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오사카에서 1969년에 출생. 수필가이자 만화가인 여성 작가다.

 

 

만약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동료 사원이 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마스다 미리 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온다.

 

 

(나카다 매니저(남)를 좋아하는 모리모토(여)는 이와이(여)로부터 그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괄호 안의 글은 모리모토가 마음속으로 하는 생각을 말함.)

 

 

....................

이와이 : 저기, 사실은 할 얘기가 있어. 아직 이른 얘기지만, 결혼하기로 했어.

모리모토 : 오~

이와이 : 그래서 일은 그만 두려고.

모리모토 : 계속 하지 왜~

이와이 : 나도 계속하고 싶은데, 있잖아, 저기, 나카다 매니저와 결혼해.

모리모토 : 뭣? 너무해~ 정말 전혀 몰랐어!! 축하해~ (힘내~) 언제부터 사귄 거야? (슬퍼하는 건 집에 돌아가서부터.)

이와이 : 모리모토 씨는 동료사원이기도 하고,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

 

- 마스다 미리 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88쪽~89쪽.

....................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동료 사원에게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힘내~) (슬퍼하는 건 집에 돌아가서부터.) 라고 생각하는 게 재밌잖아.

아, 이렇게 '인간의 솔직함'을 쓸 줄 아는 마스다 미리 작가를 나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뒤 모리모토는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한다.

 

 

....................

좀 더 미인이었다면 나카다 매니저와 나, 사귀고 있었을까.

이와이는 얼굴만 조금 예쁠 뿐이잖아.

1년 전부터 (둘이) 사귀고 있었구나...

모두에게 비밀로 하면서, 얼마나 스릴 있고 재미있었을까.

나쁜 인간들!!

그런 여자, 어디가 좋다는 거야?

(책상에 엎드린 슬픈 모습으로) 나카다 매니저, 왜~~

 

- 마스다 미리 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90쪽~91쪽.

....................

 

 

책상에 엎드려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나카다 매니저, 왜~ 왜~ 왜~ 내가 아니고 그 여자야 왜~ ”

 

 

이렇게 쓰는 작가가 나는 좋다.

 

 

몇 년 전, 책을 냈다는 지인이 있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이랬다.

 

 

“책 낸 걸 축하해요. 많이 팔리길 기도할게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내가 나 자신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어. 기죽지 말자.’

 

 

크하하하하하~~~

 

 

마스다 미리 작가의 만화로 내가 읽은 건 세 권이다.

이 중에서 내가 재밌게 읽은 순서대로 배열한다.

(세 번째 책은 나머지 두 권에 비해 약하다.)

 

 

 

 

 

 

 

 

 

 

 

 

 

 

 

 

 

 

 

 

 

 

 

 

 

 

 

 

 

 

 

 

 

 

 

 

 

 

 

 

 

 

 

 

 

 

 

[세트]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 + 2014 알라딘 머그컵 (black)

마스다 미리 (지은이) | 조은하 (옮긴이) | 애니북스 | 2013-12-20

 

 

 

 

 

이 책을 찜했다. 꼭 컵 때문이 아니고.

 

 

 

 

 

 

 

 

 

<주의 사항>...................................

만화에 큰 기대를 해선 안 된다.

가볍게 읽을거리의 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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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4-01-18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다 미리... 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네요...
전 일본 만화가 중에 다니구치 지로를 좋아해서 그 작가의 번역된 책들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마스다 미리의 작품들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알라딘 컵과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4-01-18 23:24   좋아요 0 | URL
전 일본 만화 잘 몰라요.
에세이 같은 글을 써서 마스다 미리의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제게 글감을 건지게 하는 글이 있어요.
한 작가의 책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점이 부럽습니다.
저도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 보자는 바람이 있죠.

후회하지 않는 구입이 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

다크아이즈 2014-01-1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리모토 넘 착한데요. 착한 솔직함이랄까.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은 있어도 상대에 대한 질투나 시샘이 없잖아요.
저렇게 순하게 솔직하기도 힘든데, 페크 언냐 닮았잖아요. ㅋ
저 같으면 잘못없는 이와이를 마구마구 질투했을 거예요.^^*

페크pek0501 2014-01-18 23:25   좋아요 0 | URL
ㅋㅋ 그 다음 장면에 이와이를 질투하는 장면이 있긴 한데 밉지 않은 질투로
느껴졌어요. 귀엽다고나 할까요...
반가운 팜님이 다시 출현하셔서 반가워요. ^^

2014-01-20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2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땡스투 적립금이 많았던 이유

 

 

얼마 전에 알라딘의 ‘나의 계정’에 들어가서 놀란 일이 있다.

