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삶에 관해 어린이에게 잘 알려 주는 그림책 한권이 있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리그스(RaymondBriggs)가 1973년에 발표한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비룡소1995)다. 이 책은 주인공인 산타 할아버지가 12월 24일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P117

그 연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어른이 될 것이다.

어린이는 그 과정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으며,
점점 더 강한 사람으로 자란다. 그 필연적 성장을 두려워하는 건 약자를 영원한 도구로 여겨 온 사람들일 것이다. - P96

더 늦기 전에 이 귀한 어린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하려면 사회 안전망과 양육의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단 한사람도 남의 집 아기가 아니다. 다 우리 아기들이다. ‘슬프게 우는 숲‘이 아니라 ‘환하게 웃는 숲‘을 만들어 가야 한다. - P81

무엇보다 거기에는 이름들이 있다. - P84

거점은 사라지기 쉽지만 다시 살리기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P92

어린이는 종종 어른만큼 또는 어른보다 가혹한 처벌의대상이 되기도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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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이 듣기에도 자신의 목소리가 꽤 컸다. 담당자들이 이쪽을 보는 게 느껴졌다. 지원자는 황당하다는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셀카를 지웠다. 차경은 지원자가 휴지통까지 비우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회의실 문을 열고 나왔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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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집에서 그리 많은 꿈들이 찾아왔는지는여전히 미지수다. 꿈은, 실례합니다, 들어가도되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묻거나 인기척을 내지않는다. 당연히 예고도 없다. 꿈이 찾아오기로마음을 먹으면 당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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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감기 걸린 줄 알고 있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자가진단 키트를 해봤는데 두 줄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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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는 분명 땀이 흘러내리는데팔에는 닭살이 돋고 있었다. 거대한 클랙슨 소리에비명 같은 마찰음이 섞였다. 이내 정체 모를 둔탁한소리가 뒤따랐다. - P45

불을 켜지 않은 서재는 어두웠다. 차경은 핸드폰으로 기사를 찾아보고 있었다. ‘서교동 택시에 치인 여고생 사망‘, ‘마포도심서 여고생 교통사고로 사망‘ 각기 다른 일간지에 기사가 두 개 올라왔고 내용은 엇비슷했다. 서교동에서 여고생이 차도로 뛰어들어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즉사했다. - P47

"금고도 열고, 빨리 좀 해. 나 막차 끊겨."
"너 무서운 애구나? 혜미가 죽었어." - P50

조퇴까지 하면서 불려온 취조실은 예상보다 아늑했다. 가로세로 1.8미터가 한 평이니까, 두 평이 채 안될 것이다. 이렇게 좁은데도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사면의 벽이 밝은 베이지 색이기 때문일 거다. - P55

하루치의 할 일을 꾸역꾸역 해냈고 그러다 보니시간이 흘러 고3이 되었다. - P60

‘위조지폐 적발, 창원 중학생의 증언‘ 이년 동안 천만원가량을 위조했다는 중학생은 왜 가짜 돈을 만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차경은 눈으로읽은 문장을 입 밖으로 뱉어보았다.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 P61

"할머니께 말씀드려서 입학금 미리 준비해 둬."
"얼만데요?"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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