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집 -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시리즈 44
김혜경 지음 / 제철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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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실패한다고 하던가. 어릴 때부터 소심한 기질 탓에 좋아한다는 고백은커녕 제대로 말도 못 섞어보던 나는 친오빠에게만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동생의 여린 첫사랑을 보호해주기보단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마음을 폭로하는 것으로 나의 혈육임을 몸소증명했다. 하얗던 얼굴이 새빨개진 채 "쟤가 그럴 리 없다"고 하던 내 첫사랑이여, 그럴 리 없기는 뭐가 없어. 나는 울컥해서 첫사랑을 한대 쳐서 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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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블렌드 다이어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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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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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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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이야기의 마지막 질문이 남아 있다. 당신 삶의 이야기는 누가 말하고 있는가? 혹시 역사가? 혹시 시스템이? 혹시 상황이? 혹시 부동산 시장이? 내가 가진 것이? 나 아닌 누가 나 대신 나를 말하고 있는가? 혹시 당신 목소리를 잃었다면 그 대가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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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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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러한 폭력화 현상이 시의 전달 루트 혹은 감동 루트와는 다른 구조, 다른 성격을 가진 평론들에서까지 드러난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인 것 같다.

과격한 질적 변화 중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것은 시적 표현의 폭력화 현상이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어긍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찬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할것라도, 시라는 장르의 성격상 그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현상이다. 왜냐하면 문학 장르 중에서 가장 비논리적이며 기장 예언적이라 할 수 있는 시가, 한 시대, 한 사회 전체에 니재해 있는 폭력적 경향들을 기존 형식의 무자비한 파괴와 폭력적 시어들 자체로 은연중에 드러낸다고 설명될 수 있으며또한 그것이 시의 본령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122

시가 인간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시가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시가 시를 쓰는, 시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될 수있을까.
시가 시를 쓰는, 시를 생산하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내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 P124

1980년대는 그 짧은 10년 동안에 이미 두 세대를 탄생시켰다. 그 두 세대의 분기점은 1985년경으로 볼 수 있고, 시집들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1980년대 앞 세대는 이성복의『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문학과지성사, 1980)로, 뒤세대는 장정일의 『햄버거에 대한 명상』 (민음사, 1987)으로열렸다고 할 수 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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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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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울이 없고 그녀는 돈을 아끼기 위해 하루 한끼만 외식을 하기로 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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