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 중 지적을 받으면 인격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 당신은 그저 이야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잡담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목적을 생각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잡담은 어디까지나 참여자 모두가 원만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지적하지 않고 눈 감을 수 있을 만한 부분은 그냥 흘려 넘기자. 어쩌면 잡담에서는 이 ‘지나칠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한 기술일지도 모른다"

잡담할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축구에 비유하자면 ‘공격수가 되지 않는 자세’다. 쉽게 말해 한 사람만 이야기를 계속해나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가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내가 돋보일 때’보다도 훨씬 더 큰 메리트가 찾아온다. 기분이 좋아진 상대방이 당신을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운 사람’,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할 테니 말이다.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스스로 멋진 이야기를 해서 그 자리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잡담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은 공격수보다도 ‘미드필더’다. 직접 골을 넣기보다 멋진 패스를 해주겠다는 목표로 잡담에 참여하자. 상대방이 멋들어진 말을 하거나 어떤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처럼 잡담은 사소한 화제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로 시작된다

① 공통점을 바탕으로 신뢰 관계(라포르) 구축

② 서로의 차이에서 재미를 찾고 자극을 주고받음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설명할 때도 그 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끼워 넣으면 마무리하는 말을 하기 쉽다. 단순히 "저, 회의를 준비해야 해서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씨는 슬슬 가보셔야 할 시간이죠. 그럼 이만 저도 회의를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이야기를 끝내기 용이하다.

설사 당신이 잘못한 일이라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왜 못 한 거지요?’라고 따지듯이 질책하는 말을 들으면 괜한 반발심이 들 것이다. ‘며칠만 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같은 생각이 들어 자신이 잘못한 일인데도 자꾸만 상사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백락과 천리마 이야기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있어도 그를 알아보고 써주는 사람이 없으면 다 소용이 없다’라는 교훈을 전하는 데도 자주 인용되곤 한다. 여기서 유래해 사람을 보는 눈, 특히 능력 있는 부하 직원이나 젊은이를 알아보는 안목 있는 지도자를 비유하여 백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러워요 → 닮고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부러워요"라고 이야기하면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게다가 부럽다는 말은 어찌 보면 질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삼가고 좀 더 품격 있는 말로 바꿔보자.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달라는 마음은 "그 부분은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좀 헤아려주셨으면……" 같은 표현으로 전달해 배려를 부탁하는 동시에 상대의 도량을 세워주는 자세를 보이는 게 현명하다. 한자어로 표현하고 싶다면 ‘참작하다’라는 말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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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진단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있는 책이다.  - P4

이 책의 원제는 ‘두려움의 군주제: 우리의 정치 위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The Monarchy of Fear: A Philosopher Looks at Our Political Crisis‘ 이며,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단연 ‘두려움fear‘ 이다. 현대인들은다양한 이유에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불안해지고, 계급과 계층 간의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난이 속출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로전 세계적인 팬데믹에 직면하게 되었다.
- P5

이 책에서 누스바움은 암울한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작심하고시민들에게 호소하고자 쓰인 책이니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그는 왜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여러 근거들을 통해 논증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화두를 던지고 있다.
- P7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다.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미래를 두려워한다.  - P27

사람들이 타인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할 때 이 감정은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든, 사회 · 경제적 지배 계급이든 이들을 ‘운 좋은 사람들‘로 인식해 유독한 시기심이나 보복행위로 쉽게 전가된다 - P30

두려움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해 더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감정들이 어디서 왔고,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한발 물러난 숙고를 통해서만 자신을 이해할 수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 P30

 자신이 느끼는 과도한 증오나 두려움에 대해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원래 그래요"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인종 혐오, 여성 멸시, 이민자들에 대한 두려움, 장애인을 혐오하는감정들 중 불가피하거나 자연스러운 것은 결코 없다. 지금까지는그래왔을 수 있으나 앞으로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당연히그러지 않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또 책임져야 한다. 온당한 사회라면 사회 제도를 설계해 집단적 증오를 최소화할 방법에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 P40

