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경의 시에 몸에 좋은 ‘비타민‘이나 ‘식이섬유‘가 있기를 바라는 일은 무용할지 모른다.대신 "근데 봤지 엄마가 나보고 웃었어"라고 말할 때의자신감은 고선경 시를 이끄는 절대반지이다. - P161
방구석에 웬 모기가 이렇게 많아숨은 적이 없으니까 - P156
뒤늦은 사랑이라는 말은 말이 되지만뒤늦은 그리움이라는 말은 말이 안 되지그리움에는 제철이 없어서 - P150
어떤 포즈를 취할까 고민하다 우스꽝스럽게 찍힌 사진그건 일생을 요약한 장면 같다 - P149
나는 우리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가능성에 중독된 자들만이 불가능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