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는 루바이야트]를 번역하면서 코웰과 계속편지를 주고받으며 페르시아어 문구를 어떻게 해석할지 상의했다. 이 원고는 코웰과 피츠제럴드를 이어주는 끈이었고, 코웰과 협업으로 탄생한 두 사람 사이의 (적어도 피츠제럴드 입장에서는) 사랑의 결실이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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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나 즐거움, 안도와 낙관같은 것 대신 신산함, 피로감, 불안, 불편, 침묵이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사람처럼 재빨리. - P110

오늘 전화 통화에 응해 준 할미새 님께는 미치코런던의 의류 상품권 보내 드리겠습니다. - P107

털도 내리쓸어야 빛이 나는 겨.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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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정결한 음악. 그때 손열매와 어저귀가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는다. - P50

열매는 자기가 그렇게 높이 올라온지는 모르고 있었다. 본인은 그저 걸었을 뿐이니까. - P52

그 말을 들은 손열매는 마음이 누그러졌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열매도 태풍으로 집 벽이 날아가 버린 동화 속 돼지 삼형제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한동안 요양 병원에서 지내느라 자주 만날 수 없었는데도 ‘어딘가에‘ 할아버지가 있는 것과 ‘어디를 가도‘ 없는 것은 너무달랐다. 항상 허전했다. - P57

게다가 택배만 찾아서 얼른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매점 앞 파라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끌었으니까. - P69

자신의 곤궁함을 감춰 가며 서로의 복을 빌어 주는 애틋한 목소리. - P75

열매 니는 할애비가 니 이름을 왜 열매로 지은지 정녕 모르는겨? 나무가 내놓은 가장 예쁘고 잘난거라 그렇게 한겨. - P78

난 언니 예쁘다고 생각함. - P88

그때 얼음이 달그락하고 녹아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유리잔을 타고 삼 밀리미터쯤 이동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 낙하는 안전줄 없이 뛰어내린 번지 점프처럼 열매에게 걷잡을 수 없는 하강감을 주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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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매는 덩그러니 남겨졌다. 커피와 낚시 미끼와 알땅콩을 파는 장의사 안에. - P44

고수미야, 가지고 와. 내가 쓸게. - P45

가게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나고 구 회장이 등장한다. 신발에 주목할 수 있도록 기분 나쁘고 긴장되는 발소리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말투도 점잖은 체하지만 탐욕적이고 믿을 수 없는 느낌이다. - P46

손열매는 커피를 타면서 염색하지 않고 기른 그의 백발이 어둑어둑한 장의사 조명 아래에서 참 호사롭게 빛난다고 생각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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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기를 때는 오직 그들이 잘 자라기만을 바란다. 나와 상호작용을 해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농담도 위트도 감사도 따뜻한 말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잘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 P127

선녀벌레는 날 수 있다! - P29

이제 32도 정도는 선선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쓰고 나서 확인해보니 34도다.) - P137

11월 6일모든 나뭇잎들이 물들고 있다. - P142

세상에, 이 거울은 다 뭐냐?
마루로 들어오셔서는 마당을 내다보며 말씀하셨다. - P155

햇빛.
햇빛을 오래 바라봤어.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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