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적혈구를 폐차장에서 차를 들어올리는 자석에 비유한다. 자석은 허파에서 산소 분자를 꽉 붙인 다음 목적지인 세포까지 운반해야 한다. 그렇게하려면, 산소를 어디에서 얻고 어디에서 내려놓을지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도중에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공 혈액들은 모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가장 잘 만들어진 인공 혈액도 이따금 도중에 산소 분자를 떨어뜨리는데, 그럴 때 철분도 혈액으로 방출한다. 그렇게 방출된 철은 독소가 된다. 순환계가 극도로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극히 낮은 비율로 철분 방출 사고가 일어나도 금방 유독한 수준까지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순환계는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연에서는 본래 그렇다.

그러나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닥터 연구진은 인공 혈액 문제를 거의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노 기술을 쓸 수 있어요. 예전에는 없던 기술이죠." 닥터 연구진은 폴리머 껍질 안에 헤모글로빈을 가두는방법을 개발해왔다. 폴리머 껍질은 진짜 적혈구와 모양이 비슷하지만,약 50배 더 작다. 이 제품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동결 건조하여 상온에서 2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만났을 때 닥터는 3년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것이고, 아마 10년 안에 병원에서 쓰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 한편으로,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달려들었음에도 아직까지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 몸은 1초에 100만 번씩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은 겸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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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드는 다정하지 않은 건 절대 아니었지만, 수동적 공격성을 옷처럼 입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요리에 불만이 있으면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눈만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로토가 종업원에게 음식이 너무짜다거나 좀 덜 익혔다거나 다른 요리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고 감사의 말까지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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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적 피해까지 일으킨다. 항생제는 수류탄만큼 무차별적이다. 나쁜미생물뿐만 아니라, 좋은 미생물까지 싹 없앤다. 좋은 미생물 중 일부는 결코 돌아오지 않고 영구적으로 손실된다는 증거가 점점 늘고 있다.
서양 세계의 대다수 시민은 성인이 될 즈음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횟수가 5-20번에 달한다. 두려운 점은 각 세대가 바로 앞 세대로부터물려받는 미생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 효과가 누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것은그 모습이 아니지만 우리 뇌는 그 모습이라고 우리에게 말하는데, 둘은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비누를 생각해보자. 비누가 어떤 색깔이든 간에 비누 거품은 늘 하얗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비누를 물에 적셔서 문지르면 어떤 식으로든 색깔이 변하기 때문이 아니다. 분자를 보면 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저 거품이 빛을 다른 식으로 반사하기 때문이다. 해변에서 부서지는 파도에서도 같은 효과를 본다. 물은 파란데거품은 하얗다. 그런 현상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색깔이 고정된 현실이 아니라, 하나의 지각 대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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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기적은 우리가 어떤 약점들을 타고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의 유전자는 심지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 인간도 아니었던 먼 조상들로부터 온 것임을 잊지 말기를, 그들 중에는 물고기도 있었다. 작고 털로 덮이고 굴속에서 살던 조상들도 많았다. 우리의 체제는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우리는 30억 년에 걸친 진화적 비틀고 다듬기의 산물이다. 

 촉각의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뇌가 단지 무엇인가가 어떤 느낌이라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연인의 애무는 황홀한 느낌을 주는 반면, 낯선 사람의 동일한 접촉은 징그럽거나 섬뜩한 느낌을 주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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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 전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생물학 선생님이 5달러쯤 들고 철물점에 가면 사람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실제로 정확히 얼마라고 하셨는지는 가물가물하다. 2.97달러나 13.50달러였을 수도 있다.





나는 오래 전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생물학 선생님이 5달러쯤 들고 철물점에 가면 사람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모두 살 수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실제로 정확히 얼마라고 하셨는지는 가물가물하다. 2.97달러나 13.50달러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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