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나는 가련하고 외로운 우주비행사
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리 
그곳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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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파리로,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정말 여성으로 만들어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과거와 현재가 공(空)인 나는 미래로 나가자."
- <신생활에 들면서〉, 《삼천리》 1935.2 - P88

나혜석의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보면, 그녀가 여성주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분명하게 드러낸 매체는 글이었습니다. 반면, 회화에서는 인상주의 화풍을 기반으로 한 풍경화, 인물화가 주를 이루고 있죠. 이는 그녀가 활동했던 20 세기초반 한국미술계 환경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미술전람회의 심사기준이 미술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기였던 만큼 화가들이 그리는화풍과 주제는 ‘향토성‘이라는 심사기준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탓에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미술 작품에 다룰 수 있다는 의식 역시 태동하지 못했죠. 그러나 혜석의 정신은 삶, 글, 회화가 하나로 뭉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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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은 문자 그대로 공기의 압력으로 자신 위에 있는 공기 전체의 무게를 가리킨다. 기압의 단위로는 헥토파스칼(hPa)이 사용된다. 1hPa은 손바닥(가로세로 10cm) 위에 오이 1개(100g)를 올려놓았을 때 느껴지는 압력이다. 지구상의 대기에서는 고도 10m당약 1hPa의 비율로 기압이 떨어진다. 기압은 기압 배치나 하루 동안의 날씨 변화에 따라 바뀌지만 지상의 경우 대체로 1,000hPa정도다. 그다지 의식하지 못하고 살지만, 우리는 손바닥에 오이1,000개(100kg)을 올려놓은 수준의 무거운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있는 것이다.
- P48

바람이 부는 날 밖에 있으면 공기가 몸에 부딪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공기가 움직여서 바람이 되려면 공기에 힘이 작용해야하는데, 기압의 차이로 발생하는 기압 경도력이 대표적인 예다.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낀 공기의 운동을 생각해보자.
애초에 고기압 저기압은 주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은 곳•낮은 곳이다. 기압이 몇 헥토파스칼 이상이면 고기압이고 몇 헥토파스칼 이하면 저기압이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기압이 저기압보다 무겁고 미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낀 공기에는 고기압이 저기압을 미는 만큼의 힘(기압 경도력)이작용한다. 그래서 공기는 저기압을 향해 운동하게 되며, 고기압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이 저기압을 향해 모여드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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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가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어린이들이 백인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입니다.
- P5

미국에 사는 흑인들은 누구나 ‘아이들에게 인종차별과 흑백분리제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직면하게 마련이다.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자신이 ‘당당한 인간‘임을 잠시라도 잊지 말아라. 사회에 나가서 ‘열등하다‘거나 ‘못났다‘는 말을 듣는 일이 생기더라도 언제나 당당한 태도로 맞서야 한다"고 일깨워주셨다. 노예제도와 남북전쟁, 그리고 노예제도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도 어머니를 통해서였다.
어머니는 남부의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학교와 식당, 극장, 주택, 술집,
대합실, 화장실 등에 흑백분리제도가 잔존해 있지만 그것은 자연적인 질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상황일 뿐이니 이런 제도에 순응해서도 안 되고열등감을 느꺼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내게 "너는 누구못지않게 뛰어난 아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대부분의 흑인아이들이 ‘불평등‘이 무엇인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시절부터 늘 듣는 말이다.  - P13

나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안락한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친구들을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종차별뒤에는 경제적인 차별이 쌍둥이처럼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0대 후반에 나는 두 해에 걸쳐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
아버지는 근로조건이 열악하였기에 우리 형제가 백인 밑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우리가 일했던 농장은 흑인과 백인을 함께 고용하고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가난한 백인들도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차별을 당하면서 착취당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경험들은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불평등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하게 했다.
- P21

 나는 간디에 관한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예수의 가르침이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즉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내밀어라"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사상은 개인간의 갈등에만 적용되는 것이며, 인종간 갈등이나 국가간 갈등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간디의 사상을 읽고 나서 이제까지의 생각이 그릇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간디는 사랑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을 개인들간의 단순한 상호관계를넘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규모의 사회적 역량으로 승화시킨 최초의 인물이었다. 간디에게 사회와 집단을 변모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는 바로 사랑이었다. 간디의 사랑과 비폭력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론 속에서 나는 지금껏 찾아 헤맸던 사회개혁 방법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간디의 비폭력저항운동에서 지적인 만족과 도덕적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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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
이 책이 그 시작을 도울게요.

얼마 전 일입니다. 사석에서 한 신사분과 미술에 대한 담소를 나눌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반 고흐 그림을 좋아한다며 반 고흐 예찬론을 펼쳐 보였습니다. 그런 그분께 저는 물었습니다. "김환기는 어떠세요?"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답하시더군요. "모르는데…"
궁금했습니다. 왜 우리는 서양미술에 열광하면서 한국미술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이상했습니다. 왜 우리는 미술이라고 하면 서양미술을 먼저 떠올리고, 무엇보다 먼저 서양미술사‘라는 역사를 공부하려고 할까? 신기하게도 우리는 미술이라는 친구를 그렇게 편집해봐왔습니다. 미술 서양미술‘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모두 같은 미술 아닌가요?
- P5

한 마리 소가 서예적 붓질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 그는 젊은 날 습득한 서양의 온갖 회화양식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자기다운 것이 아닌 것을 완전히 비워 텅 빈 공간에,
오로지 자기다운 기백으로 넘쳐흐르는 화면을 창조하는 대가가 된 것입니다. 어릴 적 호기심에 소를 그리기 시작한 소년, 이후 온갖 시련을겪은 서른아홉의 사내는 어느덧 서양의 붓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던 서예적 소‘를 창조하는 경지에 이릅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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