올해 1월 1일에 생긴 적립금이 4,640원이라니...

땡스투 적립금으로선 많은 금액이잖아.

물론 나는 적립금이 생겨서 좋지만,

무슨 착오가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실수로 동그라미를 하나 더 넣어서

464원이 4640원이 될 수 있는 거니까.

궁금했다.

 

 

.....................

2014-01-16 [마이페이퍼] <어느 독서광의 노트> 인... 230원

2014-01-16 [마이페이퍼] <맘대로글> 알라딘의 구경... 140원

2014-01-14 [마이페이퍼] <생활칼럼> 좋은 사람의 ... 200원

2014-01-01 [마이페이퍼] <책 속을 산책하다가 좋은 글을 줍다... 4,640원

2013-12-27 [마이페이퍼] <생활칼럼> 좋은 사람의 ... 200원

2013-12-25 [마이리뷰] <책 리뷰> 소설을 읽어야... 140원

2013-12-12 [마이리뷰] <책 리뷰> 당신이 좇는 ... 60원

2013-12-04 [마이리뷰] <책 리뷰> 당신이 좇는 ... 60원

2013-11-30 [마이페이퍼] <생활칼럼> 선의의 거짓말 110원

2013-11-30 [마이페이퍼] 단상(70) 만화로 단상 쓰기 80원

....................

 

 

궁금해서 고객 센터에 글로 문의하였다. (궁금한 건 못 참아서.)

어째서 땡스투 적립금이 4,640원이나 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썼다.

 

 

이에 대해 알라딘 측은,

“구매자분께서 도서를 수십 권 주문을 하셔서 그에 대해 땡스투 적립금이 발급된 것”

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수십 권의 책을 사면서 내가 쓴 글(페이퍼)에

땡스투를 눌러서 4,640원이 한꺼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 글은 2010년 3월 23일에 쓴 글인데

그렇게 오래전에 쓴 글이 돈을 벌게 해 줬다.

돈이 생기게 해 준 그 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고마웠다.

 

 

이렇게 운이 좋은 날에 제가 하는 혼잣말은 무엇일까요?

(1) 난 역시 운이 좋아.

(2) 믿어지지 않아.

(3)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

(4) 꿈만 같아.

 

 

늘 행운과 거리가 멀게 살아왔기 때문에 운이 좋은 일이 생기면

(3)번처럼 혼잣말을 한다. 그러니까 답은 (3)번.

(답은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서 잠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는 말씀.

Thanks to는 알라딘에서 상품을 구매하실 때 마이리뷰, 마이페이퍼, 묻고답하기/추천해주세요 답변 등 구매에 도움이 된 글에 "Thanks to" 버튼을 누르면, 토크토크 작성자에게 구매 상품 금액의 1%가 적립되는 제도입니다. (또 버튼을 누른 사람도 구매 상품 금액의 1%가 적립된다.)

 

 

 

 

 

 

2. 서재의 달인이 받는 혜택

 

 

이번에 내가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는데 처음이었다.

 

‘서재의 달인’에겐 다음과 같은 혜택이 있다고 한다. (나 이것, 처음 알았다.)

 

 

......................

고객님은 플래티넘회원이며, 아래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혜택 : 3% 추가 마일리지, 1,000원 할인쿠폰 월 1매,

1,500원 할인쿠폰 월 1매, 무료 문자메시지 매월 100건,

4천원 맥스무비 영화예매할인권 월 1매

 

기간 : 2014년 1월 1일 수요일 ~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

 

 

그러니 책을 살 게 있으면 올해에 많이 사야겠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내년엔 ‘서재의 달인’이 되지 못할 것 같으니까.

앞으로 쭉~ 되지 못할 것 같으니까.

 

 

 

 

 

 

3. 지금 생각난 소원

 

 

지금 생각난 소원이 있다.

내 소원은 돈벼락 맞는 게 아니다.

