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게 속한 불안의 얼굴들이었다.
불안은 내게서 확신과 언어를 앗아가고 나를일단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그 얼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떠오르는장면들이 있다. - P79

그래도 말로 해야지.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알 수가 없어, 하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말을 한다. 거절당해도 괜찮아, 잘 못 해도 괜찮아,
너는 고유한 존재고, 그 자체로 아름답거든. 우주에서단 한 명이라도 너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준다면,
너는 괜찮을 거야. 그리고 너는 이미 그런 사랑을가졌으니, 그 사랑은 영원한 것이니 아무렴, 너는천하무적이란다. 듣고 싶었던 말을 한다.

나의 독립은 엄마의 진실에 대한 의심에서부터시작됐다. 무엇이 나의 것인지를 가려내야 했다.
온갖 뒤엉킴으로부터 나 자신을 떼어 내야 했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동자의 삶에 관해 어린이에게 잘 알려 주는 그림책 한권이 있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리그스(RaymondBriggs)가 1973년에 발표한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비룡소1995)다. 이 책은 주인공인 산타 할아버지가 12월 24일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P117

그 연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어른이 될 것이다.

어린이는 그 과정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으며,
점점 더 강한 사람으로 자란다. 그 필연적 성장을 두려워하는 건 약자를 영원한 도구로 여겨 온 사람들일 것이다. - P96

더 늦기 전에 이 귀한 어린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하려면 사회 안전망과 양육의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단 한사람도 남의 집 아기가 아니다. 다 우리 아기들이다. ‘슬프게 우는 숲‘이 아니라 ‘환하게 웃는 숲‘을 만들어 가야 한다. - P81

무엇보다 거기에는 이름들이 있다. - P84

거점은 사라지기 쉽지만 다시 살리기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P92

어린이는 종종 어른만큼 또는 어른보다 가혹한 처벌의대상이 되기도 한다. - P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경이 듣기에도 자신의 목소리가 꽤 컸다. 담당자들이 이쪽을 보는 게 느껴졌다. 지원자는 황당하다는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셀카를 지웠다. 차경은 지원자가 휴지통까지 비우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회의실 문을 열고 나왔다.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그 집에서 그리 많은 꿈들이 찾아왔는지는여전히 미지수다. 꿈은, 실례합니다, 들어가도되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묻거나 인기척을 내지않는다. 당연히 예고도 없다. 꿈이 찾아오기로마음을 먹으면 당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일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감기 걸린 줄 알고 있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자가진단 키트를 해봤는데 두 줄이 나왔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