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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하는 삶 - 여성의 몸, 욕망, 쾌락, 그리고 주체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이미 조 고다드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를 하는 사람
늘 상처받는 관계를 맺는 사람
좀 더 잘 관계를 맺고 싶거나
만족스러운, 즐거운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
이 읽으면 좋을 책

살면서 제대로 입에 올려본 적 없는 섹스라는 화두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민망하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듯, 섹스는 은밀한 행동이라 생각해 이 책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단순히 섹스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평을 남기기 위해 출판사에서 받은 책이었는데,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읽어볼 만한 내용이었다.
성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은데 배울 수 있는 방법이 포르노 같은 건전하지 않은 방법뿐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존중하지 않고 도구로 사용되거나 배려없는 관계를 맺지 않도록 도와준다. 여성을 위해 쓰인 책인데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한다.
상대방이 있어야 완성되는 행동이라 관계에 대한 내용,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내면을 다루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림과 함께 어떤 부위는 어떤 자극을 원하는지 적혀있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비롯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고 표현하고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함께 건강하게 감정을 지키는 방법도 적혀있다.
관계로 인해 상처받았거나 수동적인 관계를 맺고 있거나 상대를 위해 좋은 척하고 있거나 욕망을 억눌러야 했거나 충족되지 않는 관계를 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실려있고 상처를 돌아보고 제대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워 서로가 즐겁고 행복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책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가장 위대한 가르침을 얻는다. 연인, 친구, 동료, 가족 등 당신의 삶에서 맺는 모든 관계가 배움이다 _32p
당신은 당신의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이다_41p
무력함과 침묵은 늘 함께다 (마거릿 애트무드)
이 부분을 읽을 땐 알라딘 실사 영화에서 쟈스민이 부른 노래가 생각났다
진정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소로 가장 흔하게 나타난 것이 바로 남들을 기쁘게 하려는 감정적 패턴이다. 종속적인 사람들, 또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들은 남을 기쁘게 하는데 열심인 사람들이 그렇듯 자아 존중감이 낮고 만성적으로 불안한 경향이 있다 _115p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도 많았고,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있었다. 성적인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란 내용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좋았다.
단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당신 자신을 제쳐두어야 한다면, 그 관계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인가? 123p
자신의 삶이 망가지면서도 상처받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던 사람들이 떠올라서 더욱 와닿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착각해서, 견디지 말아야 할 행동도 견디는 경우가 많다.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상처받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진정 나의 삶에서 사랑을 원한다면 내가 받고 싶은 모든 사랑을 나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128p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나를 생각하는가,
결국 다른 사람들도 내가 보는대로 보게 되어있다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 '걔가 그럴 줄 몰랐어-' '어떻게 그 사람이 나한테' 등
배신을 당한 사람들이 하소연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주변에선 이미 그런 사람인 줄 알고 있다. 당사자만 몰랐을 뿐.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당신이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감정에 대해 책임이 있다
결코 희생자인 채로 온전한 임파워먼트를 확보할 수 없다
희생자로서의 자아를 극복할 때까지 당신은 정체되어 있을 것이다
너가 나를 화나게 만들잖아! 너 때문에, 네가 질투하게 하잖아 - 등 상대방에게 내 감정의 원인을 떠넘기지 말자.
자신을 희생자로 만들지 말자. 이런 문장들이 좋았다.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남에게 휘둘리는 사람들,
항상 나쁜 사람만 만나, 나는 왜 항상 상처 받는 관계를 맺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