그런 큰 소원이 아니고 작은 소원이 있다.

안구건조증이 없어지는 것,

그리고 몸이 피로하지 않는 것.

그래서 하루에 열 시간 동안 책을 읽는다고 해도

눈의 피로와 몸의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 이게 소원이다.

 

 

아, 쓰고 보니 이게 돈벼락만큼 큰 소원일 수 있겠다 싶다.

(사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조금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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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4-01-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하루에 열 시간 동안 책을 읽어도 눈의 피로와 몸의 피로를 느끼지 않는게 소원이시라고라!!!
인조인간이 되고 싶으신듯. 흐흐..

페크pek0501 2014-01-17 18:14   좋아요 0 | URL
저, 삼십 대 초반에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읽은 적 많았어요. ㅋㅋ
토요일 밤엔 새벽 네 시까지 읽었죠.
지금은 그렇게 못하오니 제 자랑질을 용서해 주세요~~ 메리포핀스 님...

2014-01-20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나이의 주부라면 남편의 월수입이 늘었다든지, 아이의 성적이 올랐다든지, 명품 핸드백이 세일을 한다든지 등 이런 일에 관심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들로 즐거워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나는 신간으로 어떤 책이 출간되었는지, 베스트셀러 중 어떤 책이 구입할 만한 책인지, 어떤 책이 세일을 하는지 등에 관심이 많고 이런 것들로 즐거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알라딘 메인에 들어가곤 한다.)

 

 

 

며칠 전, 친정 동네의 문구점에서 내 맘에 쏙 드는 노트를 네 권이나 샀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문구점엔 없는 노트였다. 표지가 딱딱한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그런 노트가 내 눈에 띄었던 것. 색상도 좋았다.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문구점에서 파는 물건이 좋구나, 하는 생각. (문구점에 들어가곤 한다.)

 

 

 

알라딘엔 책만 파는 게 아니라는 게 재밌다.

 

 

 

 

 

 

      

 

 

  이런 컵도 있구. 이것, 하나에 6000원인가 보다.

 

 

 

 

 

 

 

 

 

   이런 컵도 있구. 이것도 하나에 6000원인가 보다.

   그런데 이건 나도 가지고 있잖아.

   '서재의 달인'에게 주는 선물로 검정색의 컵을 받았으니까.

   

 

 

 

 

 

빨간색의 다이어리도 함께 받았다. 이게 9800원이구나.

 

 

 

 

 

 

 

 

 

 

 

 

 

 

2013년의 '서재의 달인'(61명)에게 준 선물은 머그컵, 다이어리, 책상 달력 등이었다.

 

 

 

책에 끼워 주는 컵도 있구나.

 

 

 

 

   

 

 

 

 

 

 

 

 

 

 

 

 

 

 

 

 

 

 

 

 

 

 

 

 

 

 

 

이것 두 권을 사면 흰색과 검정색 컵 두 개를 가질 수 있구나.  

 

 

 

아, 그런데 다섯 권의 책의 저자들이 다 괜찮은 저자들이잖아.

그러니까 잘 팔릴 것 같은 책에 컵을 끼워서 더 잘 팔리게 하겠다, 이건가?

 

 

 

책을 사면 컵이 생기는 건가, 컵을 사면 책이 생기는 건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유혹에 넘어간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얘기지. (그런데 왠지 꼭 살 것 같다.)

 

 

 

알라딘에서 구경하는 게 문구점만큼이나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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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4-01-1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친근함...ㅎㅎ 저도 문구점 구경 너무 좋아해요~ 특히 예쁜 노트와 색연필이나 펜...예쁜 연필을 보면 꼭 사게 되더라구요~ 물론 알라딘에서 신간을 구경하는건 젤 즐거운 일이구요~

페크pek0501 2014-01-15 14: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어떤 때엔 문구점에서 제게 필요 없는 물건도 사 갖고 나오나니까요.
물론 신간 구경이 제일 재밌죠.
반갑습니다. ^^

stella.K 2014-01-1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달인에게 다이어리를 줬다굽쇼?
일기는 잘 안 쓰게 되던데 다이어리는 좀 욕심이 나는군요.
다이어리 있으면 일기를 쓰게 될까 해서 말이죠.
결국 있어도 안 쓰게 되는 게 일기가 되는데...ㅠ

