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년 8월에 45편의 글을 담아 칼럼집을 냈다. 10~11월에 오마이뉴스에 글이 세 편 실렸다. 인천에 살지 않으면서 12월부터 인천일보의 시민기자가 되어 글이 실렸다. 2021년 인천일보, 대구신문, 경기일보 등의 오피니언 지면에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칼럼이 실렸다. 2022년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칼럼을 연재할 수 있는 고정 필자가 됐다. 


고정 필자가 되어 나는 행복해졌을까? 내 글이 경인일보에 실린 것을 보고 기쁨을 느끼는 건 잠시뿐이었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음에 실릴 글이 안 써져서 원고 마감 날짜를 맞추지 못할까 봐 겁이 났고, 썼으되 수준 낮은 글일까 봐 겁이 났다. 초고를 쓰고 여러 번 퇴고하여 글을 완성하고 나서야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쓴 글이 신문에 게재되어도 손색없을 글인지 알 수 없어서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한다. 내 글을 점검해 줄 스승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스승이 없다. 독학으로 칼럼을 써 왔다. 내 마음을 편하게 하려면 글을 미리 몇 편 써 놓고 퇴고를 많이 해 놔야 한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6주일에 한 번 내 차례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만약 매주 한 편을 써야 하는 것이라면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매주 연재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들이 존경스럽다. 인간의 능력 차이를 실감할 때가 많다.





2.

어떤 사람이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면 그에겐 분명히 집중력이 있었을 거라고 단언하겠다. 왜냐하면 뭐든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나도 글을 쓸 때에는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의자에 앉아 긴 시간 동안 쓴다. ‘오늘은 초고 완결을 해내고야 말겠다’ 하는 생각으로 쓰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물론 글감을 찾았고 글이 써질 경우에 한해서다. 어제가 그런 경우다. 이달에 실릴 칼럼의 초고를 어제 완성했다.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의자에서 일어났더니 엉덩이가 아팠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길 바란다.  


며칠 동안이나 초고를 쓰지 못해 헤맸는데 이제 초고를 써 놨으니 천천히 퇴고하면 될 것이다. 오늘에서야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3. 












정보라, <여자들의 왕>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여자들의 왕>이 출간됐다. 호러 작품인 ‘저주 토끼’(단편)를 오디오북으로 들었기에 이 작품에도 관심이 간다.

 


“여자들도 상상의 주인공이자 중심이 될 권리가 있다”는 정보라 작가는 “주로 남성을 주인공으로 해서 틀에 박힌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꿨다”면서, 전통적인 상상의 중심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겨 특유의 쓸쓸하고도 담백한 문체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 ‘알라딘 책소개’에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인 작가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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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5 1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내고 신문에 기고를 하는 거 진짜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요.
페크님의 글을 솔직담백하고 쏙쏙 들어와서 읽기에 쉬우면서도 생각의 깊이가 느껴져 좋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필하세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

페크pek0501 2022-07-06 15:43   좋아요 1 | URL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잖아욧.ㅋㅋ
생각의 깊이, 저 그거 갖고 싶어요. 어디서 파나요?
그렇게 느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2-07-05 1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직업이나 의무가 되면 즐거웠던 일들도 결코 즐겁지는 않은거 같아요. 그래도 하루쯤은 여유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7-06 15:46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꿈은 가지고 있을 때만 행복한 걸까요? 원고료 받으며 기고하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이뤄지고 나니... 이건 뭐 숙제를 달고 있는 학생 꼴이랄까요.
물론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즐기면서 글을 쓰겠죠. 쥐어짜야 글이 써지니 그런가 봐요. 노래 잘하는 사람만이 즐기며 노래할 수 있는 거죠. ^^

물감 2022-07-05 13: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문과정을 밟지 않은 사람의 글쓰기가 늘려면 좋은 글과 문체를 많이많이 참고하는 것 밖에 없다고 느껴요. 저도 글 하나 완성하기까지 온종일 의자에 앉아있는 타입이라, 페크님의 말씀이 참 남일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글하나 완성하고 나면 결과야 어떻든 뿌듯해져서 글쓰기를 놓지 못하겠어요ㅎㅎㅎ

페크pek0501 2022-07-06 15:48   좋아요 2 | URL
제가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왜 문창과에 가지 않았나 하는 거죠. 후후~~~
엉덩이에 땀띠 나게 앉아 뭐하는 짓인지... 하다가 그래도 글 하나 완결하면 정말 뿌듯해지죠. 저도 이 맛에 글을 쓰나 봐요.ㅋㅋㅋ

mini74 2022-07-05 14: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항상 응원합니다 페크님 *^^*

페크pek0501 2022-07-06 15:49   좋아요 1 | URL
미니 님의 응원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도 미니 님을 응원할게요.!!!

2022-07-05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6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7-06 0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거여도 일로 하면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페크 님은 즐겁게 하시죠 이번 글 초고 쓰신 거 축하합니다 페크 님 앞으로도 글 즐겁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7-06 15:54   좋아요 2 | URL
좋아하는 것은 그저 취미로만 가져야 할 것 같네요. 일이 되고 의무가 되면 즐기기가 어려워져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예외겠지만요...
초고 쓰고 나서 휴우~~ 그랬네요. 글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희선 님도 즐겁게 독서하시고 즐겁게 글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psyche 2022-07-06 03: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크님 항상 응원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5:55   좋아요 1 | URL
항상 응원.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라딘을 못 떠나나 봅니다.
저는 딱 블로그 체질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07-07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9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07-08 0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크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고정필자가 된 게 나중에는 좀 부담감이 많을 거에요. 고정 필자 된 사람들의 전언이 대체로 비슷하더군요. 처음 고정필자가 되면 부푼기대감으로 글을 쓰다가 원고 마감에 하루하루가 힘들다구 하소연..

