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맛있는 과일의 맛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큰 지역의 과일이 달고 열매살도 단단해요. 왜 그럴까요? 과일의 단맛을 결정하는 것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지는 포도당입니다. 낮 동안 햇볕을 받아 활발하게 광합성 공장을 움직여 포도당을 양껏 만들어 녹말로 축적해 둡니다.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서 과일들은 모든 생명 활동을 아주 최소한으로만 합니다. 그러니까 에너지 사용량이 적어지는 것이지요. 과일들이 밤에 쓰는 에너지는 낮 동안 생산한 녹말에서 나와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는 낮 동안 만든 양분을 많이 쓰지 않고 저장해 두는 거지요. 게다가 기온이 낮아 과일이 익어가는 시간이 길어져서 당도가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기후 변화 이전에 남부 지방에 있었던 과일나무가 북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거예요. - P169
하지만 먹이를 기다리기만 하면 영양 상태가 좋을 수 없겠지요. 산호는 부족한 영양을 절친인 플랑크톤한테서 얻습니다. 산호의 절친 플랑크톤은 아예 산호 몸속에 들어가서 살고 있어요. 광합성을 하는 플랑크톤은 열대의 맑은 바다에서 충분하게 햇빛을 얻어요. 산호가 호흡하면서 내놓은 이산화탄소까지 이용해서 광합성을 하지요. 그리고 광합성으로 만들어 낸 탄수화물을 산호에게 나눠 준답니다. 그래서 산호는 자기가 직접 섭취하는 영양보다 플랑크톤한테서 얻는 영양분이 더 많답니다. 98%나 얻어먹고 산답니다. 산호는 왜 꽃처럼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을까요? 산호의 아름다운 색은 절친인 플랑크톤의 색이에요. 원래 산호는 분필 같은 밋밋한 흰색이래요.. 산호 몸속에서 살고 있는 플랑크톤은 산호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까요? 플랑크톤은 산호 몸속에 살기 때문에 잡아먹힐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어요. 또 열대 바다는 플랑크톤에게 꼭 필요한 질소나 인같은 영양 성분들이 부족해요. 육지 식물들이 토양에서 질소나 인을 얻는 것처럼 바닷속 식물들도 이런 영양염을 흡수해야 잘 자랄 수 있어요. 그런데 산호가 먹이를 먹고 소화를 시킨 뒤 배설하는 물질에 영양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이걸 얻어먹고 산답니다. 산호의 골격내부에서 나오는 물질이 버려지지 않고 쓸모 있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잘 살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산호는 아주 빠르게 자란답니다. 그렇다면 왜 산호가 열대의 맑고 깨끗하고 얕은 바다에서만 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요? 바로 절친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위해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사는 거랍니다. - P171
사람들은 보통 석유 매장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쓸 수 있는 양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따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점, 즉 피크오일이 언제닌가를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 이미 미국은 1971년에 석유 생산량이 피크(정점)를 지났고, 인도네석유는 물통 속의 물처럼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땅속의 작은 토양 알갱이 사이사이에 스며 있어요. 마치 스펀지에 스며든 물처럼요. 그러니까 맨 처음 유전을 발견하고 구멍을 뚫으면 그동안 스펀지에넘치도록 차 있던 석유가 분수처럼 솟구치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압력이 줄어들어 나오는 석유의 양이 줄어듭니다. 그래서오래된 유전에서는 땅속으로 뜨거운 증기나 비눗물, 가스를 넣어 스펀지에 스며 있는 석유를 억지로 짜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텍사스 동부의 유전 지대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텍사스 유전 지대에서도 1960년대 말에 생산량이 6천만 배럴쯤 되었을 때 석유를 뽑아 올리기 위해 유전에 물을 넣어서 8천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렸어요. 하지만 그 뒤에 생산량이 계속 줄어들어서 지금은1년에 1천만 배럴밖에 생산을 못 하고 있어요. 이렇게 석유의 생산이최고점에 다다르면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피크오일 혹은 석유 정점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 석유를 앞으로 얼마동안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거죠. 시아는 1977년, 러시아는 1987년 북해 유전은 1999년에 정점을 지나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석유와 관련된 사고가 점점 더 자주 일어나는 까닭도 이 피크오일이론에서 찾을 수 있어요. 편하게 석유를 뽑아 쓸 수 있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유전은 이미 지구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돈도 많이 들고 위험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유전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멕시코 만의 석유 유출 사고가 바로 그런 경우랍니다. 해저5,400m까지 시추 장비를 내려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 P190
북반구의 중위도 상공에는 제트 기류라는 아주 독특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이 제트 기류는 아주 독한 놈이에요.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힘도 세서 웬만해서는 그 기류가 변형되거나 사라지는 법이 없거든요. 비행기가 제트 기류에 들어가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예요. 제트 기류가 부는 까닭은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많이 주는 편서풍이 높은 상공에서 너울거리는 파동을 만들기 때문이에요. 이 파동이 대기의 흐름을 남북으로 흔들리게 만드는데, 남북으로 너울거리는 파동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것이 제트 기류랍니다. 제트 기류 때문에 북극 지역의 차가운 공기는 남쪽으로 내려오지못하고 북극에서만 빙글빙글 돕니다. 만약 이 제트 기류가 약해지게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약해진 제트 기류를 밀고 남쪽까지 밀고 내려오게 된답니다. - P257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큰 가족에서 한 부분이다. 그 큰 가족에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식구가 아파하고 망가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다른 가족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하지말아야 하고, 또 막아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거인의 어깨 너머에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를 귀중히 여기고, 자연을 존중하는 신앙이 있는 것이지요, 볼리비아에는 말입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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