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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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독서괭이 이 책을 좋아할 것인가에 관해 대단히 무해하고 쓸모없는 내기를 하신 두 분에게 그 답을 말씀드린다. 

독서괭은 이 책을 좋아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21세기 최고의 책 10권에 이 책을 뽑지는 않을 것 같지만..(혹시 모른다, 아직 안 꼽아 봤으니까) 

이 책을 매우 사랑하는 분이 계속 홍보하셔서 읽어볼까? 읽어봐? 하면서도 계속 미뤘던 이유는, 제목부터 너무 촉촉해 보여서.... 애 낳고 연애세포가 전멸상태에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틈틈이 로맨스소설과 웹툰을 보던 독서괭이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걸 책으로 보고 싶지는 않은 뭐 그런 기분이랄까... 

그러나 읽고 나니,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분이 왜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는지 알겠어서 후련하기도 하다. 


이 책은 결코 영상화 될 수 없는데(설마 이미 된 건 아니쥬?) 메일을 주고받는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 오디오북으로도 만들 수 없는데(설마...) 두 사람이 서로의 목소리를 상상하다가 후에 실제 목소리를 듣고 놀라는 장면도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에미가 되었다가 레오가 되었다가 하면서, 그들과 함께 상대방을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이 소설의 설정이 주는 최고의 재미다. 


에미가 주소를 잘못 적어 보낸 이메일- 지긋지긋한 잡지 구독을 끝내기 위한 -을 거듭 받게 된 레오가 정중하게 잘못 보냈음을 알리는 답장을 보낸 것이 이들 인연의 시작이다. 그 뒤 몇 달 동안 잊고 있다가, 에미의 '복된 새해' 어쩌고 하는 단체 메일이 레오에게까지 가게 되고, 다소 빈정대는 답장을 한 레오는, 에미와 메일을 계속 주고받게 된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에미는 남편이 있다. 그녀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자신이 낳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언니처럼, 친엄마처럼 여기는 아이들과 살고 있다. 서른넷의 그녀에게, 한참 나이 많은 남편과 평온하기만 한 가정은 뭔가 부족했을까? 통통 튀고 때로는 무례할 만큼 직설적이며 경쾌한 그녀의 메일을 보면, 에미가 가정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에미 스스로도 알고 있다. "메일에서의 에미는 굳이 착하게 굴려 애쓰지 않고 평소에 억눌러왔던 약점들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거예요."(170쪽)


레오는 마침 5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만났다 헤어졌다 반복하면서도 놓지 못하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파리로 가버린 것. 에미와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그에게는 편안한 위로가 된다. 어쩌면 "그 여자는 냉장고예요. 그런데 그 여자에게 손을 대면 제가 뜨거워져요."(179)라고 표현되는 전 여친(마를레네)과의 육체적 관계에 지쳐서, 메일 속에만 존재하는 환상 속 에미에게 빠지게 된 게 아닐까? 


두 사람은 점점 서로의 메일을 기다리고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된다(모습도 모르면서!). 놀이처럼 진행한 '찾기 놀이'(사람 많은 카페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게임)를 한 뒤, 서로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두 사람 모두 이성에게 꽤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음을 알게 된 후, 환상이 더 강해진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때로는 에미가, 때로는 레오가 선을 그으면서 둘은 아슬아슬한 이메일 친구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에미가 자기 친구 미아를 레오에게 소개시켜 줄 때는, 안 돼! 그러지 마!! 싶었다. 자기가 소개시켜 줘 놓고는 막상 둘이 서로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으니 레오에게 친구 험담을 하는 에미를 보는 건 너무 별로였다. 

하지만 에미가 왜 그랬는지는 알 것 같다. 그녀는 가정을 깰 생각이 없고, 가정과 레오를 모두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오를 친구라고 믿어야 했고, 친구라면 자신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되더라도 문제가 없을 터였다. 한편으로 에미는 레오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었고, 에미가 보기에 '레오와는 전혀 맞지 않는' 친구를 소개시켜 준 후 '나랑 안 맞는다'는 대답을 들음으로써 자신이 아는 레오가 현실의 레오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런데 두 사람이 사귀는 것 같고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자, 에미는 퍼뜩 깨닫는다. 레오가 친구와 사귀게 되면 이 관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걸. 


그럼에도, 에미는. "저는 당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 (287쪽)라고 강변한다. 

후반부는 두 사람이 겪는 혼란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서로가 궁금하다. 만나고 싶다. 아니, 만나고 싶지 않다. '바깥 세상'인 이메일 속에 존재하는 환상의 그/그녀를 잃고 싶지 않다.. 