요즘 강신주의 매력에 빠졌는데 컵까지 끼워준다니 괜히 지름신이 발동하려고 하는군요.
안 그래도 읽을 책이 산더민데 말이죠.
이 페이퍼 괜히 봤나 봐요. 책임지세욧!ㅠㅠ

페크pek0501 2014-01-15 14:22   좋아요 0 | URL
아, 다이어리를 못 받으셨군요? 저는 매년 서재의 달인에게 주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말이죠. 그 예쁜 빨간색의 다이어리를 무슨 용도로 써야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답니다. 날짜가 써 있어서 말이죠. 일기를 쓰다 보면 세 장을 쓸 때도 있고 세 줄을 쓸 때도 있는 저인지라...

책임못져요!!! ㅋㅋㅋ 즐겁게 낚이시기 바랍니다.
좀 속기도 해야, 인생이 재밌는 거죠. ^^

잘잘라 2014-01-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니 아니어요. 공짜 아니어요, 책 사면 컵 주는 거 아니구요, 컵 값도 알뜰하게 챙겨 받아요. 이번에 <다윗과 골리앗> 한 권만 샀는데 정가 17,000원이었거든요. 컵이랑 세트는 정가가 23,000원이예요. 컵 값 6,000원 정확하게 포함된 가격! ^^;; 컵을 원하신다면, 할인율이랑 쿠폰, 마일리지 다 따져봐도 그냥 책 따로 다른 책이랑 오만원어치 몰아서 주문하고 컵은 사은품으로(비록 마일리지 차감하지만..) 받는 게 훨씬 나은것 같아요. 필요한 책이 오만원어치 안되고 알라딘 컵은 지금 당장 꼭 필요하고 그런 상황이라면 할 수 없구요. ;;

페크pek0501 2014-01-15 15:27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 님이 말씀 잘 하셨어요. 낚일 때 낚이더라도 알고 낚여야 하겠죠.
그래도 마스다 미리의 책은 좀 저렴한 것 같아요.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말이어요. 컵 값을 포함해서 11,100원이니 괜찮죠. 만화라서 좀 그렇지...
저는 이 책을 찜합니다. 요즘 마스다 미리에게 빠져 있거든요.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컵을 따로 사는 게 좋겠어요. 그래야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테니까. ^^

님, 반가웠어요.

mira 2014-01-1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컵 너무 이뻐요. 검은색있는데 하양색도 가지고 싶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14-01-15 15:28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하얀색 컵을 따로 주문하시는 게 좋을 듯해요.
책에 딸려 있는 건 컵 색상을 선택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가웠습니다.^^

다크아이즈 2014-01-15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색 컵이 예뻐서 하나 더 구하고 싶은데, 저 책들을 사면 색깔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사월의 미~에는 흰색이, 감정수업에는 검은색이 셋팅되어 있으니 헛갈려요.ㅋ
설마 꼭 정해진 색으로 가져가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나저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페크언냐. 새해 인사 했는지 안 했는지도 헛갈려요.^^*

페크pek0501 2014-01-15 15:30   좋아요 0 | URL
선택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컵을 따로 사는 게 좋겠어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복을 또 받아도 좋습니다. ㅋ^^

노이에자이트 2014-01-1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보통 아줌마들 취향에도 어느 정도 맞장구 쳐주는 척 해주어야 될 것 같아요.안 그러면 "야! 네가 책 좋아한다고 잘난 척하냐?"고 도끼눈을 뜨며 달려들지도 모르니까요.

페크pek0501 2014-01-15 15:3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네 아줌마들을 못 사귀잖아요.
동창들이야 원래 제가 그런 것 알지만...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책 얘기를 잘 꺼내지 않아요. 재수없는 아줌마가 되거든요.
블로그가 있는 걸 아는 정도죠.

책 얘기를 맘 놓고 할 수 있는 건, 이곳 알라딘뿐이죠.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죠.
그런데 노 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

프레이야 2014-01-16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에 알컵이랑 알다이어리랑 알달력을 못 받았어요.
이런 일 처음이랍니다. 너무 게을렀어요 ㅎㅎㅎ
페크님 새해에도 건강히 지내요. 저도 그럴게요^^

페크pek0501 2014-01-16 14:00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와 정반대군요. 저는 처음 받아 보았답니다.
서재의 달인은 아예 의식하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몰라요.ㅋㅋ

2014년은 프레이야 님이 부지런하시길...
그런데 님이 알라딘에 소홀한 동안 다른 일로 바빴으리라 추측합니다.
가령 책을 많이 읽으셨다거나 혹은 녹음을 많이 하셨다거나 혹은 다른 일로...

