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낳자마자 걸을 수 있는망아지처럼 태어나는 것 같다."
* 이 시의 제목은 다음에서 인용하였다. 존 버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136쪽, 열림원박연준, 예술은 낳자마자 걸을 수 있는 망아지처럼 태어나는 것 같다」, 『밤, 비, 뱀』, 현대문학- 은유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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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손에 잡히는 아무 시집이나 펼쳐보세요. 당신을 사로잡는 메타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웃으세요. 아, 어려운 게 아니잖아? 큰소리 탕탕 치시기 바랍니다. 그다음 메타포로 이루어진 문장 몇 개를 만들어보세요. 당신은 시의 오만 가지 비밀 중 커다란 비밀을 손에 쥐었으니, 시와 친구가 된 겁니다. - P26

우리가 타인의 가지(몸체)에서 떨어져 나온 열매라는 증거. 사과에게도 배에게도 인간에게도, 배꼽이 있다. 어떤 아이는 이곳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줄로 믿는다. 신비하고 어둑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굴. - P27

이마근심 상영관, 평온할 땐 아무것도,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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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지금까지는 한 가지 직장과 한 가지 분야에몰입하는 것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전문가로 성장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진아는 자신의 일의 맥락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홍진아가 자신의 일에 N잡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였듯. 밀레니얼 세대는 누군가 붙여주는 이름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만든 이름표를 자신의 일에 붙이고 그 안에서 일의 맥락을찾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진아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여성들이 서로가 서로의 자원이 되어주는 커뮤니티 서비스 ‘벨라선샤인‘을 만들었다. 그가 N잡 실험을 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것이 몇 세대 위의 선배가 아닌 주변의 또래 동료들이었다는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일하고 살아갈 우리 세대에게 필요한 건, 위인의잠언이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동년배들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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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N잡러의 시대다. 본업을 두고 여러 가지 부업을 하면서 부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단위의 일들을 여러 개 동시에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책 만드는 일과 유튜브 운영, 외주 업무까지 하고 있으니 N잡러라고 할 수있으려나? 어찌 됐든 스스로를 N잡러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것을 새로운 단어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 N잡러‘라는 말, 누가 어쩌다처음 쓰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참 잘 만들었다 싶었는데, 그 주인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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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는 할머니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죠. 저희 할머니는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던 멋쟁이였는데요, 얇은 천으로 대충 만든 옷을 보면 "얘, 이런 걸 어디다 쓴다니? 개 혓바닥 같아서 못쓰겠구나!" 질색하셨어요. 훗날 알았죠. 할머니들이야말로 메타포의 귀재들이란 것을요! 꼬맹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사촌 동생은 다섯 살 때 할아버지를 줄넘기‘라고 불렀어요. 이유를 물으니 입 주변의 팔자주름이 줄넘기처럼 보여서라나요? 한번은 친척 어른이 제 남동생의 뺨을 검지로 찍어보고 지나간 적이 있었어요. 토실토실한 밤이 귀여워서였겠지요.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남동생이 씩씩거리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뭐야, 왜 사람을 크림 찍듯 찍어보고 가?" 같이 있던 사람들이 ‘와하하 웃으며 좋아했어요. 눈치채셨나요? 저희가 즐거워한 이유는 친척 어른의 행동 때문이 아니었어요. 동생이 사용한 말, 그중 메타포인 "크림 찍듯이" 에 크게 공감하며 즐거워했던 거죠.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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