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기업들이 ‘100인의 시대‘라 부르는 시기가 있었다. 당시는 전쟁중이었고, 사우디에서 일하는 미국 석유회사 직원은 100여 명으로 감축되었는데 이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열강들이 충돌하는 와중에 사우디의 석유 개발은 잊힌 듯 보였다. 1943년 말, 에버레E리 드골리에가 이 ‘100인‘에 합류했다.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렸을 뿐,
 사우디아라비아를 결코 잊지 않았다는 확실한 징표였다.

 사실상 소련의 팽창주의가 중동을 중심무대에 서게 했다. 미국에게는이 지역의 석유자원이 서유럽의 독립만큼이나 필수적이었으므로, 서유럽 전체의 경제적 생존을 위해서라도 중동의 유전지대를 철의 장막 서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했다. 군사 계획 입안자들은 전쟁 시에 유전들을 실제로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 대한 방어전략만큼이나 파괴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냉전시대에는 석유가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될 터이므로, 이 의 손실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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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에게만 석상이 허락되건만, 나는 아직 살아 있는데도 석상을 하사받았다. 이미 화석이 된 것이다.

나는 그녀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해 버렸어요. 그때 나는세상에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었던 부모가 갑자기 아는 게 하나도없는 사람으로 바뀌는 나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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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마운 마음으로 머나의 뒤통수를, 그의 무릎 위에서 순진하게 흔들리고 있는 땋아 늘인 머리채를 바라보았다.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하고 이그네이셔스는 생각했다. 그는 그머리채를 한쪽 앞발로 쥐고 자신의 축축한 콧수염에다 다정하게 꼭 갖다 댔다.

 삶의 기대를 아들에게 걸었던 좌절감과 그런 어머니를 연민하면서도 증오했던 모자의 가학적이면서도 피학적관계에 깔린 정서는 분명 바보들의 결탁에 두드러지는 서사의 기동이며, 그 속에는 생생한 삶의 경험에서 추출된 진정성이 꿈틀거린다.
툴은 이그네이셔스라는 과장된 캐리커처를 통해,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어머니의 속물근성에 대한 분노, 가난하고 슬픈 어머니의 삶에 대한 깊은 유감과 죄책감, 나아가 무엇보다 현대 물질주의 문명의 현실 속에서 인문교육과 글쟁이의능력이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쓰디쓰게 자조하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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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 하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8월 마지막 주에 패튼은 영국군보다 100마일 이상 앞서 라인 강 근처에 도달했다. 당시 패튼 전차군단은 휘발유가 부족해 전쟁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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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을 장악한 남색자들 중에는 물론 폭탄 같은 장치들에 대해 뭐 하나라도 아는 게 있을 만큼 실용적인 인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핵무기는 죄다 어디 지하창고 같은 데 문혀 썩어갈 것이다. 때때로 참모총장, 대통령,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인사들이 반짝이와 깃털 의상들로 차려입고 무도회와 파티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 즉 외국의 변태들을 보란 듯이 영접할 것이다. 그 어떤 반목과 불화도 새롭게 단장한 유엔의 남자 화장실 안에서 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발레와 브로드웨이 뮤지컬같은 여흥 문화가 사방천지에 번성할 것이며, 평범한 국민들도 아마 예전 지도자들의 냉엄하고 적대적이며 파시즘적인 성명을 듣던 때보다야 이런 문화를 누리면서 훨씬 더 행복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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