"진짜 키스가 필요하진 않아요. 메일을 쓰는 거 말고는 달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저에게 키스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필요할 뿐이에요."(327쪽) 


결국 레오는 끝을 보기로 결심한다. 거기에는 에미의 남편 베른하르트가 보낸 메일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 환상 속 관계는 끝내야 한다. 실재하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둘은 레오가 보스턴으로 떠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일 만남을 갖기로 약속하는데... 

그 만남은 성사되지 않지만, 에미는 현실과 환상 사이 벽의 붕괴를 느끼며 레오에 대한 사랑을 확실히 지각한다. 그러나 빠이빠이. 단호박 레오는 이미 멀리멀리... 

이 마지막 괜찮았다. 음.끝까지 못 만나고 끝나는 게 제맛(?)이지. 그런데, 후속편이 있던데 거기서는 만나는 걸까?(궁금) 



*****************스포일러 끝 **************************************************************************


이 책을 읽고 나면, 과연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게 된다. 이런 메일친구나 무슨 카톡친구나.. 그런 걸 가져본 적이 없어서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을 잠식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다고? 하긴, 온라인으로만 연애하다가 돈까지 사기당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외로운 마음에 스며든다면 뭐든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간에, 이런 말을 하는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 텐가... 


저는 이를테면 당신이 스무 명의 여자 가운데 섞여 있다 하더라도 단 한 사람의 에미 로트너를 즉시 찾아낼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57

당신 생각을 많이 해요.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그리고 그사이의 시간과 그 바로 앞, 바로 뒤 시간에도. 다정한 인사를 보냅니다.  145

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가슴에 관심 없어요. 저는 여자를 이루는 다른 모든 것은 뚝 떼어놓은 채 오로지 가슴 크기에만 관심을 쏟는 재주는 없습니다.  273 

당신처럼 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당신밖에 없으니까요!  274



레오, 당신은 여자가 뭘 원하는지 아는구나! 

하지만 나에겐 메일을 보내지 마시오. 나는 새벽 세 시에는 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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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2-01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보내지 말라 하시니 완전 보내고 싶습니다^^

독서괭 2025-02-01 10:06   좋아요 0 | URL
🤣🤣🤣 단발님 메일이면 받아야죠, 암요!

다락방 2025-02-01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마지막은 정말 최고죠!! 어찌나 서늘해지는지. 정말로 바람이 불더라니까요. 그런 결말입니다.

독서괭 2025-02-01 12:31   좋아요 0 | URL
결말에서 저도 헛 했습니다. 진짜 마음이 덜컥하더라구요. 다른 결말은 다 별로일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2-01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아랑 레오랑 섹스해서 너무 괴로웠어요 ㅜㅜ

다락방 2025-02-01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아를 소개해주능 마음도 그리고 괴로워하는 마음도 너무 다 알겠어요 흑흑 ㅠㅠ

독서괭 2025-02-01 12:32   좋아요 0 | URL
친구한테 못할 짓이지만;; 저도 이해는 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할 만한 일인 것 같아요. 필요한 전개였다…

다락방 2025-02-01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습니다. 글로 사랑에 빠져버린.. 하아- 이젠 오래전 일이지만..

독서괭 2025-02-01 12:30   좋아요 0 | URL
엄마나..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으셨겠어요.

다락방 2025-02-01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댓글 도배하는 다락방 입니다!!

독서괭 2025-02-01 12:3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도배 너무 반갑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5-02-02 11:03   좋아요 1 | URL
취했었네 저 인간…

다락방 2025-02-02 12:54   좋아요 1 | URL
저 금욜밤에 역대급 취해가지고 ㅋㅋ 넘어지기도 하고 하아..

독서괭 2025-02-02 15:47   좋아요 0 | URL
🤣🤣🤣🤣🤣
 
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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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는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까? 유발 하라리는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를 훑으며 우리에게 이 문제를 사유해 보라고 촉구한다.AI라는 최초의 비유기적 네트워크가 끼어드는 미래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자정장치를 통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 것.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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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3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리뷰 써…🤣

독서괭 2025-01-31 15:03   좋아요 0 | URL
🤣🤣🤣

다락방 2025-01-31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리뷰를 내놓으시오!!

