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나무들 아래에서 자라는 몬스테라는 그만큼 받을 수 있는 빛의 양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요. 몬스테라 자체도 잎이 많은 식물이라,
만약 몬스테라 잎에 구멍이 없었다면 식물의 아래쪽에 있는 잎들은 빛을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나마 잎에 구멍이 뚫려 있어 구멍 사이로 빛이 통과해 아래쪽 잎까지 닿을 수 있는 거죠.
말하자면 빛이 귀해서 그 귀한 빛을 고루 나눠 가지기 위해 잎에 구멍이 난 상태로 진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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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번식력이 강한 이유는 개미가 이들의 번식을돕고 있기 때문이에요. 제비꽃의 씨앗에는 엘라이오솜이라는달콤한 젤리 같은 게 붙어 있는데요. 개미가 이것을 좋아해서씨앗을 개미집으로 옮기죠. 땅속까지 씨앗을 가져갈 수는 없으니, 엥라이오솜만 떼서 땅속으로 가져가고 씨앗은 집 입구에 버려요. 그 덕분에 버려진 씨앗은 개미가 남긴 다른 찌꺼기를 양분으로 삼아ㅠ더 잘 틔울 수 있게 돼요. 그래서 콘크리트 틈이나 벽돌 사이에서 제비꽃이 자라나는 거고요. 다만 군락을 이루는 경우는 바람의 영향인 경우가 많죠. - P114
우리는 흔히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과일, 풀에서 열리는 열매는 채소라고 구분하곤 합니다. 이것이 틀린 말은아니지만, 정확히는 씨방 또는 이와 관련된 기관이 자란 것을과일, 밭에 심어서 가꿔 먹는 식물은 채소라고 정의합니다. 열매 말고도 잎, 뿌리, 꽃 모두 채소라고도 하고요. 이 정의를 기준으로 보아도, 토마토는 역시 과일이면서도 채소입니다. 정확히는 과일의 ‘과 자와 채소의 ‘채‘ 자를 따서 ‘과채류라 부릅니다. 채소 중에서 열매와 씨앗을 식용하는 경우 이를 과채류라하고, 토마토 말고도 참외와 오이, 가지, 콩과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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