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의 여덟 가지 원칙 이른바 옛날에 용병을 잘하는 장수는 적으로 하여금 [적의] 전방과후방이 서로 따르지 못하게 하고, 대부대와 소부대가 서로 의지하지 못하게 하며, 신분이 귀한 자와 낮은 자가 서로 구원하지 못하게하고,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마음으로] 돕지 못하게 하며, 사졸들이 흩어지면 모일 수 없게 하고, 병사들이 모여도 결집하지 못하게하였다. 이익에 부합되면 행동하고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멈추었다. 감히 묻건대 "적군이 정비된 대군으로 장차 공격해온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답하기를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곳을 먼저 탈환하면 그들은 순종하게 될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용병의 정세파악은 신속함을 위주로 하여아 한다. 적이 [나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틈을 이용해 적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길을 거쳐 경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 P282
장군이 작전을 수립할 때 아랫사람이 속내를 쉽게 알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전쟁을 앞둔 병사는 싸움에서 아무 생각없이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손자는 병사들을 마치 리모컨 버튼에 따라 전진과 후진을 하는 장난감처럼 취급하였다. 만약 병사들이 전체 작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효용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고, 그렇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 주판알을 튕기모지 않을까. 만악 어느 병사가 자신을 적군에게 던지는 미끼라고 생각한다면 대열에서 이탈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병사들 개개인이 모두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전쟁에 임한다면 명령에 반응하는 속도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손자는 이 점을 경계하였다. 그래서 적지에 진입할 때 군대를 마치 양 떼를 모는 것처럼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라고한 것이다. 말하자면 용병은 사병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P290
그런데도 작위와 봉록과 돈이 아까워 적의 사정을 알려고 하지 않는 자는 어질지 못함의 극치이니 다른 사람의 장수가 될 수 없고, 주군을 보좌할 자격도 없으며 승리의 주인이 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와 어진 장수가 군대를 움직여 적을 이기고 적보다 공을 이룰 수 있는 까닭은 [그들보다]먼저 [적진의 상황을] 알았기 때문이다. 먼저 안다는 것은 귀신에게 의존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전에 있었던 일에서 유추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법도에 의해서 시험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사람에게 취해서 적의 상황을 알아내는 것이다. - P324
특히 군주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간첩은 반간이다. 반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다른 간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전쟁이 첩보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손자였기에 간첩의 활용이 용병의 요체임을 거듭 강조하고있는 것이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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