어쨌든 우리 파이팅!!!!!!!! 해요!!!!!!!!!!!
 

 

 

 

이번 겨울에 눈이 소복이 쌓인 땅을 밟은 적이 있다. 내가 눈 위에 첫발자국을 내며 길을 걸었다. 세상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겨울이란 계절엔 이렇게 조용히 찾아오는 하얀 손님이 있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나 내겐 겨울이 독서의 계절이다. 긴 겨울, 따뜻한 방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이때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세상은 잠들어 있고 밖에서는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으며 나는 아끼는 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면, 나는 그때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오늘은 1월 8일이다. 새해 계획을 다음과 같이 세워 보았다.

 

 

1. 많이 읽기 : 새해엔 고전을 많이 읽으려 한다. 고전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현대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데에 고전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므로.

 

 

“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최신 작품을, 문학 분야에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을 우선적으로 읽어라. 고전 문학은 언제나 현대적이다.”(벌워리턴)

 

 

과학은 최신의 책을, 문학은 고전을 읽으라는 것.

 

 

고전 중 하나인 <달과 6펜스>를 읽고 서머싯 몸의 팬이 되어 버려서 그의 작품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다 찾아 읽으려 한다. 이런 걸 전작주의라고 하던가. <달과 6펜스>에 이어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인간의 굴레에서>이다.

 

 

이 부분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립의 불구도 관심을 끌지 않게 되었다. 누구는 머리가 붉고 누구는 굉장히 뚱뚱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의 불구도 이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필립은 무섭게 예민해져 있었다. 뛰지 않아도 되는 한, 그는 절대로 뛰지 않았다. 뛰면 절룩거리는 게 한층 눈에 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걸을 때도 독특한 걸음걸이로 걸었다. 되도록 시선을 끌지 않게끔 절름거리는 발을 온전한 발 뒤로 숨긴 채, 가만히 서 있는 편을 택했다. 누가 발에 대해 말할까 늘 신경을 썼다. 남들이 노는 데 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낯선 것으로 남아 있었다. 남들이 하는 일은 밖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뿐이었다. 남들과 자기 사이에 어떤 벽이 있다고 느꼈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1>, 77쪽.

 

 

이 글은 작가의 경험을 변형시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서머싯 몸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필립처럼 다리가 불구는 아니었지만 말더듬증이 있어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작품 해설에 다음의 글이 있어 옮겨 놓는다.

 

 

필립이 불구를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했는데 몸 자신도 말더듬증을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2>, 작품 해설, 511쪽.

 

 

가슴이 찡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필립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해 보라. 자신의 남동생이라고 생각해 보라. 마음이 아프잖아. 물론 아프기만 해서는 안 되고 지금도 필립과 같은 아이가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만든 것은 우리가 만든 세상임을 알아야 하리라.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되는 이가 한 사람도 없게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리라. 이런 소설을 읽지 않는다면 소외되는 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기회조차 우리에겐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현실의 무대에서 우리 각자는 바쁘니까.

 

 

내가 소외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필립을 떠올리며 힘을 낼 것이고, 남이 소외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필립을 떠올리며 따뜻하게 대하려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게 소설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같은 책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10퍼센트만 흡수하는 독자가 있고 90퍼센트를 흡수하는 독자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책에 따라 흡수하는 정도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시적 정의>라는 책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80퍼센트 흡수했다고 말할 수 있고 <달과 6펜스>라는 책은 어려운 부분이 없고 재미있어서 100퍼센트 흡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굴레에서>도 100퍼센트 흡수하게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용이 어렵거나 재미없거나 공감이 가지 않거나 하기 때문이다.

 

 

어제, 이미 읽은 <달과 6펜스>를 아무 데나 펼쳐 놓고 읽곤 했다. 어느 페이지든 다 맘에 드는 소설을 만나 뿌듯했다. 그런데 <인간의 굴레에서>도 다 읽고 나면 어느 페이지든 다 맘에 드는 소설이 될 것 같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책은 이미 읽은 책을 아무 데나 펼쳐 놓고 읽게 만드는 책이다.

