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정리를 미루는 것이 당신의 인생을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 중간고사 시험을 벼락치기로 준비했던 것도 당신의 인생을 망치진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벼락치기 효과가 좋았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집안일을 미루고, 습관적으로 공부를 미루던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위태로운 삶을 산다.
중요한 업무를 미루다가 상사의 신뢰를 잃게 되기도 하고, 절약을 미루고 건강을 미루다가 최악의 노후를 맞을 수도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그에 대한 값을 치르게 된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초조하게 일을 해치우는 순간은 어떤가.
진작 하지 못한 것에 후회와 자괴감이 느껴지면서 나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진다.
시간을 들였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 왔을 테지만 짧은 시간에 쫓기다 보니 결과물은 항상 딱 욕먹지 않을 정도, 일정 수준을 못 벗어난다.
주위에 성장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나만 그 자리 그대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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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젊음은 지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이미 멀어져간 청춘을 아쉬워하는 나이가 된 이제서야 이 나이에도 감사한다.
몸 곳곳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데가 없으니 영상 속 아이가 써 내려간 7대 불가사의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절절히 공감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웃고,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도 불가사의인데
이게 아무 대가 없이 주어졌다는 멘트에 다시 뭉클해지며 눈과 귀, 입과 가슴, 머리를 가만 쓰다듬어본다.
정말 그렇구나. 당연히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겼으나 그건 당연한 게 아니라 감사하고 또 감사할 것이었다.
필사하는 독서모임 ♡ 북라이트@z.taku_u #타쿠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