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할림 1
김재기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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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할림... 신만이 아신다.

송대방의 헤르메스의 기둥 이후 신인의 책으로 나에게 이렇게 다가온 책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한국사가 아닌 서양사를 배경으로 방대한 지식과 잘 짜여진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익숙하지 않은 아랍어와 라틴어는 책 읽기의 속도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 시대의 해석과

현재의 아랍세계와 기독교 세계에 대한 상상력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

내용 속에서 시대를 훌쩍 뛰어넘은 현대적 해석과 동양적 개념이 많이 나오는데 이 또한

그 시대를 모르는 나에게 뭔 문제가 되겠는가?

요즘의 중동문제와 과학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한다.

책 속에 진실을 보여주지만 나에겐 보여지지 않는 진실? 아니면 작가는 그 진실을 열어 놓고

다양한 해석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일까?

알라 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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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불안 1
조선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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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을 살다보면 열정에 휩싸여 일을 하거나 불안에 떨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책은 열정보다는 불안한 현실에서 열정을 읽어버린 사람들이 그 열정을
조금씩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에 씨네21의 편집장이었던 작가가 영화일을 그만두고 소설가로 바뀌어
처음으로 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2명의 화자를 내세우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1권과 2권의 화자가 틀리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감정의 묘사는 어떤
순간은 과장된 모습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1권의 화자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써 젊은 시절의 열정과 희망을 회사에서
찾고자 한다. 그의 동료였던 친구가 야망 등으로 욕심을 부리면서 이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뒤돌아보면서 약간은 낙관적인 결말로 글을
마무리하는데 약간은 부럽고 약간은 의아함을 가진다.
2권은 정신과 여의사를 화자로 내세워 그녀의 주변과 1권의 화자와 겹치는
인물들을 연속선상에서 풀어가면서 과거와 현재에 대해 굽어져 있던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조금씩 펴나간다.
전체적으로 그들이 삶에서 불안을 느끼고, 삶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을 현재의
부족함보다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들에게서 찾는다.
나 자신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몇몇 부분에서는
실수한 부분과 안타까운 점이 많이 있고 다시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다.
허나, 그것은 과거의 것으로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닌가?
물론 책에서도 이를 껴안고 인정함으로써 그 굴레를 조금씩 벗어나지만
작가가 걸어온 길과 묘사가 나의 삶에 완전히 와닿지 않는 것은 경험이
틀리고 생각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면서 열정보다는 불안에 더 쉽게 동조하는 나의 모습은
왠지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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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한창우 감수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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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를 한명 이야기 하라면 아마도
아인슈타인이 가장 많이 말해질 것이다.
그의 유명한 공식인 e=mc2은 학창시절 배운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식만 암기할 뿐 여기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이 공식이 탄생하기까지의 과학적 발견들과 공식 이후
어떻게 그것이 발전하고 응용되었는가에 대한 과학사적 이야기다.
과학을 다루지만 쉽게 읽히고 현재의 물리학이 과거의 발견과 연구에서
이어져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아인슈타인의 공식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바로잡고
핵폭탄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전하면서 흥미롭게 이끈다.
한 천재의 삶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작가가 말한 것처럼 그의
전기에 대한 책들은 많이 나와 있다, 공식의 탄생과 그 배경 그리고
응용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재미있는 점 몇가지는 아인슈타인이 수학에 상당히 약했다는 점과
어릴 적 들었던 이 공식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전세계에
몇사람 없다고 말하든 것들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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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설계 1 - 몽생미셸의 지하
프레데릭 르누아르.비올레트 카브소 지음, 이재형 옮김 / 예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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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구입하고 상당한 기간동안 읽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은 선물로 받은 것이다.

요즘 책 읽기가 하루의 일과가 된 이후 많은 책을 읽었지만 마음에 꼭 드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도 나의 마음을 사로 잡는 대는 약간은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유는 나와의 취향이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뭔 취향이냐고 묻는다면

답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향하고 있는 방식이나 풀어가는 방법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것이다.

히스토리언이 사실과 환상을 섞어서 환상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면서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어면서 약간의 불만을 가진 것처럼 이 책도 마무리와 풀어가는 방식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유령이라는 존재가 이야기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것은 매력적일 수 있지만 마지막에 가서

현실과 뒤섞어 버리면서 약간은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 현실과 과거를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다 2권에서 부터 현재만 서술되면서 왠지

이야기의 전반적인 균형감이 깨어지고, 긴장은 현재에만 진행되면서 액자소설같은

구조의 재미가 반감된 것이다.

처음에 몽생미셸의 매력이 나오지만 책의 후반에 가면서 성의 매력은 조금씩 사라지고

다른 부분이 차지함으로써 중심에서 매력적으로 힘을 발휘해야 하는 몽생미셸이

많은 부분에서 단순한 트릭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이책의 광고를 보면서 생각한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언제부터인가 서양소설에서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런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가

한번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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