 

 

내가 문학을 읽으며 배운 것은 이런 것들이다.

 

 

* 쪼잔한 승리자가 되기보다 넉넉한 패배자가 되기.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알아보는 것.

 

*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불행해 하고 누군가는 행복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2. 많이 쓰기 :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글쓰기도 좋아한다. 그런데 글을 다 쓰고 나서 읽어 보면 잘못 쓴 것이 눈에 띄어 고치게 된다. 또 읽어 보면 또 고칠 곳이 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글쓰기라는 작업은 어려운 일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시간보다 책 읽는 시간을 더 갖게 되고 더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내 삶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나는 책 읽기를 택할 것이다.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를 길이로 말하면, 글쓰기보다 책 읽기를 1센티미터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책 읽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글쓰기라고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 새해엔 작년보다 글을 더 많이 쓰겠다.

 

 

나의 견해를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 읽는 사람들이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주는 글이면 좋겠다. 그런 글이 독자로 하여금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글일 것이다. 예이츠는 “자신의 견해를 지닌다는 것은 작가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더 알고자 하는 데 관심을 갖겠다. 서머싯 몸은 “작가는 판단하기보다 알고자 하는 데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나에게 글쓰기의 지향점을 말해 주는 것 같아 기억해 놓기로 했다.

 

 

보세요. 아마 우리 대부분은 이 시대가 어둡고 어리석은 시대라는 점에 동의할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얼마나 어둡고 어리석은지를 그저 극화해서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 필요할까요? (…) 어떤 소설이든 하고 싶은 대로 어두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지만, 정말로 좋은 소설이란 이런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 살아있는 인간 존재를 위한 가능성에 빛을 비춰주는 소설일 겁니다. - 휴버트 드레이퍼스 ‧ 숀 켈리 저, <모든 것은 빛난다>, 62쪽.

 

 

위의 글을 <인간의 굴레에서>라는 소설로 말하면 이렇게 되리라.

 

 

<인간의 굴레에서>는 불구, 가난 등 여러 종류의 굴레들을 가지고 있는 필립이 그 굴레들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불구로 인해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자각하는 필립의 모습에서 ”인간 존재를 위한 가능성에 빛을 비춰주는 소설“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서머싯 몸에 관해 덧붙임.

 

 

“(....) 은유에 재능이 없없다. (....) 그러나 나는 예리한 관찰력을 지니고 있었다.” - 서머싯 몸.

 

 

서머싯 몸이 쓴 것인데, 내가 어디에선가 읽고 메모해 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그와 나의 공통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문장력은 없으나 관찰력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랑질인가. ㅋ) 그리고 문장력과 관찰력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나는 관찰력을 택할 것이다. 둘 다 필요하지만 글을 쓰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은 관찰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낼 때 문장력이 부족하면 누군가가 도와주면 되지 않나. 출판사에서 편집 위원들이 도와주면 되지 않나. ㅋ) 관찰력은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졌다면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관찰력은 날카롭지 못하다.) 

 

 

서머싯 몸에 관해 또 덧붙임.

 

 

그는 그저 말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줄 아는 <이야기꾼>인 것에 만족하고 그것이 자신의 글쓰는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 그는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기법을 고안해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않았다. 문체의 수련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것은 알기 쉽고 단순하고 편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였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2>, 작품 해설, 519쪽.

 

 

알기 쉽고 단순하고 편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읽으니 서머싯 몸이 더 좋아진다. 나와 똑같기 때문이다. 나는 탁월한 문장력을 돋보이게 할 재주가 없기 때문에 그저 글을 쉽고 단순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어머, 어머...)

 

 

요즘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것들이다.

 

 

* ‘나는 행복한가’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남들의 느낌 중 어느 게 더 중요한가. 나는 행복한데 남들이 나를 불행하게 본다면 그래도 나는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행복이 줄어들까.

