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고 돌아온 사람의 곁에망각은 있다 - P88

잡아먹히며 평온한 하루가 간다 - P89

내가 이 꽃밭을 불태우면 당신도 사라지나요? - P91

이곳은 완전히 나를 버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세계. 한아이가 가던 길을 되돌아와 내 눈을 감겨주고 간다. 나는 잠시슬퍼할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굴어보았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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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른이고 차만 보면 정답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 P126

그러나 바람소리였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내려다보니자카란다 꽃이 마당 하나 가득 보랏빛 융단처럼 깔려 있었다. - P129

내키지 않는데도 딱 부러지게 거절을 못한것은 내가 앞으로 좋은 일을 하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싶은늙은이 특유의 엄살이 객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P130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건 왜 인간이냐고 묻는것과 같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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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오면, 나는 요령껏 대처할 것이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처방책이 있기 마련이다. 따뜻한 날씨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쓸 전략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확신하는바,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신이 영화관을 발명하신 것이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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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의 자살률이 4월과 5월에 급상승한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봄에 더 우울해지는 현상을 나도 너무 잘알았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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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표를 사려고 들렀던5월 중순의 습하고 추운 날 아침이었다. 그가 지긋지긋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올해는 그런 해가 될 건가 봐요. 있잖아요, 춥고 흐리고, 춥고 흐리고, 그러다가 확! 30도에 후텁지근해지는 거요. 갑자기 삼복더위가 오는 거요." 그는 이 전망에 우울한 듯했고, 나는 당연히 그가 확 좋아졌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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