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것을 독자의 양심이라고 부른다. - P150

우리들은 마일로다. - P116

그의 삶은 다사다난했다 - P123

내 기억 속 혜화역의 붉은 벽돌 건물은 수많은 글과 이야기가 태어난 생가나 다름없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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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집을 잡아 어린이책의 가치를 공격하고 어린이가 좋은 책에 접근할 권리를 가로막는 사람을 나의 적으로 삼기로 했다. 책을 없애는 것은 미래를 맞이하는 방식이 아니다. 읽는미래만이 있는 미래다. - P131

어린 시절의 우리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 - P131

기타무라 사토시는 2010년 서울국제작가축제의 강연에서 이 일화를 들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문학은 어린이에게 잊히고 마는 숙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들려준 이야기들이 결국 그 아름다운 사람 자체가 되었기때문에 저는 그 숙명이 조금도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 P132

일부 어른들이 금서로 지정하고 싶어 하는 그 희망의책들을 세상의 많은 어른이 같이 읽으면 좋겠다. 그러면 상상력은 함부로 제한하거나 선택할 수 없다는 진리를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것이다. - P135

불규칙한 속도로 느릿느릿 낭독을 마친 뒤 고개를 들었을 때 교수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자신이 지금까지 들은 것 중 가장아름다운 시 낭송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 P138

그렇다. 책은 생각한 것보다 더 비좁은틈에 광대한 빛의 광장을 숨기고 있다. 책 읽기는 그 틈의광장을 향해 가는 일이다. - P139

차별과 혐오가 해로운 것은 그것이 우리 자신을 똑바로사랑하고 존중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신은 차별과혐오로부터 예외일 거라는 짐작은 착각이다. 타인을 혐오하는 자신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얼굴일 것이다. 폭력적 행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괜찮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멸시하는 말과 눈길과 손짓은 모두 폭력과 다름없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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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처음으로 국회에 차별금지법 법안이 제출됐다. 17대 국회의 일이다. 수십 년째 수많은 이들의 염원이이어진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차별할 수 없다. 정의의회복이 무엇인지 보여 줄 시간이다. 우리들이 바라는 세상은 마일로가 상상하는 세상과 똑같다. 우리들은 마일로다. - P116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레이먼드 브리그스는 2년 뒤에 속편 격인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비룡소 1995)를 펴낸다. 산타 할아버지가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야기다. - P118

여러 시련 속에서도 진리틀은 왜동화를 쓰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가 곧 열 살이 되니까요."라고 농담하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 P123

장애인의 비명은 동화에 정확히 담기고 있는가. - P125

책을 없애는 것은 미래를 맞이하는 방식이 아니다. 읽는미래만이 있는 미래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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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어느 날, 한 남자가 행방불명되었다. 휴가를 이용하여기차를 타면 반나절 정도 걸리는 해안으로 떠난 채소식이 끊어진 것이다. 수색 신청서도 신문 광고도 모두 헛수고였다. - P9

이렇게 하여 아무도 그가 실종된 진정한 이유를 모르는채 7년이 지나, 민법 제30조에 의해 끝내 사망으로 인정되고 말았다. - P11

하지만 목적지인 사구에 도착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남자는 물통의 물을 한입 가득 마셨다. 그러고서 입안 가득 바람을 들이켜자, 투명하게 보였던 그 바람이 입안에서까끌거렸다. - P15

……덧붙여, 암석 파편 중에서 유체에 의해 가장 멀리이동될 수 있는 크기의 입자. - P19

「어디선가 흘러들어와서, 풍향이 안 좋은 날에는, 아침저녁으로 지붕에 올라가서 모래를 치워내지 않으면, 지붕이 버텨내지 못할 정도로 쌓여버려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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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좀 더 드릴까요?"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한 부랑자에게 K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떠돌이나 거지 비슷한 말로 상대를 규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그것을 원해 그렇게 부른 지 몇 계절째였다. 부랑자는 천한 말이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둥실둥실 떠다닌다는뜻의 ‘부‘에 물결친다는 ‘랑‘이니 해파리 같은 거라고, 해파리가천하냐고 따지듯 물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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