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요즘 읽는 책의 배경이용과 마법사들의 세계거!
모험도 많이 하고,
미지의 세계도 여행하고!
아, 잠깐만... 그건 다른 책이지.
그런데 허트포드셔의 대저택에 사는부유한 귀족 다아시씨가...
설마, 이번에도 책 두 권을 동시에읽고 있는 거야? - P1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이디 맥도날드
한은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 빈소는 신중호가 차렸다. 김윤자는 무연고자여서 빈소를차리지 않고 염만 한 뒤 화장하는 것이 절차였지만 그가 상주를맡겠다고 한 것이다. 예의상 김윤미에게 빈소를 차리겠느냐고 물었지만 예상대로 그녀는 거절했고, 그렇다면 빈소는 그가 차려야했다. 신중호의 생각은 그랬다. 분명한 필요도 이유도 없었지만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몇 명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녀의 마지막을 함께해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P18

신중호가 김윤자를 처음 만난 것은 일 년 전인 2016년 2월, 맥도날드에서였다. 정동 맥도날드.
그는 저녁 여섯시부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대로라면일곱시에 나타날 것이었다. 무릎까지 오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하얗게 센 머리, 그리고 두 개의 쇼핑백을 들었다고 했다. 그런행색으로 나타나 맥도날드에 머문다고. 저녁 일곱시부터 새벽 다섯시까지, 열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러고는 새벽 다섯시가 되면 떠났다 저녁 일곱시에 되돌아온다고. 다시 여기, 맥도날드로,
그게 노인의 패턴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노인은 밤시간 대부분을 맥도날드에서 보냈고, 그래서 맥도날드 레이디‘로 불렸다.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묘사의 힘 -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샌드라 거스 지음, 지여울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빙하 원칙을 사용하라. 여러분은 작가로서 인물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과거에 어떤 인간관계를 겪으며 현재 모습에 이르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알고 있다. 하지만 독자는 그 모든 사실을 다 알 필요가 없다. 이런 정보 대부분은 수면 아래에 숨겨져 있어야 하며독자에게는 오직 빙산의 일각만을 보여주면 된다. 독자는 그 아래 무언가 더 숨겨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과거를 현재로 끌어옴으로써 인물 배경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 안에 포함시키라. 이를테면 내 소설 「그저 육체적인 Physical」에서 스턴트우먼인주인공은 과거에 불을 이용한 스턴트를 하다가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사실을 독자에게 말하지 않고, 다만 불을 이용한 스턴트를 해야만하는 현재 상황에서 그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 대화를 통해 인물 배경을 드러내라. 어떤 인물이 대화를 통해 또 다른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면 독자는 대화 중인 인물과 더불어 대상 인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인물 배경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대상 인물에 대한 특정 정보를 아직 알지 못하는인물이 필요하다. 알잖아요. 밥." 이런 부류의 대화는 쓰지 말자. 이런 부류의 대화는 인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그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다만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누는 대화다.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방에서 목베개 두 개를 꺼내서 내 양옆에 앉은 두 사람의 목에 끼워주면 이상할까? 방금 내 쪽으로 고개를 숙이며 졸던사람이 후닥닥 뛰어나가는 걸 보고 떠올린 생각이다. 졸다가 뛰어나간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며 나는 이제 홀가분함을 느낀다. 몸을 비틀 필요도 없고 어깨춤을 출 필요도 없다. 언젠가 양쪽에서 모르는 머리 둘이 헤드뱅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딱 한 번 자리라는 것을 포기했다. 대부분은 몸을 적당히 비틀면서 견딘다.
물론 헤드뱅잉하는 사람이 정해진 건 아니다. 나도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헤드뱅잉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제일 억울하다.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싶은 거지만 그런 믿음에 근거는 없다. 잠결에 목 운동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표정이었고, 그 표정은 사실 본인만 모른다.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면서 배웠다. 죽음은 어디로든 우리를 찾아올 수 있고, 어디로든 우리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일중이 아저씨의 죽음은 삼십몇 년이 지나는 동안에도죽지 않고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늦은 가을 저녁, 목적 없이 드라이브 삼아 교외를 달리며 텅 빈 벌판을 바라볼 때면언제나 일중이 아저씨의 죽음이 맨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1995) - P1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