근데, 뭐 다들 열심히 잘들 쓰더라구요.ㅎ

페크pek0501 2022-07-09 18: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야무 님의 그림을 응원합니다!!! 나중에 유명한 화가 되시면 모르는 척하기 없기, 입니다. ㅋ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느 작가의 책에서 읽은 듯해요. 백지의 공포, 마감날에는 피가 마른다는... .처음 고정 필자가 되었을 때 기쁘기만 했지 부담감을 갖게 될지 몰랐어요. 글을 잘 쓴다면 즐기며 할 수 있을 텐데 아주 아쉬운 점이죠.ㅋ

레삭매냐 2022-07-08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 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은 정작 알려지지 않아서 검색
해 보았네요.

인도 출신 작가가 받았는데,
<모래 무덤>라고 하네요.
역시나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
구요.

고정필자, 축하드립니다 :>

페크pek0501 2022-07-09 18:15   좋아요 0 | URL
알려지지 않은 책들이 많지요. 저도 <여자들의 왕>이란 책을 동아일보 신간 안내에서 보아서 알았답니다. 그 신문 아니면 몰랐을 뻔...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그냥 묻히고 마는 책도 많을 겁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2-07-08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9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0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2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07-08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이슬아 작가 일일 구독 서비스를 위해 밤 12시 안에
글 써서 보내는 모습 보여주는데 얼마나 안타깝던지.
진짜 애기 낳는 것 같더군요. 남의 일 같지 않고.
저도 초기 대본 쓸 때 안 써져서. 컴퓨터 창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충동 받았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더군요.
무슨 일을해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7-09 18:23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상상만 해도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책을 내는 걸 출산이라 하나 봐요.
책 내고 나서 몸살을 앓는다고 하더라고요.
글이 안 써질 땐 쥐어짜게 되더라고요. 연재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답니다.
아휴~~~ 글을 잘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술술~~ 써지는 날이 오긴 할까요?
저는 쓰다가 더 이상 안 써지면 노트북을 닫습니다. 내일을 기대할 밖에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후하하~~^^
 




1. 타인에 대해 잘 모른다 :

우리는 타인에 대해 잘 모른다. 가령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내 글을 자주 본 이들은 나의 어떤 면만을 안다. 가령 내가 젊지 않은 여성이라는 것,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함, 칼럼을 잘 쓰고 싶어 함, 발레를 배우고 걷기 운동을 함, 마른 몸에 키는 큰 편(내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따위를 알 뿐이다. 내가 가장 화가 날 때는 언제인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은 무엇인지,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 잠을 자는지, 나쁜 버릇은 무엇인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을 싫어하는지 등등은 모른다. 단지 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나의 일부만을 알 뿐이다.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도 다를 게 없다. 나에 대해 겉으로 보여지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누구나 한 치의 오차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 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 자신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때가 있다.  


도대체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안다는 게 가능할까? 당사자와 똑같은 처지에 있지 않고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그러니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에는 오해나 착각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정확히 아는 게 아니다. 


문제는 대상의 일부만 알고 그 나머지는 모르면서도 마치 전체를 알고 있다고 여기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오류를 범한다.


(참고로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그런 사람을 피하고 싶어 한다. 언젠가는 내게 마구 화를 낼 것 같아서다. 화를 참을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



 


2. 책 욕심 :

남들이 읽은 책이라면 당연히 읽어야 하고, 남들이 읽은 책만 읽어서는 안 되고 그 이상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책을 많이 사게 된다.


책을 많이 사긴 했으나 산 책 중에서 읽지 않은 책이 많다. 책에 욕심이 많을 뿐이니 난 독서광이 아니라 책광인 듯. 





3. 글로 성공하려면 :

글로 성공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스승, 라이벌, 열정 등이다. 이에 대해 내가 설명을 붙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을 키워 줄 스승, 이기고 싶은 라이벌, 글에 대한 열정. 이 세 가지 중에서 열정만 있는 나는 성공을 할 수 없는 건가. 성공을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예를 들면 며칠 전 오마이뉴스에서 공감 수가 3백 개가 넘고 댓글이 2백 개가 넘은, 어떤 글을 보고 부러웠다. 내가 봐도 잘 쓴 글이었다. 그 글이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가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 글쓴이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4.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 


 











...............

비로부터 몸을 피할 수는 없다. 개들은 전부 엉덩이의 항문까지 흠뻑 젖어서 어떤 개는 발자크 소설에 나오는 수달처럼 보였고 어떤 개는 생각하는 승려처럼 보였다.

- 《1973년의 핀볼》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완전히 저물어 투르게네프 · 스탕달적인 어둠이 내 주위에 낮게 드리웠다.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제15장



벌써 4월이다. 4월의 시작. 트루먼 카포티의 문장처럼 섬세하고 변하기 쉽고 다치기 쉽고 아름다운 4월 초순의 날들.

- 《댄스 댄스 댄스》 제20장


- 나카무라 구니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93쪽. 

...............

      

⇨ 멋진 표현 같아 밑줄을 그었다. 나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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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7-05 1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승, 라이벌, 열정은 어디 글 잘 쓰기 위한 3대 요소겠습니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죠.
오래 전 글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이 저에게 넌 닮고 싶은 작가가 있냐고
물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공교롭게도 없다고 했죠.
나만이 나를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 뭐 그런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개구라죠.ㅋ
반드시 뛰어넘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스승이건 라이벌이건 간에. 흑.

하루키가 글을 잘 쓰는 이유가 이런 것에 있었네요.
저도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네요. 더위와의 싸움은 이제부터네요.
며칠 전만해도 아침 저녁으론 시워해서 살만했는데 말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길...^^

얄라알라 2022-07-05 12:32   좋아요 5 | URL
저는 페크님의 이 페이퍼 읽고,
라이벌, 열정은 좀 어찌해보겠는데

스승은 어떻게, 어디서 인연?