철학은 부드러운 학문으로 인간성을 온전히 존중한다는 면에서사랑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철학은 "이 방법은 옳지 않아. 이렇게 살면 안 돼"라고 곧잘 단언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못된 신념을 갖고나쁜 행동을 한다고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언제나 관심과 존중으로 대한다.  - P41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았다. 각자의 소망이 위태로워지기 쉬운 일상에서, 목전의 두려움에서 한발 물러날 때 우리는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P43

하지만 아기의 입장에서는 신뢰도 규칙도안전도 없다. 단기간의 제한된 경험으로 아기는 지금 이 순간의 고통만이 실재하며 즐거운 안락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불안과 공포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 짧은 즐거움의 순간도 곧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희석되어버린다.
- P53

두려움은 사실 지독한 자기애적 감정이다. 어떤 형태로 뿌리내리든 타인에 관한 모든 생각을 몰아낸다. 유아의 두려움은 전적으로자신의 신체에 집중되어 있다.  - P59

 물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염려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확장일뿐이며 자신에게 강렬한 고통이 닥치면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관심은사라진다.
- P60

하지만 평범한 우리도 나르시시즘의 형태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흉내 내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무슨 뜻으로 전달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타인이 나와 매우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63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적 성숙을 이룰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안정적이고 애정 어린 돌봄, 자신의 공격성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브모의 사랑이 굳건할 거라는 안심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라도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관계의 문제다. 사랑과 포옹이 위니캇이 언급한촉진적 환경의 첫 번째 단계다. 부모는 아이들의 증오에 겁을 먹기나 실망해서는 안 된다.  - P66

인간은 취약하고 삶은 두려움에 빠지기 쉽다. 행복과 성공의 시기를겪는 중에도 두려움은 배려와 호혜를 좀먹어 타인에게 등을 돌리고자신에게만 사로잡히게 만든다. 두려움은 군주적인 감정이고 민주적호혜는 힘들게 얻은 성취다.
- P92

루크레티우스의 두려움과 무력감에 빠진 아기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아기들은 분노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제대로 분노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인과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과적 사고가 없으므로 아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지르는 소리는 감정적 비난이라기보다 신체적 불편함에 대한 표현이다.
- P104

우리가 무력하지 않다면 원하는 것을 직접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무력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해야 한다. 타인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늘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때 우리는 문제의 ‘장본인‘을 파악하고 비난한다. 시끄럽게 분노함으로써 나의 의지를 실행하려는 전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따르지 않는 이들은우리에게 나쁜 사람들이 된다.
- P105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노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이나 사람에게부당하게 가해졌다고 생각하는 심각한 피해에 대한 반응‘ 이라고 칭했다. 복수와 징벌 같은 희망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분노에는 개인의 가치나 관심사와 관련된 심각한 피해‘, ‘부당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적용되며 이는 현대 심리학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분노의 두 가지 요소는 각각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 누가 나짓을 했는지, 그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 (실수가 아니라) 나쁜 의도로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 P107

분노는 확실한 생각을 동반하는 명확한 감정이다. 강하고 남성다운 중요한 감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노는 두려움의 산물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타고난 취약성 때문에 자신이 곤란해지지 않는다면 절대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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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1분 과학 1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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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진화론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걸까
과학 상식을 만화로 재미있게 보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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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어려운 사람은
대화 주제(화제)를 정하는 게 어려운 사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 지 모르는 사람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잡담의 목적은
‘나는 당신과 친밀해지고 싶어요‘
라는걸 잊지말자















잡담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

당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했던 때를 되돌아보자. 열정적이고 즐겁게 이야기했으니 주위 사람들도 분명 흥미롭게 들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잡담도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잘 알고 공감하는 화제, 그리고 누구나 기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화제를 선택하는 편이 무난하다. 몇몇이 소외되는 화제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화제, 거북한 화제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시작한 잡담이 자칫 어색한 침묵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배우기보다는 익숙해져라"라는 격언이 있듯이 물불 가리지 않고 도전해 낯가림이라는 약점을 극복한 것이다.