 

매년 명절이면 시댁에서 2박 3일 동안 여러 식구들과 함께 보낸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을 느긋하게 사용할 수 없는 점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씻으려고 줄을 서 있을 식구들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또 대소변을 볼 때도 불편하다. 그래서 깨달은 게 있다. 집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도 행복이 될 수 있구나, 하고. 행복을 찾으려고 마음먹으면 별 게 다 행복이 될 수 있구나, 하고. 그렇다면 별 게 다 행복일 수 있는 작은 행복 중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나는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더 받게 될 경우에 찜찜해서 더 받은 돈을 돌려준다. 이때 돌려주는 이유가 손해를 보는 상대를 위해서인가, 찜찜한 나를 위해서인가.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느 쪽이 옳은가.

 

*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행복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남녀 간의 사랑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남녀 간의 우정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마침표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의 사랑, 이것밖에 없는가.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생각의 조각들인데 언젠가는 꺼내어 완결된 글로 쓸 날이 오겠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내가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 기분이 좋다. 글을 쓰고 있을 때 그렇게 느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폼나게 보여서가 아니라)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바른 생활 어린이’가 아닌, ‘바른 생활 어른’인 것 같아서 글을 쓴다, 가 되겠다. 물론 기본적인 이유는 글을 쓰는 재미가 있어서겠지만.

 

 

마찬가지로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게 좋아서다. 물론 기본적인 이유는 돈을 버는 재미가 있어서겠지만.

 

 

 

 

 

 

3. 많이 걷기 : 운동 삼아 하루 한 시간씩 걷던 날이 많았다. 다년간 걷기는 나의 좋은 습관이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추운 날이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엔 실내에 있는 자전거로 운동하자고 마음먹고 나가지 않았다. 몇 번 그렇게 했더니 게을러져서 걷는 운동을 생략하는 날이 늘어났다. 다시 걷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걸으면 그 자체만으로 운동이 되어서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햇볕도 받고 식욕도 생기고 잠도 잘 잔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걸으려 한다. 신문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매일 30분씩 걷는 운동은 각종 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겨울이라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지만 막상 나가서 따뜻한 햇살 받으며 세상의 풍경을 보며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꼭 하루에 한 번은 밖에 나가 걸어야겠다.

 

 

 

 

 

 

4.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남을 사랑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기 자신도 남들처럼 귀한 생명이므로.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으므로.

 

 

니체도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던가.

 

 

그대들의 이웃을 언제나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가 되도록 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04쪽.

 

그리고 벗이 그대에게 악행을 저질렀을 때는 이렇게 말하라. “나는 그대가 내게 한 행동을 용서한다. 하지만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악행을 했다는 것. 이것을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54쪽.

 

 

자신을 사랑해야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 자신을 사랑해야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이고 그래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므로.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도 가질 수 있겠지.

 

 

 

 

 

 

 

 

 

 

 

 

 

 

 

 

 

 

 

 

 

결론을 말하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걷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기.

 

이 네 가지가 나의 새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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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1-0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머싯 몸 완전 좋아해요. 하지만 <인간의 굴레에서>는 아주 예전에 축약복--;;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요. pek님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요새 저도 운동을 좀 해보려 하는데 참 짬도 안 나고 의욕도 안 생기고 그렇네요. 저는 아기때문에 나갈 수가 없어 요가 방송 보고 하려하는데 안 할 이유가 너무 많이 생겨서요. 새해 계획들 다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14-01-09 12:47   좋아요 0 | URL
블랑카 님,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으셨군요. 저는 다른 책들을 병행해서 읽고 있어서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어요. 그 책을 빨리 읽지 않고 아끼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운동하기... 참 중요한데요, 우리같이 책을 끼고 사는 사람들에겐 필수인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군요. 저는 애들이 다 커서 이렇게 나이 먹은 것도 좋더라고요.
자유로워지거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아이 키울 때가 여자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육아를 즐기시길...^^

카스피 2014-01-0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많이 읽기와 쓰기를 올해 계획으로 하셨네요.전 있는 책 많이 팔기를 목표로 세웠답니다.안그러면 책더미에 깔릴듯 싶어서요ㅡ.ㅡ
그나저나 늦었지만 pek0501님 서재의 달인등극 축하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O^

페크pek0501 2014-01-09 12:49   좋아요 0 | URL
반가운 카스피 님이 방문하셨군요.
책 많이 팔기가 새해 목표군요. 목표를 이루시길...