어렵다 생각했어요. 근데 글잘쓰시는 stella.K님께서는 스승님이 있으셨군요..

pek님의 스승님도 궁금합니다.^^

stella.K 2022-07-05 12:47   좋아요 4 | URL
아유, 알라님, 제가 무슨. 알라딘에 글 잘 쓰시는 분이 얼마나 많은데...
암튼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5:26   좋아요 3 | URL
스텔라 님, 나만이 나를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 좋네요. 스승이 없다면 같은 장르의 라이벌이라도 있는 게 좋을 듯해요. 자극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하루키는 뭐랄까 멋스러움이 어울리는 작가 같아요. 매력적인 문장을 쓴다는 점에서요. 그런데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를 예전 읽었을 땐 실망을 했었죠. 그땐 문장보다 전체 이야기를 중심으로 봤거든요.

넘 더워요. 이 더운 날 저는 아침10시까지 가서 발레를 하고 오는 길에 아이스커피 들고 걸어왔어요. 그래도 4천 8백보가 기록되더군요. 발레 시간을 빼고 걸음 수예요.
걷기는 힘들어서 차라리 냉방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게 낫겠다 싶은 날들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페크pek0501 2022-07-06 15:28   좋아요 2 | URL
얄라 님, 스승은 코로나로 인해 생길 길이 없사옵니다. 강좌도 요즘 다 온라인으로 하더군요.ㅋㅋ

mini74 2022-07-05 11: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글 읽으면 떠오르는 이미지. 깔끔하고 단정하다. 글을 잘 쓰시지만 또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 페크님 글 읽고나면 배우는 점이 꼭 있음 ㅎㅎ 하루키 문장 참 좋아요 *^^*

얄라알라 2022-07-05 12:33   좋아요 3 | URL
아, 맞아요. 한동안 페크님 올려주신 문장 다듬는, 글 잘 쓰는 방법 포스팅 진짜 유용했습니다. 군더더기를 빼고 날렵해지는 글쓰기! 저도 항상 배우고 가는데 mini74님 역시^^

페크pek0501 2022-07-06 15:29   좋아요 2 | URL
미니 님, 호호~~ 저 안 깔끔, 안 단정이에요. 노력은 매일 조금씩만요. 건강 해칠 정도로는 안 해요. 오래 살고 싶거든요.
하루키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좋을 때도 있답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5:31   좋아요 2 | URL
얄라 님, 군더더기 빼고 날씬하게 글쓰기!!! 저도 글 작성하면서 공부가 된답니다.
관심 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파랑 2022-07-05 1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6윌의 날들은 윌리엄 트레버의 문장처럼 모호하기만 했는데 7월이 되니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린 인물들 처럼 미쳐버릴것 같다.(더워서)

ㅋ 페크님에 대해 제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한가지 안다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2-07-06 15:32   좋아요 3 | URL
아, 새파랑님의 댓글에 감탄, 감탄!!! 독서를 많이 하시니까 문장이 즉흥적으로 써지네요.
글을 정말 잘 쓰고 싶었는데 이번 생은 요 정도에서 그칠 모양이에요. 대성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까르르~~~

바람돌이 2022-07-05 13: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승, 라이벌, 열정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래서 제가 글을 못쓰는구나 합니다. ㅎㅎ
저는 하루키의 글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 페크님의 솔직담백한 글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5:34   좋아요 1 | URL
글쓰기 기술이 부족해 솔직하게라도 쓰려고 노력합니다.
바람돌이 님도 아마 열정은 남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만... 하하~~

서니데이 2022-07-05 15: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하게 글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부지런하게 글쓰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5:36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것도 새벽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책상 앞에 앉아 딱 정해진 분량의 글만 쓴다고 합니다. 더 쓰지도 덜 쓰지도 않고 매일 똑같은 분량을 쓴대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저는 알 길이 없사옵니다. 저는 글이 잘 써지는 날이 드물게 있는지라...
부지런함과 노력으로 대성한 작가가 되었겠지요.
날이 덥습니다.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계절 같아요. 그래도 우린 좋은 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당~~

희선 2022-07-06 0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도 모르고 남은 더 알기 어렵겠습니다 사람은 아주 조금만 보고 다른 사람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는군요 그러지 않으려고 애써야겠습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면이 있기도 하잖아요 그런 걸 다 못 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7-06 15:39   좋아요 2 | URL
연예인에 대해 악성 댓글을 쓰는 사람을 보면, 도대체 뭘 얼마나 안다고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나름대로 사정이란 게 있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요.

날이 더우니 피서 방법으로 책에 흠뻑 빠질 책을 고르고 있어요.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이 여름도 가고 나면 귀뚜라미 소리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답니다. ^^

프레이야 2022-07-06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기억의 서랍을 잘 정돈해 둔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하면 그 서랍을 탁 열고 꺼낼 수 있게요.^^ 하루키도 이제 옹인데 마음속에선 늘 젊은 사람이네요. 그게 하루키의 정체이고 매력인 듯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06 18:38   좋아요 1 | URL
49년생으로 알고 있어요. 늙어도 청바지 입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의 작가 같아요. 늘 젊게 사는...
기억을 잘 하려면 메모 습관이 있어야 할 듯해요.
더 열심히 메모하는 걸로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굿 저녁 되세요.

레삭매냐 2022-07-08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많이 사지만 다
읽지는 못한답니다.

어제 저녁에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면서 일단 못다
읽은 책들부터 읽어야 하
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또 새 책 살
궁리를 하니... 문제입니다.

페크pek0501 2022-07-09 18:27   좋아요 0 | URL
예전엔 사는 책마다 바로바로 완독을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땐 지금처럼 책을 많이 사지 않았고 읽는 속도도 빨랐지요. 이젠 읽지 않은 책이 많은데도 꼭 사야 할 책이 눈에 띄니 문제예요. ㅋㅋ
하하~~ 저와 똑같은 레삭매냐 님. 우린 동지올시다. 짝짝짝!!!
 