애초에 잡담이란 아주 능숙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큰 재미를 주지 못해도 괜찮다. 재미가 있든 없든 어색하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잡담할 때 꼭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야기 방식’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

퍼스널스페이스Personal Space’라는 개념을 들어보았는가? 퍼스널스페이스란 ‘다른 사람이 침범했을 때 불쾌하게 느끼는 자신의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애초에 질문할 때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괜찮아", "말하고 싶은 만큼만 말해줘도 돼" 라는 식의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이다. 꼭 대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없어지니 훨씬 편안하게 잡담을 나눌 수 있다. 게다가 이 한마디에는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묻어난다. 듣는 사람을 상냥하게 배려해주는 당신에게 상대방도 분명 호감을 느낄 것이다.

사람에 대한 비난은 삼가고, ‘사람은 좋은데 이런 부분은 아쉬우니 고치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인상을 피할 수 있다.

잡담을 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네 가지 화제’ 중 하나가 불쑥 등장했기 때문이리라. 바로 ‘정치’, ‘종교’, ‘야구’, ‘수입’이다.

‘차별’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 대해 편견이나 모욕, 비웃음, 조롱 같은 차별적 발언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차별에 가담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언제나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상대방이 꺼낸 이야기의 어느 한 부분을 주목하되, 그것과 자신이 꺼낼 에피소드를 연결시킨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잡담을 이어가 보자. ‘그러고 보니’라는 말은 당신의 잡담을 빛내줄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생소할 수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날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방식이나 사고를 절대시한다. 다른 것과 비교하거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관찰할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특징이나 방식이 보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것을 ‘상대화’라고 한다.

자신에게 당연한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주말에 나갔던 근교 나들이나 동네 산책도 흥미로운 잡담거리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집 근처에 새로 생긴 가게나 요즘 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핫 플레이스’에 대해 말해보자. 이때 역시 상하 관계를 만드는 것은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무엇이 어떠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자신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취미가 독서라면 괄호를 치고 ‘스포츠 선수가 쓴 에세이’, ‘해외 소설’처럼 좋아하는 분야를 적어두거나 ‘일주일에 한 권’, ‘한 달에 4권’과 같은 빈도를 적어두는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정보를 적어두는 편이 상대의 흥미를 자극하기 쉽다.

무언가를 볼 때 그것을 자신의 일상이나 전문 분야, 취미 등과 연결 짓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이번 장의 첫 부분에서 "당신의 일상을 축구와 연관 지어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예시로 내 직업을 축구의 특성에 빗대어 말해보겠다

작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만 해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도무지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네요."

"맞아요. 저도 계속 침대에만 누워 있고 싶어요."

"그 덕분에 오늘 나오는 시간이 늦어져서 역까지 숨이 차도록 뛰었지 뭐예요."

이런 사소한 잡담으로도 두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오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패담이나 고생담도 유머를 보여주기에 좋은 소재다.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보다는 실패담을 털어놓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과 있으면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덩달아 듣는 사람도 더 깊은 속내까지 이야기하게 된다

예시와 비유는 이야기의 꽃!
어떤 일과 사물의 공통점을 찾는 훈련을 해보자.

·질문으로 시작해 상대의 주의를 끈다.

·의외의 사실이나 깜짝 놀랄 법한 이야기를 먼저 말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재나 상대방과 관련이 있는 소재로 잡담을 시작한다.

·흔하지 않은 화제, 재미있는 화제로 흥미를 끈다.

잡담 중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지 않으려면 피해야 할 화제를 기억해두자.

재미있는 건, 불평불만과 자기 자랑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처음에는 일이 잘 안 풀렸지만 몇 번이고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와 같이 고생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렇게 힘든데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몰두하셨다니 대단하세요"라고 그를 추켜세워주자. 자연스럽게 자기 자랑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인사를 한 후 잠시 시간을 두고 플러스알파 한마디를 더하면 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

11가지 잡담 소재
① 계절

"꽤 추워졌어요." "슬슬 따뜻한 국물 요리가 어울리는 계절이 오네요." 이와 같은 계절 이야기는 누구와도 쉽게 나눌 수 있는 잡담이다. 편지나 메일을 쓸 때도 본론을 이야기하기 전 서두 부분에 활용하기 좋다.