잠자냥 2025-01-31 16:32   좋아요 1 | URL
쓰고 있는가 봄….🧐

다락방 2025-01-31 16:56   좋아요 1 | URL
그런가봄…

독서괭 2025-01-31 16:57   좋아요 0 | URL
일하고 있는데요… ㅠㅠ 절반쯤 써놓긴 했습니다… ㅜㅜ

다락방 2025-01-31 17:06   좋아요 1 | URL
나도 일하고 있어요 괭님 ㅜㅜ

독서괭 2025-01-31 17:07   좋아요 0 | URL
락방님.. 우린 왜 오늘같은 날 일하고 있을까요? 크흥 ㅠㅠ

잠자냥 2025-01-31 17:5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ㅌ🤣🤣👏👏👏😝

독서괭 2025-01-31 19:07   좋아요 0 | URL
올렸습니다아.. 털썩
 
GUTFLEX 것플렉스 두부 스낵 -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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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요? 뜯었다가 아침부터 235kcal 순삭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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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25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뻔…. 은 완료가 아닌데요. 그럼 남기셨단 말씀? 😳

독서괭 2025-01-25 10:17   좋아요 2 | URL
남겼습니다. 간신히… 한 50kcal 정도? ㅋㅋ

햇살과함께 2025-01-25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달리고 오세요

독서괭 2025-01-25 10:44   좋아요 2 | URL
저는 경칩부터 달릴 예정입니다… 개굴

다락방 2025-01-25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걸 남기다니, 이 적은 양을!! 님 인간이 아니신듯.. 초인간..

잠자냥 2025-01-25 13:51   좋아요 2 | URL
둘째가 깨서 뺏어 먹을까봐 후다닥 숨긴 거라능 ㅋㅋㅋ

독서괭 2025-01-25 13:56   좋아요 1 | URL
둘째한테 먹어보라고 했는데 이미 이 닦았다고 거절당했어요.. 첫째는 아몬드 싫다고 거절.
앞으로 인내의 괭이라 불러 주십셔 ㅋㅋ

다락방 2025-01-31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1월 마지막 글인겁니까, 정녕?

독서괭 2025-01-31 13:49   좋아요 1 | URL
어.. 오.. 어… 원래 계획은 오늘 넥서스 백자평이랑 새벽세시 리뷰를 올리는 거였습니다만.. 과연…

다락방 2025-01-31 14:48   좋아요 1 | URL
제발.. 부디.. 🙏
 

아니 2024년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이제라도 합니다. 

신정을 끼고 여행을 가서,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만 

나라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우리우리 설날을 새해로 생각하고, 새해는 밝게 맞이할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12월 산 책: 2권.. 4권인가?? 


엘살바도르 드립백 이제 안 파나요? 안 나오네.. 















<어떤 어른>은 애정하는 김소영 작가님 신간. 100자평만 쓰고 리뷰를 못 썼네.. 너무 좋으면 잘 정리해서 쓰려고 욕심 부리다가 아예 못 쓰는 사태가 발생 ㅜㅜ 

<한강 스페셜 에디션> 에는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 사슴'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얇은 '흰'만 일단 읽음. 표지 깔끔하니 예뻐서 소장용으로 좋음. 


예외: 아이들 책


 
















<해피버쓰데이>는 명불허전 우리 백희나 작가님의 신간! 역시 좋아요. 

<쪼꼬미 동물병원 1> 이건 원래 영상으로 있는 건데 책으로 만들었나 봄. 첫째가 서점에서 보고 사달라고 해서(포장되어 있어 읽을 수 없었음) 샀는데 매우 좋아함. 2권 사려고 봤더니 품절이라.. 1월에 3권 사 줌. 

<100살 넘게 먹은 우리 학교>,<훌륭한 이웃> - 이건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둘째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너무 좋아하며 보길래 같은 작가 책을 찾아서 산 것. 우리 마을은 품절이라 못 사고, 다른 두 권도 재미있게 봄. 그림을 곰곰이 뜯어보면 볼수록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 책. 


12월 읽은 책:  5권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리뷰 씀. 멋진 언니들의 노동기!

<디 에센셜 한강> 산문부터 읽고 시 읽고, 장편 단편 읽었는데 다 좋았음! 한강 입문책으로 추천. 

<어떤 어른> 왕 좋음. 

<The Story of the World 3> 와.. 3권까지 읽었다니!! 함께 읽는 함달달의 힘! 

<흰> 저기 위에 산 한강 스페셜 에디션은 통째로밖에 등록이 안 되어 할 수 없이 따로 단행본 '흰'을 넣음.. 부득부득 5권 읽은 걸로 치겠다는 의지.. 



2024 독서괭의 내맘대로 어워드!



헐.. 2024년, 42권 읽었다니 실화인가요. 어머나 독서괭 이름 바꿔야겠다.. 독서안한괭으로.. ㅠㅠ 

그래서 사실 1권만 뽑기에도 무리가 없으나... 

그래도 몇 가지 부문을 만들어 봅니다. 


좋은 영어원서 상! 


  <Front Desk> 시리즈의 두번째 권, <Three Keys>를 올해 읽었습니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건 물론이고, 실생활 영어가 가득. 읽기 어렵지 않아서 독서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5권까지 있는 것 같던데 나머지도 읽어보고 싶네요.