....................

1) 책읽기의 밀도가 촘촘해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

2)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게 바로 재능이다.

3) 실패해도 상관없다. 다시 시도하라. 더 잘 실패하라.

4) 중요한 것은 문장에 실린 생각이지 문장 자체는 아니다.

5) ​나쁜 문장이란 덜 숙성된 생각의 결과물이다.

6) 좋은 글은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처럼 리듬을 타고 온다.

7) 왠지 모르게 끌리는 글의 힘은 그 진실성에 숨어 있다.

8) 소소한 일상을 꾹꾹 눌러쓰다 보면 진심이 된다.

9) 기억 속 최초의 장면 하나를 끄집어내어 글을 써보라.

- 장석주,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

....................


 

윗글은 뒤쪽 책날개에 실린 글을 옮긴 것으로 번호는 내가 붙였다. 

아랫글은 내가 2015년에 작성한 것이다. 

복습한다는 의미로 올린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의 뒤쪽 책날개에 실린 글을 다음과 같이 내 식대로 해석해 보았다.

 

1) 책읽기의 밀도가 촘촘해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

→ 인풋(input)이 있어야 아웃풋(output)이 있다. 머릿속에 들어간 게 많아야 나올 게 많다는 것. 좋은 글을 빼내려면(쓰려면) 책을 많이 읽되 꼼꼼히 읽어 그 내용을 머릿속에 잘 넣어 둬야 한다.  

 

 

 

2)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게 바로 재능이다.

→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니라." 하는 공자의 말을 생각하면 재능을 타고났든 타고나지 못했든 그게 뭐가 중요하랴. ‘재능을 타고난 자’라고 해도 ‘즐기는 자’만 못한 것을.


즐기는 자는 즐기면서 끝까지 노력하게 될 것이고 이 꾸준한 노력이 바로 재능인 것을.


 

 

3) 실패해도 상관없다. 다시 시도하라. 더 잘 실패하라.

→ 성공보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 더 많은 법. 만약 어느 신춘문예에서 한 번에 당선된 사람과 네 번 떨어지고 다섯 번째에 당선된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작가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을까? 나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왜냐하면 전자보다 후자가 노력한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고, 실패에서 얻은 교훈도 더 많았을 것이므로.

 

 

 

4) 중요한 것은 문장에 실린 생각이지 문장 자체는 아니다.

→ 오래전 내 문장을 본 어떤 이가 내 문장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했는지 내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작가 타입이 아니에요.”

 그때 난 반박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이렇게 반박했다면 어땠을까?

 “중요한 건 문장력이 아니라고요. 문장에 실린 생각이 중요한 거지요.”

 그런데 문장력보단 내가 더 자신 없는 게 문장에 실린 생각이 아니던가?

 끼룩~~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글쓰기란 결국 생각의 깊이를 보여 주는 일이니까.

 

 

 

​5) 나쁜 문장이란 덜 숙성된 생각의 결과물이다.

→ 나쁜 문장이란 덜 숙성된 생각의 결과물이고, 좋은 문장이란 잘 숙성된 생각의 결과물이다.

 

 

 

6) 좋은 글은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처럼 리듬을 타고 온다.

→ 내가 오랫동안 독서를 해 오면서 어느 날 알게 된 게 있다. 리듬감 있게 읽혀지는 글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게 좋은 글이라는 것.

 

 

 

7) 왠지 모르게 끌리는 글의 힘은 그 진실성에 숨어 있다.

→ 진실성은 감동을 자아내게 하고 눈물도 나오게 한다. 진실성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큼 위대하다.

 

 

 

8) 소소한 일상을 꾹꾹 눌러쓰다 보면 진심이 된다.

→ 보물은 소소한 일상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9) 기억 속 최초의 장면 하나를 끄집어내어 글을 써보라.

→ 글을 쓸 땐 우리가 경험한 많은 일들 중에서 무엇을 끄집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여럿 중에서 무엇을 끄집어낼 것인가? 끄집어내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하면 할수록 그 기술은 점점 발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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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24 1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 5번 기억해야겠어요.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6-24 13:13   좋아요 1 | URL
생각이 깊지 않아 고민입니다. 글에 저의 얕은 생각이 드러날까 봐 조심하며 글을 쓴답니다.

mini74 2022-06-24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나쁜 문장이란...에서 저 뜨끔했어요.8번은 너무 다정한데요. ㅎㅎ지도 볼 줄 모르는 저에게 기호부터 천천히 가르쳐 주시는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6-25 11:02   좋아요 1 | URL
저도 5)번에서 뜨끔했어요. 찔리는 게 있어서요. ㅋㅋ
8)번, 소소한 일상에서 글감 찾기가 쉬운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6-24 17: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뷰쓸때 페크님의 글을 참고해야 겠네요. 그런데 아직 인풋된 책이 없다는 😅 전 1번만 비슷하게 하고 나머지는 꽝인거 같아요 ㅋ

페크pek0501 2022-06-25 11:05   좋아요 2 | URL
일단 많이 읽다 보면 쌓여지는 게 있을 거예요. 당장은 잊고 있어도 말이죠.
저도 읽은 단편을 읽지 않은 걸로 알고 읽게 된 경우가 몇 번 있어요. 그것도 내용의 반이 지나서야 재독임을 알게 됐다는...ㅋ 책은 읽어서 뭐 하나 기억도 못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쌓여지는 게 있다고 믿어요. 파이팅 합시당^^

stella.K 2022-06-24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 책 읽었는데 하나도 기억도 않나고 여기서 새롭게 읽네요.