② 취미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관계를 깊게 만드는 데 유용하다. 다만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꼬치꼬치 캐묻지는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씨는 휴일에 밖으로 나가는 편인가요? 저는 원래 집에서 쉬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낚시에 푹 빠졌어요" 같은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상대방도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길 유도하는 편이 더 낫다

③ 뉴스

그 날이나 그 주에 떠오르는 화제를 이야기한다. 만약 상대가 몰랐던 정보라면 더욱 흥미를 느낄 것이다. 다만 이때는 가르쳐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거나 자기 자랑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④ 여행

연휴나 휴가 전후라면 "이번 여름휴가에는 어디 가실 예정이세요?" 혹은 "이번 겨울휴가 때 어디 다녀오셨어요?"와 같이 여행과 관련된 화제로 가뿐하게 잡담을 시작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이 여행 갔을 때 좋았던 곳, 여행 가보고 싶은 곳을 먼저 이야기해도 좋다.

⑤ 날씨

사실 날씨만큼 잡담하기에 무난한 주제도 없다. 날씨는 계절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잡담의 단골손님이다.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와 같은 말로 정보를 알려주면 친절한 태도와 배려심까지 보여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또 날씨가 좋지 않은데 상대가 당신이 있는 곳까지 찾아와준 경우에는 "궂은 날씨에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말로 직접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말자.

⑥ 가족

아이들에게 애정을 많이 쏟는 상대에게는 "큰애가 올해 몇 살이 되었지?"라는 말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면 대화의 물꼬가 쉽게 트인다. 물론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제 슬슬 아이 가질 때도 되지 않았어?"라는 말처럼 가치관을 강요하는 말은 절대 해선 안 된다.

⑦ 건강

자신이 실천해보고 괜찮았던 운동 방법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잡담으로 나누기에 괜찮은 화제다. 상대방에게 "○○씨는 늘 활기가 넘쳐 보여요. 특별히 건강을 위해 챙기시는 게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칭찬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질문법이다.

반대로 상대가 아프거나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몸은 좀 어떠세요?"라고 안부를 물어보자. 상대방을 세심하게 챙기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가족’에 대한 화제와 마찬가지로, 상대가 말하고 싶지 않을 만한 영역을 무분별하게 침범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

⑧ 일

의외로 잡담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주제가 일 또는 비즈니스다. 가볍게 잡담을 나눌 때 들었던 정보가 생각지도 않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부담을 갖고 참여하는 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 쉽다. 그러니 가끔은 잡담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자.

⑨ 의복

옷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좋다. 세세한 변화를 눈치채어 상대방의 센스를 칭찬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⑩ 음식

인기 있는 음식이나 레스토랑, 최근 맛있게 먹은 음식 등도 좋은 화제가 된다. 상대방과 단골 가게가 겹친다면 자신만의 추천 메뉴나 새로운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⑪ 주거

이 화제도 분위기를 조금 살핀 후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열정적인 잡담을 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분위기가 완전히 어색해질 수 있으니, 이제부터 소개할 ‘광기 어린 잡담을 할 때의 주의점’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첫째, 듣는 사람이 반응할 틈이나 질문할 틈을 적당히 주어야 한다.

때로는 이야기할 때의 열정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만들기도 한다. 나는 가끔 연예인의 열성 팬들을 게스트로 모아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쇼를 시청한다. 그 연예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 그를 좋아해서 지금껏 해온 일들과 모아온 물건들을 보여주며 들뜬 얼굴로 자신의 애정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일종의 존경심까지 느껴진다.

나는 열정과 애정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객관적 정보는 휴대폰으로도 1초면 찾아볼 수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에 단순한 정보 나열은 아무런 매력이 없다. 사전적 설명이나 수치는 그저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뿐, 그런 정보를 보고 나서 호기심이나 관심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낮다

때로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설명하기보다 당신이 재미있었던 부분, 느낀 점을 중심으로 애정을 가득 담아 말해보자. 광기에 가까울 만큼 뜨거운 열정이 누군가의 관심을 끌어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가장 필요한 건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정말로 감동하거나 이해했기 때문이며 웃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진실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른바 ‘영혼 없는 리액션’이 습관처럼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상대방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면 아무리 "메모해도 될까요?"라는 말을 건네도 상투적인 인사치레로만 들릴 테니 말이다.

‘아는 척’보다는‘알아도 모르는 척’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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