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판단 중에 20개만 옳은 판단을 하던 당신이 정답률 80%의 선택을 한다면 미래는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체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만큼 영리한 유일한 종種이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주의 깊게 짠 계획을 순간의 만족 때문에 내팽개칠 만큼 어리석기도 하다
자연은 그것의 산물이 완벽한지 또는 세련됐는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작동하는 것은 확산되고 작동하지 않는 것은 소멸할 뿐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유전자는 증식하는 경향이 있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는 생물을 낳는 유전자는 사라져버리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이 게임의 이름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적절함adequacy이다.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낙관주의자들은 우리 정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조차 위안거리를 찾아내곤 한다.
그들은 우리의 기억력이 나쁜 까닭은 정서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의 언어가 애매하기 때문에 ‘아니오’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고도 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예컨대 시를 쓰거나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매함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애매함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것은 우리를 위해 기록을 유지하기도 하고 기록을 숨기기도 한다.
그것은 그것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기록을 우리의 회상 속으로 불러낸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행사들은 늘 되풀이하는 일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인간의 기억보다는 클립보드(보조날개가 내려갔는가?
연료 기판을 체크했는가? 또는 마지막에 체크한 것은 언제였는가?)에 의존한다.
이런 점검표가 없다면 비행사들은 답변은 고사하고, 아예 질문하는 것을 잊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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