이 있다. 그 팁을 바로 사용하고 업무를 시작하려면 캐드 공부와 건축회사면 건축과 관련돼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2023(건축, 인테리어, 기계실무도면 기본기를 꽉 잡아라)

4단계의 학습전략으로 나눠져 있다.

1단계 도면 작업을 위해 꼭 필요한 기초 다지기

2단계 명령어로 2D 도면 그리고 편집하기

3단계 다양한 명령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실무 도면 작성하기

4단계 3D 도면 작업 및 도면 출력하기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쉽고 빠른 실무 note와 회사 통합 실무활용이다.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을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회사통 실무활용에서 궁금했던 부분들이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예제 파일을 여러 번 실습할 수 있어 좋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면서 예제를 풀고, 쉽고 빠른 실무 노트와 회사통 실무활용 이주로 공부하는 방법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나는 기초 공부를 하면서 모르거나, 회사 도면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찾아보고 있다.

명령어를 잘 사용하고 업무 관련은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며 보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내가 필요한 부분을 챙겨보고 연습하고 메모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유독 많이 사용하는 명령어가 있다. 익숙하게 명령어를 사용하고 더 깊게 공부하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캐드 공부를 하게 되고 평면도, 정면도, 우측면도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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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지하철 앤솔로지
전건우 외 지음 / 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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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관련된 미스터리나 괴담 단편소설이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지만 푸시맨이 있을 정도로 아침 출퇴근 시간에 어마 무시한 사람들의 이동에 놀란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한 달만 지나면 익숙해진다지만 엄청난 인파에 밀려드는 지하철 전쟁에는 익숙해지지 않을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번 파김치가 되나 보다. 지하철에 사람이 아닌 파김치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고 생각하면 웃음이 터진다. 파김치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일상이 고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것이 그게 우리네 인생살이인가 보다.


첫 번째 이야기인 공항철도 호소풍생은 지금껏 폼 나게 살아온 협객의 이야기다. 젊은 시절엔 협객으로 폼 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건만 부인은 떠나고 아들은 힘겹게 서울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가다 보니 그런 세월이 어디 있었나 싶다. 지하철에서 순간이었지만 아주 멋진 협객으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긴 하지만 실속도 챙겼으면 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한편의 무술영화를 본 듯 짧았지만 흥미진진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2호선 지옥철 이야기다. 좀비 딸도 있고 좀비에 관련된 영화나 애니도 많이 나온다. 두 번째는 그 좀비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좀비가 나타난 줄 알고 놀라고 엄청난 참사가 일어난다. 세 번째 이야기는 버뮤다 응암 지대의 사랑이었다. 작가 지망생과 한 고시생의 이야기다. 가난하면 사랑도 하면 안 되는 걸까?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살펴보며 글의 첫 문장을 시도하는 작가 지망생이 그 지하철의 한 고시생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네 번째 4호선의 여왕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쫓다가 하마터면 저세상 갈 뻔한 이야기였다. 그녀의 비밀 덕분에 자꾸 일이 꼬여서 결국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다섯 번째 5호선 농담의 세계에서는 신당역 유령역에 가면 거기의 막차가 들어오는데 그것을 타면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것을 확인해 보다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갔다. 그곳은 지금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차원이었다. 코로나가 생기기 전과 후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때는 몰랐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죽게 될 줄은.


여섯 번째 이야기는 1호선 인생, 리셋이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그 이전의 생활로 말이다. 돌아간다 해도 점점 상황은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3호선 쇠의 길이다. 지하철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한동안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만원이였던 지하철도 휑하던 시기가 잠깐 있었다. 지금은 다시 돌아왔지만 완전하고 안전한 세상으로는 돌아오지 못했다. 예전의 지옥철이라도 그때로 돌아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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