근데 서재 벽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창문 배경으로 찍은 사진 오랫동안 바꾸지 마시고 계속 걸어 두세요. 꼭이요.^^

페크pek0501 2022-06-25 11:10   좋아요 1 | URL
그래서 남의 글도 봐야 하는 거죠. 저도 분명히 읽은 소설인데 다른 님의 리뷰를 읽고 그런 내용이 있었나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ㅋㅋ

타이틀 사진 말이군요. 예리하십니다. 창문인 줄 어떻게 아셨습니까? 꼭 그림 액자 같지 않습니까? 제주도의 한 카페인데 벽을 뚫고 큰 창문을 냈더라고요. 그리고 손님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창 앞에 소파를 놨어요. 거기에 앉아 찍었답니다.

이 사진을 오래 걸어 둔다면 그건 스텔라 님 덕분입니당~~~좋게 봐 줘서 감사해요.
사실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 많아 주 1회로 사진을 바꿀 계획도 했었답니다. ㅋㅋ

stella.K 2022-06-25 15:05   좋아요 1 | URL
아, 사진 좋아하시죠?.
그럼 뭐 언니 계획대로 하세요. 그러다 마지막에
다시 이 사진 걸어 놓으시면 되죠.ㅋㅋ

페크pek0501 2022-06-26 12:54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의 말씀처럼 여러 사진을 번갈아 올려 놓은 뒤 마지막에 이걸 걸어 놓는 방법, 그것도 좋겠어요.
저도 이 창문 사진이 맘에 들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6-24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안 봤지만 페크 님 정리한 것만 봐도 알차네요. 장석주 시인 강연도 정연하게 좋더군요. 내용을 어디 메모한 게 있을텐데 ^^
제주 귤인가요? 커보이기도 하고요.
탐스러워라. 각도가 좋아요^^

페크pek0501 2022-06-25 11:13   좋아요 1 | URL
대부분, 작가가 꼭 하고 싶은 말은 서문이나 책날개나 책뒤에 있는 것 같아요.
장석주 시인은 나이도 많더군요. 외모로 봤을 땐 젊은 줄 알았어요.
제주 귤나무죠. 각도는...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고 나서 제일 맘에 드는 사진으로 선택한답니다.^^

프레이야 2022-06-25 12:31   좋아요 1 | URL
제주에 하귤이라고 있더군요. 크기가 더 크고 탐스러워 보였어요. 여름에 먹어야 한다고 기다려야 한다고 전에 일월에 갔을 때 펜션 주인장이 그러더라고요. 귤을 한 바가지 갖다줘서 잘 먹었던 기억이 ㅎㅎ

페크pek0501 2022-06-25 12:40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6월인데 귤나무처럼 보이는 게 있어 신기했어요.^^

희선 2022-06-25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잘 읽고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많네요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좋을 텐데 그것도 잘 못하고... 문장보다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 좋네요 생각을 잘 써야 할 텐데...

페크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6-25 11:15   좋아요 1 | URL
문장보다 생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 글을 못 쓰겠더군요. 문장력이 좋기도 어렵지만 생각이 깊기는 더욱 어려운지라...
희선 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6-25 0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귤이 많이 나올 시기는 아닌데, 오렌진가요. 근데 오렌지도 아닌 것 같고, 궁금합니다.
북플로 보다가 PC서재 화면으로 왔더니, 강조부분이 다른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읽기 좋네요.
언젠가 잘 쓰는 날이 오긴 하겠지만, 잘 쓰는 것보다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한 시기를 지나가야 할 것 같아요.
전에 들었는데, 잘 만든 하나를 만드려는 것보다 여러개 많이 만들었을 때의 성과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글쓰기가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이 써서 좋은 점은 있을 것 같아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25 11:19   좋아요 1 | URL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인데 귤나무로 알고 찍었어요. 6월인데 말이죠.
북플의 단점은 검정 이외의 색이 나오지 않고 밑줄도 나오지 않는 점이에요. 아쉬운 점이죠.
많이 쓰고 많이 읽을 것. 이것은 모든 작가들이 강조하는 바이죠.

서니데이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어제는 마치 늦여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 걷기 좋았답니다. 가장 좋은 건 시원한 여름, 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물감 2022-06-26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6번. ‘좋은 글은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처럼 리듬을 타고 온다‘가 제일 와닿아요. 오래전 몇몇분들이 제 글에 템포가 있다는 말을 해주신 뒤로 그 리듬을 신경쓰는 편이거든요. 근데 사실 글쓰기를 배운적이 없는지라 문장에 리듬을 어떻게 넣는지는 설명이 불가한데, 저는 수다떨고 말하는 듯한 글쓰기에서 답을 찾아냈어요. 누구나 말을 할때는 본인만의 템포/리듬이 있고 또 자연스럽듯이 글을 그런식으로 써보니까 확실히 매끄러운 문장에 속도감이 붙더라고요^^ 이런식으로 하나둘 고쳐나가다보면 언젠가 1번~9번까지 다 적용될 날이 오겠죠?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6-26 13:55   좋아요 1 | URL
글의 템포까지 신경 쓰시다니 대단합니다. 저는 문장이 길면 늘어지게 읽히는 게 싫어 잘라서 두 문장으로 만드는 편입니다.

탁월한 방법을 찾으셨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쓴 글을 한번 소리내어 읽어 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자동차가 스무드하게 나가듯이 쭉~ 읽히지 않으면 고칠 수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자기만의 템포가 있다는 말씀, 저도 글쓰기에 적용시켜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2-06-26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6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06-27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석주 님의 책 몇 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읽은 건 몇 권 없는데, 그가 쓴 리뷰집은 읽어 봤습니다. 그의 리뷰와 에세이는 힘이 있다랄까요..