서재의 달인...ㅋ 제가 드디어 처음 돼 봤습니다.
서재의 달인이 61명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61등 안에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님은 해마다 서재의 달인이시겠지만... ㅋㅋ
감사합니다.

잘잘라 2014-01-0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안증이 있는데 글쓰기를 하면 증세가 많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껴요. 다른 사람에게까지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겠고 그저 저 하나라도 도움이 되니 다행이라고 느끼면서 써요. 그런데 페크님 글을 읽고 나니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져서 오늘은 일기를 한 줄만 써도 될 것 같아요. 「페크님의 새해 계획에 나도 하나 둘 하나 둘 발맞춰 걷기 시작!」(히히 얌체~)

페크pek0501 2014-01-10 13:36   좋아요 0 | URL
얌체해도 돼요...ㅋ

불안증... 현대인들이 다 갖고 있는 병이죠. 알랭 드 보통이 <불안>이란 책을 썼을 정도로요.
저도 그래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기보다 제가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이죠.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하죠. 하지만 아마도 글을 쓰면서는 행복한 사람이 될 듯해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내보내는 배출구가 생긴 셈이니까요.
우리, 글 쓰면서 행복한 사람이 되자고요. ^^

프레이야 2014-01-0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획은 저도 같이 실천하겠어요^^

페크pek0501 2014-01-10 13:4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힉을 같이 실천해 보아요.
많이 쉬셨지요? 에너지 충전이 되셨나요?
새해엔 많이 쉬시지 말고 조금씩 쉬시면서 꾸준히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
 

 

 

 

나의 성적이 궁금한 분들은 보세요.

궁금하지 않다고요?

그래도 보시와요..........................................................

올린 성의를 생각해서요...........................................

 

 

 

서재의 주인만 볼 수 있는 ‘연간 통계 리포트’를 보고

이것이 알라딘에서의 나의 성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중에서 몇 가지만 옮겨 본다.

 

 

 

1. 어떤 글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을까.

 

 

내가 2013년에 쓴 글 중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것, 1위에서 5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1년간 추천을 많이 받은 글 TOP 5

...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 (09/10) 19

단상(73)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며 (11/12) 17

단상(51) 해서는 안 될 말 (01/17) 15

단상(69) 책을 빌려 주지 않는 이유 (10/06) 15

<어느 독서광의 노트> 디지털을 고찰하다 (04/07) 14

 

 

 

 

2. 어떤 글이 가장 댓글을 많이 받았을까.

 

 

내가 2013년에 쓴 글 중에서 댓글을 많이 받은 것, 1위에서 5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1년간 댓글을 많이 받은 글 TOP 5

...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 (09/10) 17

단상(69) 책을 빌려 주지 않는 이유 (10/06) 13

단상(62) 이런 생각, 저런 생각(130605) (06/05) 11

단상(48) 새해에 바라는 네 가지 (12/30) 10

단상(72) 131106에 쓰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11/06) 9

 

 

 

 

3. 알라딘에서 나는 몇 번째로 글을 많이 쓰는 알라디너일까

 

 

2013년은 이러하였다고 하네.

 

 

2013년 pek0501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59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229,802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99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pek0501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717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1년간 총 방문자는 12,392명이며, 방문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4월 10일(수)로 138명이 방문하셨습니다.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통계이며 12월 12일 기준 수치입니다.)

..............................

 

 

 

그렇다면 2012년은 어떠했을까.

 

 

2012년 pek0501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47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180,393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57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pek0501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1,055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1년간 총 방문자는 17,070명이며, 방문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12월 31일(토)로 210명이 방문하셨습니다.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통계이며 12월 12일 기준 수치입니다.)

..............................

 

 

 

 

2012년과 비교해 보니 2013년에는

글자 수는 단행본 1.57권의 분량에서 1.99권의 분량이 되었고

전체 알라디너 중 1,055번째에서 717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한 알라디너였다.

그러므로 2012년에 비하면 2013년에 조금 발전했도다.

 

 

 

1년 동안 거의 두 권의 단행본의 분량만큼 글을 내가 썼네.

(그런데 내 앞에 716명이나 있다니... 놀랍네... 기죽네...)

 

 

 

게다가 내가 이곳 알라딘 서재에 2009년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2013년 한 해 동안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해서

처음으로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도다.

 

 

 

 

2014년에는 더 발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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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0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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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12: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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