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 집에 왔을 때, 영실은 손녀를 반기기는커녕 달갑지 않은표정으로 흘긋 쳐다볼 뿐이었다. 할머니, 하고 현진이 두 팔을 벌려 껴안으려 하자 영실은 몸을 비틀며 버럭 윽박질렀다. - P9

"저리가! 추워."
"추워요?" - P9

"네년이 냉기를 묻혀오니까 그렇지." - P9

"그래서, 얼마를 잃어버렸는데?"원리
"오천이라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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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매점 아가씨, 잘 만났다. 나 이것 좀 읽어 줬으면 하는디. - P184

근데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인생은 독고다이, 혼자 심으로 가는 거야. 닭알도있잖여? 지가 깨서 나오면 병아리, 남이 깨서 나오면 후라이라고 했어. - P186

손열매는 아무것도 재생되지 않는 스크린을 바라보며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고백했다. - P191

인간에 대해 알지 못하면 죽일 힘도 없을 거야. - P193

이놈아, 니 할머니를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하면마을에 이 헷지랄은 못 헐 것이다. 계란 던지기도 아까운 놈아. - P201

그냥...... 네 경험을 믿어. - P205

당신들에게 맞는 색깔삶의 색깔을 다시 입으세요 - P210

사람이 아니고 사랑을 잃었다고, 사랑.
사랑? 이 사랑은 잃는 게 아니여. 내가 내 맘속에 지어 놓은 걸 어떻게 잃어?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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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말이었지만 열매는 어디론가 숨을 보내기해 노력했다. 일할 때 영상 속 인물들에게 자기 목소리를내주었던 것처럼. 열매가 연기한 무엇도 현실에 있는 존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다고 부정할 수도 없는 존재였다. 그들은 환상이 아니었다. - P156

그럼 외계인이 아니라 내계인이네, 인간적이고인간적인 내계인. 근데 이거 비밀 아니에요? 왜줄줄이 설명해 주는데? - P158

금세 슬픔이 몰려오더라도. 그 슬픔을 이길 수 없어 기억을 털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를 화난 듯 걷더라도.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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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물고기에게 길안내는 무슨! 나는호객꾼들을 가볍게 통과해 자신만만하게 걸어갔다. 길들이 미로 같을수록 모험심은 더욱 강화되는 법.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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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에서는 시로 멀리 가고 실제 삶에서는 비행기를 타든 기차를 타든 멀리멀리 가서 더 멀리가기를 늘 꿈꾸는.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자 여행이다. "모든 것은 죽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되 그것에 잠식당하지는 않는 것.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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