어쟀거나, 장석주 님의 저 책을 보니 반갑네요.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 읽지 않았는데, 저런 내용이 있었네요~ㅎㅎ
7가지...명심할 만합니다. 좋은 글 잘봣어요~~

페크pek0501 2022-06-28 22:53   좋아요 0 | URL
소장하실 만큼 유명한 작가죠. 시를 쓰면서 산문, 리뷰까지 쓰는 능력자 작가네요.
저도 다른 서재에서 제가 갖고 있는 책을 보면 괜히 반가워요. 대부분 제가 모르는 책을 보게 될 때가 많으니까요.
저도 글을 올리면서 복습이 되었어요. 반가웠습니당~~~

2022-07-01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4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주도의 어느 카페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던 시간.





1. 당연한 걸 글로 쓴다면 :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등의 명저를 탄생시킨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독자가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건 쓰지 말았어야 할 책인 거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생긴다고 해도 맞설 자신감이 있으리라. 자기 글이 옳다는 것을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리라. 이렇게 되려면 글을 쓰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북플로 본 내 글에서 발췌함.)


“모든 독자가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건 쓰지 말았어야 할 책인 거다.”라는 말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쓴 글은 불필요한 글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즉 당연한 걸 굳이 글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쓴 칼럼에 모든 이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므로 내게 용기를 준다. 





2. 책만 읽다가 죽는다면 : 


흔히들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한다. 독서의 효용은 사람 대부분이 안다. 그런데 책만 읽다가 그냥 죽는다면 그건 독서가 사회에 기여한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닐까. 책을 읽어서 배운 대로 실천해서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지 않을까.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강연을 하거나 글로 써서 남겨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만약 아무도 만나지도 않고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도 않으며 그저 독서를 하며 혼자 행복하게 살았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삶을 산 것이지 의문이다. 


책을 읽고 모두 각자가 올바르게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지만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올바르게 사는 건 아니다. 





3. 용서할 수 없을 때 용서하는 것 :
















.................... 

데리다는 환대를 “조건적인 환대”와 “무조건적인 환대”로 나누는데, 자신의 딸을 내줄지언정 손님에게 해가 가게 놔둘 수 없다는 롯의 마음은 인간이 쉽게 구현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환대”에 해당한다. 이것이 바로 데리다가 말한 “환대의 법”이다.(32~33쪽)


이렇듯 여자들은 필요에 따라 누군가에게 바쳐지기도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환대의 윤리에 희생당하는 건 여성들이다. 이렇게 되면 환대는 여성들에게는 폭력이 된다. 놀라운 일이다. 환대와 폭력이 손에 손을 잡고 있으니 그렇다. 환대가 두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렇다. 환대의 이상은 그렇게 쉽게 구현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38쪽)


일반적으로 환대를 생각하면, 환대할 만하고 환대를 받을 만한 타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적대적이고 또 우리가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타자를 환대하는 것이 환대의 정신에 더 부합된다. (중략) 사랑도 그렇고 용서도 그렇다. 사랑할 만하고 사랑을 받을 만한 대상을 사랑하고, 용서할 만하고 용서를 받을 만한 대상을 용서하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일지 모른다.(159쪽)


- 왕은철, <환대예찬>에서.

.................... 


⇨ 사랑할 수 없는 원수를 사랑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게 진정한 용서이며, 환대할 수 없는 사람을 환대하는 게 진정한 환대라면 다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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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1 15: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번 읽으니 좀 찔리네요😅 책 읽고 혼자 행복한거 같아요 ㅋ 조금이라도 실천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뭘 실천한건 없는거 같아요~!! 좋은 말과 실천 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는거 같아요~~

stella.K 2022-06-22 09:59   좋아요 2 | URL
파랑새님은 차카시잖요. 아닌가...😆

새파랑 2022-06-22 10:19   좋아요 3 | URL
전혀 착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착하고는 싶습니다~!!

stella.K 2022-06-22 11:25   좋아요 3 | URL
원래 착한 사람은 자기가 착한 줄 모릅니다. 착하지 않은 사람이 알아 보는 법이죠. 그런고로 저는...음하하하! 😈

페크pek0501 2022-06-22 16:38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이 찔리실 게 없지요. 읽은 책에 대해 서재에 글로 남기셔서 다른 이들이 읽잖아요. 저도 읽는 걸요.
좋은 말과 실천은 별개의 것이긴 해요. 저 역시 실천에 약해서요..^^

페크pek0501 2022-06-22 16:38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도 착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mini74 2022-06-21 17: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파랑님처럼 찔리는 ㅎㅎ 실천은 ㅜㅜ 힘들지만 그래도 타인에 대해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넘어갈 수 있는 예시들이 많아졌습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6-22 16:40   좋아요 2 | URL
그렇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있겠죠? 이것이 독서의 장점 중 하나죠.

물감 2022-06-21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내용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 너무 좋아요. 다 똑같은 각도와 표정의 셀카처럼, 책 리뷰도 다 비슷비슷해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페크pek0501 2022-06-22 16:41   좋아요 2 | URL
오랜만인 물감 님!
저는 그래서 리뷰나 칼럼 쓰기 전에 같은 주제로 쓴 글을 일부러 읽지 않아요. 그것을 봐 버리면 상상력이 차단돼서요. 개성이 죽지요. 색다른 글을 쓰기, 가 늘 고민입니다.

서니데이 2022-06-21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용서할 수 없다면 굳이 용서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거 하겠습니다.^^
그래도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일들로 마음 쓰기에는 남은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것 같아서요.

제주도 여행 사진은 시원하고 편안해보여요.
사진 잘 봤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6-22 16:44   좋아요 2 | URL
용서하고 안 하고는 자유. 그런데 용서하고 나면 맘이 편해질 건 같습니다.
맞아요.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느니 시간을 아껴서 보다 충실한 삶을,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겠어요. 나이 들수록 잘 맞지 않는 관계는 미련을 갖지 않게 되더라고요.

