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가족들은 마치 디즈니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같았는데, 다들 어딘지 진짜 가족 같지가 않았다. - P109

갑자기 서러워졌다. 내가 이러려고 여기까지 온 건가?
원치도 않았던 가족 여행에 끼어서, 플로리다 한복판의 디즈니월드까지? - P111

저는 제 주위의 어떤 사람이든 디즈니월드에 갈 계획이있다고 하면 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흥을 깨는 게 아니냐고요? 맞아요. 하지만 흥이 깨지고 기분이 나쁜 것이 언제나낫죠. 아이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보다는요. - P117

emilyinwonderland. - P122

"딴 건 다 잊어버린 거 같았는데……………. 여기 와서 한 가지생각났어. 그때 엄마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진짜 엄마 말고 가짜 엄마가." - P125

"바지 세탁 9달러, 플러스, 오염 제거 5달러." - P133

"정말 감쪽같네요. 어디다 맡기셨어요?" - P137

다음 날 교회에서 만난 그의 손에는 뜻밖의 물건이 들려있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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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다. - P89

네, 뻐꾸기시계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그는 성인의 굵은 목소리로 답했다. - P94

영어에 푹 빠진 걸 티내고 다녔더니, 누가 내게 이런 얘기를 했다. ‘너처럼 소어를 쓰다가 국제어를 만나서 ‘이제 나도 큰물에서 놀아볼까‘ 하는 열정에 들뜬 젊은이들을 많이 봤다‘고 말이다. - P107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질문을 받겠습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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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잠시 말을 끊으며 내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베란다 말이다." - P93

내가 강명환이라는 사내를 만난 것은, 그렇게 삼월이 가고,
황사 바람에 뒤섞여 우박 같은 진눈깨비가 어지럽게 나부끼곤 하던 사월의 일이었다. - P97

"가구를 아직 안 들여놓으셨나요?"
어색한 침묵을 추슬러보려고 부인이 묻자 사내는 딱딱한얼굴로 대꾸했다. - P105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건 저 야경뿐이라는 거요...... - P117

어째서 당신이 죽어. - P137

깨어진 술병 조각 같은 햇살이 아파트 광장 가득 번득이며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키 작은 정원화들이 옹기종기 늘어서있는 화단 앞에서, 그러잖아도 주름투성이인 얼굴을 잔뜩 찡그린 늙은 관리인이 청록색 고무호스로 광장 중앙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 굵은 물줄기에 투명한 햇살이 부딪쳐 흩어졌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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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하루를 망칠 것 같아 눈물이 나려 한다 - P105

칠이 벗겨진 사람이 되는 거지.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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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역설은 또 있다. - P181

두 발에 모자 제대로 쓰고두 손 모을 일이다. 두 눈 감고 두 귀 활짝 열어놓을 일이다. - P123

물의 맛을 입안에 오래 데리고 있을 테다. - P105

죽음이 죽어서죽음과 동떨어졌다.
죽음이 죽음과 멀어졌다. - P130

그대를 빼앗긴 시간이시간 위로 엎어지고 있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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