내 마음을 위로했어 상!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는 엄마로서의 나를, 

 <사라진 것들>은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봐요 상!


꼭 한번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어떤 어른>은 아이를 키우든 안 키우든 모든 어른이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읽을 가치가 있죠. 










역시 소설이 최고야 상!


 역시 소설은 너무나 좋다는 걸, 문학의 재미와 아름다움, 감동을 모두 느끼게 해주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루시 바턴 시리즈! 올해는 나머지도 마저 읽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언니 상! 


  올해의 고마워요 언니 상은 역시 이분이 받아야겠죠? 

  흉흉한 시국에 유일하게 마음을 기쁨과 감동으로 채워 준 한강 작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ㅜㅜ  











2024년을 함께 한 서친 여러분,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에는 더 많이 읽고 많이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사지는 말고.., 아니, 많이 살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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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1-0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안한괭 ㅋㅋㅋ 앞으로 줄여서 독안괭으로 불러야겠네요. 작년에 많이 바쁘셨잖아요~
프론트 데스크 재밌고 쉽다니 읽어봐야겠네요.
올해는 독서한괭으로 다시 태어나시길!!

독서괭 2025-01-07 19:51   좋아요 1 | URL
새해목표: 독서한괭 되기. ㅋㅋㅋㅋㅋ
올해는 햇살님처럼 끈기있게 독서와 달리기를 해봐야겠습니다. 다만, 달리기는 경칩 이후로 계획 중입니다 ㅋㅋ
햇살님 원서 많이 읽으시니, 프론트 데스크 한번 읽어보셔요!!

페넬로페 2025-01-07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안한괭님께서 상 주신 책을 되도록이면(매번 약속을 안 지켜 ‘꼭 ‘
이란 말은 이제 사용 금지입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근데 42권이면 독서괭인 것 같은데요!

독서괭 2025-01-08 19:34   좋아요 1 | URL
ㅋㅋㅋ 독서안한 것까진 아니니까, 독서덜한괭으로 할까요??
페넬로페님, ‘가능한‘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세상에 너무 읽을 책이 많아서 어쩌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25-01-08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에는 책을 좀 덜 사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과연.. ㅎㅎ

독서괭 님, 작년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지금처럼 늘 이곳에서 읽고 쓰기를 멈추지 말아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독서괭 2025-01-08 19:3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거슨 매달 하시던 다짐 아닌가요? ㅋㅋㅋ 일단 날을 잡아서 책을 정리해 보셔요. 제가 한 방법- 안 읽은 책과 읽은 책 구분해서 다른 책장에 넣기! 해보시면 책 안 사기 실천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산책어플 다시 잘 활용하셔서 산 책 또 사지 마시고... (잔소리 죄송)
다락방님, 늘 이곳에 멋지게 존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5-01-08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것들> !

타이틀만 읽고 나서 나머지는
읽지 않았나 봅니다.
새해에는 읽는 것으로 쿵야.

독서괭 2025-01-08 19:36   좋아요 1 | URL
앗, 타이틀만 읽으셨다니요! 레삭매냐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읽을 책들 많아서 바쁘시겠지만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5-01-0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지는 것들을 읽을 것입니다! 독서괭 땡큐!

2025-01-09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3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5-01-09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왕 좋음이라는 표현이 왕 좋음

독서괭 2025-01-09 10:15   좋아요 2 | URL
잠자냥이 왕 좋음

잠자냥 2025-01-09 10:43   좋아요 3 | URL
독서괭이 왕 웃김

단발머리 2025-01-09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의 내맘대로 어워드> 너무 근사해요~~
저 김소영님 신작 아직 안 읽었는데, 독서괭님의 제안이니 조만간 ‘꼭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에 더하여 ㅋㅋㅋㅋ 올해도 스트라우트 토크 & 리뷰 & 페이퍼 기다릴게요. 전 스트라우트는 감상은 거대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못 쓰겠더라구요. 제가 독서괭님께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5-01-15 13:01   좋아요 1 | URL
근사하다는 칭찬 감사합니다 단발님!
김소영님 신작은 당연히 읽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어린이라는 세계> 때만큼 좋더라구요.
스트라우트 토크에 낄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요. 저도 루시바턴은 썼는데,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여러 사람 이야기가 등장해서 그런지 더 쓰기가 힘들어서 미루다.. 해를 넘겨버렸.. ㅜㅜ

2025-01-17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7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버쓰데이 백희나 그림책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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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희나 작가님! 우울증에 빠진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배달된 옷장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매일 나타나는 마법의 새옷들이 제브리나를 우울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 알록달록 그림들과 따뜻한 메시지로 가득한 그림책.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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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옷을 입고 뛰어보자 펄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노란색 드레스 너무 마음에 듭니다. 독서괭님의 최애 아이템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