다시 가고 싶은 제주도입니다. 겨우 후유증에서 벗어났어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6-21 2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프리먼 다이슨이 과학은 반역이다라고 말했나봅니다. 갈릴레오부터 아인슈타인까지 모든 과학자들은 반역자들이었다고..동의를 했다는 거 자체가 현실에서 모두다 받아들인다는 말이니..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걸 들고 나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낼 제주도 떠나요~ 간만에 온 가족이 다 가는 거라.. 약간 흥분되네요. 저희는 어머님도 모시고 가는 거라.. 브런치는 못 먹겠지만 맛있었겠어요!!!

stella.K 2022-06-22 10:34   좋아요 2 | URL
오홍~ 부럽슴다.근데 제주는 장마라는데 걱정이네요. 아무튼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06-22 16:47   좋아요 1 | URL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글로 쓸 필요가 없는 건 과학이나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일 텐데, 더더욱 과학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면 가치가 없겠네요.

와우!!! 내일 제주도 가신다니 부럽군요. 많이 덥지 않을 때 가셔서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시원할 것 같아요.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은 제주도... 또 가고 싶어요. 경비가 많이 들어 참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후기 꼭 남겨 주세요. 사진도 함께요.
^^

페크pek0501 2022-06-22 16:47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 저는 장마 중에라도 여행지에 있고 싶어요.ㅋㅋ

scott 2022-06-21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포스팅 읽고
책만 바라봤던 시야가
햄버거와 냠냠이 세트로 돌아가 버렸어요
(゚இꇴஇ゚)


페크pek0501 2022-06-22 16:49   좋아요 2 | URL
먹거리 사진은 항상 좋지 않나요? 먹방이 좋듯이 말이죠. 풍경도 좋지만 저런 사진은 그때 그 시간을 떠오르게 해서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아이스커피에 먹으니 참 맛있었어요. 게다가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였거든요. 또 가고 싶엉용^^

stella.K 2022-06-22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동안 책을 안 읽었더니 머리가 굳는 느낌이 들더군요. 카프카가 그랬잖아요. 음... 거 뭐더라...돌을 깨야한다구...
뭐 암튼 알아들으셨으리라 믿고.ㅋ
저는 뭐 책 많이 읽어 남을 이롭게 하는건 둘째치고 제 머리나 굳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22-06-22 16:53   좋아요 1 | URL
한동안 안 읽으셨군요. 그럴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웃기셔... ㅋㅋ 도끼로 바다를 부수어야 하듯 글을 써야 한다는 말, 이었던 것 같아요. 꼭 부수어야만 할까요? 잠시 잊고 있던 것들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글도 좋은 것 같아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자꾸 잊어버리니까요.
넵, 알아 들었어요.

저도 나이가 드리 머리가 좀 나빠지는 것 같아요. 기억력 감퇴, 라고 아시는지요.
친구와 얘기하다가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 헤매기 일쑤.
그런데 친구 말에 따르면 10년쯤 젊은 후배가 하나 끼니 누가 헤맬 때마다 그 낱말을 콕 집어 말해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기에 얼마나 웃었던지... 하하~~

stella.K 2022-06-22 17:07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언니도 다 맞추진 못했어요.
카프카가 글을 쓰라는 말은 안 했는데요.ㅋㅋ
그래도 뭐 거의 다 맞추셨으니 언니가 저 보다 훨 낫네요.ㅎㅎ

맞아요. 어쩌면 단어가 그리도 생각이 안 나던지.ㅋㅋㅋ
젊은 사람 끼면 확실히 낫긴낫죠.
그게 뇌쪽에서 보면 신경줄이 가늘어져서라는데 서글프긴 해요.ㅠ

페크pek0501 2022-06-22 17:11   좋아요 2 | URL
도끼, 하하하~~~~~

기억력 문제... 나이 들수록 점점 심해질 테니 큰일이네요. 불편해서 말이죠. 생각날 듯하면서 생각 안 나면 아주 답답하거든요.
예전엔 제가 선배들과의 만남에서 그 역할을 해서 똘똘하단 말을 들었는데 이젠 똘똘한 후배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니... ㅋ

바람돌이 2022-06-22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절대로 저렇게 못살아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손절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면 안돼. 너 재수 옴붙어서 니 눈에 피눈물 나라 백만번쯤 외고 빨리 잊어 스트레스를 예방해야 하며, 환대할 수 없는 사람은 꼴도 안봐야 살아지는 사람이 저!!! ㅠ.ㅠ

페크pek0501 2022-06-24 13:11   좋아요 1 | URL
하하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바람돌이 님이 다하시면 어떡합니까?^^
 




예전에 그 당시 구독하고 있는 일간지를 끊고 다른 일간지를 구독하기 위해 해당 ‘신문 지국’에 전화한 적이 있다. 전화하여 용건을 말하자 6개월간 무료 구독 서비스를 해 줄 테니 신문을 끊지 말아 달라고 해서 6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받았다. 이 무료 서비스를 받을 경우 서비스를 받은 뒤 1년 동안 유료 구독을 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 일을 상기하자 내가 무료 서비스를 받은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료 서비스를 요청하려고 어제 신문 지국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요즘 종잇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면서 이달부터 몇 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마음이 영 불편했다. 나는 유료 구독률이 상위권에 속하는 거대 기업을 상대로 무료 서비스를 받고자 함이었는데 담당자가 종잇값을 운운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한 게 맘에 걸려서다. 그런 태도를 보인 이유가 아무래도 그가 손실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담당자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다시 그곳에 전화를 해서 무료 구독 서비스의 조건은 1년간의 유료 구독이지만 나는 3년 이상 구독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3년 이상 무료 구독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반성했다. 나의 이득이 누구에게 손실을 보게 한다면 이건 잘한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는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절대 요청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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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17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반듯하신 페크 님^^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진도 싱그러워요.
예전에 종이신문 무료구독 많이 했죠. 그렇게 시작해 몇 년 장기구독하다가 중단하려면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중단하겠다고 하면 또 무료구독 이어지고요 ㅎㅎ 옛날이야기가 되었어요. 요샌 종이신문 구독자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도 두 가지 받아보다가 하나로 줄였다가 지금은 그것도 끊었어요. 신문 스크랩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페크pek0501 2022-06-18 12:44   좋아요 3 | URL
저 반듯하지 않습니다.ㅋㅋ
제주도에선 어디서나 찍어도 경치가 좋은 것 같아요.
신문 끊기 어렵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점점 종이신문 구독률이 떨어지는 시대예요.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종이신문이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으네요. 오늘은 토욜이라 신간 안내 지면을 열심히 봤네요. 사고 싶은 책이 또 생기네요.^^

얄라알라 2022-06-21 02:42   좋아요 1 | URL
˝반듯˝ 딱 페크님 스러운 어휘를 프레이야님께서 뽑으셨는데 페크님 겸손하셔서 공은 다시 프레이야님께 넘겨드리네요

페크pek0501 2022-06-21 14:29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6-17 1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종이신문. 저 어릴적엔 아빠가 다니는 직장의 계열사!! 거기 신문과 잡지를 거의 반강제로 받아봤던 기억나요. 직원은 50%로 할인해준다지만 굳이 잡지까지 받아볼 필요는 없는데 엄마가 궁시렁거렸던 기억납니다. 페크님. 상술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또 짠하죠. 그들도 힘없는 노동자ㅠㅠ프레이야님 말씀처럼 반듯하고 선하신 분 ㅎㅎ

페크pek0501 2022-06-18 12:46   좋아요 2 | URL
상술일지 모른다, 그럴지도요. 그래도 물가 상승하고 전체적으로 어려우니 짠하네요.
반듯하게 살고 싶은 사람입니당~~~ 아직 멀었어요. 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22-06-17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일상화가 된것 같아요! 신문을 보는사람들이 없기때문에 무료구독 후에 돈을 받더라고요 원래는 아주 옛날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전에는 기본 두달 이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길어 진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욱 심하겠지요!

페크pek0501 2022-06-18 12:48   좋아요 1 | URL
무료 구독이 필수가 되었군요. 거리에서도 신문 구독을 권하며 상품권까지 주겠다고 한 일도 있었죠. 신문은 구독률보다 광고 수익에서 이윤 창출이 이뤄질 것 같네요. 그마나 다행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서니데이 2022-06-17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2019년까지 종이신문을 구독했는데, 요즘은 잠깐 쉬고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얼마전에 신문 다시 보라는 전화가 왔는데, 그 때 마침 낮에 바쁜 시간이어서 다시 전화주시라고 했었네요. 좋이신문 구독할 때는 잘 보지 않는 것 같아도 매일 오는 게 좋았는데, 요즘에는 신문지가 없어서 생각나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18 12:50   좋아요 2 | URL
코로나로 인해 신문을 끊은 집도 많을 것 같아요.
아직도 저는 좋은 글 있으면 오려 놓아요. 저도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네요. 점점 인터넷에 더 친숙해지니까요.
서니데이 님도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억의집 2022-06-18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종이신문이 진짜 사라지는 구나, 하고 현타를 가장 많이 느끼는 때가 재활용예요. 저의 아파트에는 종이신문이 아예 없더라고요. 재활용할 때 보면…. 이젠 종이 신문도 끝인 것 같어요. 이제는 지원도 안 되나 보네요. 종이신문 배급소에는..

페크pek0501 2022-06-18 12:54   좋아요 2 | URL
우리 아파트엔 그래도 아직까지 신문 재활용이 많아요. 예전보다 줄었지만요. 점점 더 줄겠지요. 연령이 내려갈수록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에 더 친숙할 테니.
주위를 둘러 보면 어려운 이들이 많아 어떤 불평도 할 수 없어요.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네요.
물가라도 내리면 좋겠어요. 그마나 코로나가 종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6-21 02:43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 별로 신경 써서 본 적 없는데 그러고 보니, 분리배출 현장(?)에서 신문지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6-21 14:27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종이 신문 구독자가 앞으로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신문을 끊은 경우도 많았고요. 저도 종이 신문 만지는 게 코로나 때문에 신경 쓰여 끊을까 고민했었죠....

2022-06-18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0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0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6-19 0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종이신문 보는 사람이 많이 줄었겠습니다 인터넷 신문이 있기도 하니, 저는 그런 것도 잘 안 보는군요 그런 게 아주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소식을 많이 실린 신문이 있다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합니다

페크 님 사진 멋지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6-20 12:49   좋아요 2 | URL
아마 코로나로 인해 종이 신문의 구독자가 많이 줄었을 거예요.

하하~~ 얼굴이 예쁘면 그냥 공개해도 될 텐데 후져서 얼굴만 가렸어요.
남의 사진을 넣으면 초상권 침해가 되고 풍경만 넣으니 재미없어서요. 그래도 사람이 들어간 풍경이 더 나아 보여서요. 좋은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하루예요.^^

scott 2022-06-21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하늘 색과 같은 치마!

발레 동작 처럼 서 계시는 모습 멋집니다

전 이제 구독하는 거 전부 온라인으로 보거나 듣거나 읽지만

구글 인 앤 결제 정말 싫어서
이북을 가급적 안구매 하기롱 ^ㅅ^



페크pek0501 2022-06-21 00:19   좋아요 3 | URL
이왕 치마 입은 김에 발레 동작으로 한 다리를 쳐들 걸 그랬습니다.ㅋㅋ
하늘과 같은 색의 치마인 줄 몰랐네요. 제가 좋아하는 색입니다.
저는 오디오북 구매가 폰 결제 간단해서 애용합니다. 이북과는 친해지지 않네요.
여전히 이북보단 종이책이 좋습니다.
굿밤 되시길...

2022-06-21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